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펜더 엔트리 라인의 들매 스피커

조회수 2020. 8. 19. 11: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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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ndor A4 스피커

1969년에 설립된 영국 스피커 제작사 스펜더(Spendor)에는 현재 3가지 라인업이 존재한다. BBC 모니터 스피커의 유산을 간직한 클래식(Classic) 라인, 혁신을 표방하며 2014년에 등장한 D 라인, 그리고 D 라인을 트리클 다운하며 2017년에 등장한 엔트리 A 라인이다. 맞다. 기술적 혁신(D 라인) 후에 값을 낮춰 대중에 다가서는(A 라인) 전략이 스펜더에도 적용된 것이다.

■ Classic Line : Classic 200, Classic 100, Classic 1/2, Classic 2/3, Classic 3/1, Classic 4/5
■ D Line : D9.2, D7.2
■ A Line : A7, A4, A2, A1

스펜더와 A 라인

영국은 미국과 함께 오디오 업계에서 알아주는 전통의 양대 산맥이다. 질감 위주의 브리티시 사운드, 해상력 위주의 아메리칸 사운드, 이런 무자르기식 판별이 지금 이 시대에도 통하는 이유다. 스펜더는 이런 영국 오디오 메이커에서도 존재감이 확실하다. BBC 모니터 스피커를 개발한 스펜서 휴즈(Spence Hughes)가 아내 도로시 휴즈(Dorothy Hughes)와 함께 1969년에 세운 제작사가 스펜더이기 때문이다.

▲ Spendor 최초의 스피커, BC1

스펜더를 설립하자마자 그가 만든 최초의 스펜더 스피커 BC1은 역으로 BBC에서 사용되기도 했다. 1973년에 나온 BC2와 BC3를 비롯해 SA1(1974년), SA2(1980년), LS3/5A mk1(1982년) 등은 초창기 스펜더를 빛낸 일등공신들이다. 이러한 1970년대 스펜더의 올드 스쿨 이미지와 질감을 살리면서, 구체적으로는 기존 SP 시리즈를 대체하며 2017년 화려하게 등장한 것이 바로 클래식 라인이다.


D 라인은 앞서 2014년에 등장했다. 지금은 단종된 2웨이 스탠드마운트 D1이 그 시작이었다. 밀폐형과 150mm 미드우퍼라는 것만 빼놓고는 그동안 스펜더에 양날의 검으로 작용했던 BBC LS 모니터 스피커의 흔적을 모두 지웠다. 대신, 현대적인 감각의 디자인과 함께 광대역 주파수응답특성과 해상력, 저역의 펀치감 등 현대적인 스펙을 전면에 내세웠다. 22mm LPZ 폴리아미드 돔 트위터, 150mm EP77 폴리머 콘 미드우퍼 등 유닛도 모두 새로 바꿨다.

▲ (좌) Spendor D9, (우) D9.2

D 라인은 이후 2015년과 2016년에 플로어스탠딩 D7과 D9을 출시하며 라인을 확장했고, 2019년에는 D7.2와 D9.2로 업그레이드됐다. 개인적으로 지난 2018년에 D9, 2019년에 D9.2를 리뷰했는데, 과연 현대 스피커 제작 문법을 놓치지 않으려는 스펜더의 각오를 소리로 입증했다. 3웨이, 4유닛 스피커인 D9.2의 경우 위에서 언급한 LPZ 트위터, 180mm EP77 미드 유닛 외에 180mm EP777 케블라 우퍼 2발을 추가했다.


2017년, 마침내 이번 시청기인 A4가 포진한 A 라인이 등장했다. A 라인을 내놓으며 스펜더가 던진 출사표를 찬찬히 읽어보면 이들의 속내 혹은 지향점이 분명히 보인다. 그것은 바로 ‘슬림’(slim), ‘컴팩트’(compact), 그리고 ‘쉽게 접근 가능한 가격대’(affordable)로 요약된다. 특히 슬림과 컴팩트는 네 모델 모두 2웨이, 2유닛 구성의 A 라인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다. 설계디자인적으로는 D 라인에 처음 채택됐던 EP77 미드우퍼를 채택한 점이 단연 눈길을 끈다.

▲ Spendor A라인

A 라인은 스탠드마운트 A1, 플로어스탠딩 A2, A4, A7으로 구성됐다. 스펜더 스피커 계보로 따지면 A1은 Classic 3/5(2017년)에서 가지치기를 했고, A2는 A3(2011~2014년) 스피커의 직계다. A4는 A5(2008~2014년)와 A5R(2014~2017년), A7은 A6(2008~2014년)와 A6R(2014~2017년)의 직계다.


