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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북미 대표 스피커 브랜드로의 화려한 복귀를 꿈꾸는 Revel의 신규 라인업 - Revel Performa Be 4 스피커 시리즈

조회수 2021. 4. 15. 11: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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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el 스피커를 개발하고 있는 연구진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재현하고자 하는 사운드를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 그것은 바로 레벨 스피커가 지향하는 목표점이며 브랜드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겠다. 레벨은 하만그룹 소속의 여러 브랜드들 중에서, 스피커 분야에서 만큼은 최신예 기술을 빠르게 제품에 접목하여 제품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대표 브랜드의 성격을 띄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하만 연구소 내에서 다뤄지고 있는 최신 이론들과 기술들은 레벨의 최신제품에 반영되기까지 다양한 연구개발 과정을 거쳐서 제품화되고 있다.


그런 연유로, 평소 하만 연구소에서는 다양한 계측장비를 동원하여 각종 측정 작업과 반복적인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이런 작업들을 통해 레벨의 제품들은 출시 전까지 수천시간 동안의 여러 과정을 통해 완성도 높은 제품으로 탄생하게 되며, 하나의 모델로 형상화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게 된다.

▲ Revel 스피커의 케빈 벡스

레벨 스피커를 완성하는 연구진에는 과거 마드리걸 시절부터 유명세를 떨친 케빈 벡스라는 스타 엔지니어와 마크 글래지어와 같은 인물이 합작하여 스피커 개발에 관여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레벨의 과거 제품들은 발매될 때마다 하이엔드 스피커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과 함께 활발하게 화자되어 왔고 큰 반향을 일으켜왔었다. 레벨 브랜드를 대표하는 엔지니어들이 추구하고 있는 바는 상당히 명확한 편인데, 이들의 노력에 의해 정확한 사운드를 향한 열망이 제품을 발매할 때마다 각 모델에 충실하게 반영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확한 사운드를 추구하는 이런 노력들로 인해, 레벨의 제품 성향은 항상 대단히 투명하면서도 모니터링적인 성향을 띄고 있다. 이런 특성은 왜곡없고 충실한 사운드를 재현하기에 안성맞춤인 특성이며, 또다른 측면으로 표현해보자면 연결된 기기의 특징이 재생음에 고스란히 반영되는 특성을 가졌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제품을 분석하기에는 최적의 자격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으며, 평론가들이 선호하는 스피커로도 널리 알려지게 된다. 실제로 스테레오 파일의 편집장인 존 앳킨슨이나 영상분야에서 널리 유명세를 떨친 JKP의 조 케인도 레벨의 제품을 즐겨쓰는 것으로 소개되어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또한 수년간 스피커 분야에서 스테레오파일의 A 클래스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은 오디오 애호가분들의 끊임없는 관심의 대상이 되기엔 충분한 근거가 되어 주었다.

▲ Revel Ultima 2 스피커 시리즈

이렇게 레벨 제품의 과거 위상은 상당히 드높았었다. 마드리걸 전성기 시절부터 함께 태동하여 마크레빈슨과 함께 하이엔드 오디오에서 선망되는 브랜드로서, 앞서 언급했듯이 오디오 애호가 뿐만 아니라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두고두고 화자되며 애용되는 브랜드로 굳건히 자리잡았었다. 그렇기 때문에 한때는 북미를 대표하는 하이엔드스피커 브랜드로서 선망의 대상으로 존재감을 뽐냈었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레벨 브랜드에 대한 얘기를 서두에 길게 말씀드렸는데, 과거형의 표현을 말미에 쓰며 마무리했다. 현재 진행형이 아닌 과거형의 표현으로 말이다. 다시 콕 찝어서 표현해보자면, 현재 레벨은 이전 명성만큼은 인정받고 있지 못한 상황임은 너무나도 분명하다. 과거 찬란한 영광의 시절에 비해서, 2021년 현재에는 생각보다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냉정한 현 상황에 대한 평가라고 할 수 있겠다. 실제로 지금 미국을 대표하는 하이엔드 스피커 브랜드를 꼽아본다고 한다면, 과거와는 달리 당장 레벨의 이름이 떠오르지는 않는다. 그 이유로는 레벨은 수년에 해당하는 상당히 긴 기간동안, 홈오디오 분야의 신제품 발표에는 침묵하고 있었고 매립형 제품들의 신제품 발매만 소극적으로 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레벨이 홈 오디오 분야에서 침묵하고 있는 동안 경쟁 브랜드나 신규로 등장한 하이엔드 브랜드들은 활발한 신제품 발표와 물량투입으로 오디오 애호가분들의 마음 속에 하나둘씩 자리잡고 존재감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레벨의 존재감은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서서히 옅어지게 된 것이 현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 Revel Performa Be 4 스피커

