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와 멀티채널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해결사의 등장
최근 들어서 사운드 유나이티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폴크오디오, 데논과 마란츠를 비롯하여 클라쎄와 최근의 B&W까지, 오디오업계에서 덩치가 큰 스타급 브랜드들이 집결해 가는 모양새가 그려지고 있어서 주목이 간다. 이들 브랜드를 바탕으로 특히 초/중급기 시장에서의 사운드 유나이티드의 영향력은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의 행보를 눈여겨 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큰 규모의 오디오 브랜드 군단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집단으로는, 과거의 하만 그룹 산하의 마드리갈 오디오 랩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겠다. 그 당시의 마드리갈 오디오 랩 산하에는 중/고급기 수준이 아닌 당대에 가장 잘나가는 하이엔드 브랜드가 집결해 있는 모양새였기 때문에, 마드리갈이라는 이름 자체는 하이엔드 오디오의 한 축을 대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 위세는 대단했다. 하지만 화려했던 전성기 시절이 지나가고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규모가 축소되면서, 마드리갈의 입지는 좁아져 현재에 이르렀고 이제는 마드리갈이라는 이름은 더 이상 사라지고 없다. 하지만 현재 마드리갈에 속했던 브랜드들은 하만 그룹 내에서 하만 럭셔리 그룹으로 여전히 별도로 관리되고 있으며, 여기에는 마크레빈슨과 렉시콘, JBL Synthesis와 Revel과 마지막에 합류한 Arcam까지 5개의 브랜드가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2017년의 삼성의 하만 인수 후에, 하만의 브랜드들은 삼성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에 다시금 몰두할 수 있었고 브랜드 재정비에 들어갔다. 쪼그라드는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 상황에서 불안했던 매출/수익 구조가 걸림돌로 작용하여 한동안 활동이 잠잠했던 하만 그룹내 브랜드들은, 삼성의 인수 후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기업활동이 보장되었다. 인수합병 이후 어느덧 3년여의 시간이 흘렀고, 현재에 이르러서는 하나둘씩 신제품을 발매하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서 마크레빈슨의 5000시리즈 모델들의 등장과 아캄의 신모델 등장, 레벨의 PerformaBE 라인업의 완성,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인 JBL Synthesis의 신모델 발매가 이런 사례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서두에 언급했었던 사운드 유나이티드와 함께 하만 럭셔리 그룹의 행보는 필히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하만 럭셔리 그룹 내의 JBL Synthesis는 JBL브랜드 내 제품 중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좀 더 수준 높은 특성을 가진 제품을 별도로 JBL Synthesis로 분류하여 관리하고 있는데, 스피커 뿐만 아니라 AV프로세서와 AV리시버 및 이퀄라이져 등을 발매하기 시작하여 하만 럭셔리 그룹 내에서 멀티채널 사운드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현재 실질적으로 하만 럭셔리 내부에서는 Lexicon보다는 JBL Synthesis를 중심으로 고급형 멀티채널 제품을 발매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기존 하만에서의 멀티채널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렉시콘의 엔지니어들과 2017년에 합류한 아캄의 소속의 엔지니어들이 힘을 합쳐 JBL Synthesis에서 그간에 축적된 기술적 산물을 제품으로 형상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뷰일 기준 현재까지로는 렉시콘의 행보는 작년 뮌헨쇼에서 아캄 기반의 AV리시버와 무선 스피커 SL-1을 선보인 것 말고는 별다른 소식이 들리지 않는데, 하이엔드 제품은 특히 연구개발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Lexicon브랜드의 신모델 출시 여부는 조금 더 기다려 볼 필요가 있겠다.
본 기의 본격적인 리뷰에 앞서 JBL Synthesis의 제품 라인업을 간단히 살펴본다. JBL Synthesis의 제품은 크게 스피커 라인업과 프로세서/앰프군 라인업으로 분류할 수 있겠다. 이 중에서 멀티채널 프로세서 라인업은 32채널을 지원하는 SDP-75라는 막강한 플래그쉽 프로세서가 있다. Trinov를 기반의 SDP-75는 가격이 상당히 고가인 제품으로 현재는 하만 그룹 내에서 렉시콘이 차지했던 자리에 해당하는 제품을 발매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며, 한동안 플래그쉽의 위치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SDP-75밑에 하위 모델로는 SDP-55라는 프로세서가 있으며 16채널을 지원하는 모델로 국내에 이제 막 소개가 예정된 제품이다. 그 다음 모델로는 2개의 프로세서 모델과 달리 유일하게 AV리시버 제품인 SDR-35가 있다.
