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급 스케일

조회수 2020. 2. 13. 10: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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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Audio Legend 5 스피커

덴마크 스피커

덴마크가 없었다면 하이엔드 스피커의 오늘이 있었을까? 100년 역사에 빛나는 크고 작은 기술과 소재, 어쿠스틱 메커니즘들은 현재의 기라성같은 스피커 제조사들에게, 필요를 느끼기 이전에 영감 자체를 전해주었을 지도 모른다. 소위 베스트셀러나 명기들을 보면 대부분 덴마크제 유닛들이 디폴트처럼 자리잡고 있어왔다. 종종 하는 얘기지만 어떻게 덴마크에 이런 인프라가 구축되었는지 간혹 생각해보면 신기할 따름이다. 그래놓고 자신들은 하이엔드 스피커 브랜드 명단에서 한 발짝 뒤쪽에 서 있어왔다.


시스템오디오 또한 독보적인 기술 영역을 갖추고 있는 덴마크의 대표주자 중의 하나이다. 덴마크만 해도 워낙 기라성 같은 스피커 브랜드들이 많지만 시스템오디오 또한 이미 그 별들 중의 하나이다. 덴마크 스피커 역사가 얼마전에 100년을 맞이했다고 했는데, 1984년에 출발한 시스템오디오는 그 100년의 구간 중에서 측정해보면 중반이 조금 지난 곳에 위치하는 중견이자 신세대 두 가지 측면이 공존한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니까 이전의 덴마크 스피커의 노하우들은 시스템오디오로 흘러들어왔고 그 이후의 덴마크 스피커계에 새로운 지평이 개척되었다고 해야겠다. 여담으로 이 1984년이라는 해가 시스템오디오에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는 지는 모르지만 자사 홈페이지나 제품 어디에나 1984년에 설립했음을 적극 표방하고 있어서 눈에 뜨인다. 시스템오디오가 신선했던 건, 초유의 온라인 크라우드 포럼을 운영해서 오디오파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시도를 했었다는 점이다. 아이디어의 모집은 물론 시청 테스트까지 공유해서 수렴해내는 방식이다. 빈번히 제품을 마주치지는 못하지만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시스템오디오는 필자를 포함한 많은 오디오파일들의 뇌리에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시스템 오디오

▲ SA7K

시스템오디오의 제품을 처음 시청한 것은 꽤 오래전이다. 콘 표면에 소용돌이 치듯 사선방향으로 패턴이 디자인된 소위 ‘리블레이터’ 유닛을 장착한 제품이었는데, 모델명이 생각나지 않지만(SA7K로 추정) 2000년대 초반쯤 처음 보는 슬림한 스피커의 모습은 누가 봐도 유럽제였고 좀더 가까이에서 보니 눈짐작으로도 덴마크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이한 사운드나 스타일로 듣는 이를 잡아끄는 연예인 기질은 아니었지만 생긴 만큼이나 반듯하고 자연스럽게 음악을 들려주어서 당시만해도 여전히 편협한 시선을 갖고 있던 필자에게 스피커에 대한 생각의 지평을 넓혀주었었다. 아직 가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덴마크 스피커의 공통적인 포맷이 있다. 폭이 슬림하고 상하로 긴 칼럼형 디자인에 같은 크기의 여러 유닛이 무심히 배열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다인오디오가 그렇고, 엘탁스, 에벤, 야모, 오디오벡터, 뱅앤올릅슨도 대동소이하다. 시스템오디오가 이들 다른 덴마크 브랜드 회사들과 뭔가 다르다고 느끼게 하는 점은 브랜드 이름이다. 대부분 설립자의 이름이나 고유명사를 사용한 경우와는 달리 다소 담담해 보이는, 오디오 패키지 서비스과 같은 인상의 타이틀도 독특하다.

