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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020. 1. 30. 10: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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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prime Omnia S1 뮤직서버

오디오 기기를 리뷰하는 일은 늘 흥미로운 일이다. 제작자의 창의성과 재능 그리고 기기에 쏟은 정성을 느낄 수 있고 그 결과로 기기에 내재된 음악성과 재생 능력을 확인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리뷰하는 기기만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기기를 접하며 오디오 업계의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입력단과 출력단이 복잡해 보이는 기기라도 신호가 나가는 쪽이 있으면 들어오는 쪽이 있고 그 둘을 연결해 주면 소리가 나기 때문에 기기를 작동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보통의 기기들을 설명서 없이 작동시킬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때때로 연결보다 어려운 것은 생소한 기기를 무엇에 어떻게 사용하는 물건인지 알아내는 일이다. 오늘 리뷰하는 누프라임의 옴니아 S1도 약간의 생각이 필요했다. 네트워크 스트리머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HDMI 단자 때문에 최근 트렌디한 Nvidia Shield TV처럼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IP 셋톱박스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누프라임의 웹사이트를 살펴본 결과 옴니아 S1은 CATEGORY LISTING에서 PLAYER & MEDIA SERVER 항목과 NETWORK & WIRELESS AUDIO 항목에 동시에 등재되어 있었다. 설명을 읽어보니 이 기기가 어떤 물건인지 어느 정도 알게 되었지만 실제로 오디오 기기들과 연결하여 사용해보니 장단점이 매우 뚜렷한 기기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기기의 지향성 역시 명확하게 드러났다.


디자인

옴니아 S1은 W 235mm x D 281mm x H 55mm의 크기로 동사의 앰프 STA-9, DAC-9, DAC 겸 앰프 IDA-8, 헤드폰 앰프 HPA-9 등과 정확히 일치하는 크기이고 모양도 같아서 누프라임의 패밀리 룩 디자인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전면에 볼륨이나 파워가 달린 모델도 있지만, 옴니아 S1은 누프라임 로고 외에 아무것도 없는 깨끗한 디자인이다. 뒷면에는 AC 소켓과 파워 스위치, 하드 디스크용 USB 3.0 단자 1개, 옵티컬과 코엑셜 디지털 출력 단자, I2S와 HDMI 단자, 키보드와 마우스 그리고 하드와 와이파이 동글을 연결하는 USB 2.0 단자 4개, LAN 케이블 단자가 있다. 외관은 무난하지만, 특별히 고급스러워 보이지는 않는데 일반 PC 케이스에 많이 사용되는 0.5mm 강판으로 제작되어 누프라임의 가성비를 어필하는 느낌이 든다.


옴니아 S1 특성

옴니아 S1의 정확한 용도는 CD 트랜스포트를 대체할 파일 트랜스포트이다. 안드로이드를 OS로 사용하고 있고 HDMI 단자가 있어서 화면을 TV나 모니터로 출력할 수 있다. 앱을 인스톨하여 유튜브 등을 시청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부가적이면서 설정의 편의성을 위한 기능일 뿐이며 화질에서 고해상도를 기대할 수는 없었다. 화면 해상도는 UHD의 9분의 1인 1280x720의 HD급이며 개발자 모드 등에서 변경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기본 설정에서는 해상도를 변경할 수 없었다.

▲ 옴니아 S1 화면캡쳐

HDMI 단자를 이용하여 내장 안드로이드 앱으로 유튜브 등의 동영상을 시청할 경우 HD급 화면 해상도가 아쉬웠고 오디오 출력의 해상도 역시 16bit/44.1kHz로 제한되었다. 44.1kHz의 샘플 레이트로 재생해도 감상에 무리는 없었고 어떤 기기로 듣는 것보다 자체 앱의 유튜브 재생 음질도 좋았지만, PCM 32bit/768kHz, DSD1024를 전송할 수 있는 옴니아 S1의 처리 능력에 비하면 안드로이드 OS 내부에서 앱으로 구동하는 재생은 한계가 느껴졌다. 또한, 당연하지만 DLNA 기능을 이용할 경우 안드로이드 OS의 앱 내부 사운드는 동시에 재생할 수 없었다. 결국, 옴니아 S1은 안드로이드 OS의 기능을 덤으로 이용할 수 있지만, DLNA/UPnP에 특화된 네트워크 스트리머라고 할 수 있겠다.