한편 네 모델 모두 2웨이, 2유닛 구성인데, 트위터는 모두 동일하고, 미드우퍼는 A1과 A2가 150mm(6인치), A4와 A7이 180mm(7인치) EP77 유닛을 썼다. 외관만 놓고 보면 네 모델 모두 가로폭이 20cm가 안될 정도로 슬림하고, 키가 모두 1m가 채 안될 정도로 컴팩트한 점이 눈길을 끈다. 공칭 임피던스는 모두 8옴이다.


A4 본격 탐구

▲ 이미치 출처 : 스펜더 공식 홈페이지 내 lite-magazine 리뷰 중

너무 에둘러 왔지만 이제 A4를 본격적으로 탐구해보자. A4는 2웨이, 2유닛, 베이스 리플렉스, 플로어스탠딩 스피커다. 가로폭이 165mm, 키가 861mm, 안길이가 284mm를 보이고 무게는 16kg이 나간다. 유닛은 22mm 소프트 돔 트위터와 180mm EP77 미드우퍼. 공칭 임피던스는 8옴, 감도는 86dB, 주파수응답특성은 34Hz~25kHz, 크로스오버 주파수는 3.7kHz를 보인다.


7인치 미드우퍼를 썼는데도 A4가 슬림해 보이는 것은 미드우퍼 양 사이드를 잘라내면서까지 배플 폭을 최소화했기 때문. 이에 비해 A7은 같은 7인치 미드우퍼이지만 유닛 형체가 온전하기 때문에 외관상 A4에 비해 넉넉한 인상을 준다.

▲ 이미치 출처 : 스펜더 공식 홈페이지 내 lite-magazine 리뷰 중

인클로저 재질은 MDF이며, 마감은 무늬목이다. 무늬목은 블랙 오크, 오크, 새틴 화이트, 월넛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인클로저 하단은 메탈 베이스(플린스)로 이뤄져 있고 베이스 밑의 실린더에는 스파이크가 체결됐다.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는 후면 아랫쪽에 있으며 그 밑에 싱글 와이어링 전용 스피커케이블 커넥터가 장착됐다.


이제 따져볼 것은 역시 유닛이다. 특히 EP77 유닛은 D 라인은 물론 클래식 라인에도 적극 채용되는 스펜더의 대표 자작 유닛이다. 잘 아시겠지만 스펜더는 미드와 우퍼, 미드우퍼는 직접 만들고, 트위터는 시어스(SEAS)에 외주를 줘서 만든다.

▲ 이미치 출처 : 스펜더 공식 홈페이지 내 lite-magazine 리뷰 중

EP77을 이전에 쓰던 EP38 유닛과 비교해보면 콘 자체는 동일한 폴리머 소재이고 가운데에 큼지막한 페이즈 플러그가 달린 것은 똑같다. 하지만 EP38은 콘이 투명하고 EP77은 불투명한데, 이는 콘 표면에 폴리아미드 파이버로 코팅을 했기 때문이다.


트위터는 22mm 직경의 소프트 돔 트위터로 엣지가 2중으로 접혀 있어 실제로는 27mm(1인치) 정도로 넓은 방사특징을 갖고 있다. A 라인에 투입된 이 트위터 모델이 정확히 무엇인지 공개는 되지 않았지만, D 라인에 채택된 LPZ 폴리아미드 돔 트위터가 아닌 점은 분명하다. 클래식 라인에 투입된 ST-22-A 트위터도 아니다.


현실적으로 구매자 입장에서 본다면, 같은 플로어스탠딩 스피커에 2웨이, 2유닛 구성인 아랫모델 A2와 윗모델 A7과 뭐가 다른지 궁금할 것이다. 이 점이 확실해야 A4를 선택하게 되는 나름 이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또한 상위 라인인 D 라인과는 어떤 점이 달라서 엔트리 라인인지도 확실하게 설명이 되어야 한다. 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A2 : 높이 786mm, 2웨이(22mm 소프트 돔 트위터, 150mm EP77 미드우퍼),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
■ A4 : 높이 861mm, 2웨이(22mm 소프트 돔 트위터, 180mm EP77 미드우퍼),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
■ A7 : 높이 934mm, 2웨이(22mm 소프트 돔 트위터, 180mm EP77 미드우퍼),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
■ D7.2 : 높이 980mm, 2.5웨이(22mm LPZ 트위터, 180mm EP77 2발), 트윈 벤추리 포트
■ D9.2 : 높이 1155mm, 3웨이(22mm LPZ 트위터, 150mm EP 미드, 180mm 케블라 우퍼 2발), 트윈 벤추리 포트
▲ 이미치 출처 : 스펜더 공식 홈페이지 내 lite-magazine 리뷰 중

결국 A4의 좌표는 이렇다. A2가 6인치 미드우퍼를 쓴 것과는 달리 7인치 미드우퍼를 썼다. 같은 7인치 미드우퍼를 쓴 A4에 비해서는 키가 작고 이에 따라 내부용적이 적은 점, 이로 인해 주파수응답특성에서 약간 밀리는 점이 차이다. 저역 하한이 A4는 34Hz이지만 A7은 32Hz까지 떨어진다. D 라인과는 EP77 유닛을 제외하고는 트위터와 베이스 리플렉스 방식 등에서 격차가 크다. D7.2의 경우 주파수응답특성은 29Hz~25kHz, 감도는 90dB를 보인다.


