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의 꽃 공성전, 모바일에서도 돌풍

조회수 2018. 11. 13. 11:5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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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의 매력이었던 공성전, 모바일에서도 한다

MMORPG에서 공성전은 언제나 인기 컨텐츠였다. 필드에서 벌어지는 일반적인 1:1 PvP에서 전장에서의 단체 PvP를 넘어, 지역의 주인이 되어 얻을 수 있는 실질적 이권을 두고 벌이는 경쟁이기 때문이다. 몇 점의 명예점수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혜택이 좋기에, 유저들은 공성전에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다.

  

물론 공성전에 임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준비가 필요하고, 길드 단위의 합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기에 아무 길드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컨텐츠는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게임에서 공성전이라는 대규모 PvP 컨텐츠에서 승리하면, 성을 소유하고 세금을 받을 수 있으며 단독 사냥터 등의 눈부신 이득을 누릴 수 있었다. 때문에 PC MMORPG가 독점 장르이던 시절에는 이 이득 때문에 별 일이 다 있었다. PC방 선을 잘라놓고 도망가질 않나...  

▶ 논문도 나온 바로 그 바츠해방전쟁

매력적이지만 동시에 그야말로 '빡센' 컨텐츠이기도 한 공성전이, 이제는 모바일 MMORPG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아무래도 한정된 지역에 수많은 유저들이 모이기 때문에 서버 부하가 몰리기도 하고, 그래서 모바일에서는 아직 무리가 아닐까 싶었지만 그야말로 쓸데없는 걱정이었던 것.

  

유수의 IP들이 모바일로 옮겨오면서, 다양한 게임들에서 이 공성전이라는 컨텐츠를 앞다투어 내놓기 시작했다.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MMORPG가 대세 장르가 되고, PC에 비해 컨텐츠 소비 속도가 더 빠른 모바일게임이기에 공성전이 더 빨리 등장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최초의 공성전 컨텐츠를 선보였던 게임, 리니지의 모바일판 '리니지M'에서도 공성전을 선보였다. 그 유명한 바츠 해방전쟁을 연상시키는 폭정(...)이 재현되는 비극이 있기는 했지만.

  

애초에 리니지M 자체가 온라인과 큰 차이가 없는데다, 정말 모바일로 플랫폼만 옮겨온 게 아닌가 싶은(더 악독한 면도 있고) 게임이기 때문에 원작의 공성전을 재현하는 데 그친 느낌도 없진 않다.   

상당히 다른 느낌이지만, '라그나로크M'의 경우 공성전 컨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인기도를 다시금 끌어올렸던 바 있다. 지난 4월 3.0 업데이트로 공성전을 선보인 라그나로크M은 다소 시들해졌던 유저들의 관심을 다시 불러모으는데 성공했다.  

  

직업 육성루트 자유도가 높은 만큼 PvP에 적합한 직업 추천 사례가 다수 올라오기도 했고, 공성전 대비를 위해 스킬트리와 아이템을 준비하려는 유저들이 몰려 커뮤니티에 한참 공성전 추천 직업, 장비 등이 올라왔다. 유저들의 관심은 곧 게임의 인기를 대변하는 법이니 공성전 컨텐츠가 게임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는지 알 수 있는 사실.  

출처: 또치Tube
▶ 검은사막 모바일 공성전

'검은사막 모바일'의 성공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한 펄어비스 역시 지난 봄에 공성전 리허설을 시작하며 유저들을 끌어모았다. 대규모 업데이트와 더불어 공성전 컨텐츠를 선보인 검은사막 모바일은 기존 게임으로 선보인 퀄리티를 토대로 유저들에게 좋은 평을 얻었다.

  

이들 게임이 가진 공통점은 공성전 콘텐츠를 통해 유저들에게 다시금 매력어필에 성공했다는 점인데, 보통 공성전에 유저들의 준비가 많이 필요한 만큼 후반 콘텐츠로 제시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바일 MMORPG 붐이었던 작년부터 올해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모바일 MMORPG가 선보였던 만큼, 후반 콘텐츠였던 공성전이 서비스 초반부터 제시되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11월 말 런칭 예정인 게임 '천존협객전M'의 경우가 그렇다. PvP에서 이기면 상대방의 시체를 끌고 다닐 수 있는 등(...!!!) 모욕 시스템이라고 불리던 기능을 갖추고 있던 원작 '온라인 천존협객전'의 IP를 계승한 게임이 바로 '천존협객전M'이다.  

온라인 시절부터 PvP 콘텐츠에 힘을 실었던 만큼 초반 업데이트부터 공성전을 추가한다는 계획인데, 보통 다수의 성을 두고 공성전을 벌이는 반면 '천존협객전 온라인'의 경우 단 하나의 성만 가지고 각축전을 펼치는 방식이기에 보다 치열하고 잔인했다.

7년간 서비스했던 만큼 유저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끌었던 원작 '천존협객전 온라인'의 유지를 이어오는 만큼 이 모욕 시스템이 어떤 식으로 들어갈지도 궁금하지만, 서비스 초반에 업데이트를 명시한 공성전 콘텐츠가 모바일 버전에서는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최근 선보인 게임 '오크: 전쟁의 서막' 역시 길드성 공성전 콘텐츠를 계획하고 있는데, 넓은 필드를 자유롭게 누빌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게임인지라 공성전에서도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존 RPG에서 많이 선보였던 직업들이 108종이나 들어가 있어 클래스별 플레이 역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 로데론 공성전(…)

공성전 콘텐츠는 아무래도, '그들만의 리그'로 변질되기 쉬운 요소가 많다고 할 수 있다. 혼자 솔플을 즐기는 유저 입장에서는 성을 차지하고 세금을 받고 혜택을 누리는 건 남 일일 때가 더 많을 테니 말이다. 그걸 개발사에서도 알고 있기에 공성전 용병 모집을 통해 일반 유저들의 참여도 꾀하고는 있지만... 크게 해결은 안 되는 게 사실이다.

  

물론 해결책은 많다. 진영별 구분을 통해 유저 개인 길드가 아닌 진영 점령 형태로 기획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각개전투를 벌이더라도 공성전에 참여하는 방식을 이끌어낼 수 있게 될 테니까.

  

하지만 공성전은 '성'을 점령하는 전투인 동시에, PvP 콘텐츠로서 재미있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PvP 콘텐츠의 가장 큰 본질은 "다른 유저를 꺾고 이긴다"는 성취감일 테니 말이다. 함께 이뤄낸 성취는 보다 달콤할 테지만, PvP가 가진 본래의 매력포인트를 놓치지 않아 주길 바라는 바이다.

글/ 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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