이 중에서 오늘 리뷰의 주인공인 SDR-35은 SDP-55와 함께 발매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매우 따끈한 모델로, 앞서 말한 것처럼 JBL Synthesis 브랜드 내의 유일한 AV 리시버 모델이다. 본 기의 베이스가 되는 모델은 같은 하만 럭셔리 브랜드 내의 아캄 AVR-30 모델로, 여기에 렉시콘의 Logic 16 음장과 JBL Synthesis의 Dante기술을 추가하고 제품 마감에 신경을 쓴 모델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
외관 및 스펙 살펴보기
SDR-35는 미니멀한 디자인에 깔끔하고 세련된 인상을 준다. 전면에 위치하여 각종 메뉴와 셋업조작을 할 수 있는 컬러 LCD 창이 좌측에 있고, 중간에는 각종 버튼들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가장 우측에는 커다란 볼륨 노브가 있고 전원 버튼이 위치하고 있다. 두꺼운 알루미늄 재질과 글라스로 마감된 전면 패널은 고급스러운 느낌에 믿음직스러운 인상을 준다. 전면 아래에 위치한 헤드폰 단자는 3.5파이 규격을 지원하고 32옴에서 600옴까지의 헤드폰에 대응되며, 헤드폰을 연결하면 파워앰프 출력은 자동으로 Mute기능이 동작하게끔 설계되었다.
후면을 살펴보면, AV 리시버 답게 각종 단자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16채널 출력을 지원하는 프리아웃부와 7채널까지 지원하는 파워부, 그리고 HDMI 2.0b와 eARC를 지원하는 7개의 HDMI 입력부와 3개의 HDMI출력부, 그리고 JBL Dante포트가 자리잡고 있다. 블루투스는 APT-X HD사양을 지원하여 고음질 수신이 가능하며, 유/무선랜 연결의 지원으로 아래 사진과 같이 리시버의 각종 설정을 원격으로 조작이 가능하며 네트워크 플레이가 가능하다. 그밖에 전통적으로 사용되었던 Coaxial과 Toslink입력도 받을 수 있다.
사실 이 기기의 세부 기능을 하나씩 설명하려면 상당히 방대한 내용을 다뤄야 하므로, 본 모델에서 주목해야 할 몇가지 중요한 특징들을 선별하여 설명하는 방식으로 본 기의 리뷰를 진행하겠다. 필자가 주목했던 본 기의 중요한 특징들은 다음과 같이 7가지 정도로 요약해 볼 수 있겠다.
■ Dirac Live 룸코렉션
화제의 Dirac Live 룸코렉션이 풀버전으로 지원된다. Dirac 커브는 5개까지 프리셋에 저장가능하기 때문에 감상 위치나 감상시간에 따른 서브우퍼 운용상황에 따라 적절히 변경하여 프리셋에서 불러와서 운용할 수 있게끔 되어 있다. 또한 취향에 따라 프리셋의 값을 변경하여 음악 감상용이라던가 영화 감상용 등으로 나누어서 저장도 가능하다. 필자는 기본적으로 2채널 하이파이 기기에서는 Dirac은 큰 메리트가 없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지만 멀티채널에서의 Dirac의 효용성은 설치 환경에 따라서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필히 셋업해서 사용해보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다. 단, 셋업 상황에서는 주변 소음을 억제한 상황에서 세팅해야만 좋은 결과가 있으니 이점은 꼭 명심하여 셋업 시에 주의할 필요가 있겠다.
■ Logic 16
Lexicon의 명성이 있게 한 전설적인 음장모드로 입력신호에 추가로 자연스러운 서라운드 효과를 추가할 수 있다. 구형 렉시콘 기기에 들어있던 Logic 7음장은 Dolby나 DTS의 업믹서와는 차원이 다른 우수한 실력으로 상당한 매니아 층이 있는 음장이었으며, 본 기에는 16채널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어 탑재되었다. Logic16 음장은 일반적인 2채널 소스에 적용할 수도 있고, 모든 Dolby 포멧에 적용할 수도 있게 설계되었기 때문에 두루두루 쓰임새가 좋다.