그런데 2016년 말, 삼성의 하만 인수 후 안정적인 재정상황을 바탕으로 긴 침묵기를 깨고 레벨이 돌아왔다. 그 첫 신호탄은 바로 Performa Be 4라는 라인업으로, 홈 오디오 분야에서 최상위 울티마 시리즈와 함께 주목받았던 Performa라인업의 최신작이다. Performa Be 4 라인업은 전 라인업이 발표되기까지 약 1년 반 정도의 시간이 걸렸는데, 플로어스탠딩 타입 3모델과 센터스피커 1모델, 북쉘프타입 1모델과 서브우퍼 2모델로 구성되어 있다. 즉, 한두개의 신모델 발표가 아닌 완전한 라인업을 갖추고 재정비하여 강력히 무장하고 돌아온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Performa Be 4 모델의 등장은 레벨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던 오디오애호가 분들의 목마름을 해소시켜주는 라인업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면 이제부터 레벨 Performa Be 4 라인업 모델들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다. 

▲ Revel Performa F328Be

앞서 언급한 것 처럼 Performa Be 4 라인업은 7개의 모델로 이루어져 있다. 플로워스탠딩 타입으로는 F328Be, F228Be, F226Be가 있으며, 센터 스피커로 C426Be, 그리고 M126Be라는 북쉘프 타입의 스피커가 존재하며 서브우퍼 2종이 존재한다.


여기에서 눈치 빠르신 분들은 이미 짐작하고 계시겠지만, 레벨 제품들은 모델명으로 제품의 타입과 유닛의 구성을 유추할 수 있다. 영문명은 스피커 타입을 뜻하는 것으로 F는 플로어스탠딩 타입을 의미하며, M은 북쉘프 타입, 그리고 센터는 C 서브우퍼는 B라는 영문이 모델명에 붙게된다. 그 밖에도 숫자의 경우 유닛의 구성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는데, F328Be의 경우를 예를 들어 설명해 보면 8인치 우퍼 3발 구성이라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8인치 우퍼 2발 구성인 F228Be, 6.5인치 우퍼 2발 구성인 F226Be라는 것을 쉽게 유추해 볼 수 있다.

▲ Revel Performa F226Be

플로어스탠딩 타입 모델 중에서 F228Be와 F226Be는 동일한 디자인에 동일한 설계사상이 적용된 모델로써 우퍼 유닛 구경의 차이에 따른 캐비닛의 차이 외에는 중고역 유닛은 동일한 사양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두 모델간의 차이는 최저 한계주파수 응답 특성에서만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며 매칭될 다른 기기들의 수준에 따라 적절히 선택하면 될 것이다.


두 모델 모두 베릴륨 트위터를 탑재하고 있으며, 트위터 음의 확산을 돕는 5세대 웨이브가이드 기술을 채용하고 있으며 세라믹이 적층된 DCC 알루미늄 유닛이 중/저역에 사용되었다. 그 밖에 우퍼 덕트가 전면에 위치하고 있어서 설치 관점에서 편리한 점이 있다. (전면 덕트 채용 모델은 뒷벽과의 거리확보에서 후면 덕트 모델들 대비 좀 더 자유로운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 Revel Performa F228Be

F228Be정도면 국내 대부분의 환경에서 실질적으로 가장 적합한 사이즈의 모델이며, 일반적인 상황에서 충분한 저역 스케일을 여유롭게 표현해 줄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고 여겨진다. 아메리칸 스타일 제품답게 호방한 재생음 특성은 뛰어난 유닛 성능을 기반으로 충분한 저역 재생능력과 함께 입체적이고 현장감 넘치는 재생음을 들려준다. 정확한 토널밸런스 특성은 전 대역에 걸쳐서 도드라지거나 소극적인 대역이 없이 모범적인 반응을 보여주며, 고역 웨이브가이드 표면에 도포된 세라믹 처리는 DCC 알루미늄 세라믹 적층유닛과 어우러져 음색적인 통일성이 매우 뛰어난 특성을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유닛 간의 이음매가 상당히 매끄럽게 표현되고 있으며 대역간 이질감이 들지 않는 것도 매우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F228Be의 운용상의 포인트로는 8인치 저역 유닛을 얼마나 잘 통제하면서 저역 해상력을 끌어내며 운용하는지에 달려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가급적 앰프 구동특성이 스피커의 임피던스 변화에 따라 선형적인 출력 변화(8옴에서의 출력이 4옴에서 2배가 되는 특성)를 보이는 제품을 매칭할 필요가 있다.


