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원 내외, 중급 앰프 8종 비교 평가, 성향표 및 매칭 포인트 안내

조회수 2020. 11. 6. 11: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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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백만원대 인티앰프 8종 특징 및 평점 비교

A 라는 스피커와 Q 라는 앰프가 잘 맞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게 됩니다. 그러면, 답변을 2가지 측면으로 답변이 이뤄지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는 앰프의 힘과 에너지를 통해 매칭하고자 하는 스피커를 원활하게 제어하는지의 문제이며, 둘째는 음색적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대한 문제입니다. 그 2가지를 다 따져봐야 A 라는 스피커와 Q 라는 앰프가 잘 맞을지 안 맞을지 해답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냥 둘이 좋아요~ Q 엄청 좋아요~ 저는 엄청 만족하고 있어요. 이런정도로 해결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과거에 썼던 칼럼에서 앰프를 평가할 때는 꼭 2가지 측면으로 평가해야 된다고 말했었습니다.

구동력과 음색, 이 2가지로 나눠서 평가해야 된다는 것이죠. 구동력은 힘/스피커 제어력을 말하는겁니다. 자동차에도 구동력이라는 개념이 있어요. 앰프의 출력 말하는거 아닙니다. 제발 출력 따지는 초보 단계는 벗어나시기 바랍니다. 출력보다는 전원부 부품이나 무게를 보시라고 말했습니다.


스피커만으로 마음에 드는 음색이 나와주는 상황인 경우라면, 앰프가 음색이 없이 구동력만 좋아도 최종 결과 음질은 좋은 경우가 있습니다. 앰프가 감성적인 표현력 없이, 힘만 좋아도 최종 결과 음질이 좋아지는 경우인 것이죠.


그리고 좋은 앰프의 근본은 결국 스피커 제어력, 구동력입니다. 그 다음이 음색입니다. 왜냐면, 당장에 매칭하려는 스피커를 제어하지 못하게 되면, 음색도 망가지기 때문입니다. 음색이라는 개념을 제대로 이해를 하느냐? 못 하느냐? 에서부터 초보와 중수의 경계가 갈리게 됩니다.

이런 이야기 조금 예민합니다만, 비싼거 쓴다고 초보가 중수가 되고 고수가 되는 건 아닙니다. 2천만원짜리 스피커 사용하면서도 유튜브로 블루투스 지원 안되면 음악 안 듣는 분들도 많아요.


이 이야기는 절대로 어떤 제품이 제일 좋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물론, 조금 더 개인적으로는 잘 맞고 조금 덜 맞고는 있을 수 있겠죠. 섣불리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더 낫고 덜 낫고를 단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기준과 조건을 구체적으로 좁혔을 때는 답을 구체화 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정보가 음질의 최종 결과가 아닙니다 소금은 짜다고 해서 소금을 넣은 모든 음식의 결과 맛이 짠맛이 되는 것도 아니고 설탕이 다라고 해서 설탕을 넣은 모든 음식의 결과 맛이 단맛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이렇게 이야기 하면, 소금 넣으면 짜지고 설탕 넣으면 달아지는게 맞는데 무슨 또 개소리 하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하나만 알고 둘을 모르시는 것이죠. 그렇게 따지면, 물 넣은 음식은 다 싱겁습니까? 물 넣은 짬뽕은 다 싱겁습니까? 그런 단조로운 것까지 설명하지 않도록 합시다.


# 유니슨리서치 유니코 듀에

배음이 풍부하며 특히 낮은 대역을 유독 감미롭게 재생한다
뻣뻣함이나 경직됨이 일체 없으며, 부드럽고 풍부하며 감미로운 음을 재생함
힘이 강한 느낌의 음은 아님, 지극히 감미롭지만 오디오적 기교가 좋은 음은 아님
심오디오, 프라이메어와는 반대 성향임
■ 저음 재생량 : 8.5
■ 음의 선명도와 이탈력 : 6.5
■ 부드러움과 감미로움 : 9
■ 섬세함, 맑음, 풍부한 하모닉스와 표현력 : 7.5
■ 소리에 힘을 실어서 재생하는 특성 : 7
■ 명징함, 정교함 : 6.5

※ 추가설명
▲ Unico Due 내부사진

저음은 아주 잘 나와주는 성향이지만, 그 저음이 중량감이 좋거나 응집력이 좋거나 단단함이 좋은 저음은 아니에요. 저음을 감미롭고 푸근~하게 내주는 성향이에요. 그러니까 좀 쎈 음악을 짜릿하고 단단하게 듣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안 맞는 성향이죠. 그래서 선명도와 이탈력 수치가 약하죠. 대신에 부드러움과 감미로움은 동급 대비 최고입니다. 일장일단이 정말 확실한 성향인겁니다.


