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성향, 여러분은 A, B, C, D, E 어떤 성향입니까?

조회수 2020. 3. 27. 12: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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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오디오 마니아의 취향 분석 및 안내서

성향을 이해해야 한다는 글을 먼저 적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큰틀에서 오디오 사용자들이 선호하게 되는 최종적인 음질의 성향이 어떤 성향들이 있는지에 대해서 설명해 봅니다. 세세한 차이에 대해서 설명을 하면 또 당장에 이해를 못하게 되기 때문에 큰틀에서 최종적인 음질의 성향에 대해서 설명을 하는 것이니, 그렇게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큰틀이라 하더라도 종류가 10가지 가까이 됩니다. 여러분은 과연 어떤 성향인건지 글의 내용을 보시고 한번쯤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설명은 정확할 수 있습니다만, 구체적이며 정확하게 청음해 보기 전에는 자신이 어떤 음질을 좋아하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 좀 문제이기도 하죠.


일부에서는 이런 이야기 많이 합니다. 좋은 음질이란거 별 것 없다고 말이죠.대역 밸런스가 충실하고 해상력이 좋으면 그게 가장 바람직하고 좋은 음질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다 좋아하면 되는 것처럼 말하기도 합니다만, 실제로 수많은 오디오 유저들을 만나보고 수많은 오디오 기기들을 구입해보고 팔아보고 매칭해 보면, 사람의 욕심이나 심리라는게 원칙대로 안된다는 것을 뼈져리게 알게 됩니다.


결혼할 여자로, 예쁘고 마음씨 좋고 말 잘 통하는 여자면 되는거죠. 남자도 마찬가지구요.


그거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다만, 현실에서 그게 힘들 뿐입니다.


** A 성향 : 짜릿한 음 집착 성향

저음은 약해도 최대한 중고음이 깨끗한 음

무엇보다도 선명하고 또렷하고 정교한 음


이 성향에서 중요한 것은 중고음이 다소 강조되더라도 중고음이 최대한 잘 들리고 선명하며 짜릿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교적 젊은 분들이 열렬히 좋아하는 성향입니다. 표현하기에 따라서는 쨍하고 짜릿한 음이라고 할 수도 있으며, 선명함이나 음의 텐션(탄력), 흥분, 자극, 개방감이나 선명도, 저음의 단단함이나 깔끔함 등이 최대한 부각된 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음까지 좋으면서 중고음의 짜릿함도 좋으면 더 좋겠죠. 그렇지만, 이 성향을 좋아하는 분들의 경우는, 어쨌든 최우선하는 것이 중고음의 짜릿함이나 중고음의 청명함이나 선명도인 것입니다. 그것이 좋은 음질의 우선 조건인 셈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간단히 이해해야 합니다. 그것이 맞고 틀리고의 문제로 접근할 필요는 없고, 일단 잘 들리지 않는 것보다는 잘 들리는 것이 더 낫고, 그렇게 잘 들려야 음질을 판별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명확하고 좀 더 또렷한 음을 선호하는 경향입니다.


물론 이것은 취향의 문제이지, 이것이 맞고 틀리고의 문제는 아닙니다. 이 성향을 선호하는 경우는, 음의 선명도나 명징함, 정교함이 해상력이라고 생각하고 정교함이나 선명도가 좋으면 좋을수록 절대적으로 음질이 좋은 것이라고 단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디오에서 좀 더 잘 들린다는 것이 좋은 음질의 기본 덕목인건 맞습니다. 그렇지만, 특정음만 강조되어서 잘 들리는 것이 무조건 절대적으로 음질이 가장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다만, 답답한 것보다는 훨씬 낫겠죠. 그리고 국내의 가정 환경이 대부분 아파트 환경이다 보니, 저음의 울림을 그윽하게 들을 수 있는 환경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경험을 해보지 못한 상태에서 그 경험에 대한 정확한 평가도 쉽지 않은 것처럼, 그러한 전대역의 그윽하고 깊은 울림을 잘 듣지 못하는 상태에서는 그런 음이 좋은지도 잘 모르게 되며, 그렇게 전대역을 함께 밸런스를 유지하고 자연스럽게 재생해야 된다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중고음이 짜릿한 상태에서 전대역이 균형잡히고 저음까지도 다이나믹하면서도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스피커만 좋아서 되는 것이 아니고, 앰프까지도 상당히 좋아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오디오를 시작한지 얼마 안된 상태이거나 예산이 넉넉치 않은 상태에서 이 성향에 집착하게 되는 경향도 볼 수 있습니다.


