패드앤팝콘

오는 9월 6일 발매 예정인 <몬스터 헌터: 월드>의 초대형 확장 콘텐츠, <아이스본>의 베타 테스트가 지난 지난 21일, PSN 플러스 이용자에 한해 개시되었습니다. 24일 18시 59분까지는 PSN 플러스 이용자 대상의 베타 테스트이며, 일반 유저들은 6월 28일부터 7월 1일까지 해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이번 베타 테스트는 정해진 3개의 퀘스트를 주어진 장비와 아이템을 이용해서 즐겨보는 것입니다.

  

초급으로는 도스쟈그라스, 중급으로는 아이스본의 신 몬스터 버프바로, 상급으로는 몬스터 헌터 전통의 몬스터 중 하나인 티가렉스와 상대해볼 수 있었습니다.

  

도스쟈그라스는 새로 바뀐 무기들을 하나하나 테스트해보는데 적합하고, 버프바로는 새로 나온 몬스터라도 그렇게 적응하기 어려운 편은 아니었지만, 티가렉스는 전작들에서 상대해본 사람들도 초반에는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정도로 약간 도전적인 난이도였습니다.

역대 몬스터 헌터의 맵 중에 가장 넓은 맵이 될 것이라 하는 바다 건너 극한지는 베타 테스트에서는 갈 수 있는 곳이 한정된 상태였습니다. 아마도 몬헌월드의 초반부처럼, 이벤트를 통해 맵이 조금씩 더 확장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맵의 구조는 월드의 고대수의 숲처럼 심하게 복잡한 구조는 아니고 비교적 직관적인 구조지만, 눈사태를 일으켜서 몬스터를 함정에 빠뜨리거나, 낙석을 이용하는 등의 구조도 있지만 빙판이 파괴되면서 얼음 동굴 지하로 떨어져 버리는 기믹 등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몬헌월드에서 추가되었던 슬링어는 아이스본에서 더욱더 진화했습니다. 월드에서도 각종 특수탄을 활용한 전술들이 있었지만, 아이스본에서는 좋은 슬링어탄을 찾아서 더 헤매게 될 것 같습니다. 거의 모든 무기들이 슬링어탄을 이용한 신규 액션이 있으며, 탄이 있을 때 위력이 강화되는 공격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발도 상태(무기를 꺼낸 상태)에서 슬링어를 발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슬링어에 갈고리(클로)를 달아 발사해서 몬스터에 매달리는 액션인 ‘클러치 클로’도 지금까지의 플레이를 완전히 바꿔놓는 액션입니다.

클러치 클로는 몬스터에게 매달리는 액션이라 기존의 몬스터 올라타기와 비슷해 보이지만 성격이 크게 다릅니다. 왜냐하면 몬스터 올라타기와 달리 클러치 클로 매달리기를 했을 때에는 올라타기를 했을 때의 모션과는 다르게 몬스터의 공격에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머리에 매달려있을 때 몬스터가 돌진 공격을 한다면 공격을 받아 떨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몬스터의 완전한 경직 시간에 클러치 클로를 노려야 합니다.

  

이것 때문에 이번 작에 새롭게 추가된 "대 경직(가칭, 제가 임의로 지은 용어)"이 있습니다. 대 경직 모션은 특정 부위에 공격을 집중해서 움찔하는 모션과 다르게 부위 상관없이 전체적으로 대미지가 쌓이면 몬스터가 경직에 빠지는 것으로, 클러치 클로로 매달려서 공격을 넣을만한 충분한 시간이 주어집니다.

  

클러치 클로 공격이 얼핏 귀찮아 보이지만 수렵 시간을 단축시키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그 이유 3가지를 들어볼게요.

  

첫째. 클러치 클로 후 △버튼으로 공격을 하면 그 부위에서 특수 슬링어탄을 떨어뜨립니다. (확률인 것으로 보임). 슬링어탄이 연계에 필요한 무기를 쓴다면 매우 중요합니다.

두번째, 클러치 클로 공격을 받은 부위는 육질이 연해져서 더 큰 대미지를 줄 수 있게 됩니다. 클러치 클로 공격을 받은 부위는 확연히 약해지며, 대미지 표지도 달라집니다.

세번째. 클러치 클로로 매달린 상태에서 ○ 버튼을 누르면 클로 공격을 하는데, 이걸로 몬스터의 머리 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이걸로 몬스터를 벽이나 함정을 바라보게 만든 후, R2를 누르면 현재 장전중인 슬링어탄을 모두 발사하면서 몬스터가 바라보는 방향으로 강제로 돌진시켜버립니다. 벽에 부딪히게 만들면 다운되면서 경직 상태에 들어가서 추가적인 딜링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각 무기별로 추가된 액션들은 대부분 슬링어탄을 이용한 연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기존에 잘 안 쓰이던 액션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개편되었습니다.