◀ Pandion 20

그리고나서 시스템오디오의 제품을 다시 듣게 된 건 그로부터 약 십여년이 지난 후에 마주쳤던 판디온(Pandion) 20 이었다. 반듯한 일자형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 이전 제품과는 다른 인상이었지만 여전히 동일한 스캔스픽의 리블레이터를 보고 시스템오디오임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사운드 또한 변화가 꽤 있었다. 보다 적극적이라고 해야할까? 동일한 시청환경이 아니라서 일률적으로 판단할 수는 없지만, 단 2개의 유닛으로만 단촐하게 구성한 플로어스탠딩으로 사운드의 스케일과 파워풀한 스타일은 새로운 시스템오디오를 들려주었다. 판디온 20에 대한 좋은 인상은 무엇보다 약 100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꽤 큰 홀을 아쉬움없이 가득 채워주었다는 사실에서부터였다. 물론 이 때의 앰프가 벨칸토의 블랙 라인업이었다는 사실도 크게 기여한 결과물이다. 가까이에서 들어도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먼 거리에서도 위화감이나 대역이 흐트러지지 않고 음악을 안심하고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스템오디오가 필자와 좀더 가까와지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시스템오디오의 홈페이지를 보면 시스템오디오는 새 라인업이 개발되면 기존제품을 서서히 단종을 시키는, 확인해본 건 아니지만 업데이트가 빠른 듯해 보인다. 동일한 제품을 십년 가까이 지속판매하는 경우도 있는 걸 감안하면 시스템오디오의 정책은 일단 신선한 새 제품 개발에 비중이 높은 듯하다. 자사 온라인 홈페이지를 보면 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도 있는 B to C 몰의 기능을 하고 있는데 제품 리스트 상에는 존재하지만 재고가 없는 제품은 추가 제작을 하지 않고 일단 단종된 것으로 판단된다.

▲ 올레 위트호프(Ole Witthoft)

시스템오디오의 설립자 올레 위트호프(Ole Witthoft)의 제조철학 또한 인근의 오디오벡터의 올레 클리포트 대표처럼 기존 스피커들이 미흡해서 직접 제조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80년대 중반에 이런 얘기는 기존 스피커들의 심기를 묘하게 불편하게 할 수도 있어보인다. 여하튼 전자기술자이자 기타리스트였던 그는 사실적인 소리를 재생하는 데 목표를 두고 친구들과 함께 시스템오디오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럼 시스템오디오의 최신작 레전드 5는 어떤 제품인지 살펴보기로 한다.


레전드 5

레전드 5는 시스템오디오의 스탠드 거치형 북쉘프 스피커 중에서 최상위 기종이다. 레전드 7은 월마운팅형이며 뒤에 숫자 0을 붙인 40, 60 이런 제품들은 플로어스탠딩 제품들이다. 레전드 시리즈는 삭소(Saxo) 시리즈의 상위 라인업으로 개발되었으며 현재로서는 레전드 시리즈의 둘도 아닌 유일한 북쉘프 스피커이다. 레전드 시리즈 자체가 시스템오디오의 최신 라인업이자 현재 주력제품군이다. 자사에서 표방하는 레전드 제품의 기본 컨셉을 보면, 배치가 쉽고 규모가 큰사운드를 지향해서 거실 혹은 시청공간을 가득 채우도록 설계되었다. 레전드 시리즈의 제품들은 실버백(Silverback) 옵션으로 칭하는 무선 액티브 버전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판매후 7년간 제품을 보증한다는 것도 특기할 만하다.

레전드 5 또한 컴팩트한 무광 화이트톤의 북유럽제 스피커의 포맷을 따르고 있어서 종종 언급하곤 하는 북유럽 가구와 유사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제품의 캐비닛은 뒤쪽으로 갈 수록 살짝 폭이 좁아지는 디자인을 하고 있고 전면패널은 분리된 별도 배플을 캐비닛 인클로저 본체에 접합시킨 디자인으로 제작되어 있다.


드라이버 유닛은 모두 특주품으로 보이며 먼저 눈에 들어오는 미드베이스는 얼핏 PMC의 25주년 제품들에서 익숙한 시어즈의 콘을 닮았지만 자세히 보면 재질과 패턴, 서라운드 에지 등이 차이가 좀 있어서 다른 제품이 아닐까 싶다. 자사특허 신개발 DXT 어쿠스틱 렌즈 설계로 제작된 1인치 구경의 트위터는 실크재질의 박막형으로 가볍게 제작해서 정교하고 뉘앙스표현이 뛰어나다는 점을 특징으로 한다고 한다. 중심부로 갈 수록 오목해지는 튤립가이드 디자인을 하고 있어서 특정 시청위치에 있지 않아도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이 말은 스윗스폿이 넓다는 의미가 아니라 시청공간 어느 위치에서나 음량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의미로 보인다.

5.5인치 구경의 미드베이스 또한 카본섬유 재질로 가볍고 얇게 제작해서 전후간 동작을 쉽게 드라이브하도록 설계했으며, 일정간격으로 돌기가 주름잡혀 있는 두터운 고무 재질 서라운드 에지가 상당히 견고해 보이는데 유사 사이즈의 타사 스피커들에 비해 40% 정도 더 큰 폭으로 동작하도록 제작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만든 이유는 작은 구경으로 깊고 풍부한 사운드, 자사에서 표방하는 ‘빅 사운드’를 구현하기 위해서라고 하며 대음량으로 오랜 시간 시청할 수 있도록 내구성 또한 뛰어나다고 한다.


