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에서 베리티오디오 레오노레와 유니코 150 매칭기

조회수 2020. 11. 30. 11:32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Verity Audio Leonore + Unisonresearch Unico 150

좋은 오디오 시스템은 볼륨을 재생하는 음악의 클라이막스 기준으로 75~83dB 사이로 재생을 했을 때, 그 음이 해당 장르의 음악을 재생하는데 있어서 좀 더 부각이 되어야 하는 요소요소들이 가장 센스있게 잘 표현이 되는 상태가 되어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중립적인 것이 항상 미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인 밸런스는 지켜져야 하지만, 중립적이고 밋밋하고 평범한 음을 감상하려고 그렇게 많은 돈을 쓰고 싶지는 않습니다.


중립적이고 균형잡힌 음이 뭐가 잘못이냐? 라고 반문할 수 있겠습니다만, 저는 그냥 중립적인 것과, 그보다 훨씬 매력적인 것이 있다는 것을 잘 압니다. 세상에 중립적인 것은 많습니다. 그렇지만, 돈을 많이 투자했다면 중립적이고 평범한 것보다 더 매력적인 것을 누려야 됩니다. 물론, 최고급 식재료를 사용한 고급 레스토랑의 음식보다는 집밥이 더 좋을 때도 있습니다만, 아무리 집밥이 맛있고 편하다고 한들, 집밥은 가격이 합리적이어서 더 친숙하고 돋보이는 것이지, 집밥이 한끼에 수십만원씩 한다고 하면 그걸 칭찬하고 그 비싼값에도 추천해야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넓은 공간에서도 테스트해보고 좁은 공간에서도 테스트 해봅니다.


이미 다 테스트 해보고 잘 아는 제품들을 굳이 좁은 공간으로 다시 다 옮겨서 환경이 다른 조건에서도 비슷한 음질이 확보되는지 확인해 봅니다.


그리고 넓은 공간에서 좋았던 매칭과 그렇지 않았던 매칭을 다시 좁은 공간에서도 테스트 해보면서 그 차이나 작용에 대해서 다시 확인해 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환경과 매칭에 따른 각 제품들의 음질 변화에 대해서 좀 더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됩니다.


몇가지 스피커와 몇가지 앰프 조합에 대해서 교차 테스트를 진행했는데요.


예상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유니코 150 과 프라이메어 프리 파워 매칭

다른 앰프들도 테스트 했습니다만, 차차 기회 되는대로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스피커의 기준에서 분석하자면, 아무리 명성이 있고 유명한 스피커라 하더라도 앰프가 제대로 매칭되지 않으면, 그렇게 좋다는 스피커도 별로 좋은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 테스트한 스피커들은 최소한 이정도의 앰프는 매칭을 해줘야 뭔가 고급 스피커로서의 존재감이 나와주는 편입니다.


프라이메어 매칭이 당연히 중고음의 입자감이나 촉촉한 투명함의 느낌은 더 낫지만, 뭔가 진하게 호소력이 좋은 느낌은 유니코150이 더 낫습니다. 역시 두 앰프는 가격도 그다지 비싸지 않으면서 좋은 앰프입니다. 하이엔드급을 논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사실 처음에 유니코150을 테스트 하기 전까지는 프라이메어가 정말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의외로 프라이메어 매칭이 저음이 많은 시스템과의 매칭에서 중고음을 미려하고 세세하며 투명하게 재생해 주는 능력은 압도적으로 뛰어납니다. 이런 특성이 의외로 클래식을 재생하는데 있어서도 장점으로 발휘가 됩니다.


정갈하면서도 세세하고 그러면서도 촉촉하고 섬세하며, 디테일하고 정확합니다. 작은 음이든 큰 음이든 놓치는 법이 없고 입자감과 입체감이 매우 뛰어납니다. 전형적인 광대역 특성에 특화된 앰프입니다. 그런 특성에 있어서는 유사한 가격대에 비교대상이 없습니다. 전체 음조의 조명감, 시야, 입체감, 레이어감, 좁은 공간인데도 그런 느낌이 확 살아납니다. 훌륭하죠.

