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입견을 버리게 만든 엔트리급의 진화

조회수 2020. 9. 7. 10:3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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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ndor A1 스피커

때때로 삶을 돌아보면 과거의 무지가 생각나 부끄러울 때가 있다. 당시에는 철석같이 옳다고 믿던 일들이지만 시간이 지나고 다시 보니 생각이 짧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지금까지 스스로에 대해 무엇인가 발전했다고 느낀 경험을 곱씹어보면 하나같이 안다고 생각했을 때가 아니라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선입견을 버리고 겸손한 마음으로 앎에 대해 갈망할 때 비로소 좀 더 알게 되고 발전하게 되었다고 느낀다.


영국 하이파이 족보에서 내로라하는 브랜드 중 하나인 스펜더 가문의 막내 A1을 접할 때도 지금까지 스피커와 관련해서 가지고 있었던 여러 가지 선입견을 버릴 수밖에 없었다. 왜소한 몸체에서 울리는 소리는 거구들을 향한 용기 있는 외침이나 열등감에 의한 몸부림 같은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당연한 울림이었다. 단지 그 소리가 막내의 몸통에서 나온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지 않았다면 믿기 어려운 상황이었을 뿐이다. 여러 북쉘프 스피커를 접해보면서 3번 정도 그 소리에 놀란 경험이 있는데 모두 영국 브랜드였다. 프로악과 B&W 그리고 스펜더였다. 독일인들이 외계인을 납치하여 포르쉐를 만들었다는 말이 있는데 영국인들은 외계인을 납치하여 오디오를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까지 해보았다.

▲ Spendor 주요 라인업

BBC 방송국의 오디오 엔지니어 출신인 스펜서 휴즈(Spencer Hughes)와 그의 아내 도로시(Dorothy Hughes)의 이름을 따서 1969년 설립된 스펜더는 세계적 전설이 된 BBC의 모니터 스피커 LS3/5a를 라이선스로 생산한 것으로 유명하다. 11개 업체에서 BBC의 라이선스를 받아 전 세계에 10만대 정도가 판매된 LS3/5a 중 초기 5만대는 로저스가 생산했고 70년대 후반 오디오마스터, 차트웰을 거쳐 80년대 초부터 2만2천대는 스펜더가 생산했다. 로저스와 스펜더 생산분 외에 나머지 물량을 9개 업체가 나누어 생산했으니 유닛을 공급한 KEF를 제외하고 완성품의 양으로 따지면 LS3/5a의 보급에 로저스와 스펜더의 기여가 매우 컸다고 할 수 있다.

▲ LS3/5A 규격으로 출시된 그라함사의 Chartwell 모니터스피커

영국 국영 방송인 BBC에서 자체 생산한 LS3/5가 나온 것은 1970년이었지만 양산 모델은 아니었고 유닛이 교체되는 과정을 거쳐 제품으로 생산된 LS3/5a가 로저스에 의해 출시된 것은 1975년이었다. 스펜더를 설립한 스펜서 휴즈는 60년대에 이미 BBC의 R&D 부서에서 스피커의 콘에 사용할 목적으로 고분자 합성 화합물인 폴리스티렌(Polystyrene)과 목재 펄프에서 합성한 아세테이트 플라스틱 계열의 반합성 섬유 벡스트렌(Bextrene-membrane)을 연구하고 있었다. 벡스트렌 콘은 BBC R&D 부서에서 1967년 완성되어 LS3/5a에 사용하게 되었고 현재 생산되는 로저스의 LS3/5a 제품에도 사용된다. 스펜서 휴즈는 LS3/5a가 양산되기 훨씬 전부터 BBC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틈틈이 개발한 스펜더 최초의 스피커 BC1에 벡스트렌 콘을 적용하여 BBC뿐 아니라 영국 내의 많은 라디오 방송국에 보급했다. BC1은 이전의 스피커들에 비해 왜곡이 적고 스테레오 이미지 또한 개선되어 방송국 모니터 스피커로 널리 사용되었고 영국 스피커 산업에서 레퍼런스 모델 중 하나가 되었다. 연이어 출시된 BC-2, BC-3 등 BC 시리즈는 70년대 초에 생산되었지만 비교적 정확한 측정 그래프까지 발표하였는데 그 그래프의 라인은 오늘날의 기준으로 봐도 모범적이었으며 특히 12인치 우퍼가 사용된 4웨이 시스템의 BC-3는 측정 그래프상으로 특별히 흠잡을 곳 없이 평탄하였다. 물론 그 시절 LS3/5a의 측정 그래프도 매우 선형적이었지만 LS3/5a는 2웨이였고 4웨이 스피커의 주파수 반응에 왜곡이 없다는 것은 스펜더의 스피커 제작 능력이 어느 정도 수준이었는지 알 수 있게 한다.


