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셀러의 이유와 조건 pt.1

조회수 2020. 6. 10. 10:3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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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ham(그라함) LS3/5a 사용설명서

불꽃같은 스피커

마치 고증을 통한 복원작업처럼 오리지널 버전 LS5/8과 5/9를 거친 그라함 오디오의 BBC 프로젝트가 LS3/5a(차트웰), LS3/5(그라함)를 지나 LS6 에 이르게 되면서 이 꺼지지 않는 불씨같은 스피커 그룹은 레트로의 전기를 맞이했으며 로저스까지 동참하기에 이르렀다. 무엇보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LS3/5에 쏟아진 히스테릭한 관심은 크게 두 가지 – 버라이어티 & 오리지널리티 - 로 압축된다.

LS3/5(a)는 BBC의 검정을 받은 대략 11개 제조사들이 약 40여 년에 걸쳐 제조해왔으며, 두 차례(1987년, 2000년)의 포맷 변경을 거치며 점차 제조사와 버전들이 늘어갈수록 그 원본에 대한 관심은 점차 고조되어왔는데,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오리지널 LS3/5는 불과 20조 정도 밖에 제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10조는 BBC 내에서 자체제작, 나머지 10조는 스위스톤에서 외주 제작). 1974년 BBC가 정작 이 제품의 양산을 결정했을 때, 유닛과 크로스오버의 원청 공급사인 KEF는 BBC와 별도의 상의 없이 이미 변형제품을 생산하고 있었고 이에 따라 BBC는 오리지널 제품과의 구별을 위해 변경된 유닛과 크로스오버를 수납한 새 제품들에 ‘a(alteration)’라는 확장자를 추가시켰다. 다른 제품임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로부터 향후 50년 다 되어가도록 LS3/5a라는 스피커의 불씨는 꺼질 듯 꺼지지 않으며 BBC는 물론 영국계 스피커의 불꽃이 되었다.


북쉘프의 아이콘 LS3/5

▲ Rogers 사에서 나온 BBC 모니터 스피커 LS 3/5A

LS3/5는 BBC 연구팀(Research Dept)에서 개발한 ‘그레이드 2’ 모니터(저역재생 한계가 있는)이다. 오리지널 버전은 이 연구실이 있던 지명을 따서 킹스우드 워렌(Kingswood Warren) 버전이라고도 한다. 개발자에 따르면 이 스피커의 컨셉은 ‘헤드폰으로 모니터하기에는 부족하고 그레이드 1(풀레인지) 등급의 큰 스피커들을 사용하기에는 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를 위한’ 제품이었다. 그래서 주로 방송프로그램의 녹음품질을 체크하기 위한 용도로 개발되었다. 마이크 위치나 대역 밸런스를 체크하는 용도는 여전히 그레이드 1 스피커들(LS5/9, 5/8)의 고유 영역이었지만, 제품의 활용도라는 측면에서는 LS3/5의 사용반경은 넓었다. 작은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자 LS3/5는 내부 스튜디오는 물론 중계차량에도 실려다니면서 활약을 하기 시작했다. 제품명의 앞 숫자 ‘3’이 제품 스피커의 (대역)등급을, 뒷 숫자 ‘5’는 개량 차수를 의미한다. 그러니까 3/5는 ‘LS3의 다섯 번째 개량 버전’이라는 의미이다.

처음엔 일부 BBC 방송국 내부 작은 공간에서 사용하고자 프로토타입으로만 20여개가 제작된 이 스피커는 어느새 그 뛰어난 성능이 입소문을 타고 업계와 소비자들에게까지 알려지게 되었다. 스피커 제조사들은 자신들이 제조를 하겠다고 BBC와 교섭했으며, 개발자들과 관계자들의 협의 끝에 독점이 아닌 여러 회사에게 공평하게 제조권한을 주자는 결정을 내린다. 제품의 생산은 BBC의 엄격한 규격테스트를 통과해야 가능했다. 오디오마스터, 로저스, 스펜더 - 시제품 제작의 행운은 이 3사에게 주어졌다. 차트웰은 초기 프로토타입 제조를 맡아 생산을 한 최초의 제조사로 기록되는데, LS3/5a의 양산이 시작된 지 얼마 안되어 로저스에 흡수되면서 얼마 되지않는 초기 제품만을 남긴 레어 아이템 브랜드가 되었다. 더불어 경영문제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던 당시의 로저스에게 이 작은 스피커는 기적같은 회생의 전기를 마련했다.