그런데, 항상 오디오는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지는 분야인지라 한가지 성향이 무조건 최고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프라이메어가 그러한 장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음의 밀도감이나 음색의 진한정도, 부드러움, 매끄러움, 살갛을 닿고 포옹한 듯한 따스하면서도 포근한 촉감, 중저음의 그윽함, 낮은 음색톤, 충만한 에너지감, 그렇지만, 그것을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고 그윽하고도 부드러우며 진하고 자연스러운 질감 표현에 전념하는 특성은 유니코150 의 탁월한 장점입니다.


유니코150의 경우는 저음이 많아서 음이 지저분해지고 벙벙거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 수 있지만, 좁은 공간에서 사용해도 음이 지저분해지거나 벙벙거리는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그야말로 충만한 질감을 농밀하고 지극히 부드러우며 감미롭게 재생하지만, 그 음의 촉감은 대단히 맑은 음을 내줍니다.

▲ Audia Flight FLS-10

그리고 무엇보다도 전대역을 매우 왕성한 에너지로 윤택함과 자연스러움의 평정이 느껴지게끔 제어해 주는 능력은 유니코150이 대단히 훌륭합니다.


유니코150은 음질과 매칭을 고려하면서도 가장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이 말은 다른 앰프로는 이런 음이 구현되지 않거나, 다른 앰프의 경우는 더 비싼 비용이 필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유니코150은 1000만원 넘는 하이엔드급 앰프와 비교해도 괜찮은 앰프입니다. (이보다 더 비싸지면 오디아플라이트 FLS10 정도가 되겠습니다)


베리티오디오 레오노레는 좁은 공간에서 어떤가?

좁은 공간도 나름이겠지만… 최소한 지금 이 공간에서도 소리가 좋습니다. 음의 볼륨감이나 화음의 양이 다른 스피커에 비해 볼륨을 2~3데시벨정도 더 올려야 비슷한 수준이 나와줍니다. 이것을 굳이 단점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재생하고자 하는 음을 과도하게 쏟아내는 스피커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상당히 절제된 음을 재생하고, 음악성을 높여주는데 도움되는 음을 우선적으로 재생하는 스피커의 차이인 것입니다. 그래도 저음의 양이 많지는 않으면서, 중음의 이미징이나 중음의 밀도나 열기는 한결 더 우수하며, 저음으로의 이어짐이나 매끄러움은 그저 완만하고도 자연스럽습니다.


여기서 또 한가지 알 수 있는 것은, 앰프의 볼륨을 더 올리느냐 덜 올리느냐는 하등에 중요한게 아닙니다. 더 올려서 좋은 소리가 나면 그만입니다. 더 올리면 무조건 더 시끄러워진다고 생각하지 말기 바랍니다. 소란스럽지 않으면서도 더 정돈되고 더 밸런스가 좋으면서 더 섬세한 경우도 있는 것입니다. 최종 볼륨은 앰프의 볼륨 혼자서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스피커와의 작용에 의해 결정되는 것입니다.


저음이 많은 스피커를 사용하는 것은 굉장히 주의를 요한다.

저음이 많은 스피커를 볼륨을 적게하고도 더 두리뭉실하고 중음의 표현이 또렷하지 못합니다. 저음이 많은 스피커는 의외로 넓은 공간과 더 까다로운 방음 조건과 더 고급의 앰프를 필요로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저음 많은 스피커를 사용하는데는 적당히 각오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음 많은 것은 딱히 오디오에 로망은 아닙니다.