▲ (위) 1974년에 출시된 스펜더의 SA-1과 BC 시리즈, (아래) BC-3의 주파수 반응 그래프
▲ 테리 마일즈(Terry Miles)

현재에도 스펜더는 클래식 시리즈는 물론이고 엔트리급인 A1까지 제품의 인클로저, 유닛, 크로스오버 심지어 인덕터까지 영국 내에서 자체 생산하고 있다. 현재 기술, 설계 총 책임을 맡은 테리 마일즈(Terry Miles)는 1975년도에 스펜서 휴즈의 조수로 제작 일을 시작한 베테랑이다. 그의 존재는 50년 역사의 스펜더에서 창업자의 기술과 마인드를 아직까지 온전히 느끼게 한다. 스펜더에서 또 한 명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스펜서 휴즈의 아들 데릭 휴즈(Derek Hughes)이다. A1의 계보를 따져보면 데릭 휴즈가 끼친 영향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A1의 시조는 LS3/5a와 더불어 스펜서 휴즈가 제작한 초기 SA-1으로 봐야 하겠지만 데릭 휴즈가 오리지널 LS3/5a를 계승해 제작한 스펜더의 S3/5, S3/5se, S3/5 R2 등에서도 A1의 발자취를 찾을 수 있다. 데릭 휴즈는 과거 스펜더의 간판 모델인 SP 시리즈를 개발했다. 2000년대에는 BBC의 라이선스를 받고 스털링 브로드캐스트에서 발매한 LS3/5a V2의 크로스오버를 제작하기도 했다.


스펜더의 북쉘프의 원조이며 BC-2의 음질을 계승한 SA-1은 115mm 우퍼를 사용했고 오리지널 BBC의 LS3/5a는 110mm 우퍼를 사용했다. 이에 반해 스펜더의 S3/5는 140mm 우퍼를 사용했으며 현재의 A1은 150mm 우퍼를 사용하고 있다. LS3/5a에서 시작되어 인클로저의 크기는 아직도 원조 모델과 비슷하지만, 우퍼의 크기만은 인클로저의 한계만큼 커졌다고 할 수 있겠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A1은 단지 엔트리급으로 치부할 제품이 아니라 스펜더 초기 모델에서 시작하여 현재까지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진화해온 현대 북쉘프 스피커의 본보기라고 할 수 있다.


디자인 및 기술

H 305mm x W 165mm x D 178mm의 크기에 5kg의 작고 가벼운 몸체인 A1은 흔히 볼 수 있는 가장 전형적인 직육면체 북쉘프 디자인의 스피커이다. 이러한 폼팩터는 H 310mm x W 190mm x D 160mm의 BBC 버전 LS3/5a에서 기인하였지만 LS3/5a에 비하면 폭은 줄고 깊이는 늘었다. 인클로저 재질은 베니어합판이고 블랙 오크, 월넛, 오크, 새틴 화이트 이렇게 4가지 색상의 마감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월넛과 오크는 무난하며 자연스럽고 블랙 오크와 새틴 화이트는 좀 더 모던한 느낌이다.

사용된 유닛은 링 라디에이터에 매쉬 타입의 금속 그릴로 보호된 22mm의 소프트 돔 트위터와 EP77 폴리머를 소재로 제작한 150mm 스펜더 자체 제작 우퍼 유닛이다. 트위터는 그릴로 덮여 있어 정확하게 확인은 어렵지만, 코팅되어있는 패브릭 계열로 추정된다. 메탈 트위터의 소리는 힘 있고 멀리 뻗어 나가지만 아무래도 자연스러운 느낌은 소프트 돔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EP77 폴리머 콘 우퍼 유닛은 스펜더의 플래그십 모델인 클래식 모델에도 사용되는데 소리가 풍성하고 넓으면서 자연스럽고 힘도 있어 무난하게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유닛이다. 크로스오버 주파수는 4.2kHz로 우퍼 유닛이 감당하는 대역이 넓은 편이고 트위터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좀 더 맑은 고음을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A1의 재생 주파수 대역은 55Hz - 25kHz로 크기에 비해 적당하며 특히 고음의 한계는 클래식 200 시리즈와 다르지 않다. 임피던스는 8Ω이며 감도가 84dB이다. A2가 85dB, A4가 86dB, A7이 88dB이니 상위 기종보다 상대적으로 울리기 어렵다. 아무래도 몸체가 작으니까 같은 크기의 소리로 울리기 위해서는 앰프의 힘이 좀 더 필요하다는 점과 A 시리즈 중에서 A1만 밀폐형이라는 점이 작용했다. 경험상 감도가 낮은 스피커의 장점은 울리기는 어렵지만, 충분히 드라이브할 여유만 된다면 높은 감도의 스피커보다 더 밀도 있고 왜곡이 없는 소리를 낸다.