정교하다는 것은 명징하다, 분명하다, 선명하다, 정확하다 라는 표현과 넓게는 유사한 의미입니다. 정말 좋은 특성이긴 하지만, 언제나 적당한게 좋습니다. 이렇게 선명함이 뛰어나고 음의 이탈감과 개방감이 뛰어나며 짜릿한 음에 약간의 탄력과 잔향, 하모닉스 등이 더해진다면 최고의 음질이 되기도 합니다.


** B 성향 : 자극없는, 섬세함 중시 성향

음의 밀도나 정확성, 강력함은 약하더라도

자극이 없고 섬세하며 하모닉스와 입자감, 촉감이 좋은 음


이 성향에서 중요한 것은 자극적이지 않고 경직되지 않고 섬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B 성향을 좋아하시는 유저의 특징은 음이 경직되고 뻣뻣한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경향입니다. A성향은 정교함을 강조하다 보니 음이 경직될 수 있지만, B 성향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A 성향의 음은 너무 음이 정교하고 명징하기 때문에 그 음이 과도하게 경직되고 뻣뻣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B성향을 선호하는 유저 입장에서는 A성향에는 음의 자연스러움과 음의 유연함, 섬세함, 볼륨감이나 잔향 같은 느낌이 결여된 것처럼 들리는 것이죠.

특히, B 성향을 좋아하는 분들의 경우는 중립성이나 음의 밀도나 묵직함, 중저음의 양감, 대역 밸런스의 균형감을 약간 양보하더라도 중고음의 섬세함과 감성적인 촉감의 표현을 중시하는 경향입니다. 이런 경우는 볼륨을 별로 많이 올리지도 않을 뿐더러 저음이 강한 음악도 별로 듣지 않습니다. 보컬의 목소리, 바이올린, 피아노, 기타소리 등에서 피곤함이 느껴져서도 안되며, 원음에 가깝느냐? 가깝지 않느냐를 떠나서 자극적이지 않고 피곤하지 않고 딱딱하지 않고 섬세하면서 듣기가 편하고 중고음의 촉감이 감성적으로 좋게 들려야 되는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인 분석을 하자면, 정확하고 정교한 것보다는 감미로운 것을 더 좋아하는 경우이며, 음악을 들으며 짜릿함을 느끼고 흥분감을 느끼고 짜릿함을 느끼기 보다는 흥분을 풀고 감성적으로 편안함을 느끼기 위해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 오디오적인 측면에서 뭔가 음질의 큰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기 보다는 그저 음악 자체를 즐기는 것에 더 목적을 두는 분들에게 어울리는 음이기도 합니다. 의도야 어찌되었든, 궁극적으로는 음이 강하거나 음이 화려하고 묵직한 것에는 큰 욕심이 없으면서 유독 중고음의 감성적인 표현력(감미로움, 영롱함, 섬세함, 촉촉함 등등)에 더 관심을 갖는 경우입니다. (저음의 양감이 많을 수는 있어도, 그게 강하지는 않은 성향이라 하겠습니다)


