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오를 수 있을까? '이카루스M' 체험기

조회수 2018. 8. 6. 10: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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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MMORPG를 향한 도전

최근 모바일 MMORPG 시장을 향한 각 게임 회사들의 도전이 치열하다. 위메이드도 지난 7월 26일부터 ‘이카루스M’ 정식 서비스에 들어가며 모바일 MMORPG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카루스M’은 PC 온라인 MMORPG ‘이카루스’의 IP를 기반으로, 공중전투, 펠로우, 스킬 연계 시스템 등 모바일에 적합한 컨텐츠를 잘 조합한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게임이다. 위메이드의 새로운 도전, ‘이카루스M’을 만나보았다.

친숙한 모바일 MMORPG의 문법을 그대로

지난 몇 년 사이 모바일 MMORPG 장르가 급성장하며 말 그대로 모바일 게임 시장을 강타했다. 전성기 PC MMORPG가 그랬던 것처럼, 모바일 MMORPG도 기본적인 게임의 문법에 있어서는 대부분 비슷하다. 대체로 자동 사냥으로 일정 레벨까지 퀘스트를 수행하고, 중간 중간 게이머가 자신의 캐릭터를 체크하고 메인 퀘스트 외의 보조 컨텐츠를 즐기게 유도하는 식이다.


   

이러한 모바일 MMORPG 장르의 문법을 ‘양산형’이라며 싫어하는 게이머도 있지만, MMORPG라는 장르 자체도 그렇고 모바일 플랫폼의 한계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기본적인 문법은 당연한 것이고 그 외에 얼마나 독창적인 개성을 살려내는가, 혹은 얼마나 ‘최적화’를 잘 했느냐 등이 모바일 MMORPG의 성패를 가르는 요소이기도 하다.

▶ 잘생긴 형으로 해보자

이런 면에서 볼 때 ‘이카루스M’ 역시 모바일 MMORPG 장르의 문법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게이머가 기본적인 전투에 익숙해지도록 몇 번의 수동 조작을 가르친 뒤, 나머지 대부분의 레벨링은 자동전투와 퀘스트로 수행할 수 있다. 기존 모바일 MMORPG를 이미 몇 번 즐겨 본 게이머라면 ‘이카루스M’에 적응하는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대신 최근 모바일 MMORPG의 새로운 대세인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나, 최적화 면에서 ‘이카루스M’은 수준급이다. 특히 화끈한 그래픽을 보여주면서도 의외로 게임을 진행하며 버벅임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이카루스M’이 최적화에 많이 공들였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갤럭시S8+를 사용중인데, 다수의 몬스터가 한 화면에 나오거나, 거대 보스가 나와도 ‘이카루스M’은 게임이 심각하게 버벅거리지 않아 쾌적했다.

▶ 그래픽도 화끈하고 최적화도 괜찮다

최근 모바일 MMORPG가 아무리 자동전투로 게임의 상당 부분을 진행한다고 해도 최적화에 문제가 있다면 게임을 할 맛이 나지 않는 것이 사실인데, 최소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카루스M’에 합격점을 주고 싶다. 다만 클라이언트 자체의 안정성 면에서 ‘이카루스M’은 좀 부족해 보였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잠시 후에 다시 설명하도록 하겠다.

모바일 MMORPG의 기본 문법에 충실하면서도 이카루스M만의 소소한 장점 엿보여

직장인의 입장에서 ‘이카루스M’의 자동 진행은 꽤 편리하게 구성되어 있다. 모바일 MMORPG 중에서는 메인 퀘스트와 보조 퀘스트의 연계가 제대로 안 되어 있어 똑 같은 몬스터를 메인 퀘스트에서도 잡고, 그게 끝나면 보조 퀘스트가 떠서 또 잡는 식으로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기껏 몬스터를 수 십 마리 때려 죽이며 메인 퀘스트를 진행했더니, 이번에는 같은 몬스터를 수백마리 잡으라는 보조 퀘스트가 또 뜨면 가끔씩 짜증이 나기도 한다. 이 부분에서 ‘이카루스M’은 꽤 편하다.