라이센시들의 생산 시점으로부터 약 45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본 스피커의 열기는 아직 식지 않고 있다. 오히려 오디오파일들과 대중적 관심은 더 커져 있어 보인다. 대략 3파전 - 팔콘 어쿠스틱스, 그라함 오디오, 로저스 - 의 상황이 펼쳐지며 도대체 이 스피커가 뭐길래 이런 스토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일까에 대한 호기심이 고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스피커에는 그간 몇 가지 얘기거리들이 생겨났다. 단일 스피커를 11개 브랜드 제조사가 지정 스펙에 따라 개별생산을 해왔다는 사실과 그로 인해 10만 세트 이상이 판매되었다는 사실, 그리고 수많은 파생상품들이 줄을 잇게 되었다는 사실 등이 그렇다. 그래서 LS3/5a 는 스탠드 거치형 미니모니터, 컴팩트 스피커의 표준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다.


LS3/5a 사용설명서

■ 사운드

이 스피커가 단순히 화제성만으로 그토록 끊임없는 히스토리와 스토리를 만들어냈을 리는 없고, 하이엔드 운동이 일어난 80-90년대를 거쳐 첨단 소재와 기법을 망라한 기라성같은 스피커 브랜드 사이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2020년 현재까지도 새 버전들이 업데이트되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무엇이 이 스피커를 특별하게 하는걸까?

처음 이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듣게 되면 또박또박 맑고 선명한 소리가 거침없이 흘러나온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파워풀한 베이스와 샤프한 해상도를 조합한 사운드가 아니고, 적당히 풍성하면서 듣기 좋게 만드는 달콤함도 아닌, 적극적이고 또렷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사운드가 단단한 골격을 딛고 전해온다는 인상을 받게 될 것이다. 이 소리의 컨셉은 기교적이지 않고 순수해서 마치 어린아이가 맑은 음색으로 웅변을 하듯 적극적인 어조와 선명한 음조로 울림이 크지는 않지만 강렬한 톤으로 음악을 들려준다. 이보다 사이즈가 큰 스피커들에서의 울림이 큰 다이나믹스나 낮게 깔려오는 저음의 느낌은 약하지만, 대신 같은 이유로 그런 대형스피커에서 쉽게 발견되지 않는 응집력있는 고품격 중고역은 음악을 듣기 시작한 지 얼마 안돼서 시청자에게 크게 어필한다. 음량을 높여도 쉽게 흩어지지 않는 이 고밀도 응집력은 종종 대형 스피커 위에 올려놓고 듣게 되면 어느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인지 쉽게 구분할 수 없게 만든다는 건 특정인의 에피소드가 아니라 누구나 그럴 수 있는 상당히 보편적인 얘기이다. 


이런 성향과 더불어 대비가 강한 음색은 듣는 이를 쉽게 매료시킨다. 음색이 진하고 질감표현이 적극적이며 재생대역내에서 약음과 강음의 편차를 다이나믹하게 들려준다. 그래서 베이스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 스피커를 록음악을 듣기에도 적당한 컨셉을 지녔다고 하는 이유이다. 종종 이 스피커의 장점으로 사람의 목소리가 가장 듣기 좋다고 하는 경우가 설득력이 있는 건, 연속으로 옥타브를 이동하고 순간순간 미세하게 변화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심지가 뚜렷하면서도 선명하게, 그리고 변화의 순간을 잘 부각시켜 들려주기 때문이다. 모니터라고해서 선입관 속에 있는 다 같은 모니터가 아니다. 그게 감성이라곤 없이 덤덤한 무채색으로 소리를 들려주는 스튜디오 모니터나 조금만 듣고 있어도 귀를 피곤하게 하는 강조된 고역특성과는 성향을 달리 하는 LS3/5a 고유의 모니터 특성이다. 기본적인 만듦새가 견고하게 제작된 밀폐형인 본 제품은 상당히 얇은 재질의 합판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진에 대한 연구설계가 기발해서 마치 두텁고 무거운 재질로 만든 스피커에서와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어느 대역에서도 안정적이고 반듯한 주파수응답특성을 보인다. 특히 11Ω이 되면서부터 대역특성이 미세하게 변경되었다고 느끼는 건, 기본적으로 다소 밝고 반응 또한 빨라진 듯한 인상을 받게 된다. 그래서 전용 스피커 그릴을 씌운 채로 듣는 것이 디폴트 세팅으로 권장된다.