■ JBL Dante(Digital Audio Network Through Ethernet) 포트 지원
프리부의 출력을 파워앰프로 보낼 때 채널별로 각각 연결하게 되면, 채널수가 많아진 만큼 선의 갯수도 늘어나고 무게도 늘어나며 스피커 선 비용에도 상당한 지출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당한 골칫거리가 되기 마련이다. 본 기는 이더넷 선 규격을 채용하고 있는 Dante포트를 통해 16채널의 프리부 출력을 간단하게 랜선을 통해 스피커 근처에 설치된 파워앰프부로 간단히 보낼 수 있다. 따라서 파워앰프 배치에 따라 스피커 선 비용을 상당히 아낄 수 있으며, 깔끔한 설치가 가능해진다. Dante 포트는 기가비트 규격으로 오디오 신호를 지연없이(약 150us) 전송할 수 있으며, 마스터 클럭을 공유함으로 인해서 연결된 파워앰프간의 동기화가 가능하다. 또한 컴퓨터로 설정을 간단하게 완료할 수 있어 설정 접근성도 좋아지는 장점이 있다. Dante포트는 JBL Synthsis 파워앰프에서 지원하는 규격이기 때문에 동사의 파워앰프를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연결방식으로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타 브랜드의 파워앰프들도 추후에 Dante포트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하니, 이 포트의 쓰임새에 대해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 저임피던스 특성의 16채널 프리아웃 출력부
RCA타입의 아날로그 인터커넥터를 통해 파워앰프를 연결할 때, 길이가 길어지는 경우 음질 열화가 발생할 수지가 있다. 본 기의 프리아웃 출력부는 출력 임피던스 특성이 560옴으로 매우 낮은 이상적인 수치를 보이기 때문에, 다양한 브랜드의 파워앰프와의 매칭에도 상당히 좋은 궁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앞서 언급한 긴 길이의 연결 상황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 완성도 높은 7채널의 클래스G 파워앰프부
온갖 신기술이 집약된 AV리시버라고 하더라도 그 본질은 앰프 기능이기 때문에 프로세싱 능력 못지 않게 파워앰프부의 능력은 제품의 최종 실력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본기의 파워앰프부는 2채널 출력 상황에서 8옴에 120W의 출력을 보이고, 7채널 출력 상황에서 8옴에 100W의 출력을 갖는 G클래스 방식의 파워앰프가 탑재되었다. G클래스 방식의 파워앰프 부는 전력 효율이 매우 우수하며 안정감 있는 재생음에 상당한 기여를 한다. 출력이 낮은 경우에는 하나의 파워부만을 이용하여 작동하다가 특정범위 이상을 넘어서면 두번째 파워부가 활성화되며 출력부의 최대 성능치를 끌어내는 방식으로 동작하는데, 전력 효율 외에도 완성도 높은 재생음을 달성하였다. 본 기의 파워앰프부는 구동력이 상당히 좋은 편이고 추가적으로 바이앰핌을 지원한다. 프로세싱 부의 전 채널을 출력하느라 출력 품질을 희생될 수 있는 상황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파워앰프의 사양은 16채널 전부 출력하는 것이 아닌 일부 7채널만 출력하는 것으로 디자인되었다.
■ 고품질의 ESS Sabre 9028칩셋 사용 및 우수한 특성의 아날로그 회로
AV리시버이지만 Hi-Fi 전용기기 못지않은 재생능력을 위해 -120dB의 우수한 신호대 잡음비 특성을 갖는 ESS의 Sabre 9028 D/A 컨버터 칩셋이 사용되었으며, 음악적인 성능을 위해 입/출력 단의 아날로그 회로에 공을 들여 왜곡이 적으면서도 선명한 오디오 품질을 달성하였다. 또한 디지털 신호에도 지터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고, HDMI부터 Coax 그리고, 아날로그 입력 단까지 모든 오디오 경로에 순도높은 신호가 흐를 수 있도록 깨끗한 전원을 공급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 Roon지원 및 Chromecast, Airplay 지원
