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레인지

오디오를 필요로 하는 사용자 입장에서 모든 사람들이 음악을 PURE 모드로 집중해서 감상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말로, 오디오를 구입하는 유저들이 모두 2채널 스테레오 방식만으로 HIFI 음악 소스만을 감상하는 것이 목적인 것은 아니다.

다양한 루트로 다양한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굳이 음악감상이 아니더라도 음향이 필요로 하는 분야는 아주 많다. 특히, 최근에는 슬림한 TV들의 화질은 좋아지지만, 음향은 오히려 후퇴를 하고 있다. TV가 너무나 슬림하기 때문에 스피커나 앰프 기능이 들어갈 공간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거실 공간에서 TV와 함께 다양한 음향 신호를 연결할 수 있는 오디오 시스템의 필요성이 더욱 더 두각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이런 경우에 사운드바를 많이 이용하지만, 사운드바보다는 좀 더 본격적인 스피커를 이용하고 싶고, 사운드바보다는 좀 더 다양한 입력 단자를 통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장비를 연결하고 싶을 때, 사용해야 되는 제품도 필요하다.

그게 바로 AV리시버다. AV리시버는 영상 신호도 다룰 수 있는 앰프를 말한다. 과거에는 튜너 기능을 함께하고 있는 앰프를 별도로 리시버라고 불렀지만, 요즘은 오디오 신호와 영상 신호를 함께 다뤄야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 앰프에서 오디오 신호와 영상 신호를 함께 다루면서 HDMI 입력 단자까지 갖춰진 제품을 AV리시버라고 부르며, 소위 홈시어터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그런데 홈시어터용 AV리시버는 대부분 스피커를 여러대 연결할 수 있는 멀티채널용인 경우가 많은데, 온쿄에서 네트워크 오디오 기능에 집중한 2채널 AV리시버인 TX-L20을 내놓았다.

TV 프로 중에 유독 우리나라는 노래를 부르는 프로들이 많다. 그동안 오디션 프로가 흥하더니 최근에는 트로트 때문에 또 난리다. 그런데 단순히 TV스피커만으로는 이런 음악들이 그다지 좋다는 느낌은 들지 않을 수 있다.  

스포츠 프로나 영화도 마찬가지다. 마치 영화관 같은 사운드를 바라는 것은 아니더라도 TV스피커가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있을 것이다. 사운드바도 해결책이 될 수 있지만, 사운드바도 한계는 있다. 사운드바는 물리적으로 TV보다 음을 낼 수 있는 물리적 폭이 더 좁기 때문에 예민한 분들은 소리가 역시나 양옆에서 넓게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 TV의 중앙에 놓인 가운데 스피커에서만 나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그것이 신경 쓰이게 된다.

뛰어난 음향 효과가 커다란 TV보다 더 넓고 스펙타클한 음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결국 물리적으로 스피커가 배치되는 위치부터가 TV보다 넓어야 한다. 그런데 사운드바는 물리적으로 TV보다 더 넓은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뛰어난 음향 효과를 위해서는 결국 별도의 앰프를 사용하면서 스피커를 분리 배치하는 것이 최선인 것이다.

글로벌 음향기기 제작사인 온쿄에서는 이런 점을 착안하여 어디든지 간편하게 배치시킬 수 있는 슬림한 디자인에 다양한 단자를 탑재하면서 뛰어난 네트워크 오디오 기능까지 최적화시킨 TX-L20을 내놓았다. 이 제품에 스피커만 연결하면 최근 최적화 상태가 많이 좋아진 온쿄 전용 컨트롤 앱을 통해서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음악을 감상하는데 용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는 물론, AirPlay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안에 저장되어 있는 음원도 간편하게 재생할 수 있으며, 각종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슬림하더라도 앰프의 증폭 능력은 최신 디지털 증폭 방식을 도입하여 앰프의 부피와 음질이 무관해져 버렸다. 절대로 디지털 증폭 방식은 부피나 무게를 보고 음질을 추정해서는 안된다.

최근 입문자가 사용하는 제품에 무선 재생 기능은 필수다. 당연히 블루투스가 되어야 하는데, 온쿄 TX-L20은 최신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되었다. 이 외에도 AirPlay 도 지원하며, WIFI 신호를 이용한 DLNA 기능과 구글 크롬캐스트 기능도 탑재되어 있다.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장비와 잘 어울리고 편리한 방식대로 이용하면 된다.

온쿄 컨트롤 앱을 사용하면 앱 하나에서 해외 유명 스트리밍 서비스를 직접 제어할 수도 있으며, 크롬캐스트와 관련된 기능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컨트롤을 하는데 해당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악을 재생하는 것도 매우 간편하다.

Tunein 기능을 통해 인터넷 라디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마침 일반 FM라디오 기능도 이용할 수 있어도 라디오 감상 유저들도 편리하게 기존에 감상하던 모든 라디오 채널을 감상할 수 있다.

40개까지의 라디오 채널을 저장할 수도 있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TV와의 연결을 위해 HDMI OUT 단자도 갖추고 있으며, 셋탑박스, 게임기, 노트북/PC,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의 연결을 위해 HDMI IN 단자도 4개나 갖추고 있다. 이렇게 영상신호를 함께 출력하는 멀티미디어 장비의 경우는 HDMI 방식으로 연결하면 4K 영상신호와 함께 디지털 상태로 음향신호까지 동시에 전송할 수 있다. 게임기라던지 컴퓨터 등을 연결하기 위해 일반 인티앰프보다 유리한 점이다.

■ 서브우퍼 연결 가능, 2개의 아날로그 입력, 포노 앰프 탑재

작은 제품이지만, 없는 것 없이 대부분 잘 갖추고 있다. 디지털 입력 단자와 HDMI 입력 단자가 풍부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단자가 많을 필요는 없지만, 저음이 부족할 때 사용할 서브우퍼 전용 단자도 갖추고 있으며, 오래된 아날로그 장비 연결을 위한 아날로그 입력 단자도 2개가 있으며, 턴테이블 연결을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포노 앰프 단자도 갖추고 있다. 아마도 요즘 일반적인 방법으로 음악을 감상한다면 별로 이런 단자들을 사용할 일도 없을 것이다. 대부분 무선으로 재생이 가능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스피커의 영향이 크지만, 구동이 만만치 않은 상위 기종의 스피커를 매칭하고도 좋은 밸런스를 유지해 줘서 기특하다는 생각이다. 오디오 평론가로서, 이정도 가격대의 다기능 제품에 이정도 평가면, 가격에 비해 음악적 기교나 표현력은 충분히 우수하다는 평가 되겠다. 최소한 음악의 촉감 자체나 생글생글한 느낌은 꽤나 우수한 편이다. 물론, 음이 무겁고 답답한 성향, 구동하기 어려운 스피커와의 매칭은 피하기 바란다.

현대인의 일상에 음향이 필요한 경우는 정말 많다. 음악, 스트리밍, 영화, 넷플릭스, 유튜브, PC, 스마트폰, 동영상, 게임 등등… 그리고 그것을 잘 이용하면 정말 실내 생활이 매우 풍요로워질 수 있다. 

거실 TV와 함께 활용하면 좋은 시스템이다. 부피는 슬림하지만, 음질은 부피를 보고 추정하지 말기 바란다. 소리를 증폭하는 방식이 최근에 디지털 방식으로 바뀌었는데, 부피와는 무관하게 증폭율이 뛰어나고 온쿄가 음색 튜닝도 산뜻하게 잘 해놓은 듯 하다. 

최종 판매 가격만 경쟁력 있게 판매된다면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