■ 소리 내기

대역한계에도 불구하고 LS3/5a는 아무렇게나 해도 쉽게 소리를 내주는 스피커는 아니다. 기본적으로 이 스피커 및 사용자의 공간 어쿠스틱에 대한 이해와 그에 따른 배치가 중요하며, 어떤 앰프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상당히 다양한 품질과 뉘앙스의 사운드가 만들어진다. LS3/5a의 오소독스한 소리를 이끌어내려면 우선 베이스 어쿠스틱이 적절히 맞아야 한다. 요컨대 인클로저를 가득 채워서 탄력과 응집력있는 베이스가 나와야 하는데 댐핑이 낮으면 낮은 중역대가 모호해지고 다이나믹한 쾌감도 불만스러워진다. 이 스피커의 음압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낮은 제품이라는 걸 잊어서는 안된다. 그렇다고 해서 출력이 너무 높아지면 상위 대역에서 그레인이 증가해서 특유의 뉘앙스를 잃게 된다. 그래서 30-50와트 급 출력에 전원부의 용량과 품질이 높은 순발력이 뛰어난 드라이브와 적당히 살집이 있으며 질감표현이 좋은 앰프라면 일단 적절한 후보에 올릴 수 있다. 순도가 높을 수록 좋다는 건 당연한 얘기이다. 그래서 5극관을 출력관으로 하는 진공관 앰프들과 MOS-FET을 출력석으로 제작한 솔리드 스테이트가 기본 성향이 잘 맞는다. 하지만 사용자에 따라서는 이보다 넓은 반경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볼만큼 앰프들이 많이 늘어나 있다.


참고로 2000년 무렵까지는 LS3/5a와의 베스트 매칭 커플이라고 하는 전형적인 앰프들이 몇 있었다. 그 이후에 제작된 앰프들과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다양한 조합을 시도해보지 못했고 스피커 자체의 가격도 꽤 올랐다. 90년대만해도 LS3/5a 신제품을 100만원대 초반에 구할 수 있었음을 상기해보면 현재의 신품 중고 제품의 가격과 가치는 많이 상승해있어 보인다. 그에 따라 앰프의 범위도 상당히 넓게 잡을 수 있겠다. 이런 상황을 감안했을 때 각 앰프의 사용 및 시청경험에 의거해서 종합해보면 다음과 같은 앰프들이 LS3/5a와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 파워앰프의 경우 프리앰프의 선택은 사용자가 자유롭게 선택하면 될 것 같다. 디지털 볼륨을 갖춘 다양한 네트워크 플레이어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 네임오디오 XS3

LS3/5a의 매니아 그룹에서는 최근까지도 네임오디오의 구형 앰프들을 잘 사용하고 있는 사례들이 많다. 예를 들면 네이트 2가 대표적이다. 네임오디오는 북쉘프와 대형스피커에 공히 잘 어울리지만 둘 중 하나를 고르자면 역시 북쉘프스피커에서 인클로저를 타이트하게 채워서 음원에 담긴 내용을 순도높게 재생하는 쪽이 본연의 스타일이다. 이런 네임 인티앰프의 전통을 살려 LS3/5a를 듣고자 할 때 XS3가 가장 적절하다. 정숙하고 타이트하며 왜소하거나 넘치지 않게 LS3/5a의 장점을 잘 이끌어낸다. 별도 전원부없이도 대편성 클래식의 투티를 호쾌하게 들려주는 제품이다. 잘 쓰고는 있지만 이제는 오래된 구형 네임을 던져버려도 좋을 제품이다.

■ 네임오디오 유니티 아톰

가장 간편하고 이것 저것 생각할 필요없이 직진을 할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다. 별도의 네트워크 기기나 소스기기 없이 LS3/5a와 단 둘이 모든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네임의 전용 앰프들과 다소 스타일이 다른데, 도톰한 살집이 사운의 중심에 흐르면서 질감표현이 좋고 악기편성이 복잡한 음원에서도 분해력이 좋아서 스타일만으로도 LS3/5a에 좀더 친화적인 네임이 된다. 모바일로도 스트리밍을 할 수 있는 등 편리하고 버라이어티한 기능으로는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며 40와트의 출력이라서 일반적인 공간에서는 다이나믹과 스테이징의 구현이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용자의 환경과 취항에 따라서는 상급기인 ‘스타’가 좀더 폭넓은 선택이 될 수 있겠다.

■ 쿼드 Ⅱ-40

영원한 고전 쿼드 Ⅱ의 2000년 리메이크 버전. 의욕적으로 진공관앰프의 거장 파라비치니가 설계를 맡아 전원부가 강화되고 출력관이 KT88로 변경되며 40와트로 출력이 늘어나는 등 기존 스타일을 기반으로 사운드가 진보했다. 중고로 구해야 하며 대부분 커플 프리앰프인 QC-24와 패키지로 되어있어서 그냥 그대로 시작을 해도 상관없지만 가능하면 프리앰프를 한 두 등급 높은 노이즈에 강한 제품을 구하는 게 좋다. 특히 빈티지 버전들이 아닌 최근의 LS3/5a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최신예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붙일 수록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 모노블럭 구성으로 5극관 특유의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이 앰프의 드라이브 능력은 탁월하다. 감성적으로 LS3/5a와 가장 가까운 제품.