▲ 베이어 다이나믹 사의 DT 헤드폰 (이미지출처 : 영디비)

세계 최초로 헤드폰을 만든 독일 업체 베어다이나믹에서 판매하는 DT 시리즈 헤드폰의 경우 32Ω, 250Ω, 600Ω 이렇게 3가지 임피던스의 버전으로 출시된다. 스마트폰같이 따로 앰프가 없는 소스에 연결할 때에는 울리기 쉬운 32Ω 버전이 좋지만 쓸만한 헤드폰 앰프가 있다면 같은 크기의 소리라도 600Ω 버전에서 힘과 밀도를 잘 표현한다. 그러니 감도가 낮다고 꼭 나쁜 것은 아니며 앰프의 힘만 있다면 같은 크기에서 더 밀도 있고 왜곡 없는 소리를 경험할 수 있다. 다만 스피커와 헤드폰이 다른 점은 헤드폰은 임피던스가 달라도 귀에 대고 듣기 때문에 일정한 소리 크기로 듣는 용도이다. 하지만 스피커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공간의 크기에 따라 설치하는 스피커의 크기도 비례하게 된다. 작은 스피커는 작은 공간에서 작은 소리를 내는 용도로 만들어지고 큰 스피커는 큰 공간에서 큰 소리를 위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힘을 받을 수 있는 한계에서 큰 스피커가 큰 것이다. 그래서 크기가 큰 A7의 권장 입력은 25~200W까지이지만 A1은 25~100W에 맞춰 제작되었다.


청음

청음은 프리단에 6N1P 진공관을 사용한 빈센트 SV-237MK 하이브리드 인티앰프를 통해 풀레인지 시청실에서 진행하였다. 빈센트 SV-237MK는 스펜더 A1의 성능을 유감없이 뽑아낼 만큼 매칭이 좋았으며 훌륭한 소리를 들려주었다. A1의 주파수 반응이 평탄한 것을 알기 때문에 리니어 하지만 풍성한 재생을 해주는 빈센트 SV-237MK는 많은 스피커와 좋은 매칭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


A1의 좌우 설치 간격이 2m 이상이었고 풀레인지 시청실의 크기는 어지간한 가정집의 거실보다 큰 편인데 A1을 통해 재생되는 소리는 공간을 가득 채워 주었고 좌우 스피커 사이에서 비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꽉 찬 소리를 들려주었다. 스테이지의 넓이와 저음의 양 그리고 소리의 질감에서 놀랄 만큼 훌륭한 소리를 재생해냈다. 오디오 쇼의 쇼룸에서 A1보다 큰 플로어스탠딩 스피커를 통해 듣는 소리에서도 종종 스피커 사이에서 허전함을 느낀 적이 많았는데 A1이 들려주는 충만한 소리는 일반적인 설치 공간에서 부족한 느낌이 없을 듯했다. 저음도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부족함이 없었다. 곁에 A 시리즈 맏형인 A7이 있어서 직접 비교를 해보았는데 예상외로 거의 비슷한 느낌이었다. 심지어 초저음을 내뿜는 음악이 아니라면 저음의 느낌도 A7과 비교해 크게 빠지지 않았다. 다만 한 가지 차이는 A1보다는 A7에서 좀 더 소리의 깊이가 디테일해서 입체감의 표현에서 차이가 났다. 하지만 밀폐형인 A1의 소리가 좀 더 앞으로 뻗는 느낌이어서 이조차도 수준의 차이라고 하기보다는 성향의 차이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가격으로 따지면 A 시리즈를 엔트리 급으로 볼 수 있지만, 소리의 느낌에서는 현대적 하이엔드 성향의 D 시리즈와 과거에 비해 뛰어난 해상도를 더했지만, 스펜더 본연의 풍성하고 질감 있는 소리를 들려주는 클래식 시리즈의 중간 정도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스펜더의 모든 제품을 통틀어 가성비로 따지면 A1이 가장 좋다고 느꼈다.