고구마를 입한가득이 되도록 몇번 베어먹고도, 물도 김치도 못 먹는 그런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비싼 시스템이라도 그런 음은 매력이 전혀 없습니다. (다만, 괘짝 스피커로 너울너울 울림을 만들어 놓고 저음의 중량감이나 저음의 뭉침은 뺀 음은 또 좋은 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음은 사용자 본인이 알고 만들어야 됩니다. 이 말의 뜻을 아시는 분들은 무슨 의미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고, 이 말의 뜻을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분들은 저음 많은 스피커를 선택하면 성공 확률이나 실패 확률이 그냥 반반… 이것도 저것도 안될 확률이 높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저음을 전면으로 재생하는데 그 저음이 과감하고 저돌적이며 공격적이거나 혹은 강한 저음을 재생하는 스피커일수록 더 까다롭습니다. 오히려 부드럽게 풀어지는 저음은 공간을 때리지 않지만, 강력하게 응집되고 공격적이며 저돌적인 저음은 공간을 힘하게 울리게 만들어서 부밍이 되고 공간을 울려서 예상치 못한 2차 저음을 만들어 내서 전체 음조를 지저분하게 만듭니다. (과거에 좋다는 스피커들은 대부분 큰 저택에서 사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걸 참고하세요. 클래시컬한 디자인의 대형 스피커가 명성을 쌓은 시기에는 아파트가 없었습니다. 다들 꽤나 잘 산다는 분들이 넓은 집에서 그렇게 저음 많이 나오는 큰 스피커들을 사용했던 것이고, 시간이 20~30년 지나서 우리는 아파트에 살면서 그런 큰 스피커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저음이 뒤로 나오는건 어떻게 이해해야 되나?

▲ 베리티 오디오의 제품은 유닛의 우퍼 미드레인지부분이 뒤쪽으로 방출되게끔 설계되어 있다.

뒤로 나오는 저음이, 음악에 따라, 기름이 필요할 때는 기름을 발라주고… 바닐라가 필요할 때는 바닐라를 발라줍니다. 테크노나 일렉트릭 음악처럼 저음이 강하게 치고 빠지는 음악에서는 저음의 속도가 느린 것 같지는 않습니다. 치명적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부족한 정도도 아닙니다.


오히려 클래식, 재즈, 보컬 곡 같은 어쿠스틱한 음악을 들을 때는 저음이 약간 뒤로 반사되어서 넓게 펼쳐지고 약간의 여운을 두면서 재생되는 느낌이 오히려 전면에서 공격적이고 부담스럽게 쏟아내는 저음보다는 한결 음악에 빠져들기 좋게 표현해 줍니다.


어쨌든 이것은 저의 개인 취향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저는 저음이 과다하고 부담스럽게 재생되는 것은 싫습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저음이 너무 비어있어도 문제지만, 음악을 감상하는데 있어서 절대로 저음이 우선되어서도 안 됩니다.


다만, 딱 한가지 주의사항이 있다면, 뒷벽과 완전히 밀착을 시키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50cm 정도만 떼어줘도 참 좋은 소리를 내어줍니다.