이더넷 포트나 무선랜을 통해 본 기기를 연결하게 되면 Roon의 End Point로 작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Roon이 자랑하는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네트워크 스트리밍 재생의 편리함을 마음껏 누릴 수 있으며, 크롬캐스트와 Airplay2를 지원하기 때문에 핸드폰과 연결하여 간편하게 음악을 재생할 수도 있어서 라이프스타일 기기와 같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도 현존하는 거의 모든 멀티채널 포멧에 대응하며 (DTS:X, Dolby ATMOS, IMAX Enhanced, Auro-3D, Flac, AAC등을 포함) 채널 13에서 16까지의 설정에 따라 최대 9.1.6 까지 구성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설치 환경에 맞게 채널을 분배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HDMI는 전 포트가 2.0b 스펙으로 4K 60P 4:4:4 를 지원하며 돌비비전과 HDR10+, HLG를 모두 지원하고 있다. HDMI 1번 포트의 경우 eARC도 지원하기 때문에 ARC대비 향상된 음질을 누릴 수 있으며 그 외에도 블루투스의 경우 Qualcomm의 고음질 솔루션인 APT-X HD코덱을 지원하기 때문에, 블루투스로 연결로 즐겨 이용하는 경우에도 고품질로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들어보기
시청은 2차례에 걸쳐서 이루어졌는데, 첫번째는 하만럭셔리 대리점인 예나오디오에서 Revel스피커와의 매칭으로 시청을 진행하였고, 두번째로는 하만 럭셔리 총판인 HMG에 방문하여 JBL Synthesis 스피커 풀시스템으로 시청을 진행하였다. 예나 오디오에서는 F328Be를 중심으로 C426Be스피커 등을 동원하여 7.2.4 레이아웃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하였고(메인 5채널만 SDR-35에 연결하고 나머지 채널은 외부 파워를 동원), HMG에서는 SCL-2를 프론트 3채널에, 그리고 SCL-4를 서라운드 및 ATMOS Height채널로 동원하여 7.2.2 구성으로 시청을 진행하였다. (메인 7채널은 SDR-35에 연결하였고, Height 채널만 외부 파워를 동원) Dirac Live Room 보정은 필자가 시청하기 전에 사전에 정밀하게 세팅된 상태로 진행하였음을 밝혀둔다.
SDR-35 AV리시버를 들어본 소감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전반적으로 부드러우면서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모나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은 편안한 사운드 특성을 보인다. 편안하게 들린다는 말에서 고역이 감쇠되거나 해상력이 저하된 소리를 상상할 수 있는데, 그런 관점이 아닌 매칭이 적절할 때 나오는 안정감이나 여유로움에 기인한 편안한 느낌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다양한 장르의 곡이나 분위기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무난하면서도 다재다능한 적응력을 가지고 있었고, 기본기가 탄탄하며 음악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본래의 목적(멀티채널 리시버)이 아닌 2채널 음악 감상시에도 상당한 실력을 발휘해 주었다. 매칭된 기기에 따라 부드럽고 편안한 사운드를 보여주기도 했고, 엣지감이 충만하게 까랑까랑하면서도 폭발적인 에너지감을 쏟아내어주기도 했기 때문에 취향에 맞게 적절히 운용한다면 상당히 다재다능한 라이프스타일의 핵심기기로 사용할 수 있어 보인다. 특히 영화 감상시에는 폭발신이나 급격하게 변하는 효과음에서도 찌그러짐이나 왜곡없이 여유롭게, 대음량에 대한 적응성도 좋고, 적은 음량에서도 세부 디테일을 놓치지 않았다. 스피커가 잘 구동되지 않으면, 재생음이 스피커에서 잘 빠져나오지 못하고 주변에서 맴돌기 마련인데, SDR-35는 AV리시버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구동력으로 스피커 장악력이 우수하였으며 시청실을 가득 메우면서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시청시 들었던 몇가지 영화나 음악을 예를 들어보면서 본 기의 리뷰를 이어나가 보겠다.