최근에는 네트워크 스트리머 제품의 종류도 많아지고 여러 기기에 복합적으로 네트워크 플레이 기능이 추가되어 가격과 성능 면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 사실이다. 옴니아 S1은 장단점이 분명하여 이 제품을 선택하려는 소비자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가능하면 소유하고 있는 DAC에서 I2S 단자를 지원하면 더 좋을 것이다. I2S 단자는 HDMI와 모양이 같은 디지털 단자이다. 옴니아 S1이 I2S 단자를 지원하는 DAC와 연결하면 좋은 이유는 코엑셜이나 옵티컬 출력 단자로는 샘플 레이트 192kHz와 DSD64까지 지원하지만, I2S 단자로는 768kHz와 DSD1024까지 지원하기 때문이다. 누프라임 제품에서 I2S 단자를 갖춘 제품은 Evolution DAC가 있다. 따라서 가장 좋은 선택은 Evolution DAC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다. 옴니아 S1의 USB 단자는 키보드와 마우스 그리고 외장하드 등을 연결할 수 있지만, 또 다른 네트워크 스트리머인 오렌더와 같이 USB 단자를 이용한 DAC 연결은 지원하지 않는다. USB 단자를 위한 와이파이 동글 안테나가 제품과 함께 제공되어 유선 네트워크 연결은 물론이고 와이파이 연결도 지원한다.

옴니아 S1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데 바로 네트워크 재생을 지원하는 전용 앱이 없다는 사실이다. 네트워크 재생을 지원하면서 DAC까지 내장되었고 가격 역시 더 저렴한 동사의 옴니아 WR-1도 전용 앱이 있는데 더 상급 레벨의 기기가 전용 앱이 없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DLNA/UPnP를 지원하기 때문에 Buble UPnP, Hi-Fi Cast 혹은 mconnectHD 같은 많은 DLNA/UPnP 지원 앱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이런 앱에서 Tidal, Spotify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 역시 지원하기 때문에 사용상의 문제는 없다. 옴니아 S1의 저장 공간 용량은 내장 2GB, SD 메모리 512MB로 인식되어 음악 파일을 저장할 정도의 용량은 아니었다.

누프라임은 옴니아 S1을 개발하며 비트 퍼펙트 디지털 오디오 신호를 전송하기 위해 드라이버 및 하드웨어 개발에 공을 들였다. ARM CPU를 사용하였고 CPU 사용률이 높아지거나 와이파이 신호 혼잡 등으로 인한 성능 저하를 억제하기 위해 오디오 신호의 처리는 CPU와 분리하여 FPGA 방식의 OAP Unit(Omnia Audio Processor Unit)에서 담당하며 디지털 캐시를 이용해 지터 발생을 억제하였다. 이로 인해 모터가 달린 CD 트랜스포트에서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보다 높은 성능으로 오디오 신호를 전달할 수 있다.


지원되는 파일 유형은 AAC, AIFF, ALAC, APE, DSF, DXD, FLAC, MP3, OGG, WAV, WMA로 유통되는 대부분의 포맷을 지원한다. MQA의 경우 PCM 데이터에 실려 전송되어 연결된 DAC에서 디코딩하는 것이기 때문에 옴니아 S1에서 MQA를 전송하는 부분에는 문제가 없다.