섬세함, 맑음 성향이 7.5인데 섬세함이 아주 좋기는 하지만, 선명도나 음의 이탈력, 개방감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성향이 일반적으로 짜릿하게 음이 뻗어주고 딱 정교하게 끊어주는 맛은 약합니다. 그런데 개방감이나 이탈력이나 직진성이 약하다고 해서 다 답답한건 아니에요. 그렇다고 다 답답한건 아니지만, 그 맑음의 정도가 7.5정도 수준이라는 의미입니다. 개방감과 이탈력이 좋아서 선명한 것은 높은 대역의 이탈력이나 직진성이 좋아서 선명하게 들리는 것이구요.


반대로, 제가 언급하고자 하는 맑음이 좋은 성향은, 그보다 아랫대역까지 밝게 표현이 되지만, 직진성과 이탈력은 약한거에요. 직진성과 이탈력이 강하다는 것은 소리가 선으로 꽂히고 뻗어주는 느낌인 것이고, 유니슨리서치나 오디아플라이트같은 성향은 그 뻗침.. 직진성과 이탈력이 강한 성향은 아닌겁니다. 그걸 정확하게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유니슨리서치 유니코 듀에는 같은 유니슨리서치의 구형보다도 더 감미로움이 부각되고 소리의 텐션이나 진진성은 더 약해진 성향입니다. 그래서 명징함이나 정교함도 사실 좋은 편은 아닌겁니다. 상당히 극단적인 성향인 것이죠.


일반적으로 젊은 세대나 오디오에 갓 입문하신 분들은 이런 성향을 좋아하는 확률이 더 떨어집니다. 반대로 음악을 오랫동안 정말 많이 감상하시는 분들.. 하루 종일 음악 틀어놓는 분들.. 혹은 오디오를 꽤나 오래 하신 분들은 이런 성향을 높게 평가하는 편입니다. 힙합, 테크노, 락, 댄스 음악 등에 좋은 성향 아닙니다.


# 오디아플라이트 FL3S

음의 밀도, 풍부한 배음과 볼륨감, 뉘앙스, 맑은 느낌 등등 대부분 우수함
착색이 적고 순도높은 음을 재생하며 균형잡힌 음을 재생함
막힘없이 넓은 대역을 맑고 탄력감 있게 재생해 주며 어쿠스틱 장르에 특히 음악적이다
심오디오, 프라이메어와는 반대 성향임
■ 저음 재생량 : 7
■ 음의 선명도와 이탈력 : 7
■ 부드러움과 감미로움 : 8.5
■ 섬세함, 맑음, 풍부한 하모닉스와 표현력 : 9
■ 소리에 힘을 실어서 재생하는 특성 : 8
■ 명징함, 정교함 : 7.5

※ 추가설명
▲ Audia Flight FL3S 내부사진

사실 얼핏 가볍게 감상해 보면 유니슨리서치와 많이 비슷한 느낌입니다. 같은 이탈리아 오디오여서 그럴 수도 있겠죠. 다만, 차이점이라면, 음의 맑은 느낌이 좀 더 부각되는 스타일입니다. 음의 볼륨감이 많고 음이 파스텔톤으로 음을 선으로 부각하기 보다는 공간감과 에어리함이나 포근한 느낌을 많이 부각시키는 스타일이라는 것은 비슷합니다. 음의 직진성과 이탈력을 부각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점은 비슷합니다. 그런데 중음의 맑음의 느낌이 좀 더 우수한 성향입니다. 다만, 직진성, 이탈감, 뻗어주는 느낌이 좋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잘 구분해야 됩니다. 직진성, 이탈감, 뻗어주는 느낌이 좋지 않으면 아무래도 짜릿한 느낌은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뭔가 딱 꽂히는 느낌은 아닌거에요. 그런데 그런 딱 꽂히는 느낌이 싫은 분들은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아셔야 됩니다. 딱 꽂히는 느낌이 좋다는 것은 그 특정 대역만 강조가 되었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죠. 특정 대역은 선명하게 느껴지지만, 반대로 다른 대역들은 죽는 거에요. 그렇지만, 오디아플라이트같은 경우는 모든 대역을 맑게 표현해주는 성향입니다. 그러면서 한번에 재생하는 대역이 더 넓은 것입니다. 그래서 표현하기에 따라서는 모든 음을 평평하게 펼쳐서 매끈하게 표현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느낌이 답답한 느낌은 아닌 것입니다.