추가적으로 2채널 재생능력을 시험해보기 위해 오렌더 w20se 연결하여 내장 DAC의 성능을 점검해 보기도 하고, Roon으로 스트리밍 재생도 시도해 보기도 하였다. 멀티 채널의 경우에도 영화타이틀 외에 음악 타이틀 (안드레스 넬슨스 2020신년 콘서트, 피가로의 결혼 등)도 재생해 보았다. 여러 곡과 타이틀을 재생해 본 결과 SDR-35와 연결된 레벨 스피커와 JBL스피커와의 매칭은 상당히 안정적으로 좋은 궁합을 보여주었다. 즉, 스피커와 앰프간에 매칭이 적절할 때 나오는 안정감과 편안함, 여유로움 등이 느껴졌고, 이는 앰프 뿐만 아니라 내장 dac의 성능이 수준급이고 Dirac Live와 같은 룸보정 기능이 강력하게 작용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여겨진다. 사실 2채널 재생능력은 AV리시버 제품에서는 보너스와 같은 기능이라고 생각했는데, 본 기의 2채널 재생성능은 상당히 뛰어난 수준을 넘어 매우 놀라운 수준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싶으며 인상적인 음악 표현능력과 수준높은 재생음을 통해 본 기의 완성도가 상당히 높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리뷰를 마치며,
하이엔드 시장의 규모가 줄어들고 하이파이 기기보다는 라이프스타일 오디오가 훨씬 주목받는 현 상황에서,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하고 있는 AV리시버의 역할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AV 리시버는 다양한 기능만큼 설정하기도 복잡하고 여러개의 스피커를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져 진입 장벽이 있다고도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전문가에게 설치 의뢰하거나 꼼꼼히 기능을 파악하여 제대로 설치한 경우라면 라이프스타일 제품의 재생음을 가볍게 뛰어넘을 뿐만 아니라 웬만한 하이파이 기기보다도 쓸모있고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에, 태생이 AV리시버라고 해서 결코 만만하게 볼 제품은 아니다. 본 기의 성능은 정통 하이파이 기기들과 비교해도 될 정도로 매우 우수했고 라이프스타일 제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소위 넘사벽의 재생품질을 보여주기 때문에, 영화나 음악애호가 분들에게는 추가 지출에 대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오늘 만나본 JBL Synthesis의 SDR-35 AV리시버는 다재다능한 기능으로 무장되어 있으며 하만의 기술력이 총체적으로 집약된, 그야말로 하만이 차린 만찬과도 같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재생음 품질에 타협하지 않는 깐깐함으로 완성도를 추구한 제품이기 때문에 이 가격대에서는 별다른 경쟁자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한다고 할 수 있겠다. 동 카테고리의 일본 제품들과의 비교에서는 셋업 인터페이스에서는 열세를 보이지만, 그 외의 모든 항목, 특히 재생음을 비교해 볼 때 밀도감이 탁월하고 선이 굵은 힘있는 에너지 감을 전달해주는 능력은 비교 불가할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뛰어난 2채널 성능으로 차별성 있는 음질로 보답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표에 대해서도 상당히 설득력 있는 성능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겠다. 그렇기 때문에 잘 세팅될 경우 영화감상 전용이 아닌, 라이프 스타일 기기처럼 편하게 접근하여 두루두루 쓰임새가 높아 보이며,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을 추구하는 분들에게도 만족스러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본 기의 실력 정도라면 AV와 하이파이를 통합할 수 있는 해결사가 등장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일정 이상 수준의 멀티채널 감상과 2채널 감상을 두루두루 즐기시는 분들께 본 제품을 적극 추천드린다. 고급형 라이프스타일 사용자분들께서도 본 제품을 꼭 눈여겨보셔야 할 것이다. 영화와 음악을 사랑하는 애호가 분들께 본 기를 적극 추천드리고 싶다. 출중한 실력으로 본 기는 사용하는 동안 기대 이상의 충분한 가치를 보여줄 것이라 확신한다.
■ S P E C I F I C A T I O N
Continuous power output, per channel | 8Ω / 4Ω |
2 channels driven, 20Hz - 20kHz, < 0.02% THD | 120W / 200W |
2 channels driven, 1kHz, 0.2% THD | 140W / 220W |
7 channels driven, 1kHz, 0.2% THD | 100W / 180W |
Residual noise & hum (A-wtd) | < 0.15mV |
Maximum input | 4.5V rms |
Nominal sensitivity | 1V, 2V, 4V (user adjustable) |
Input impedance | 47kΩ |
Signal / noise ratio (A-wtd ref 100W) normal / stereo direct | 100dB / 110dB |
Frequency response | 20Hz—20kHz ± 0.1dB |
Nominal output level | 1V RMS (max. 5V RMS) |
Output impedance | 560Ω |
THD+N (20Hz—20kHz) | – 100dB |
Headphone Output | Maximum output level into 32Ω |
Headphone Output | Output impedance:560Ω |
Mains voltage | 110 – 120V or 220 – 240V, 50 – 60Hz |
Power consumption (maximum) | 50W (Thermal dissipation approx. 170 BTU/hour) |
Power consumption (idle, typical) | 40W (Thermal dissipation approx. 170 BTU/hour) |
Power consumption (standby) | < 0.5W |
Dimensions W x D (including speaker terminals) x H (including feet) | 433 x 425 x 171mm |
Weight (net) | 10.6kg |
Weight (packed) | 13.9kg |
■ I M P O R T E R & P R I C
수입원 | 하만럭셔리 총판 HMG (02 - 780 - 9199) |
가격 | 1200만원 |
■ 글 : 염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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