설정

와이파이 설정의 경우 HDMI로 연결된 TV 화면을 통해서 해야 하는데 키보드는 가상 키보드를 사용한다고 해도 마우스는 후면의 USB 단자를 통해 연결해야 한다. 그리고 안드로이드 OS 상의 설정 앱을 통해 핸드폰에서 와이파이를 설정하듯 하면 된다. DLNA/UPnP 기능에 대한 설정은 같은 네트워크상에 연결된 PC나 스마트폰의 브라우저에서 옴니아 S1의 내부 IP 주소를 입력하여 “System Setting Menu”에 접속해야 하는데 내부 아이피 주소는 사용하는 공유기의 설정 메뉴로 들어가서 알아내거나 PC의 파일 탐색기에서 네트워크 항목에 나타난 옴니아 서버나 렌더러의 속성을 확인하면 된다. 옴니아 S1을 사용하기 위해 와이파이 설정은 안드로이드의 설정 앱으로 해야 하고 DLNA/UPnP는 PC 브라우저로 System Setting Menu에 접속해야 하는 것은 약간 번거롭게 느껴졌다. 물론 DLNA 설정을 하지 않아도 사용상의 큰 지장은 없는데 옴니아 S1을 하드웨어 스위치가 아닌 소프트웨어적으로 종료할 때 PC의 System Setting Menu에서 Power Off를 누른 후 안드로이드 OS로 가서 종료를 클릭해야 한다는 점도 불편한 단점이었다.

▲ 옴니아 S1 컴퓨터 화면 설정 캡쳐

테스트

옴니아 S1이 DAC에 전달하는 신호가 어느 정도 급인지 테스트하기 위하여 필자가 소유한 삼성전자의 HomeSync GT-B9150 제품과 먼저 비교하여 보았다. GT-B9150은 안드로이드 OS에 DLNA/UPnP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출시한 지 몇 년 되기는 했지만, HDMI 단자가 있어 TV 화면 출력을 지원하고 1TB의 하드도 내장되어 있으며 옵티컬 출력 단자도 있어 옴니아 S1과 비슷한 조건이었다. 두 기기 모두 유선 LAN과 와이파이를 지원한다는 점도 비슷했다. 이 기기를 몇 년 동안 보유하고 있었지만, HDMI로 TV와 연결되어 있었기에 음질을 테스트한 적은 없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도 비교 테스트의 결과가 매우 궁금하였다. 연결은 와이파이를 이용했고 Buble UPnP를 이용해 같은 DAC에 연결하여 실시간으로 동시에 비교하여 보았다.

▲ 삼성전자의 HomeSync GT-B9150와의 비교

결과는 놀라웠다. 같은 NAS 하드에서 동일한 음원을 가져다 사용했고 같은 DAC를 연결하여 동시에 비교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다른 소리가 날 수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약간의 차이가 아니라 소리의 크기부터 압도적으로 달랐으며 GT-B9150의 소리는 옴니아 S1의 소리에 비하면 힘이 없고 앞으로 뻗지 못하는 소리였다. 비교 대상이 전혀 아니었다. 심지어 옴니아 S1에 연결한 디지털 케이블은 75Ω의 비디오용 막선이었다. 전원선도 막선이었다. 기기를 테스트할 때 처음에는 기기의 민낯을 보려고 일부러 막선을 사용한다. 혹시 코엑셜과 옵티컬의 단자 차이가 아닐까 생각하여 옴니아 S1을 옵티컬 단자로 연결하여 보았지만, 결과는 같았다. 물론 HomeSync GT-B9150이 오디오 전용기기가 아니라는 점은 고려할 수 있지만, 디지털 출력이 이 정도의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은 당황스러웠다.

이번에는 HomeSync GT-B9150 대신 PC를 USB로 DDC와 연결하고 역시 같은 DAC에 연결하여 비교하여 보았다. 옴니아 S1은 처음 테스트와 같이 막선으로 연결하였고 PC는 원래 사용하던 환경이 전원 케이블과 USB 케이블은 자작 케이블이고 LAN 케이블은 CAT8 규격으로 나름 보완을 한 상태였다. PC는 스위칭 허브에 연결되어 있고 옴니아 S1은 와이파이를 사용하였다. 결과는 GT-B9150 정도의 차이는 아니었지만, 귀로 느낄 수 있는 정도로 옴니아 S1의 음질이 좋았다. 볼륨과 음색은 비슷했는데 옴니아 S1쪽이 더 부드럽게 느껴졌으며 배경의 여음이 길어 시원한 느낌이 들었고 깨끗한 소리였다. 케이블 등을 업그레이드하지 않고 스위칭 허브를 사용하지 않은 일반적인 PC의 상황이라면 차이가 훨씬 더 컸을 것이라고 짐작된다.