■ 쿼드 아르테라 솔루스

이 제품은 한동안 흐름이 끊겨있었던 쿼드 솔리드 스테이트 앰프의 맥을 잇는 훌륭한 대안이기도 하지만 컨버전스 앰프 중에서 LS3/5a의 퍼포먼스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90년대 쿼드의 간판급 앰프였던 606 mk2를 그대로 진화시킨 사운드 스타일에 파워풀한 드라이브, 음악적 감성 등을 고루 갖춘 모범생이다. 여기에 네트워킹은 물론 눈이 번쩍 뜨이는 CD플레이어까지 갖췄다. CD 재생도 모양만 흉내낸 게 아니라서 프리아웃으로 출력해서 그냥 CDP로 사용해도 아쉬움이 없을 제품이다.

■ 프리마루나 EVO200

최신 제품들 중에서 음질에만 중점을 둔 오소독스 5극 진공관앰프의 스타일로 LS3/5a와의 마리아주에서 최적의 지점에 있는 제품. 전통적인 방식에 따라 하드와이어링 방식으로 제작되어 있으며 제품을 장식하는 일이나 기타 부가적인 기능에 비용을 들이지 않아 예산의 대부분이 음질에만 투입이 된 하이-빈티지의 전형이다. EL34를 기본관으로 하는 40와트급 재생은 멋을 내거나 기교를 부리지 않고 정공적 접근으로 고유의 5극관 사운드를 구사한다. 클래식한 사운드 컨셉과 비주얼로 LS3/5a를 가까이 하기에 가장 순수한 핵심과도 같다. 음악적 감성에만 전념하고자 한다면 본질이 될 제품.

■ 패스 INT60

다소 매니악한 선택까지 감안했을 때 가장 뛰어난 결과를 보여줄 특급 앰프. 가격을 생각하면 다소 오버스펙이 되겠지만 LS3/5a의 음악적 수준 또한 그만큼 격상될 것이다. 대부분의 출력 구간에서 A클래스 증폭의 뜨겁고 감미로운 감성과 진공관에 비견되는 감촉, 그리고 LS3/5a의 볼륨감을 최적으로 표현해줄 60와트 드라이브를 골고루 겸비했다. LS3/5a의 매칭 앰프로는 최상급에 속하며, LS5/9이나 기타 BBC 모니터들까지 확장시키면 좀더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단일 인티앰프이다. 공간이 그리 크지 않고 음색 위주로 감상을 하는 경우라면 INT30이 좀더 현실적인 선택이 되며, 다이나믹스에 비중을 둔다면 INT150이 거의 같은 예산에서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매칭 앰프들이 있다. 예컨대 최근의 스위칭 증폭 앰프들은 베이스 드라이브에 상당히 좋은 조건이 된다. 다만, 이 클래식한 사운드의 핵심이 되는 상위 대역에서 감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앰프들이 많지 않아서 딱히 추천할 만한 제품들이 많지 않다. 또한 예전에 아주 좋게 들었더라도 이제는 구하기도 어렵고 상태가 보장되지 않는 제품들은 일단 제외시켰다. 그래서 보편적으로 잘 어울리는 조합이 결국은 A클래스 증폭 솔리드 스테이트와 MOS-FET 출력석 앰프들, 그리고 5극 진공관 앰프가 되곤 한다. 물론 모든 사용자에게 절대적으로 적용되지는 않는다. 다이나믹이 약하더라도 3극관으로 섬세하고 투명하게 들을 수도 있고 200와트 솔리드 앰프로 베이스가 백터치가 일어나도 파워풀하게 드라이브해서 듣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추천 앰프들은 다양할 것이며 상기 추천은 2020년 현 시점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LS3/5a에서 음악을 듣고자 하는 경우에 대한 개인적 추천이다. 필자의 머리속에도 상기 제품 이외에 떠오르는 앰프들이 대략 열 개는 더 있다. 하지만 코어에 해당하는 얘기들을 우선 공유하고자 한다.


pt.1 맺음말

모든 하이파이 제품이나 스피커에 해당되는 얘기지만, LS3/5a를 막 새로 구해서 시청을 하는 경우라면 스피커 본연의 사운드 외에 여러 변수가 될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게 좋다. 사용자가 특정 제품의 사운드 품질이나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환경을 갖추는 건 의외로 중요하다. 더우기 40여년에 걸쳐있는 다양한 버전과 브랜드가 존재하는 LS3/5a와 같은 취미성이 강한 스피커의 경우에는 특히 그렇다. 사용할 앰프가 개성이 강하다거나 스피커의 성능을 부각시켜주기에 부족하거나 넘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 못해서 LS3/5a 에 대해 오랜 동안 오해를 하고 있는 경우도 종종 목격하곤 한다. 다음 편에는 이 스피커의 다양한 버전과 앰프 이외에 시청을 위해 필요한 조건들에 대해 심화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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