** C 성향 : 자극없는, 저음 좋은, 섬세함 중시 성향

음의 밀도가 적당하고 완만하면서 자극이 없고 섬세하며 촉감이 좋은 음


B 성향에 비해 중음과 저음의 밀도와 양감, 중량감, 응집력 등이 좀 더 보완된 성향입니다. B 성향을 좋아하는 경우는 사실 중저음의 양감이나 무게감, 중량감에 별로 관심이 없는 분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컬, 바이올린, 피아노, 기타 등의 음은 B 성향과 많이 비슷하지만, C 성향은 B 성향에 비해 목소리나 악기의 음이 약간 더 밀도감과 두께감이 있게 들리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며, 더 큰 차이점은 중저음의 밀도나 응집력이 좀 더 나와준다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B 성향과 C 성향은 비슷한 듯 느껴지는 경우가 많지만, 굳이 C 성향을 좋아하면서 B 성향은 싫어하는 경우는 대부분 C 성향은 음의 밀도나 중저음의 무게감이나 풍부함이 준수한 반면, B 성향은 중저음이 다소 가볍게 느껴지거나 중저음이 약간 빈약하다는 점에서 B 성향과 C 성향이 구분됩니다.


A 성향과 차이점은, 역시 A 성향에 비해서는 좀 더 감미롭고 부드럽고 섬세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며, B 성향이나 C 성향을 좋아하는 분들은 중음이 경직되거나 뻣뻣하게 느껴지는 것을 싫어하는 경우입니다.


** D 성향 : 가지런하고 중립적이고 평탄한 성향

절대로 특정 음이 강조되지 않으면서 최대한 가지런하고 중립적인 음

대역 밸런스와 강도가 부족하지도 않고 과하지도 않게 충실한 음


D 성향이 가장 중립적인 성향이라고 해야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성향의 음에 대해서 가지~~~~런 하다는 표현을 쓰곤 합니다. 높은 고역에서부터 넓은 중음을 거쳐 저음으로까지 그 재생음이 이어지는 느낌이나 재생되는 느낌이 대단히 매끈하고 가지런하게 재생이 되는 것입니다. 이 말은 다른 말로 특정 대역이 강조되거나 취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성향의 오디오로 음악을 들으면 당연히 부드럽기도 하며, 각 대역별로 균일한 해상력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성향일수록 앰프가 약해도 밸런스는 잘 유지가 되지만, 소스의 질에 따라 다소 답답한 음이 될 수도 있고 세팅이나 소스의 질에 따라서는 넓은 대역에 걸쳐 매우 완성도 높은 음을 만들 수도 있는 것이 이러한 성향입니다.

예컨데 대표적으로 B&W 나 PMC, ATC 같은 성향이 이러한 성향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혹은 다른 성향의 스피커라도 스피커의 부실한 밸런스를 채워줄 정도의 중립적인 성향의 앰프를 매칭하면 D성향에 부합되는 음질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 스피커들도 대단히 대역 밸런스가 고르고 가지런한 음을 내기도 하다가 갑자기 중저음이 많은 음을 내기도 하다가 매칭을 잘못하면 고음만 쏘는 음이 되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밸런스 좋은 음을 만들기가 가장 쉽고, 그런 의도로 만들어진 스피커라고 하겠습니다.


물론, 이런 제품들을 브랜드만 보고 선택할 수도 있지만, 대체로 음질이 만족스러워서 사용하시는 경우라면, 대부분 정말로 음악을 많이 들으시는 분들. 음악을 마치 밥을 먹는 것처럼 생활처럼 들으시는 분들이 많이 선택을 하십니다.