이런 특성때문에 선명도, 이탈력, 정교함, 명징함 특성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맑음, 하모닉스, 섬세함 특성은 수치가 매우 높은 것입니다. 오디아플라이트 FL3S는 아마도 비교 대상들 중에서 소리를 한꺼번에 내주는 배음의 풍부함이나 하모닉스의 풍부함이나 모든 대역에서 표현량이 많은 특성으로는 동급 최고입니다. 구동이 많이 어려운 스피커만 아니라면 오히려 전체 밀도감이나 살집의 느낌도 아주 우수하게 표현해 주는 앰프입니다.


# 프라이메어 I35

투명도, 이탈감, 입체감, 뚜렷한 이미징, 정교함 최고
가장 뚜렷하고 세밀한 오디오적 기교와 표현력
다만, 배음이 많은 편이거나 중저음을 많이 내주는 성향은 아님
내장 DAC 성능 매우 뛰어남
유니슨리서치, 오디아플라이트, 빈센트오디오, 일렉트로꼼파이네 등과 반대 성향
■ 저음 재생량 : 5.5
■ 음의 선명도와 이탈력 : 9
■ 부드러움과 감미로움 : 6.5
■ 섬세함, 맑음, 풍부한 하모닉스와 표현력 : 7.5 (매우 선명하기는 하지만 배음이 부족)
■ 소리에 힘을 실어서 재생하는 특성 : 6
■ 명징함, 정교함 : 9.5

※ 추가설명

이 앰프 역시 극단적인 성향입니다. 유니슨리서치 유니코 듀에와 오디아플라이트 등과는 극정반대 성향입니다. 종종 극정반대 성향이라고 해도 어떤 점에서 다른지를 인지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저음의 재생량이 가장 적은 성향입니다. 다만, 저음의 재생량이 적은 것과 최종 음질과는 크게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음의 양이라는 것은 앰프가 어느정도 관여를 하기는 하지만, 저음의 재생량을 가장 크게 관여하는 것은 공간의 규모와 스피커의 부피 및 스피커의 기본적 저음 재생량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프라이메어 I35는 저음의 양감 자체는 적게 재생하지만, 오히려 중고음을 더 잘 살리도록 설계된 제품이며, 오히려 저음의 양감이 적기 때문에 오히려 공간이 좁은 공간에서 구동이 힘든 스피커가 저음을 벙벙거리고 지저분한 저음이 과잉인 경우에는, 저음을 깔끔하고 정교하게 통제해 주기도 합니다. 그런 점은 분명히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단점이 될 수도 있고 장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부분에서 종합적인 성능과는 무관하게 개인 취향상 호불호가 분명히 갈리게 될 것입니다.

저음이 포근하고 웅장하게 나와주면서 볼륨감이 충만하게 묵직하게 음이 재생되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은 안 맞아요. 누가 좋다고 하던지, 동호회 선배가 좋다고 하던지 오디오 선생님이 좋다고 하던지 동호회 친구가 좋다고 하던지, 거기서 갈리는거에요.


반대로 저음은 깔끔 단정하게 나와주고 중고음의 정교함, 투명함, 깨끗함, 뚜렷한 이미징, 이탈감, 입체감 등을 우선하는 분이라면, 그런 성향으로는 동급 최고입니다. 그래서 명징함, 정교함 특성이 이번 평가 중에 최고 점수인 9.5죠. 선명함, 이탈감도 9점입니다. 저음이 많은 스피커를 매칭하면 저음도 나쁘지 않게 나옵니다. 그리고 이 모든 특성이 분리형이 되면 좀 향상되고 단점도 어느정도 극복이 됩니다.


