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정치싸움, 3파전 양상으로 가나?

조회수 2017. 5. 23. 17: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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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의 올드 유저 vs 모바일의 젊은 유저 vs BJ ?

오는 6월 21일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이 출시전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을 보이고 있습니다. 


4월 시작된 사전 예약에는 3일만에 200만명 이상의 예약자가 몰리며 모바일 게임 사상 최단 기간, 최다 예약자 기록을 세웠습니다. 지난 5월 16일부터 시작된 캐릭터 사전 생성은 일주일도 되지 않아 대부분의 서버가 ‘마감’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출시를 눈 앞에 두고 있는 ‘리니지M’에서 또 다른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리니지 시리즈의 상징인 ‘혈맹’입니다. 


캐릭터 사전 생성과 함께 실시된 ‘사전 혈맹 결성’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기존 PC MMORPG ‘리니지’를 즐기던 올드 유저(?)와, ‘리니지2레볼루션’ 등 모바일 MMORPG로 단련된 젊은 피(?)간의 대결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입니다.


모바일도 우리가 평정하겠다,
리니지 ‘오리지널’ 유저

‘리니지M’ 사전 예약 열풍의 주역에는 과거 PC MMORPG 리니지를 즐겼거나, 현재 즐기고 있는 오리지널(?) 유저들의 힘이 컸습니다. 


엔씨소프트가 PC MMORPG 리니지에서 유저들이 열광했던 컨텐츠를 리니지M에서도 최대한 구현하는데 힘을 쏟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리니지M’ 트레일러에서도 과거 ‘말섬PK’ 같은 부분이 꽤 강조되어 있는 편입니다. 



골수 리니지 유저, 혹은 과거 리니지를 즐겼던 유저들이 리니지M에서 목표로 하는 것은 하나입니다. 모든 리니지 유저의 꿈이라 할 수 있는 1섭 정복입니다. 


가장 빠르게 캐릭터 사전 생성이 마감된 ‘데포로쥬’ 서버나 ‘켄라우헬’ 서버를 중심으로 혈맹을 결성하고, 서비스 시작과 함께 치열한 전쟁에 나설 전망입니다.

한 때 게임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었던 ‘적금을 깨 서버를 통제하겠다’는 패기(?)를 부린 유저도 바로 이 그룹입니다. 


리니지M 사전 혈맹 결성 이벤트 과정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노력이 치열합니다. 별도의 ‘외부 피’ 없이, 미리 기존 리니지를 즐기던 ‘정예멤버’ 30명으로 벌써부터 사전 혈맹을 꽉 채운 곳도 있습니다.



이들은 ‘리니지M’에서도 주도적인 세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근본적으로 리니지라는 게임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이 풍부하고, 리니지의 많은 부분이 모바일 게임인 리니지M에도 그대로 녹아 든 만큼 초반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습니다.



리니지 유저 특유의(?) 호전성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지난해 리니지 LFC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빠염'이나 '엘케이' 같은 소위 전투혈맹이나, DK같은 전설적인 혈맹이 '리니지M'에 등장하지 말라는 법도 없습니다. 


'리니지M'에서도 이런 전투적인 혈맹은 역시 오리지널 리니지 유저를 주축으로 결성되지 않을까요?

늙은이들은 가라,
모바일 MMORPG 유저들

지난 2016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 이후, 모바일 MMORPG를 즐기는 유저들이 급증했습니다. 


사실 모바일 MMORPG 장르의 흥행은 최근 몇 년 동안 계속되어 온 추세였지만, ‘리니지2 레볼루션’은 기존과는 다른 폭발적인 흥행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을 바꿔 놓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리니지’ IP가 얼마나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을 비롯한 모바일 MMORPG를 꾸준히 즐겨온 매니아 유저층은 ‘리니지M’의 치열한 혈맹전에서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이들의 강점이라고 하면 ‘리니지M’의 ‘모바일 게임’ 측면을 잘 이해하고, 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리니지 하던 늙은이들은 가라. 모바일 게임은 우리가 가장 잘 안다’는 자신감입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공으로 모바일 MMORPG가 큰 각광을 받고 있지만, 이전부터 꾸준하게 즐겨오던 유저들도 있습니다.

당장 리니지를 즐기던 골수 유저만큼 열광하고 있지는 않지만, ‘리니지M’이 대작이라 판단되면 언제든지 진입해 게임을 뒤흔들 가능성이 있는 유저들이기도 합니다. 


커뮤니티에서 굳이 적금을 깨 통제를 하겠다고 이야기하거나, 정예 멤버를 모아서 1섭을 먹어버리겠다고 어그로를 끌기 보다는 초반에는 조용히 ‘리니지M’의 흐름을 파악하며 기회를 노리겠다는 유저들이 많습니다.

이들도 ‘리니지M’의 공성전이나, 혈맹전 같은 격렬한 경쟁 컨텐츠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모바일 MMORPG만 해 온 유저라고 해도, 한 때 국민게임의 위치를 차지했던 리니지의 살벌한 PK나 혈맹전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겉으로 드러내 놓고 호전적이진 않지만, 조용히 그리고 은밀하게 힘을 기르다가 뒤엎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쩌면 리니지 시절 광렙으로 유명했던 '포세이든' 같은 전설적인 유저도 등장하지 않을까요?


또 하나의 변수, BJ

인터넷방송가, 소위 ‘BJ세력’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인기 BJ가 팬을 이끌고 온라인 게임이나 모바일 게임에 입성하는 일은 이제 드문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BJ들은 사고를 치는 모습도 자주 보입니다. 리니지도 예외는 아닙니다. 과거 모 BJ가 PK로 다른 사람의 집행검을 증발시켰던 사건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리니지M에서는 좀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데, 바로 혈맹전에 앞서 치열하게 벌어지는 정치싸움에서 BJ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리니지’에서도 BJ가 혈맹전이나, 공성전, 척살 등에 개입해 여론의 흐름을 바꾸는 상황이 종종 일어납니다. 


‘리니지’의 시스템을 그대로 구현한다고 표방한 리니지M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리니지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호전성을 갖춘 리니지 골수유저, 드러날 정도로 호전적이진 않지만 모바일 MMORPG에 대한 숙련된 경험(?)을 갖춘 유저들, 그리고 프로파간다로 여론을 바꿀 BJ까지. 


실로 다양한 계층이 ‘리니지M’에서 어떤 치열한 혈맹전을 만들어 낼 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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