Diana Krall - How Insensitive
A1을 통해 재생되는 소리는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사운드로 이루어진 하나의 공간이었다. 소리의 질감이 공간 가득히 펼쳐지는 느낌을 받았다. 공간을 가득 채운 소리에서 울림이 여백을 통해 느껴졌다. 브라스 같은 경우는 길게 끌리는 음 속에서도 호흡의 양을 느낄 수 있었고 각 악기의 음색이 앞으로 뻗는 느낌은 있었지만 악기 간 레이어의 계층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상하로 펼쳐진 음역 간의 레이어와 각 악기 사이의 공간에서 개별 악기의 울림을 분리해서 느낄 수 있었다. 소스의 녹음과 믹싱에서도 감탄이 나왔지만, 원본 사운드를 작은 몸체에서 넓고 충실하게 재현하는 능력 또한 놀라웠다. 하루아침에 이루어 낼 수 없는 스펜더의 포스를 경험할 수 있었다.
Donny Hathaway - What's Going On
라이브 음악은 진짜 음악이다. 스튜디오에서 만든 음악은 사운드는 좋을지 모르지만 냉정하게 말해 공장에서 만든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라이브 곡으로 원래 무대가 꽤 크고 넓게 느껴지는 곡이지만 확실히 스펜더의 클래식 100 같은 중형급 스피커에서 무대의 구석구석을 느꼈던 정도의 공간감을 느끼기에는 크기의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중형급 스피커에서 느낄 수 없었던 가깝고 선명한 소리가 느껴졌으며 그렇다고 라이브 공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중형급보다 좀 더 몰입도가 높았으며 무대의 크기가 약간 작아진 느낌은 있었지만, 소리의 무게감에서는 가벼워지는 느낌은 없었다. 도니 헤더웨이가 직접 연주하는 일렉트릭 피아노의 트레몰로는 16비트로 울렁거리는데 그 섬세하면서 강력한 에너지가 마치 무협지가 묘사하는 장풍과도 같이 파동을 일으켰다. 드럼 소리는 스튜디오에서 녹음해서 컴프레서에 압축된 소리가 아니라 릴렉스가 느껴지는 음색인데 다른 악기들보다 뒤에서 느껴지며 라이브 공간을 그려내고 있었다. 에너지가 실린 부드러운 느낌을 정말로 힘 있고 부드럽게 울려 주었다.
Nikolaus Harnoncourt Handel Messiah - For Unto Us a Child is Born
많은 헨델 메시아 음반 중에서 차분하고 느리며 섬세한 연주이다. 부드럽지만 현을 긁는 질감이 생생히 느껴지며 혼성 합창단의 음색은 꽤 넓은 스테이지로 그려낸다. 소스의 정위가 칼같이 분리되게 느껴지는 음반은 아니지만,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의 성부에서 좌우의 패닝(Panning)에 따른 위치와 더불어 앞뒤 깊이의 레이어까지 입체감을 느낄 수 있었다. A1이 상당히 음악적인 소리를 내주었는데 아무 생각 없이 하나로 합쳐진 음악을 감상하다가 어떤 악기의 음색을 따라가고 싶으면 그 악기의 음색을 따로 들을 수 있었다. 콘트라베이스가 내는 저음에서 묵직한 느낌을 느낄 수 있었고 다성부 음악이라 각 합창 파트의 분리된 선율에서 나오는 각각의 다이내믹도 따로 분리해서 듣는데 무리가 없었다.
Radiohead - Paranoid Android
영국의 스피커답게 영국 록에도 적절했다. 기타 솔로는 피킹의 섬세함과 날카로움이 느껴지지만 거슬리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볼륨이 매우 작아 노래에 묻혀서 평소에는 거의 들리지 않던 컴퓨터 음성 합성 나레이션이 비교적 잘 들렸다. 기타와 베이스가 유니즌으로 나가다가 특정 부분에서 약간 다른 프레이즈를 살짝 연주하는 부분이 있는데 보통 베이스에 가려 기타는 뭐가 있다는 정도의 느낌으로 들을 수 있는 정도인데 기타의 음정이 훨씬 선명하게 들렸다. 요즘 사운드의 곡들과 비교하면 디스토션 기타가 나오는 부분은 괜찮지만, 통기타가 나오는 부분의 반주나 보컬 음색은 좀 얇게 들리는 느낌도 있는데 A1의 재생 음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으며 소리 부분에서 음악의 몰입에 방해할 어떤 부정적인 느낌도 없었다. 록을 감상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스피커였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총평

모르고 보면 작은 북쉘프에 지나지 않는 스피커이지만 알고 보면 전설적인 BBC 모니터 LS3/5a의 최종 진화형이라고 말할 수 있는 스피커가 스펜더의 A1이다. 크고 비싼 제품을 잘 만들기는 오히려 쉽지만 작고 저렴한 제품을 잘 만드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스펜더 A1은 크기를 초월하는 음악성과 재생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가장 영국적인 스피커 중 하나인 스펜더의 모든 모델 중에서 최고의 가성비를 갖춘 모델이다. 가성비를 떠나 절대적인 소리로 평가해도 놀라울 정도로 훌륭하다.


■ S P E C I F I C A T I O N
DESCRIPTION 2 - way shelf mount
DRIVE UNITS LF 150mm, HF 22mm
RESPONSE 55Hz - 25kHz
IMPEDANCE 8 Ohms
AMPLIFIER 25 - 100watts
SENSITIVITY 84dB
CROSSOVER 4.2 kHz
H x W x D 308 x 165 x 186mm
WEIGHT 5kg
■ I M P O R T E R & P R I C E
수입원 헤이스 (02 - 558 - 4581)
가격 18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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