# 빈센트오디오 SV-237MK

가격대를 뛰어넘는 훌륭한 에너지감과 평탄함
충분한 볼륨감과 밀도감, 따스함과 풍부한 배음, 탄탄한 구동력
쨍하고 투명함이 두드러지는 성향은 아님
대체로 가격에 비해 매우 뛰어나지만, 상위 기종에 비하면 중음의 미묘한 표현력이 약간 밀림
비교적 중립적이지만, 프라이메어, 심오디오와는 반대 성향
■ 저음 재생량 : 8
■ 음의 선명도와 이탈력 : 7
■ 부드러움과 감미로움 : 8
■ 섬세함, 맑음, 풍부한 하모닉스와 표현력 : 7
 (부드럽고 배음이 많기는 하지만 많이 맑고 섬세한 편은 아님)
■ 소리에 힘을 실어서 재생하는 특성 : 8
■ 명징함, 정교함 : 7

※ 추가설명
▲ Vincent Audio SV-237 MK 내부사진

일단 가격은 경쟁기기들 대비 100만원 이상 싸고.. (실구입가격 기준 40프로 가까운 차이입니다)전원부 트랜스 용량 동급 최고, 출력 동급 최고, 무게 동급 최고, DAC 내장, 진공관 하이브리드 방입니다.당연히 고가 기종과의 상대 비교이기 때문에 모든 항목에서 최고점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평균치로 보자면 놀라운 가격대비 성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힘을 실어서 음을 재생한다는 특성이 일종의 구동력에 관계된 부분인데, 저음양의 재생과 함께 오히려 100만원 이상 더 비싼 다른 경쟁기종보다 더 우수한 특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부드러움이나 하모닉스, 선명도 특성도 크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물론, 선명도나 하모닉스, 섬세함 부분이 더 비싼 경쟁기종을 능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격을 감안하면, 비슷한 가격대에서는 비교 대상이 없다고 해도 될만큼 기본기는 우수한 특성입니다.

특히, 근본적인 구동력과 음의 밀도감이나 아랫대역까지 중량감있고 볼륨감있고 풍부하고 깊게 밀어내 주는 능력은 더 비싼 중급 앰프들을 능가할정도로 우수한 특성이기 때문에, 스피커만 본인의 취향에 맞는 스피커를 잘 골랐다면, 그 스피커에서 기본기가 잘 나와주게끔 하는 능력은 국내에서 유통중인 모든 앰프들 중에 가격대비 성능만으로는 압도적이라 할 수 있는 앰프입니다.


좀 더 상위 제품을 원한다면, 중저음은 살짝 덜 나오더라도 소리가 깔끔하게 떨어지면서도 정교함, 입체감, 선명도, 투명함 등이 더 좋아야 한다면 프라이메어나 심오디오 등이 맞을 수 있고, 섬세함이나 부드러움, 영롱함, 감미로운 뉘앙스의 표현력 등이 좀 더 좋아야 한다면, 유니슨리서치 유니코 듀에, 오디아플라이트 FL3S, 일렉트로꼼파니에 등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성향만 놓고 본다면 파라사운드와 빈센트오디오 SV-237MK 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중음의 선명도 면에서는 파라사운드가 약간 더 나은 특성입니다.


# 심오디오 340ix

팽팽한 근력과 기름기를 뺀 탄력감
또렷하고 명징하고 타이밍이 정확한 음
답답한 것을 싫어하는 이들에게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음
다만, 에너지감이 우수하고 풍부한 음색은 아님
유니슨리서치, 오디아플라이트, 빈센트오디오, 일렉트로꼼파이네 등과 반대 성향
■ 저음 재생량 : 7
■ 음의 선명도와 이탈력 : 8.5
■ 부드러움과 감미로움 : 6
■ 섬세함, 맑음, 풍부한 하모닉스와 표현력 : 7
■ 소리에 힘을 실어서 재생하는 특성 : 8
■ 명징함, 정교함 : 8

※ 추가설명

심오디오는 짜릿하고 날카롭고 개방감과 이탈력이 매우 강한 대표적인 앰프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런 극단적으로 강한 개성때문에 워낙 유저들 사이에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약간은 그 소리의 끝날이 중립적으로 다듬어진 상태임. 물론 중립적으로 조금 다듬어졌다고 해서 이 앰프가 부드러운 성향이 되는건 아닙니다.