■ 대단히 매력적이며 신비스러운 중음을 재생한다.
Eva Cassidy - Fields of Gold
좁은 공간이라도 피아노 소리가 수정처럼 나는건 여전합니다. 차갑고 딱딱한 느낌의 수정이 아니라 빛이 반사된 수정의 빛깔을 말합니다. 때로는 늦가을의 노을과도 같고, 때로는 좋은 와인잔에 담긴 빛깔 고은 레드와인과도 같습니다. 참 기특하고 놀라운 일입니다. 다만, 볼륨과 뒷벽과의 거리는 어느정도 유지했습니다.
여성 보컬곡에서는 그 바이브레이션이나 특유의 떨림, 촉촉하면서도 감성이 가득 실려있는 기교에서 처연함이나 한이 느껴집니다. 말 그대로 절절하고 슬프고 쓸쓸함의 정서가 한껏 느껴집니다. 목소리 표현, 피아노 음의 표현 등에서 아직 이만큼 좋은 스피커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종종 곡에 따라서는 눈이 확 맑아지면서 재생음이 좌우로는 넓어지고, 중앙 이미징이 있으면서도 중앙 이미징이 중앙으로 블랙홀처럼 쏴악~ 빨려들어가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굉장히 좋은 느낌인 것이죠. 이걸 리뷰 용어로 스테이징 좋고 이미징 좋고 입체감 좋고 레이어감까지 좋은 것이라고 표현합니다. 엄밀하게는 대중가요나 아이돌 음악이나 힙합이나 댄스음악을 듣더라도, 오히려 저음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탄력은 있으니 개인적으로는 좀 자극적이고 과장이 있는 스피커들보다는 듣기가 더 편하고 즐겁게 들립니다.
Dave Brubeck, The Dave Brubeck Quartet - Take Five
느린 템포의 재즈음악을 틀면, 모든 것을 잊을 수 있습니다. 그냥 몸은 힘이 빠지면서 가벼워지며, 머릿속의 잡념들은 하얗게 지워집니다. 재즈라는 음악이 빠리고 정교한 템포의 재즈 음악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느린 템포의 재즈 음악을 즐겨 듣습니다. 그런데 베리티오디오는 저음을 전면에서 재생하면서 청자에게 직접적으로 때려대는 성향이 아니다 보니 느림 템포의 재즈 음악이 너무나도 감미롭게 들리게 되는 것입니다. 좀 더 근사하게 들리고, 저음의 잔향이 감미롭게 펼쳐져 들리는 것이 오히려 더 장점이 됩니다. 클래식에서도 이 부분은 비슷합니다.
Krystian Zimerman - Chopin - Ballade No. 1 in G minor, Op. 23
물론, 이 또한 개인적이며 주관적인 견해이긴 합니다. 그렇지만, 음질이나 음색에 대한 이해력이 아직 없는 분들 사이에서도 중립적인 것을 벗어나면 무슨 큰일이 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잘 모르는 상태에서는 항상 단점이 없는 것과 완벽한 것과 안전하고 실수가 없는 것에 집착하게 되는데, 그게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예술이라는 요소 자체가 사회적 규범이나 기준에 따르면 전혀 중립적인게 아니쟎아요.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하세요. 중립적인 것이 가장 중요한 때는, 최소한의 투자로 잘 모를 때, 안전을 위해 중요시 여기는 것입니다.
중립적인 오디오 시스템으로 중립적으로 녹음된 오래된 클래식 음반을 듣는 것만큼 진짜 재미없는 일이 없어요. 다시 말하지만, 오래된 클래식 음반이 잘못이 아니에요. 그걸 너무 중립적으로만 재생하는 것이 재미가 없는 것이죠.
그런데 베리티오디오는 저음을 과도하게 강조하지 않으면서, 중음의 미려함이나 맑음, 섬세함을 우선적으로 잘 표현해 주기 때문에 그점이 참 좋습니다.
과거에 좋다는 스피커들은 대부분 큰 저택에서 사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걸 참고하세요. 클래시컬한 디자인의 대형 스피커가 명성을 쌓은 시기에는 아파트가 없었습니다. 다들 꽤나 잘 산다는 분들이 넓은 집에서 그렇게 저음 많이 나오는 큰 스피커들을 사용했던 것이고, 시간이 20~30년 지나서 우리는 아파트에 살면서 그런 큰 스피커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환경이나 매칭 조건이 안되면, 과거의 로망이었던 그 좋아 보이던 스피커가 지금도 좋지는 않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녹음된지 오래된 클래식 명반들을 들어보면, 특유의 노이즈들이 있습니다. 최근에 녹음된 음반들은 50년대 전후에 녹음된 것에 비하면 월등히 깔끔 단정하고 말끔하죠.
그런데 베리티오디오로 들어보면, 그 노이즈까지 바람소리처럼 들려줍니다. 그리고 그 바람소리 같은 느낌의 음은 잘 구현이 되었을 때는 공간감으로 발휘가 됩니다. 오히려 그 잡음이 녹음된 장소의 공명음이나 반사음 등으로 표현이 되어서 더 사실적인 음이 되는 것이죠.
이 말은 다른 말로, 그만큼 중음역대를 사실적으로 더 잘 들려준다는 의미가 됩니다. 중음역대의 배음과 하모닉스가 그만큼 풍부하다는 의미입니다. 정교하고 명징한 음을 내기는 하지만 배음과 하모닉스가 부족한 시스템으로는 이런 음악 듣기가힘듭니다. 편안하지가 못하고, 중음의 표현들이 아예 잘 들리질 않게 됩니다. 정교하고 명징하다고 해서 다 해상력이 좋은게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신기하게 좋은 음을 내는 스피커