F226Be의 경우 F228Be의 베이스 스케일을 축소시켜 만든 제품인 만큼 저역 재생한계점의 차이가 분명히 있다. 하지만 그만큼 구동도 쉬운 편이며 앰프 쪽에 상대적으로 물량 투입을 덜 하더라도 깔끔한 재생음을 손쉽게 들을 수 있어서 매우 인상적인 모델이라 할 수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양이 많고 느리면서 해상력이 떨어지는 지저분한 저음은 차라리 없느니만 못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본 모델과 같이 해상력이 좋으면서 정확하고 깔끔하게 억제된 저음 특성은 필자가 추구하는 성향에 딱 들어맞기 때문에 매우 칭찬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필자의 취향저격으로 인해 후한 점수를 주는 면도 없지 않음을 밝혀둔다.) 억제된 저음이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스펙상으로 본 기의 저역 응답 특성은 44Hz~40kHz로 일상적인 감상에서는 충분한 대역대이다. 하지만 최저 한계점이 못내 아쉬운 경우라면 서브우퍼를 추가로 매칭하는 방법도 있음을 주지시켜드리고 싶다. 특히 멀티채널과 하이파이를 겸하는 시스템이라면, 서브우퍼와 매칭되어 저역을 분담하게 되기 때문에 본 기의 저역 재생한계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서브우퍼를 추가하게 되면 본 모델이 지닌 정확하고 깨끗한 저역 특성은 상당한 강점으로 작용하여 손쉽게 수준높은 재생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욕심이 나는 모델로써, 리뷰 후에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저역 특성과 훌륭한 재생음 완성도 및 밸런스가 내내 기억에 남아 필자를 매우 괴롭게 했다. 마땅히 관심받아 널리 알려져야 할 모델로 여겨진다.

▲ Revel Performa F328Be 내부 구조

이어서 F328Be 를 살펴보면 디자인의 유사성은 있으나 앞서 언급한 두 모델(F228Be와 F226Be)과는 설계사상이 다른 모델로 별개의 제품으로 보아도 무방한 제품으로 여겨진다. 그 이유로는 우퍼의 갯수 차이도 있지만 우퍼에서 발생하는 정재파를 배출하기 위한 덕트가 후면에 2개 위치한 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 밖에도 고역 유닛 주변에 있는 웨이브가이드의 세대도 5세대 제품 대비 1세대 앞선 6세대 제품이 적용되기 때문에 동일한 외형으로 보이지만 차이가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F228Be나 F226Be대비 압도적으로 큰 스케일을 막힘없이 표현해주는 능력이 출중하다. 그 뿐만 아니라 스테이징 형성 능력에 있어서도 상하좌우 모든 방향으로 방사 특성이 향상되어 하급기 대비 입체적인 재생음 표현이 더욱 개선되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본 기를 잘 울려서 완성도 있는 사운드를 재생하려면 그만큼 주변기기들에게도 물량 투입을 많이 해 주어야 하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겠다. 사실 Performa Be 4라인업에서 마지막으로 발매한 본 기의 등장은 예상치 못했던 부분인데, 향후 등장할 울티마3 시리즈 라인업에 대한 예상을 본 모델을 통해 유추해 볼 수 있다고 여겨지기도 한다.


F328Be와 구형 플래그쉽 모델인 울티마 살롱2를 비교해본다면 일부 일장일단이 있다고 여겨진다. 저역의 정확성이나 깔끔함은 울티마 시리즈가 앞설 수 있으나, 고역의 세밀한 표현력이나 확산능력은 F328Be에 떨어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 할 수 있겠다. 아무래도 고역 확산을 위한 웨이브가이드의 기술발전이 3세대나 차이가 나기 때문이기도 하고, 웨이브 가이드 뿐만 아니라 중고역 유닛에 공통적으로 도포된 세라믹이 음색적인 통일감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기 때문에 F328Be는 울티마 라인업 대비 음색적으로도 저역에서부터 고역까지의 이음매가 더욱 매끈하게 느껴지는 장점이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중저역에 적용된 DCC 알루미늄 콘은 울티마 라인업에 적용된 티타늄 역돔 드라이버 대비 큰 규모의 소리를 내기에 좀 더 적합한 유닛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다이나믹레인지 재현 능력에서도 상당한 개선이 있었다고 여겨진다. 또한 음의 두께감 측면에서도 개선된 점이 있는데, 울티마 시리즈가 정확한 음이긴 하지만 조금은 가느다란 음선으로 국내에서는 호불호가 갈렸던 이력이 있는 반면, F328Be의 중저역에 적용된 DCC 알루미늄 콘 유닛은 두터운 선 표현과 파괴적인 에너지 감을 전달하는 데에도 무리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구형 레벨의 사운드를 안좋게 기억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본 라인업의 모델은 완전히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필히 일청을 권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어서 C426Be를 살펴본다.