시청

풀레인지 시청실에서 진행한 A4 시청에는 소스기기로 오렌더의 A30, 인티앰프로 빈센트의 SV-237MK를 동원했다. 빈센트 SV-237MK는 이번에 처음 물려 들었는데 그 됨됨이에 깜짝 놀랐다. 프리앰프단에 진공관(6N1P)을 쓴 하이브리드 앰프로 8옴에서 150W, 4옴에서 250W를 낸다. 10W까지는 클래스A로 작동된다고 한다. 시청시 음원은 오렌더 앱을 통해 주로 타이달 스트리밍 음원을 들었다.

Andris Nelsons, Boston Symphony Orchestra ‘Shostakovich Symphony No.5’(Shostakovich Under Stalin’s Shadow)
사실, A4에 대한 첫인상은 강렬하지 않았다. 언뜻 보면 PMC 스피커 같기도 한 것이 클래식 라인으로 대표되는 스펜더 이미지와 잘 매칭이 되지 않았다. 풍채가 좋고 4개의 멀티 유닛을 쓴 D 라인에 비해서도 존재감이 약했다. 과연 이 슬림하고 컴팩트한 2웨이, 2유닛 스피커가 필자를 놀래킬 수 있을까, 솔직히 큰 기대를 안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쇼스타코비치 5번 4악장을 재생하자마자 그 음의 기세나 무대의 넓이 등이 외관을 배반했다. 일단 저역 부족 때문에 속썩을 일은 없는 스피커다. 음수가 아주 많은 타입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확연하게 모자른 것도 아니다. 다만 순간순간 인클로저에서 음이 못빠져나오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불만이나 아쉬움은 인티앰프 볼륨을 올리자 말끔히 해소됐다. 팀파니 연타는 시원시원하게 터졌고 음수도 ‘갑자기’라고 할 만큼 폭발했다. 볼륨에 대한 민감도가 그 어느 스피커보다 높으니 꼭 감안하시길 바란다. 한편 악기수가 많은데도 해상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은 없으며, 계속해서 저역의 밀도감과 양감, 타격감이 눈에 띈다. 아슬아슬하게 수납되어서 그렇지 역시 7인치 미드우퍼는 ‘살아있다’. 이어 번스트인이 뉴욕필을 지휘한 말러 2번 1악장을 들어보면 깨끗한 음의 감촉과 색번짐이 없는 음의 윤곽선 등 A4의 숨은 장기가 서서히 파악된다. 총주 파트에서는 음들이 불꽃놀이처럼 확 터진다. 대범하고 호방한 면모가 있는 스피커다.
Norah Jones ‘Come Away With Me’(Come Away With Me)
수십번은 들었던 곡인데 피아노와 기타가 이 정도로 필자 앞에 있었던 적이 있나 싶다. 평소보다 볼륨을 높여 듣는 이유가 크겠지만 A4는 기본적으로 해상력을 갖고 태어난 스피커다. 각 악기들 하나하나가 정말 잘 들린다. 두 유닛만으로 이게 가능한가 싶다. 물론 아쉬운 대목도 있다. 주로 사운드스테이지와 이미징과 관련된 것들인데, 보컬의 키와 피아노의 높이 차이가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는 점이 아쉽다. 무대 윗 공간이 확 열리지 않는 점도 마음에 걸리지만 이는 이보다 훨씬 비싼 스피커들과 견줬을 때 얘기다. 중역대 보컬의 감칠맛을 보면 역시 스펜더의 DNA가 이 A4 스피커에도 분명히 박혀있다는 증거다.
Anne Sofie von Otter Meets Elvis Costello - Baby Plays Around
이어 안네 소피 폰 오터가 부른 ‘Baby Plays Around’를 들어보면, A4는 언제나 차분하게 가수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스피커인 것 같다. 결코 나대지 않는다. 무대 정중앙에 또렷이 맺히는 보컬의 음상, 이어지는 들숨의 디테일 등은 기대했던 바 그대로다. 인티앰프에서 만들어낸 그 소중한 배음 정보가 스피커에 와서도 전혀 손상되지 않는다는 느낌. 결국 이 스피커의 주파수응답특성이 기대 이상으로 플랫하다는 뜻이다. 최소한 여성보컬곡에서 A4로부터 단점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노라 존스의 또다른 곡 ‘Those Sweet Words’에서는 피아노의 명료하고 선명하며 깨끗한 타건음에 매료됐다.
Billie Eilish ‘Bad Guy’(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
A4라는 슬림 & 컴팩트 스피커가 이 정도로 박력 넘치는 드럼 사운드를 들려줄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드럼의 파워와 스피드를 완벽하게 따라가는 EP77 미드우퍼의 물성에 또 한 번 감탄했다. 볼륨과 공간만 받쳐준다면 이 스피커를 쓰면서 저역이 아쉽거나 해상도가 주저앉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무대의 입체감도 도드라진다. 에릭 클랩튼의 ’24 Nights’ 앨범 중 ‘Wonderful Tonight’을 들어보면 멀리서 무대를 지켜보다가 음악이 시작되면 카메라를 관객쪽으로 돌린 듯한 이 곡 특유의 느낌이 잘 살아난다. 보컬도 그렇고 기타도 그렇고 음이 무척이나 리퀴드한 점도 특징. 무대에 각 악기들을 핀포인트로 세운 듯한 모습에서는 소형 스탠드마운트 스피커의 이미지도 스쳐간다. 2웨이, 2유닛을 끝까지 추구하면 이 정도 결과물이 나오는 것 같다.
Curtis Fuller ‘Oscalypso’(The Opener)
고백컨대, 지금까지는 아주 만족했다. 하지만 커티스 풀러의 이 재즈 연주곡을 재생하자 의외일 정도로 A4가 고전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일단 왼쪽 트롬본과 색소폰의 존재감이 약하다. 음 자체가 지나치게 얌전하다. 특히 재즈에서 관악기라면 연주자의 호흡이 깊게 들어가 있어야 하는데, A4는 이를 충분히 살려주지 못했다. 물론 이는 이 곡을 10인치 우퍼를 단 JBL 스피커나 드보어 피델리티 스피커 등으로 들었을 때와 비교했을 때다. 결국 잣대를 어디에 두느냐의 문제인데 이런 경험이 없다면 현재 A4가 연주하는 재즈 곡도 충분히 즐길 수는 있을 것이다. 두 관악기의 양감을 제외하면 다른 불만은 없다. 특히 오른쪽 스피커 부근에 턱 하니 자리를 잡은 채 곡이 끝날 때까지 맹주 노릇을 한 드럼 사운드가 백미. 전체적으로 종합점수가 높은 올라운드 플레이어라 할 만하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총평