베리티오디오 레오노레는 공간이 여유로우면 당연히 좋습니다.앞뒤, 좌우 간격이라는 것은 스피커 배치에 있어서 항상 중요한 사항이긴 하지만, 베리티오디오는 앰프는 약하더라도 이 간격만 어느정도 지켜줘도 기본적으로 좋은 소리를 보장해 줍니다. 좁은 집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오히려 공간만 확보되면, 구동이 어려운 스피커는 아니기 때문에 전체 비용은 덜 드는 스피커입니다.


이 글을 작성하기 위해 짐이 많은 6평정도 공간에서 유니슨리서치 유니코150과 매칭해서 테스트 했으며, 그보다 좀 더 하위 기종인 오디아플라이트 FL3S 나 유니코 듀에, 빈센트오디오 등과 매칭해서도 크게 나쁘지 않은 음을 만들어 줍니다.


종종 다른 집들을 가보면, 볼륨 75DB 정도에서도 별 느낌이 없는 음질들이 있거나, 배치나 매칭의 이유로 특정 대역만 강조되고 볼륨이 높아도 오히려 음질이 감성적이지 못하고 단조롭게 들리는 경우가 있는데, 베리티오디오는 환경에 따라 75DB에서 82DB만 확보되면 그야말로 최고의 음을 들려줍니다. 물론, 그정도 볼륨을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경우가 있지만, 다른 스피커로 좋은 음질을 만드는 것보다 더 쉬운 일입니다.


그리고 재즈나 클래식, 보컬 음악의 경우는 볼륨을 아무리 올려도 별로 시끄러워지거나 소란스러워지는 경향이 별로 없습니다. 사실 다른 장르도 비슷합니다만… 이것은 중음은 섬세하고 맑으며, 거칠거나 찌르는 경향이 없고, 저음이 강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중음이 우선적으로 섬세하면서도 맑고 미려하게 잘 들리니, 음을 더 시끄럽게 만들 필요가 없으면서도 금방 만족하게 되는 것이죠.


이정도 테스트 했으면 확실한거죠공간의 좌우폭이 4미터가 안되는 좁은 공간에서도 음질이 좋은지 테스트 해봤습니다. 이런 변화된 공간에서의 테스트가 상당히 큰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취향상 워낙 잘 맞아서이기도 하겠지만, 저는 이 시스템으로 여러 실험을 해왔습니다. 예컨데, 겉으로는 훨씬 더 선명하고 짜릿한 음을 낼 것 같은 다른 브랜드의 스피커와 비교해서 청음을 시켜주고 조심스레 의견을 물어보면, 오히려 베리티오디오 레오노레의 음이 한결 더 선명하게 느껴진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오디오 마니아가 아닌 단순 음악 애호가분들에게도 선택을 해서 음악을 감상하라고 했을 때, 베리티오디오 레오노레의 음이 더 음악적으로 마음에 든다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대부분 실제 가격은 레오노레보다 더 비싼 스피커들과의 비교에서였습니다.


과거에 하이파이 오디오 제품에 대해서 제대로 알려면, 2년은 사용해본 사람 말을 들으라는 이이기도 있었습니다. 이정도 테스트를 해보고, 이정도 비교를 해보고, 이정도 제 3자의 의견도 들어봤으니 좀 더 확실한거겠죠.


대부분의 매칭은 유니슨리서치 유니코150으로 실행했습니다. 이보다 한단계 상위 매칭이라면 오디아플라이트 FLS10 정도를 추천할 수 있겠습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