크로스오버가 1.9kHz - 그러니까 트위터의 커버리지가 1.9kHz부터 25kHz까지인데 이런 일반형의 돔형 트위터를 사용한 경우에서는 흔치 않은 광대역이다. 트위터의 성능도 성능이지만, 시청을 해보면 우퍼의 동작을 좀더 수월하게 하기 위한 구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청 이전에 수치상으로 보아 이 사이즈에서 나올 수 있는 최대한의 대역이 아닌가 싶은 광대역을 구사한다. 낮은 대역이 40Hz까지 내려간다. 시청기에 언급하겠지만, 시청을 해보면 이 말들은 애매함이 없이 대부분 쉽게 확인되는 사실들이다. 그냥 대음량이 아니라 대형기의 골격과 안정감을 갖춘 꽤 스케일이 큰 사운드를 구사한다. ‘큰 스피커처럼 소리가 난다’는 자사의 말에 상당히 공감하게 된다.

뒷패널의 중간 약간 위쪽에 리플렉스 홀이 있고 스피커 터미널은 싱글 와이어링용 한쌍으로 구성했다. 리플렉스 홀의 바로 아래쪽에 네 개의 작은 너트 홀이 있는 것으로 보아, 별도 브라켓을 사용해서 벽에 부착할 수도 있도록 제작된 듯 하다. 내부 구조가 어떻데 되어있는 지 확인할 수가 없었는데, 제품의 중량으로 보아 인클로저를 특별히 두텁거나 특이한 구조로 제작한 것 같지는 않지만 대음량으로 재생을 하는 동안 제품에 손을 대보면 진동을 상당히 효율적으로 해소하고 있어보였다. 울림이 억제되어 있다기 보다 큰 진동에도 인클로저의 떨림이 불안하지 않고 일관된 울림으로 느껴졌다. 전용 그릴이 있으며 4개의 자석으로 본체에 부탁하게 되어있다.

리스닝

시청은 심오디오의 340iX 와 오렌더의 A30 조합으로 진행했다. 과연 레전드 5는 자사의 철학대로 크기만 작을 뿐, 크고 다부진 소리를 견고하고 안정적인 품질로 명쾌하게 들려준다. 특히 작은 구경의 미드베이스에서 푸짐하고 다부진 베이스를 구사해서 약간 놀라웠다. 베이스는 강력하고 고역은 투명해서 미드레인지에 대해 굳이 의식하지 않게 된다. 소리가 쉽게 나온다는 느낌을 주며 음악 장르를 크게 구분하지 않고 올라운더의 스타일을 보여준다. 빅 사운드를 지향한 제품답게 대역도 꽤 넓게 확장되며 대부분의 구간에서 다이나믹하다. 이전에 처음 시스템 오디오를 시청하면서 느낀 점으로서 특별한 개성이 느껴지지 않는 규범적이고 모범적인 소리를 들려주는 스타일을 보인다. 쨍한높은 대역이나 급격하게 내리꽂는 베이스 등 화려한 기교를 부리지 않으면서 음원에 담겨 있는 소리는 빠짐없이 다 들려주고 있다. 시청하는 동안 스탠드 거치형의 이 스피커 사이즈를 잠시 잊고 있었을 만큼 대역특성이나 개성없이 고충실도로 음악에 몰입하게 한다. 장르를 구분하지 않지만 시청자로서는 역시 클래식 대편성합주에서의 퍼포먼스가 눈에 뜨인다.

Mariss Jansons - Beethoven Symphony No.9

마리스 얀손스가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을 지휘한 베토벤 교향곡 9번 2악장 팀파니의 연타는 다이나믹하며 사실적인 울림과 각 음의 그라데이션의 구간이 선명하게 구분되어 들린다. 박두해서 치고오는 느낌이 실제 악기와 딱 같은 크기로 느껴지며 가슴에 차오르는 감동이 일게 한다. 앰프의 영향으로 결이 다소 가는 듯하지만 이 녹음의 장점과 스타일을 그대로 살려내어 들려준다. 짧은 순간 솟아오르고 사라지는 에너지의 변화묘사가 흥분시킬 만큼 극적이며 분해력과 해상력 모두 좋다. 높은 대역보다는 중역 이하의 대역이 좀더 리얼하게 다가와서 현악기, 특히 첼로 합주가 천연덕스럽게 마찰해오는 질감의 감촉이 좋다.