▲ Revel Performa C426Be 센터스피커

현재 센터스피커 장르에서 대형기를 내놓고 있는 하이엔드 브랜드는 손에 꼽히는 상황이다. B&W를 비롯하여 포컬, 그리고 매지코 정도가 전부로 여겨지는데, C426Be의 등장으로 인해 대형 센터스피커 시장에 좋은 선택지가 생겼다고 할 수 있겠다. 특히 레벨 스피커는 하이파이에서도 우수한 특성을 보이지만 멀티채널에서는 가히 독보적이라고 할 만큼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에 C426Be와 F시리즈 제품과 조합한 멀티채널을 구성하는 경우 타사 브랜드 제품으로 멀티채널을 구성한 것 대비 매우 만족감이 큰 멀티채널 시스템을 꾸밀 수 있게 된다.


6.5인치 저역 유닛을 4개 동원한 만큼 센터 채널의 스케일 표현도 대단히 우수하고 프론트 채널과 어우러짐도 상당히 우수하다. 멀티채널에서 센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할 수 있는데, 상당히 많은 정보를 풀스케일로 안정적으로 잘 표현해줌으로써 최근 경험한 여러가지 센터 스피커들 중에서 단연코 돋보이는 압도적인 성능을 들려주었다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북쉘프 타입인 M126Be를 살펴본다.

▲ Revel Performa M126Be 스피커

구형 북쉘프 모델인 퍼포마 M20이나 M22가 울티마 젬 모델을 위협할 정도로 상당히 우수한 성능을 뽐냈던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비록 최상위 라인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출중한 포커싱 능력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정확한 재생음으로 상당히 인상적인 성능을 뽐냈던 것으로 기억속에 남아있다.


구형 모델들은 울티마 라인업 대비 트위터의 소재 차이가 가장 큰 차이점으로 작용하여 열세를 만회하기 힘든 상황이었는데, M126Be는 Performa Be 4 의 전 라인업이 그렇듯이 공통적으로 베릴륨 트위터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열세도 없는 상황다. 그렇기 때문에 상급 라인업 대비 아쉬움이 없는 상당히 가성비가 돋보이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본 제품은 정식 리뷰를 진행한 상황은 아니여서, 장시간 집중해서 들어보지 못한 점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으로 남아있다. 레퍼런스 북쉘프 스피커의 자질을 충분히 갖추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충분한 실력을 갖춘 가능성을 확인했던 기억이 있는데, 언젠가 기회를 엿보아 여러가지 매칭을 통해 장시간 시청하는 기회를 가지고 싶은 모델이다.


