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리듬게임 '도키메키 아이돌', 섭종 후 오프라인 버전 업데이트

조회수 2019. 1. 16. 18: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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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종해도 우리 애들 보러 간다!

지난 15일, 코나미의 아이돌 모바일 리듬 게임 ‘도키메키 아이돌(ときめきアイドル, 이하 도키돌)’의 온라인 서비스가 종료됐습니다. 서비스 종료하면 환불 후 대부분의 게임은 잊혀지기 마련인데요. 이 도키돌은 흔치 않은 행보를 결정했습니다. 오프라인 서비스를 결정한 것이죠.

  

먼저 ‘코나미’와 ‘도키메키’라는 이름에서 반응이 오는 분이 있을 텐데, 이는 코나미에서 ‘도키메키 메모리얼 시리즈’의 일환으로 제작한 게임이 맞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도키메키 시리즈에서 등장한 캐릭터들은 등장하지 않고, 새로운 15명의 캐릭터가 등장했습니다. 

▶ 차라리 시오리가 등장해 춤을 췄으면 도키돌은 지금쯤…?

‘도키메키 아이돌’ 프로젝트 자체는 모바일 게임보다는 먼저 시작되어, 다양한 음반과 노래가 나왔습니다. 이 노래들은 코나미의 타 리듬게임인 DDR 등에 먼저 수록되기도 했습니다.

  

모바일 게임인 ‘도키메키 아이돌’은 일본에서 모바일 아이돌 리듬게임이 성황하기 시작할 때 모습은 보였지만, 오픈을 미루고 미루다가 2018년 3월에야 오픈했습니다. 덕분에 다른 리듬 게임이나 모바일 게임, 아이돌 게임들과 비교해서 상당히 뒤쳐진 시작을 하게 됐죠.

  

게임 자체는 리듬게임에 아이돌, 그리고 연애 시뮬레이션 요소를 살짝 넣은 느낌입니다. 메인에 세워둔 아이돌과 대화할 수도 있고, 노래가 끝나면 커뮤니티 수치가 채워져 아이돌을 선택해 짤막한 대화를 나누기도 합니다. 애정도가 일정 치 채워지면 개인 대화가 열려 더 돈독한 사이가 되기도 하고, 프로듀서인 게이머를 부르는 호칭이나 아이돌을 부르는 호칭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시네마 모드나 VR 모드를 이용해 아이돌과 친근한 대화를 즐길 수도 있고, 학교 내를 돌아다니고있는 (설정인) 드론이나 네코선배라는 고양이의 시선을 이용하여 아이돌들의 평소 생활을 몰래 엿볼 수도 있습니다. 모바일 게임 답게 이벤트와 가챠도 계속 진행했는데, 메인 이벤트나 가챠에서는 매번 새로운 의상이나 악세서리가 등장해 과금이나 가챠를 하지 않아도 아이돌에게 다양한 의상을 입혀줄 수 있었습니다. 옷을 갈아입히고 촬영해 프로필 사진도 자유롭게 찍어주기도 하죠. 

리듬게임 부분은 코나미 리듬게임답게 음악의 수나 채보가 탄탄합니다. 도키돌의 아이돌이 부른 노래뿐만 아니라, 코나미 자사의 고전 게임인 트윈비, 악마성 시리즈, 고에몽 등의 음악 리메이크도 다수 수록되어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한 번 플레이한 음악은 일정 기간 동안 자신이 플레이한 수준에 따라 오토모드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이벤트 달리기가 쉬웠죠. 

이렇게 괜찮게 만들었는데, 게임은 1년도 가지 못했습니다. 실제 게임에서도 이벤트를 즐길 때 랭킹에서 타 리듬게임만큼의 유저 수가 느껴지지 않았고, 국내에서도 절망적인 인지도로 즐기는 유저가 많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국내외 유저들은 잘 만들어 놓고 홍보가 부족했다고 평가하기도 하죠.

  

대신 도키돌은 ‘오프라인 서비스’를 결정해, 유저들이 계속 게임 속의 아이돌과 만날 수 있게 했습니다. 오프라인 버전 2.0으로 새롭게 업데이트 해 온라인 서비스에 필요한 기능만 없앴습니다. 유료 재화는 환불하고, 남은 재화는 게임 내에서 필요한 아이템으로 변환시켰습니다.

  

게임을 즐길 때의 보상도 상당히 상향됐습니다. 오토 라이브는 7일만 유지됐는데 30일씩 즐길 수있게 됐습니다. 아이돌과 대화를 끝내면 프리미엄 가챠 티켓을 3장씩 주기도 하고, 애정도도 기존에 비해 2~3배씩은 쉽게 오릅니다. 게임을 좀 더 스트레스 없이 즐기게 하려는 의도일까요? 더 이상 얻을 수 없는 이벤트 보상도 가챠에서 나오게 됐습니다. 이벤트나 업데이트는 없겠지만 게임을 계속 하면 지금까지 얻지 못했던 의상들을 얻을 수 있겠네요. 

▶ 서비스 종료 직전부터 굉장히 많이 퍼주던 게임이다보니, 약간 씁쓸한 마음도 드네요.
▶ 온라인 서비스를 즐겼던 유저들을 위해, 오프라인 버전 오픈 후 계정을 연동하면 신규 의상을 증정했습니다. 의상이 SSR이다보니 어느 게임에서든 보기 힘든 10쓰알 가챠도 볼 수 있었네요….

도키돌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성우들의 말을 보면 앞으로 도키돌 프로젝트 자체는 계속되어 오프라인 이벤트나 굿즈, 앨범 발매는 지속되는 모양입니다. 모바일 게임의 서비스가 왜 종료되는 지는 회사 직원이 아닌 이상 자세히 알 수 없지만, 흔치 않게 오프라인 모드를 남긴 점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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