** E 성향 : 저음이 많아야 만족하는 성향

E 성향의 가장 주요한 특성은 저음이 많다는 겁니다. E 성향을 좋아하는 분들은 당연히 대형 스피커나 우퍼 유닛이 큰 박스형 스피커를 좋아하시는 분들입니다. 같은 가격이면 어떻게든 중고로라도 대형급 스피커나 괘짝 스피커를 구입하는 경우입니다. 중후하게 중저음이 깔리지 않으면 좋은 음질이라고 인정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E-1 성향
전대역이 풍부하면서 짱짱한 음

중후하게 두툼하게 중저음이 깔리면서 중고음도 짱짱하고 강하고 맹렬하게 재생되는 성향입니다. 약간 칼칼한 음이 될 수도 있겠죠. 대표적으로 JBL 이나 클립쉬의 대형급 스피커드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물론, JBL 이나 클립쉬가 다 그렇다는건 아닙니다. JBL 이나 클립쉬도 얼마든지 좀 더 자연스러운 음을 만들 수도 있지만, E-1 성향을 좋아하는 분들은 JBL 이나 클립쉬를 가지고 거기에 더 음이 강하고 거칠어지도록 매칭해서 그렇지 않아도 사각혼을 탑재하고 있어서 시원스럽게 음을 내는데, 그런 시원스럽게 음이 펼쳐지는 느낌을 더 강화시키는 성향을 말합니다. (마초 분들이라고 할 수 있겠죠. ^^)

E-2 성향 : 사실상 D 성향
전대역이 풍부하면서 볼륨감과 밀도감이 좋은 음

중후하게 두툼하게 중저음이 깔리면서 중고음도 매끈하고 자연스럽고 가지런하게 재생되는 음입니다. E-1 성향이 중고음은 약간 칼칼하게 재생되는 것이라면, E-2 성향은 중고음도 두께감과 밀도감이 있으면서 대단히 매끈하고 부드럽게 재생되는 음입니다.


중저음이 풍부하고 중저음이 중후하고 두텁게 재생되는 것은 E-1 과 동일하지만, 중고음이 자극적이지 않으며, 중고음의 확산 이탈감은 좀 더 얌전하면서 자연스럽고 매끈하며 심지어 중고음까지도 두텁고 포근하게 재생되는 음입니다. 대부분의 대형급 스피커에 앰프 매칭을 최대한 음을 두텁게 풍부하게 만드는 앰프를 매칭하면 만들어지는 음입니다.

E-3 성향 : 사실상 C 성향

중후하게 두툼하게 중저음이 깔리면서 중고음은 소프트하고 실키하고 에어리하게 표현되는 것을 말합니다. 결국, 모든 음은 음의 두께감이나 밀도, 그리고 음의 이탈감이라는 크게는 2가지 측면에서 성향이 갈립니다.


음이 두텁고 매끈하고 자연스럽고 밀도감이 좋으면, 중립적인 성향인 E-2 성향이 되는 것이고, 여기서 음이 시원시원하고 짜릿하게 쫙쫙 뻗어주고 이탈력이 살아있다면 E-1 성향이 되는 것이고, 절대로 자극적이진 않지만, 약간의 착색이 있고, 정확한 음에서 약간 벗어나더라도 중고음의 촉감이 힘이 살짝 빠지면서 실키하고 촉촉하고 소프트하게 표현되는 E-3 성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3가지 성향은 다른 성향에서도 거의 동일하게 적용이 되며, 중고음만 놓고 보자면, 대부분의 유저는 이 3가지에서 취향이 결정되게 됩니다. 물론, 크게는 이 3가지에서 약간씩 조정은 가능하겠죠.


그러면 A, B, C, D, E 를 통틀어서 다 마음에 안 드는 경우는 어떤 경우일까요?

극단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돈을 더 쓰셔야 되는 것이죠. 아니면 돈은 충분히 쓰셨는데 세팅을 너무 엉뚱하게 하고 사용하시는 경우이겠죠. 가솔린 차에 경유를 넣고 탔다던지 그런 경우를 말합니다. 소스기를 1000만원 넘는걸 샀는데, 블루투스로만 음악을 듣는다던지요. 이러한 세팅이라는 요소는 특별히 돈이 별로 드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사용자 각자가 최소한은 신경을 써야 되는 부분입니다. 가솔린 차에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굳이 경유를 넣고 다닌다는데, 바보같다고 하면 함부로 욕한다고 화를 내실 것이고, 그런 상황은 어느 누구도 구제를 못합니다.