유니슨리서치, 오디아플라이트, 빈센트오디오, 일렉트로꼼파니에 등이 중저음을 볼륨감 있게 재생하면서 소위 기름기가 있는 부드러운 음을 재생하는 편이라면, 심오디오는 그 기름기가 거의 없는 반듯반듯하고 깔끔하고 단정하게 떨어지는 음을 재생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취향에 따라서는 중음이 또렷또렷한 것이 오히려 경직된 느낌이라고 싫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반대로 그렇게 또렷또렷한 음이어야 답답하지 않고 듣기가 편하고 분명하게 들린다고 생각하는 유저들도 많습니다.


저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음의 양이 다소 적더라도 저음의 볼륨감이 다소 적더라도 저음이 깔끔하고 단정한 것을 좋아하는 유저들도 많습니다. 그런 유저들에게 어울리는 성향이 심오디오입니다.


과거에는 심오디오가 워낙 뾰족한 음을 낸다고 해서 호볼호가 극명하게 갈렸었지만, 340ix는 그런 자극적이고 거친 느낌이 제법 개선이 되어서 거칠지 않으면서도 비교적 중립적인 음을 내주는 앰프가 되었습니다.


# 일렉트로꼼파니에 ECI - 6

대단히 부드럽고 대단히 매끄럽고 따스한 온기의 음을 재생함
분류하기에 따라서는 어둡고 부드러운 음이라고 할 수 있음 밝은 음은 아님
심미적인 음이지만, 취향에 따라서는 너무 얌전하고 부드러운 음이어서 답답함을 느낄 수 있음
심오디오, 프라이메어와 완전 반대 성향
■ 저음 재생량 : 8
■ 음의 선명도와 이탈력 : 6.5
■ 부드러움과 감미로움 : 9
■ 섬세함, 맑음, 풍부한 하모닉스와 표현력 : 7
■ 소리에 힘을 실어서 재생하는 특성 : 7.5
■ 명징함, 정교함 : 6

※ 추가설명

밀도감이라는 요소가 있다. 따스한 밀도감과 살집의 느낌이 너무 매력적인 성향입니다. 다만, 특정한 음색으로 매력이 진하면 그만큼 반대급부도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따스한 밀도감과 살집의 느낌이 좋은 성향이기 때문에 당연히 음이 가볍게 날린다거나 소리의 끝이 거칠다거나 딱딱한 느낌의 음을 절대 내지는 않습니다.


매우 담백하면서 매우 포근한 음을 내며 당연히 부드러운 성향입니다. 다만, 심오디오나 프라이메어 같은 투명도가 우수하고 음의 펼쳐짐이나 정교함이 뛰어난 성향과는 완전히 극 정반대 성향이다. 그래서 투명하고 짜릿하고 또렷또렷하고 정교하고 깔끔하게 떨어지는 음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중후하고 감미로운 음을 좋아하는 분들, 중음이 진득한 음을 좋아하는 분들… 음색톤이 낮은 대역으로 진득하게 내려앉은 상태에서 단정함을 추구하는 음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잘 어울릴 수 있습니다. 단정한 음이라고는 하지만, 음색톤이 높으면서 단정한 음이 있고, 음색톤이 낮게 내려앉으면서 단정한 음이 있을 수 있는 것인데, 일렉트로꼼파니에는 음색톤이 중후하고 진하게 낮게 깔리면서 단정한 음입니다. 그러면서도 중음의 질감이 매우 진하고 매끄러운 것이 매력인 음입니다.


구동력도 제법 좋은 편이지만, 화끈하게 소리를 내는 구동력은 전혀 아니고 진하고 밀도있게 묵직하게 음을 내주는 성향인데, 음이 생생하게 펼쳐지는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중음을 부드러움을 유지한채로 두툼한 밀도감을 유지한 채로 감미로움이나 매끄러움을 표현해 주는 느낌만큼은 가장 돋보이는 앰프입니다.