퍼포마 Be 제품의 운용과 매칭에 대하여

▲ Revel Performa F328Be와 매칭된 Mark Levinson 앰프와 소스기기

기본적으로 Performa Be 4 제품들은 같은 하만그룹 소속 제품들과의 궁합이 대단히 좋았음을 밝혀둔다. 마크레빈슨 제품과 JBL Synthesis, 그리고 아캄 제품들과 매칭해 보았었는데, 상급기를 매칭할 수록 좋은 결과가 있었지만 굳이 최상급기가 아니더라도 상당한 궁합으로 좋은 인상을 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하만 소속의 브랜드와 매칭한다면 실패없는 매칭으로 제작자가 의도한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예를 들어 마크레빈슨의 5805와 같은 제품은 F226Be와 같은 모델과 어울려서 상당히 완성도 높은 재생음을 들려주었다고 생각된다. 상급기인 마크레빈슨 585.5와 같은 제품은 출력이 조금 더 좋은 편이기 때문에 F228Be와 같은 제품과 매칭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며, F328Be의 경우 마크레빈슨 534 스테레오 파워앰프를 물린 조합에서 상당히 좋은 음을 들을 수 있었다. 이런 앰프들과 시스템을 구성한다면 어느정도 보증된 조합으로 상당히 안전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특히 올인원 인티앰프 타입인 마크 5805나 585.5와 같은 제품으로 단촐하게 시스템을 구성하는 경우 하이엔드 사운드를 손쉽게 경험할 수 있는 조합이 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추천드리고 싶은 조합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하지만 굳이 하만 제품이 아니더라도 타사 앰프를 통해 시스템을 구성한다면, 출력 특성이 앞서 언급했었던 선형적인 출력을 가지는 TR앰프라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마크 5805의 경우 8옴에서 125W, 4옴에서 250W의 선형적인 출력증강 특성을 가지는데, 앞서 언급한 제품들과의 출력을 확인하며 이와 비슷한 출력의 제품을 동원하여 제품을 구성한다면 어느정도 완성도 높은 재생음을 경험할 수 있을지 않을까 예상한다.

다만, 필자 개인적으로는 진공관 앰프와의 상성은 그다지 좋게 보이지는 않았음을 밝혀두고 싶다. 장시간 시청을 통해 면밀히 분석해보지는 못했지만 진공관 앰프와의 상성은 첫 인상부터 그다지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진공관 제품 중 전원부가 부실하거나 구동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제품인 경우 위험부담이 따르는 모험이 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말리고 싶은 생각이 든다.


Performa Be 4 라인업 정리를 마치며

▲ Revel Performa Be 시리즈

과거의 레벨의 스피커들은 플래그쉽 라인업 모델이 아니더라도, 구색 맞추기용 하위라인업이 아닌 제대로 된 실력을 내 주는 제품으로 결코 호락호락한 성능을 보이지 않았던 전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믿고 쓸 수 있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마찬가지로, Performa Be 4 라인업의 모델들도 역시나 그러한 특징의 연장선 상에 있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최상위 울티마 라인업의 제품은 아니지만 출중한 실력으로 강력하게 무장한 제품이라는 인상이 든다. 게다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하이엔드 제품들의 부담스러운 가격 대비 Performa Be 4 라인업의 제품들은, 물량투입 대비 어느정도 수긍할만한 가격표를 달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고마운 마음마저 든다.


따라서 최근 등장한 PerformaBe 4라인업의 제품들은, 최근 하이엔드의 사운드 경향을 반영하여 신기술이 대거 적용된 제품들이기 때문에 기존 구형 플래그쉽 라인업 제품들 대비 차별성 있는 장점을 가지기 시작하였다고 여겨진다.

▲ Revel F226Be / F228Be / 328Be(좌우순)

Performa Be 4 라인업의 모델은 레벨의 플래그십 라인업은 아니지만, 과거 수년간의 침묵을 깨고 등장한 레벨에서는 의미가 큰 라인업으로 여겨진다. 특히 플래그쉽 라인업인 울티마 2라인업은 상당히 좋은 제품임에는 분명하지 만 발매된지 13년이 지나서 최신 사운드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하는 부분도 일부 있기 때문에, (살롱3의 발매에 대해서는 수년전부터 루머가 돌기는 하지 만 실질적인 발매는 언제일지 모른다.) Performa Be 4 라인업의 최상급기인 F328Be 스피커는 상당기간동안 레벨의 실질적인 플래그쉽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의 하만 인수 이후로 어쩌면 이제는 국산 오디오라고 부를 수 있는 제품이 되어버린 하만 제품들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 레벨 제품을 주문하면 삼성전자 배송팀으로 부터 설치받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하니 그저 놀랍고 신기한 마음마저 든다. 하이엔드 오디오의 AS는 때대로 논란거리가 되기도 하는데, 하만 제품의 AS망은 매우 탄탄하게 구축되어 최근 발매된 제품의 AS는 매우 훌륭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기 때문에 AS관련 문제를 겪을 일도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런 것을 다 떠나서 무엇보다도 레벨 스피커가 가진 음질적인 장점은 대단히 빼어나기 때문에 꼭 한번 청음을 해 보시기를 부탁드리고 싶다.


해외에서의 열렬한 반응만큼 국내에서도 많은 분들께 널리 알려져서, 과거와 못지않은 인기로 화자되는 브랜드로 다시금 부활하길 바란다. 언제일지 구체적인 기약은 없지만, 추후에 등장할 울티마3 라인업에도 다시한번 기대감을 가져보며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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