   

‘이카루스M’에서는 퀘스트 진행 속도만 조금 신경 쓴다면 메인 퀘스트와 보조 퀘스트를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다. 대개 보조 퀘스트에서 요구하는 몬스터 처치 수가 더 많기 때문에, 보조 퀘스트를 자동으로 수행하다 보면 메인 퀘스트까지 한 번에 클리어 할 수 있다. 운이 좋다면 지역 퀘스트 등도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다. 별 것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직장인 게이머 입장에서는 손이 조금이라도 덜 가기 때문에 부담이 확 줄어드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 레벨업 경주 같은 소소한 경쟁 요소도 있다

최근 모바일 MMORPG를 하며 가장 짜증났던 부분 중 하나인 과금 유도도 ‘이카루스M’은 많이 얌전한 편이다. 기능 하나 들어갈 때 마다 온갖 패키지를 사라고 창을 띄우는 모바일 MMORPG를 경험할 때 마다 바로 애플리케이션 삭제로 손이 가게 되는데, ‘이카루스M’은 뭘 사라 마라 별 말이 없다. 장비 뽑기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유료재화가 아니라 게임머니로 뽑는 부분도 장점이다.

▶ 장비뽑기는 있다. 다만 유료재화가 아니라 게임머니로 구입할 수 있다. 몬스터를 잡으면 나오는 그 게임머니다.
▶ 이 정도면 뭐...

‘이카루스M’만의 ‘펠로우’ 시스템도 독특한 부분이다. 다른 모바일 MMORPG의 펫 시스템과 비슷해 보이지만, 다양한 특성을 가진 펠로우를 조합해 시너지를 이끌어 내거나 필드의 몬스터를 테이밍 해 펠로우로 만드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다. 단순히 수집 하는 것 뿐 아니라, 필드에서 등장하는 몬스터를 펠로우로 모을 때 마다 게임 내에서 보너스도 함께 얻을 수 있다.

▶ 현지조달

다 좋은데, 불안정한 클라이언트는 단점

그렇지만 ‘이카루스M’이 완벽한 게임까지는 아니다. ‘이카루스M’ 게임을 진행하면서 가장 짜증났던 부분이 불안정한 클라이언트였다. 자잘한 버그들이야 조금 성가시고 마는 정도지만, 게임이 멈추거나 튕기는 현상이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꽤 자주 일어났다. 도대체 왜 게임이 멈추거나 튕기는지 짐작조차 가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상황에서, 자주 튕겼다.


   

‘이카루스M’ 최적화 자체는 별 문제가 없는데, 정작 게임 자체가 오류를 뱉으며 튕기는 일이 잦으니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게다가 ‘이카루스M’은 초기 게임 로딩이 좀 있는 편이기 때문에 게임 튕김 현상과 시너지(?)를 이루며 사람을 더 짜증나게 만든다. 튕김 현상 때문에 용(?)이 눈알을 희번뜩 거리는 ‘이카루스M’의 오프닝 화면을 매번 봐야 하는 것도 유쾌한 경험은 아니다.

▶ 강제로라도 좋으니 잠시 숨을 돌릴 틈을 주었으면 좋겠다

자동사냥과 퀘스트 진행이라는 모바일 MMORPG 문법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 ‘이카루스M’만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컨텐츠의 매력을 초반에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것도 문제다. ‘펠로우 시스템’ 등특색 있는 컨텐츠는 튜토리얼을 무조건 스킵 가능하게 만들 것이 아니라, 강제로라도 한 번은 진행하게 해서 게이머에게 경험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물론 아직은 ‘이카루스M’이 서비스 초반이기 때문에 튕김 현상 등의 문제는 얼마든지 개선해 나갈 수 있는 부분이다. 무조건 빠른 컨텐츠 업데이트 보다는 클라이언트 튕김 문제 해결 등 기본기를 더 다지는데 신경 쓴다면 ‘이카루스M’이 괜찮은 모바일 MMORPG로서 날아오를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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