2웨이, 2유닛 플로어스탠딩 스피커는 이 세상에 정말 많다. 슬림 배플을 전면에 내세운 스피커도 많다. 그렇다면 이 와중에 스펜더 A4만의 존재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EP77 유닛이다. 스펜더가 개발하고 만들어낸 이 보석 같은 유닛은 엔트리 라인에서도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7인치 직경의 폴리머 콘은 해상력과 파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안네 소피 폰 온터의 청아하고 찰진 음색도 이 유닛이 있기에 가능했다.


두번째는 공간감과 이미지 포커싱의 숨은 공신이라 할 2중 엣지의 소프트 돔 트위터다. D 라인에 투입된 LPZ 트위터에 비하면 입자감이 약간 거칠기는 하지만 고음에서의 에너지감은 A4에 투입된 트위터가 더 나은 것 같다. 이는 크로스오버 주파수를 3.7kHz로 높게 설정해 그만큼 트위터의 재생 부담을 줄인 네트워크 회로 설계가 주효했는지도 모른다.


세번째는 스펜더의 52년 업력이 고스란히 축적된 네트워크 회로일텐데, 이는 단지 좋은 부품을 투입했다고 해서 얻어질 수준이 아니다. 두 유닛의 물성과 인클로저의 내부 용적, 후면에 난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까지 감안해야 한다. 어쨌든, A4가 들려준 음과 무대는 다소 밋밋했던 스피커 외모를 보기좋게 배반하며 필자를 미소짓게 했다. 음아을 들을수록 매력을 발산하는, 일종의 ‘들매’ 스피커라고나 할까. 스펜더라는 이름을 내걸었으면서도 이 스피커가 내건 착한 가격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S P E C I F I C A T I O N
DESCRIPTION 2-way
RESPONSE 34Hz – 25kHz
IMPEDANCE 8 Ohms
AMPLIFIER 25 - 150watts
SENSITIVITY 86dB
H x W x D 861 x 165 x 284mm
WEIGHT 16kg
I M P O R T E R & P R I C E
수입원 헤이스 (02 - 558 - 4581)
판매처 에디토리 (070 - 7576 - 4047)
가격 36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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