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 '숨은 강자' 모바일 스포츠 게임 이색열전

조회수 2018. 8. 27. 18: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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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프로야구2018, 프로야구 H2, 피쉬아일랜드, 팡야 모바일

2018년 대한민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절대 강자는 역시 ‘리니지’ 시리즈를 위시한 모바일 MMORPG다. 그러나 모바일 게임 시장에는 MMORPG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겉으로 보기에 큰 주목을 받지는 않지만, 꾸준히 성과를 거두는 알찬 장르의 모바일 게임도 얼마든지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모바일 스포츠 게임이다.


그 동안 모바일 스포츠 게임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나 있었다.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조작의 문제나, 그래픽 품질 등 여러 요소가 모바일 스포츠 게임에 대한 편견을 만들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편견을 깨고, PC 온라인 퀄리티의 정통 모바일 스포츠 게임부터 PC 온라인 게임의 IP를 활용한 이색적인 모바일 스포츠 게임까지 다채로운 게임이 등장해 ‘소리 없는 성공’을 거두고 있다.


16년 넘게 이어져 온 모바일 스포츠 게임의 자존심, ‘컴투스프로야구2018’

컴투스가 서비스 하고 있는 ‘컴투스프로야구2018’은 단순한 모바일 스포츠 게임이 아니라, 과거 피처폰 시절부터 컴투스라는 게임 회사를 대표해 온 간판 게임이다. 모바일 야구 게임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리얼함’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이제는 모바일 플랫폼에서 PC 게임 퀄리티에 버금가는 볼륨을 자랑하고 있다.

‘컴투스프로야구2018’은 KBO와의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바탕으로 현재 KBO에서 활약하고 있는 실제 선수와 팀은 물론, 구장까지 게임에 그대로 등장한다. 실사 데이터는 물론 모바일 게임의 그래픽 한계 내에서 구장과 선수를 최대한 리얼하게 구현한 점이 야구 매니아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여기에 사실성을 더하기 위해 2018년 KBO 리그 일정을 그대로 게임에 반영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KBSN에서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야구 해설자의 멘트를 녹음해 게임 내에 삽입하는 등 실제 KBO 리그를 모바일에서 즐긴다는 느낌을 준다는 점이 ‘컴투스프로야구2018’의 강점으로 꼽힌다.


‘프야매’의 뒤를 잇는 정통 모바일 야구 매니저 게임, ‘프로야구 H2’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7년 3월, ‘프로야구 H2’를 출시했다. ‘프로야구 H2’는 PC 온라인 게임 ‘프로야구 매니저’로 명성을 얻었던 엔트리브소프트가 직접 개발한 모바일 야구 매니저 게임이다. 실제 ‘프로야구 매니저’의 개발진이 ‘프로야구 H2’를 개발 및 서비스하고 있으며, ‘프로야구 매니저’의 정신적 후속작임을 밝히고 있다.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의 생명은 역시 사실성이다. 현실 선수와 팀의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야 게이머가 더욱 큰 대리만족과 성취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H2’는 이를 위해 KBO 라이선스를 취득해 KBO 야구팀과 선수들의 실명 그리고 성적을 게임에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게임 방식도 KBO 리그와 동일한 경기수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게이머가 ‘야구 구단주’가 된 느낌을 살리기 위해 매니저의 보고, 선수나 구단의 활약을 신문 기사 형태로 게임 내에서 전달해 사실감을 더욱 높였다.

‘프로야구 H2’는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된 야구 매니저 게임이다. 매니지먼트 게임인 만큼, 일일이 스마트폰을 붙잡고 있을 필요 없이 방치(?)했다가 자신의 팀이 거둔 성과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면 된다. 또한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세로 형태의 인터페이스를 채택하고 있다. ‘프로야구 H2’가 출퇴근을 하며, 혹은 직장에서 업무를 하며 짬짬이 즐길 수 있는 야구 게임으로 직장인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이유다.