# 파라사운드 HALO 6

미국형 DAC내장 올라운드 스타일 앰프
모든 대역을 에너지감도 좋고 다이렉트하고 스트레이트하고 착색없고 꾸밈없이 재생함
구동력 좋고 내장 DAC도 준수한 수준에 단자 구성도 좋음
음색적 매력이 없이 플랫하다는 것이 유럽 앰프와는 차이점임
비교 대상들 중에서는 중립적인 성향, 저음 많이 나오고 이미징은 약간 무뎌진 심오디오같은 느낌임
■ 저음 재생량 : 8.5
■ 음의 선명도와 이탈력 : 7.5
■ 부드러움과 감미로움 : 6
■ 섬세함, 맑음, 풍부한 하모닉스와 표현력 : 6.5
■ 소리에 힘을 실어서 재생하는 특성 : 8
■ 명징함, 정교함 : 7

※ 추가설명
▲ Halo 6 내부사진

확실히 유럽 앰프와 미국 앰프는 소리의 배음이나 하모닉스, 섬세함, 소리의 끝을 표현법이 다릅니다. 파라사운드의 기본 성향은 매우 중립적입니다. 힘도 좋고 대역 밸런스도 나무랄 것이 없습니다. 기본적인 대역밸런스나 음을 재생하는 풍부함의 느낌은 빈센트오디오와 심오디오를 적절히 섞어놓은 듯한 느낌입니다.


소리의 끝, 중음을 표현력은 약간 살집이 붙고 저음이 좀 더 나오는 심오디오 느낌이고, 저음의 느낌만 놓고 보면 빈센트오디오와 유사한 느낌인데, 중저음의 밀도감은 빈센트오디오가 좀 더 포근하고 풍부하고 살집이 두툼한 느낌이라면, 파라사운드는 그보다 좀 더 호방하게 저음의 양감을 더 펼쳐내주는 스타일입니다. 중음의 표현은 심오디오의 스타일에서 살집과 저음이 약간 더 붙은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올라운드 성향이고 모든 대역을 빈틈없이 풍부하게 재생해 주는 성향이기 때문에 딱히 단점이라고 지적할만한 것은 없지만, 유럽 앰프에 비하면 특별한 음색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음색 성향이 무색무취입니다. 모든 음역대의 음이 풍부하게 재생이 되기는 하지만, 그 느낌이 감미로운 느낌까지는 아닙니다.


자체 DAC도 제법 성능은 준수한 편이고 물량투입도 좋은 편이어서 가격대비 성능은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다만, 확실히 유럽 앰프의 여유로움이나 감성적인 느낌보다는 에너지와 호방함을 더 드러내는 느낌이긴 합니다.


# 네임오디오 XS

부담없고 군더더기 없이 섬세하면서도 예쁜음. 저음은 많지 않지만 천상 현대식 영국 사운드
미국 사운드는 힘을 강조하지만, 유럽 사운드는 힘을 강조하지 않고 섬세하게 중음과 배음, 하모닉스를 표현하는 것이 차이임
유니티 시리즈 출시 이후로 판매량이 줄기는 했지만, 음색적으로 매력 포인트가 있음
심오디오에서 쎈 느낌 빠지고 섬세하고 단정해진 느낌
■ 저음 재생량 : 6
■ 음의 선명도와 이탈력 : 8
■ 부드러움과 감미로움 : 7
■ 섬세함, 맑음, 풍부한 하모닉스와 표현력 : 8
■ 소리에 힘을 실어서 재생하는 특성 : 6.5
■ 명징함, 정교함 : 8

※ 추가설명
▲ Naim Audio Nait XS 3 내부사진

과거 오래전의 네임오디오는 표현의 느낌이 단조로운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하위 기종과 상위기종의 느낌이 많이 달랐습니다. 비교적 바로 직전에 단종이 된 Nait 5i 라던지 유니티 시리즈도 구형 유니티 시리즈는 음이 많이 푸근하고 진득한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다른 오디오 제품들은 모든 음을 분리시켜서 또렷또렷하게 재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얼마 전까지의 네임오디오는 오히려 앞쪽 음과 뒤쪽 음을 오히려 섞어서 미끈하고 진득하게 만드는 것이 매력입니다.