그렇지만, 세팅 문제가 아니라면, 여러분께서 추구하시는 음질의 기준이 높기 때문이겠죠. 그쯤 되면, 대표적인 하이엔드 기기들에 도전할 때입니다. 무조건 비싼 제품을 구입하라고 부추기는 것이 아닙니다. 일반적인 방법으로 만족이 안된다면, 먼저 돈이 안드는 세팅에 더 신경을 쓰거나 그것도 아니면 결국은 최고의 제품들에 도전해야 된다는 의미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성향만으로도 만족을 못하는 경우는 크게 2가지입니다.


미칠정도로 임팩트하고 탄탄하며 단단한 저음

결국, 밸런스 잘 맞고 성향 잘 맞춰서 만족이 안된다는 것은 충분히 좋은 것 이상으로 과하게 더 좋은 것을 원한다는 것입니다.


종종 엄청난 파워앰프와 스피커를 매칭하고 큰 볼륨으로 음악을 재생하면 마치 헤비급 복싱 선수의 펀치 같은 느낌의 저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치 수류탄이 바로 옆에서 터진 것 같은 느낌의 임팩트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마치 폭발하는 저음으로 가슴과 복부를 얻어 맞아서 피부가 몸 속으로 밀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음을 듣는 순간 오디오 마니아들은 그 음질에 노예가 되고 맙니다.


다만 그런 음을 대부분의 단체 주거 환경에서는 들을 수 없다는 것이 함정이긴 합니다.


환상적인 투명도와 극강의 해상력,
어마어마한 입체감과 사실적인 공간감의 연출

종종 원음보다 더 선명하고 투명한 음이라는 표현을 쓰곤 합니다. 이런 표현이 말도 안되는 과장된 표현이라고 비판받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선명도나 투명도라는 것은 음질의 전체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음질의 일부를 말하는 것입니다. 음질의 그 일부만큼은 원음보다 더 선명하고 더 투명할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는 일이며, 원음이라는 것이 초하이엔드 오디오 대비 그다지 선명하거나 투명한 음이 아닙니다. 원음이라는 것이 초현실적인 음인 것이 아닙니다. 원음이 말 그대로 지극히 사실적인 음이라면, 일부 초하이엔드 오디오의 중고음은 원음보다 더 선명하고 더 투명하고 더 미려하고 마치 눈부신 사운드처럼 초현실적인 음인 것입니다.


어디선가 하이엔드오디오가 굳이 필요하냐는 이야기를 본적이 있습니다. 하이엔드는 오디오는 굳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굳이 필요하지 않아도 쓰고 싶은 사람들이 쓰는게 하이엔드오디오인 것입니다. 굳이 필요치 않다고 해서 사용하면 안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남들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 하고 싶은 것에 최대한 집중하는 것이 바로 마니아인 것이고 취미인 것이죠.


이정도 수준이 될려면, 오디오는 스피커에 몰빵을 해야 된다거나, 굳이 분리형 앰프를 써야 되냐거나, 앰프랑 소스기 중에서 어디에 더 비중을 두고 투자를 해야 된다거나 하는 등의 고민이 간단하게 해결이 되어야 합니다. 그쯤 되려면, 평소에 그다지 비중이 높지 않았던 소스기까지도 최고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평소에 달의 표면을 디테일하게 보고 지낼 필요가 과연 있을까요? 혹은 우리가 평소에 우주의 천체를 보고 지낼 필요가 있을까요? 별로 그럴 필요가 없겠죠.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이 쉽게 못 보는 그런 광경까지 보고 싶다면, 굳이 일반인들이 필요치 않는 천체망원경을 가져야 됩니다.


대부분의 일반적인 시각적인 아름다움은 그냥 눈으로만 봐도 충분하지만, 그보다 더 신비한 것을 보고 싶다면, 당연히 그에 걸맞는 희생과 투자가 이뤄져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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