Gidon Kremer, Trifonov - Rachmaninov Preghiera

프리기에라 도입의 피아노는 딱 녹음 만치 적당한 거리감과 응집력을 푼 채 도드라지지 않고 그르릉대는 사이에, 그 위로 떠오르는 바이올린의 미세한 연주동작을 잘 포착해서 생생한 연주가 되었다. 원래 이 부분의 연주와 녹음이 이런 얕은 심도표현 같은 연출을 지향했음을 잘 확인시켜준다는 게 좋아 보였다. 맑은 음색으로 다양한 표정을 만들어 내는 바이올린의 음색이 그때마다 그만큼 다양한 음색으로 바뀌며 노래하는 듯한 모습이 되었다. 후반부에서 피아노가 말끔하게 모습을 드러내면 피아노가 좀더 응집력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으로 보아 언제나 이 곡을 들을 때마다의 동일한 상황을 들려주어서 웃음이 나게 했다.

Helene Grimaud - Debussy : Arabesques
Adele - Hello
Diana Krall - How Insensitive
Drake - One Dance (Feat. Wiz Kid & Kyla)

당차고 솔직한 사운드

시간이 갈 수록 덴마크 스피커 브랜드들만으로도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보인다. 덴마크나 유럽, 미국 시장이 덴마크 스피커들의 각축장이 되어가고 있다. 80년대생 시스템오디오의 참신한 시도는 그 이전의 중견 브랜드들이 제품개발에 좀더 많은 시간을 들이도록 자극이 될 것이다. 시청 이전에 제품의 사이즈와 다소 위화감이 있던 거창한 분위기의 레전드 5는 시청곡이 늘어갈 수록 왜 레전드인지 공감이 되어간다. 스케일이 크고 파워풀한 사운드로 이후에도 오랜 동안 기억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의 트렌드를 추종하지 않고 독자적인 스타일로 크게 어필하는 이런 컨셉의 스피커는 많지 않다. 파워풀하지만 가까이에서 시청해도 귀를 자극하지 않으며, 해상도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스타일이면서도 대역이 충분히 넓어서 구체적인 음원정보를 잘 전달해준다. 그런 의미에서 마이크로보다는 매크로를 지향한 스피커라고도 표현할 수 있겠는데 마치 미세하다는 이유로 자극적이고 달콤한 음식에 익숙해진 입맛에 음식 맛에 대한 신선한 환기를 시켜주는 해산물요리를 맛보는 듯하다고나 할까? 입에 넣기 전엔 작다고 생각했는데 입속에 들어가는 순간 입안을 가득 채워주는 고급의 질감 또한 일품인 그런 음식과 비견될만한 당찬 스피커이다.

몇 가지 대표적인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들과 섞어놓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본다면 레전드 5에서 나오는 사운드를 알아 맞추기가 어려울 것이다. 사운드 스케일이 그렇고 대역이 그렇다. 어떤 면에서는 재미있는 스피커라고도 할 수 있다.하지만 음악은 진지하고 정확해서, 전술했듯이 어느 음악을 들어도 음원속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감동이 잘 전해질 것이다. 또한 시스템오디오 제품들의 설계사상 중의 하나이지만, 제품을 뒷벽에 가까이 붙여서 시청해도 물리적 표현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배치 위치를 포함하는 공간을 크게 차지하지 않으면서 넓은 공간에서 시청을 하는 오디오파일들에게 특히 만족도가 높을 것이지만 대부분의 오디오파일들에게 환영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이즈가 잘 맞는 견고한 스탠드만 마련한다면 플로어스탠딩이 부럽지 않을 훌륭한 올라운더이다.


S P E C I F I C A T I O N

Power handling 150 Watt
Frequency range +/- 1.5 dB 40-25.000 Hz
Impedance 4 - 8 Ohm
Sensitivity (1W / 1m) 87 dB
Crossover network 1900 Hz (24 dB/oct.)
Tweeter Legend DXT
Woofer Legend 15/4
Principle 2-way bass reflex
Recommended amplifier Min. 70 Watt
Packing Pairs
Weight loudspeaker (kgs) 6.7 kgs
Dimensions (W x H x D) cm 19 x 32 x 26.5
Finish White Satin and Black Satin

I M P O R T E R & P R I C E

수입원 소리샵 (02 - 3446 - 7390)
가격 26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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