그렇지만, 최근에 네임오디오가 FOCAL 과 합병이 되면서 추구하는 음색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약간 끈적끈적하고 진득한 음색에서 반대로 약간 가벼운 듯 하면서도 세련되고 입체적이고 예쁜 음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성향은 저음이 제법 나오는 성향이었지만, 최근 버전들은 저음이 많은 편은 절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풍부하고 중후한 성향이라기 보다는 섬세하고 예쁜 음을 내는 스타일입니다. 섬세하다는 것은 그래도 기본적으로 배음과 하모닉스를 갖고 있다는 의미인데, 여기서 기름기나 섬세함이 더 빠지면 정교함이 되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프라이메어의 성향과 가까워집니다.


저음이 많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음의 선명도나 입체감, 투명도 등은 충분히 좋은 편입니다. 그렇다고 소리의 끝이 자극적이거나 거친 성향도 아닙니다. 에너지감이나 구동력이 동급 경쟁기기 대비 아주 풍부한 편은 아니지만, 섬세함이나 촉촉하게 투명함을 표현해 주는 능력은 훌륭하며 매력적입니다.


에너지감이나 힘이 좋은 편은 아니라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있지만, 중저음의 밀도감만 매칭기기나 공간에 맞춰서 사용한다면 중고음의 표현력 자체는 꽤나 좋은 편에 속하는 음색입니다. 유니티 노바와 앰프적인 구성은 비슷하지만, Nait XS는 기능을 빼고 음질을 더 우선한 구성이기 때문에 디테일한 질감 표현력이나 정갈하면서도 섬세한 표현력은 약간 더 나은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위의 앰프들은 200만원 미만 앰프들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과거에 제가 200만원 미만 최고 추천 앰프를 유니슨리서치 유니코 프리모랑 나드(NAD) C375bee 를 선정해서 추천한 적이 있습니다. 일본제품까지 포함한다면 온쿄 A-9000r 도 포함하면 되겠죠. (그거 추천하다고 처음에는 비싼 일본 제품 추천한다고 욕 뒤지게 먹었었죠. 옛날 일인데, 왜 욕 먹었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만..)


앰프 평가를 할 때마다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앰프는 자동차의 엔진 같은 역할이라, 증폭부에 전류를 공급해 주는 전원부 장치들에 따라 성능이 많이 바뀔 수 밖에 없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1500cc에 토크가 20kg.m 도 안되는 차가 3000cc에 35kg.m 짜리 차보다 성능이 더 좋다고 하면 말이 됩니까? 자동차로서의 동적 성능이나 고급스러운 승차감이 더 좋다고 한다면 그게 말이 되냐고요? 그 말이 친한 선배가 해준 말이라고 하면 참이고 업자가 하는 말이면 거짓입니까? 친한 동호회 회원이 하는 말이면 참이고, 평론가가 하는 말이면 거짓입니까? 이건 그냥 따질 것도 없는 FACT 인 거에요.


오디오에도 완벽한 FACT까지는 아니지만, 앰프의 성능을 결정짓는 객관적 FACT가 존재합니다.초보자분들은 그게 출력이라고 많이들 생각하고 있지만, 바꿔서 생각하자면, 온전한 출력을 낼 수 있는 부품의 물량투입 자체가 부실한데, 출력도 좋고 음질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인 것입니다. 물론, 오토바이는 배기량과 토크가 약해도 자동차보다 더 빠른 경우가 있습니다만, 그런 독특한 예외는 제외합니다.

▲ 앰프에 전원을 공급하는 트로이달 트랜스의 구리 동선. 구리선이 많이 감길수록 전원부의 부피와 무게가 늘어나게 되고, 당연히 그에 따라서 전원부 용량도 상승한다

100만원 초반의 앰프들에 대체로 전류를 변환하고 공급해 주는 트랜스의 용량이 200va 정도가 들어갑니다. 100만원 미만은 그것도 안되는 경우가 허다하죠. 일단 오디오 평론가 입장에서 그나마 에너지감이 부실하지 않다고 할 수 있는 컷트라인은 200만원 이상부터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하는 에너지감이 부족합니다. 가볍고 속이 비어있고 밀도감이 떨어져서 속이 무른 것이죠. 중저음이 탄탄하고 왕성한 맛도 부족하지만, 중저음이 많이 나오더라도 그 밀도나 응집력이나 단단함이 약합니다. 저음이 단순히 양감만 많은 것은 무식하고 지저분합니다. 중음의 뻗침이나 펼쳐짐도 약하고 이미징도 뚜렷하지 못합니다. 볼륨을 올리면 선명도는 조금 향상되지만, 감미로움은 없고 시끄러우며 볼륨을 낮추면 음의 풍부함이 확연히 줄어듭니다.