남녀노소 누구나 하는 캐주얼 낚시 게임의 부활, ‘피쉬아일랜드’

NHN픽셀큐브가 지난 7월 26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낚시 게임 ‘피쉬아일랜드: 정령의 항로’는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전작이라 할 수 있는 ‘피쉬아일랜드’는 캐주얼 낚시 게임이라는 컨셉을 내세워 지난 2012년 9월에 출시된 바 있다. 

‘피쉬아일랜드’는 낚시 게임으로는 드물게 누적 다운로드 500만 이상을 기록하며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2년만에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를 겪어야 했다. 이후 ‘피쉬아일랜드’의 개발진은 개량판이라 할 수 있는 ‘피쉬아일랜드2’로 일본에 진출해 초기 괜찮은 성과를 거뒀지만, ‘피쉬아일랜드2’ 역시 지난 2017년 서비스 종료라는 비운을 겪고 말았다.

‘피쉬아일랜드: 정령의 항로’는 두 번의 아픔을 겪은 NHN픽셀큐브가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해 내놓는 캐주얼 낚시 게임이다. ‘피쉬아일랜드’의 인기 요소였던 리듬에 맞춘 터치로 즐기는 낚시와, 캐주얼 한 스타일의 캐릭터 꾸미기라는 핵심은 그대로 계승하면서 다양한 노트를 추가하는 등 시대에 맞춘 모바일 낚시 게임으로 탈바꿈했다.

기존의 ‘정통 낚시 게임’이 대부분 30~40대의 남성 게이머가 즐기는 다소 한정적인 게임이었던 반면, ‘피쉬아일랜드: 정령의 항로’는 산뜻한 캐릭터와 간편한 낚시 방식 덕분에 10대 청소년이나 여성 게이머 등 다양한 계층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드디어 나온다! 캐주얼 골프 게임의 귀환, ‘팡야 모바일’

오랜 시간 덕후 게이머를 설레게 했던 ‘팡야 모바일’이 2018년 하반기 한국 출시 예정이다. ‘팡야 모바일’은 엔트리브소프트의 PC 온라인 게임 ‘팡야’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으로, 캐주얼 골프를 컨셉으로 내세우고 있다. ‘팡야’는 귀여운 애니메이션 풍의 캐릭터와, 골프 본연에 충실한 게임성을 접목해 지난 2004년 출시 이후 한국과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팡야’는 엔트리브소프트를 대표하는 스포츠 게임 중 하나로, PC 온라인의 인기를 바탕으로 피처폰, 닌텐도 Wii, 소니 PSP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이식되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팡야 모바일’은 지난 2014년 ‘지스타 2014’에서 첫 데모가 공개되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이후 ‘팡야’ 서비스가 종료되는 2016년까지 간간히 소식만 흘러나올 뿐 실제 출시는 불투명해 게이머 사이에서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팡야 모바일’이 다시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7년 12월이다. 여전히 ‘팡야’ IP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하고, 태국 지역에서 ‘팡야 모바일’의 비공개 베타테스트가 실시되었다. 당시 ‘팡야 모바일’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테스트를 하면서도 한국어 음성을 지원한다는 점이 알려지며 국내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일부 한국 게이머가 일부러 VPN을 사용해 가며 이 ‘팡야 모바일’ 태국 베타테스트에 참여했을 정도다.


태국 베타테스트 이후 ‘팡야 모바일’은 지난 2018년 2월부터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라인을 통해 정식 서비스 중이며, 동남아시아 게이머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풍의 산뜻한 캐릭터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 방식이 ‘팡야 모바일’만의 강점이다. 어려워 보이는 골프를 귀여운 캐릭터를 앞세워 남녀노소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캐주얼 한 모바일 스포츠 게임으로 바꾼 점은 매력적이다.

‘팡야 모바일’ 동남아시아 정식 서비스 이후, 한국 팬 사이에서도 한국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근 엔씨소프트가 2018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팡야 모바일’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캐주얼 골프’와 캐릭터를 앞세운 ‘팡야 모바일’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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