감상

Detroit Emeralds - Baby Let Me Take You (In My Arms)

공간의 느낌이 PC와 비교해 시원하게 느껴졌고 브라스의 짠~ 하는 짧은 섹션의 여음도 훨씬 선명하고 길게 느껴졌다. 보컬의 음색도 옴니아 S1으로 듣다가 PC를 통해 들으면 약간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저음부인 베이스 기타의 울림은 옴니아 S1에서 단단하고 타이트한 느낌이 들었고 PC에서는 살짝 퍼졌다. 해상도가 좋아지는 효과로 인해 좀 더 입체감이 살아났다.

Chicago Symphony Orchestra - Claudio Abbado, Maurizio Pollini Bartók: Piano Concerto No.1, BB 91, Sz. 83 - 1. Allegro moderato - Allegro

이 곡 역시 PC보다 옴니아 S1에서 공간의 크기가 좀 더 크고 명확하게 느껴졌다. 그로 인해 입체감이 상승하고 악기 간의 뭉침이 없는 소리였다. 분명히 큰 차이는 아니고 PC로 들어도 거슬릴 정도의 느낌은 아니지만, 의미 있는 차이가 느껴졌다. 모든 음색에 적용되는 부분이지만 특히 브라스나 피아노의 고음처럼 상대적으로 날카롭고 예민한 음색에서 차이가 좀 더 느껴졌다. PC에서는 저음이 상대적으로 더 퍼지기 때문에 고음을 좀 더 마스킹하는 느낌도 들었다. 옴니아 S1쪽이 소리의 해상도가 높아 고음이 좀 더 부드럽고 선명하게 들렸다.

The World Is Falling Down - Abbey Lincoln

피아노의 트릴에서 옴니아 S1이 더 울림이 명확했으며 관악기 쪽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상승하는 느낌이 들었다. 애비 링컨의 목소리는 감정의 호소력이 증가했다. 네트워크 연결을 무선에서 유선으로 바꿔주면 내부 IP가 바뀌기 때문에 DLNA/UPnP 앱에서 바로 인식을 못 하는 상황이라 약간의 시차를 두고 비교해 보았는데 유선보다는 와이파이 쪽에서 음질이 상승하는 것을 느꼈다. 배경이 더 깨끗하고 악기 간의 분리도도 더 높았다. LAN 케이블은 CAT5 규격의 일반선을 사용했는데 와이파이 접속이 가능하다면 LAN 케이블을 업그레이드할 필요 없이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것이 여러 가지 면에서 더 편할 것 같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총평

누프라임의 옴니아 S1은 네트워크 스트리머로서 높은 해상도와 배경의 정숙함, 입체적으로 무대를 그리는 능력에서 훌륭한 성능을 보여주었다. 특히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것은 편리하면서 음질에서도 빠지지 않았다. 성능에 비하면 가격도 충분한 메리트가 있었다. 순수한 디지털 신호의 전송에 특화된 기기라는 느낌이 들었다. 다만 전용 앱의 부재로 약간의 사용상 불편함이 단 하나의 약점인데 컴퓨터나 스마트 기기를 만지는 것에 익숙하다면 문제가 될 것은 없어 보인다.


S P E C I F I C A T I O N

- Refer to the above illustration from left to right
- AC socket
- USB 3.0 port for hard disk and system upgrade use
- Coaxial output (PCM up to 192kHz and DoP format DSD64)
- Optical output (PCM up to 192kHz and DoP format DSD64)
- I2S output (PCM 32K to 768K, DSD64 to DSD512)
- HDMI display output (video only)
- 4 X USB 2.0 ports for mouse, keyboard, WiFi dongle, and hard disk.
- RJ45 ethernet port
- Hardware reset button
Worldwide AC voltage (90VAC~130VAC // 210VAC~ 250VAC) with Voltage Select Switch
AC Fuse Slow-blow, T1.5A, 250VAC
Dimension 281mm x 235mm x 55mm
Package Weight 4kg

I M P O R T E R & P R I C E

수입원 힘사운드 (041 - 931 - 7117)
가격 9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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