딱 200만원정도 하는 앰프들 중에서 그나마 물량투입이 잘 되었다는 앰프들은 이런 에너지감이나 풍부함, 음의 밀도나 펼쳐짐이나 내지름 같은 부분들이 한결 향상되긴 하지만, 이건 마치 4기통 엔진 자동차와 6기통 엔진 자동차의 차이라고나 할까요? (계속 자동차 비유는 쉽지 않군요)


여유로움이 다릅니다. 이쯤되면, HIFI 오디오는 각자가 강력한 성향과 여유로운 성향으로 바뀌게 됩니다. 때로는 독재자가 마음에 들 때도 있고, 반대로 낭만가의 느낌이 더 마음에 들 수도 있겠죠. 그런 강력함과 여유로움이 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입문용 기종과 고급 기종을 동시에 테스트하고 평가하는 입장에서 딱 이 중급 가격대가 되면, 확실히 HIFI 오디오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중가의 오디오 하나 구입했다고 해서 그게 그대로 다 느껴지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 제품들이 그럴만한 기본기는 되어 있는 제품들입니다. 이보다 하위 제품들은 여유로움이라는 측면에서 Cost Performance를 아낀 티가나죠.


풀하우스가 있는데, 원페어/투페어가 10개가 있는들 뭔 소용인가?


비슷한 그레이드끼리 어떤 것이 더 매력적이고 어떤 제품이 덜 매력적인지를 따지자면, 서로 비슷한 성향끼리 잡아먹히고 잡아먹는 형국이 됩니다.


다른 말로, 비슷한 성향인데, 다른 경쟁기기가 비슷한 성향의 특성을 다 가지고 있으면서 그 특성을 좀 더 잘해 버린다면 비슷하면서 좀 덜 매력적인 제품은 경쟁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아무리 그 덜 매력적인 제품이 다른 특성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가장 좋은 매력 포인트에서 밀리면, 밀린 제품을 매력적이라고 말하기 어려워지게 됩니다.


삼팔 광땡이 있으면, 1땡이 10개 있어봤자 소용이 없는거고, 풀하우스가 있으면, 원페어나 투페어가 10개 있어봤자 소용이 없는 겁니다. 원페어나 투페어로 좋다고 하는 것은 입문용 기기에서나 따지는 겁니다.

저음이 많이 나와서 좋다거나 소리가 빵빵하게 잘 나와서 좋다거나 하는 것은 저렴한 가격대에서 해결하는거에요. 혹은 가능한 저렴한 비용으로 해결하고 고급 라인업이 되었을 때는 그런거 말고, 마치 현미경 같은 세밀함과 해상력, 마이크로 디테일, 극세사 혹은 꽃잎에 묻은 꽃입자와 같은 촉촉한 표현력과 입자감 등을 만들어줘야 됩니다.


당연히 저음의 경우도 강직하고도 단호한 저음이나 중량감이 뚝 떨어지는 저음도 가능하게 만들어줘야지, 저음의 양감이 많은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음의 양감이 많은 것은, 그냥 부피 큰 스피커 구입하면 금방 해결되는 문제에요. 8인치 더블 우퍼 스피커를 200만원 미만에서도 얼마든지 구입이 가능하고, 저음 잘 나오는 성향을 좋아한다면 300만원 미만 앰프에서도 얼마든지 해결이 가능한 문제입니다.


가격대가 그 이상 올라가면, 양적인 음질보다는 질적인 음질을 잘 만드셔야 된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특성들이 유럽 앰프와 그 외 다른 지역의 하위 라인업 앰프와의 차이점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에 다른 제품 비교 평점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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