  

전작에서 거의 대부분의 무기들이 속성보다는 대미지가 중요했지만, 아이스본에는 다단 히트 공격들이 많아져서 다단일수록 유용한 속성 공격을 활용하라는 의미인 것으로 보입니다.

• 대검

대검은 모아베기 중에 L2를 눌러 장전된 슬링어탄을 쏘는 강화 쏘기를 할 수 있습니다. 모아베기 중에 강화 쏘기를 하면 모아베기 연계의 1단계를 건너뜁니다. 마치 기존의 태클과 같은 역할이지만, 강화 쏘기 상태에서 쏜 슬링어탄은 높은 확률로 경직을 주기 때문에 딜링할 시간을 더 벌 수 있습니다.

  

또, 참 모아베기 1단계를 맞추면 2단계는 더욱 강화되어 들어갑니다. 적극적으로 참 모아베기를 노릴 필요가 생겼네요.

• 태도

간파 베기 덕에 여러 상황에서 적응할 수 있는 태도는 아쉬운 이야기지만 간파 베기가 약화되었습니다. 연기 게이지가 없는 상태에서는 더 이상 무적 카운터 판정이 발생하지 않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대신 특수 납도 자세가 생겼습니다. L2+X로 발동하는 특수 납도는 검을 칼집에 넣은 후, △를 누르면 앉아 발도 베기, R2를 누르면 앉아 발도 대회전베기로 연계됩니다. 앉아 발도 베기를 맞추면 연기 게이지가 빠르게 차오르며, 앉아 발도 대회전베기는 카운터에 성공하면 강력한 대미지를 주면서 기인 게이지가 하락하지 않습니다. 둘다 무적 판정을 이용해 반격기처럼 쓸 수 있습니다만, 상당히 사용이 어려운 편입니다.

• 한손검

기존의 백스텝 후 모아베기 외에도 백스텝 또는 슬링어 강화 쏘기 후에 △를 타이밍 좋게 누르면 ‘저스트 러시’라는 신규 다단 공격이 나갑니다. 히트수가 많은 공격인 만큼 속성이나 상태이상에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공격 후 구르기 후 L2를 누르면 클러치 클로로 어퍼컷을 날려 바로 매달릴 수 있습니다.

• 쌍검

슬링어탄을 이용한 회피 공격이 생겼습니다. 공격 중 L2를 누르면 회피 판정과 함께 슬링어탄을 강한 위력으로 쏩니다. 앞으로 ‘회피 성능’이나 ‘슬링어탄 UP’ 같은 스킬들도 유용해질지 모르겠군요. 또, 귀인화 2회전 베기 중에 L2를 누르면 회전 베어올리기라는 즉석 클러치 클로 공격이 나갑니다. 특정 부위의 육질을 빠르게 약화시키고 싶을 때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해머

해머는 모으기 도중에 L2로 강화 쏘기를 할 수 있습니다. 이 강화 쏘기를 해도 모으기 상태는 유지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모아 어퍼컷이나 모아 내려치기(R2 눌렀다 떼기) 후 L2를 누르면 클로 공격으로 즉시 매달리며 공격합니다.

• 수렵피리

파티 보조용으로만 생각되던 수렵피리에 강력한 공격들은 물론, 버프 기능도 보다 더 강화되었습니다. 공격 후 L2를 누르면 연주 가능한 신 음계. ‘향음 공격’은 다단 히트에 위력도 좋으며, 이걸로 연주되는 ‘향음부’와 음색을 조합해서 연주하면 그 장소에 소리 구슬이 생성되며 그곳에 닿은 플레이어는 특수 효과를 얻게 됩니다. 연주시에 주는 대미지도 꽤나 강해서 솔로잉에도 쓸모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랜스

기존 R2를 이용한 방어 이외에도 L2를 길게 눌러 강화 쏘기 가드 자세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를 누르면 기존의 카운터 가드처럼 카운터 클로 자세가 되며, 상대의 공격을 받으면 클러치 클로 공격으로 매달리게 됩니다. 이 카운터 클로는 살짝 공격만 받아도 떨어지는 다른 클러치 클로와 달리 잠시 동안 떨어지지 않는 효과를 얻습니다.

  

또 파워 가드를 일정 시간 지속하면 가드 강화(원래는 가드로 막지 못하는 것을 막는 것)가 됩니다. 잘 사용하면 스킬 슬롯 하나를 아낄 수 있겠네요.

• 건랜스

건랜스는 기존에 잘 사용되지 않던 용항포를 슬링어탄을 이용해서 강화해서 쏠 수 있습니다. 발도 슬링어 조준(발도 중 L2)를 누른 상태에서 △+○ 를 누르면 ‘기폭용항’을 장전합니다. 이것은 계속 한 부위에 박혀있으면서 (탄 종류에 따라서 지속 시간이 달라짐) 기폭용항이 꽂혀있는 부위에 포격을 맞추면 추가 대미지가 들어갑니다.

• 슬래시액스

기존 슬래시액스는 거의 검 모드로 싸우는 것이 중심이었지만, 이번에 추가된 ‘도끼 강화 모드’를 이용하면 도끼 위주로 싸울 수 있습니다. 도끼 휘두르기 중(도끼 자세 중 ○) 몸이 빛날 때 △를 누르면 도끼 강화 모드가 됩니다. 이 상태에서 사용하는 도끼 공격에는 몬스터가 더 쉽게 움찔하는 상황이 됩니다.

  

슬래시 액스의 가장 큰 단점이 검모드에서는 기동력이 떨어진다는 것이었는데요, 도끼 강화 모드를 활용하면 좀 더 기민하게 회피하며 싸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에 추가해서 도끼 휘두르기 중 L2를 눌러 슬링어탄을 발사하면 뒤로 크게 물러나며 회피하는데, 이것도 역시 긴급 상황에서의 회피기로 쓸 수 있겠네요.

  

또, 검 모드에서의 속성해방 찌르기 중 L2를 누르면 클러치 클로 상태로 이행됩니다.

• 차지 액스

기존에도 강력했던 차지 액스가 이번에는 더욱더 강화되었습니다. 기존의 운영 방식은 어떻게든 초고출력 속성해방베기를 맞추는 것이 중심이라 작은 몬스터나 움직임이 빠른 몬스터에 대응하기 어려울 경우도 있었는데, 방패 강화와 검 강화에 이어 도끼 강화 상태가 새로 생겼습니다.

  

고출력 속성해방베기를 L2로 캔슬하면 올려베기를 하면서 도끼 강화 상태가 됩니다. 이 상태에서 휘두르는 도끼 공격은 위력과 히트수가 크게 증가합니다. 기존의 유탄병 위주의 운영에서 강속성병 위주의 운영도 고려해봐야할 듯합니다. 강화 쏘기는 도끼 공격 도중에 L2를 눌러 발사할 수 있습니다.

• 조충곤

조충곤은 플레이어가 장비하고 있는 슬링어탄을 벌레에게 먹여(?) 강화할 수 있습니다. 슬링어탄 장비 상태에서 L2+△+○ 를 누르면 벌레가 강화되는데, 이 상태에서는 강화 진액을 2개까지 모을 수 있는데 탄의 종류에 따라 벌레의 공격력이 강화되거나 진액 효과 시간이 연장되는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한편, 공중전 상태에서 L2를 눌러 바로 클러치 클로 상태로 이행할 수 있습니다.

• 보우건

라이트와 헤비보우건에는 새롭게 추가된 강화 파츠를 볼 수 있었습니다.

라이트보우건에 이번에 추가된 액션으로는 사격 후 회피 상태에서 또 회피 버튼을 누르면 슬라이딩 모션(R2 → X → X)을 하며 회피 거리가 길어지는데, 이때 보우건에 회피 장전 파츠가 있으면 탄환을 재장전합니다. 파츠 개수에 따라서 한 번에 장전되는 탄 개수가 달라집니다. 베타에서 제공된 보우건은 2개의 회피 장전 파츠를 달고 있어서 한 번에 2개의 탄을 재장전할 수 있었습니다.

기폭 용탄 – 개조 파츠는 원래 바닥에 까는 기폭용탄을 앞으로 발사합니다.

  

헤비보우건의 ‘특수 조준’ 파츠는 장비하고 조준하면 스코프를 장착하는데, 이 상태에서 조준하고 크로스헤어가 주황색으로 빛나는 ‘초적정거리’ 시에 맞추면 탄의 위력이 크게 상승합니다.

• 활

활은 L2를 누른 상태가 원래 공격 준비 모션이라 이 상태에서 R3 버튼을 눌러 발도 슬링어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이때 △와 ○를 동시에 눌러 ‘용의 천천시’라는 약식 용의 화살을 쏠 수 있는데, 이것은 슬링어탄과 화살을 동시에 쏘는 공격이라 슬링어탄이 없으면 위력이 낮습니다.

부동의 복장 등의 특수 복장을 강화하면 스킬 슬롯이 제공된다고 합니다. 예시로 이번 베타에 제공된 것에는 은신 복장엔 아이템 사용 강화, 부동 복장엔 공격 장식주가 달려있었습니다. 복장에 단 장식주는 복장을 입었을 때만 적용되지만 상황에 맞춰 장식주를 단다면 유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치유 연통 같은 보조 아이템도 여러모로 강화된다고 합니다.

  

기존 헌터 랭크는 그대로 있으면서 MR(마스터 랭크?)이라는 새로운 랭크가 생기는 것으로 보입니다.

  

소형 몬스터 올라타기는 아이템을 이용해서 부르는 형식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조종할 순 없지만, 몬스터를 타깃으로 잡으면 그 몬스터를 찾아서 자동으로 이동하며, 올라탄 상태에서 아이템을 섭취하거나 숫돌을 이용하는 등, 정비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몬스터 헌터 월드: 아이스본>은 오는 9월 6일, PS4용이 선행 발매되며 겨울에는 PC용이 발매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