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제품의 알려질 권리

조회수 2019. 11. 8. 14: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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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만원 최고의 톨보이 스피커 4종의 운명

근래 2년 사이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입문용 스피커 (톨보이 스피커 기준 200만원 내외)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피에가 클래식 5.0 7.0 ,모니터오디오 6세대 실버시리즈, 미션 ZX-5, 와피데일 Evo 4.4, 린톤 헤리티지

1. 피에가 Classic 5.0, Classic 7.0

2. 모니터오디오 6세대 Silver200, Silver300, Silver500

3. 와피데일 EVO 4 , 린톤 헤리티지

4. 미션 ZX


최근 몇 년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자신있게 이 글을 작성해 본다. 


아마도 필자는 이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막연하게 믿을 수 없다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 다소 도발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필자는 이 미들클래스 가격과 하이엔드 초입 가격의 오디오 제품 비교 테스트와 검증을 위해 낮과 밤을 바꿔서 살 정도로 목표를 갖으면 수개월에 걸쳐서도 유사한 제품들끼리의 비교 테스트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 이런 비교 테스트에 의한 글을 작성할 때는 한가지 제품이 무조건 좋다는 식의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


결국 저 사람은 저렇게 많이 테스트 해보고 많은 리뷰를 하고 나서 결국은 거짓말을 하는가? 아니면 진심을 말하는가? 만 생각해 보면 되는 일이다. 


본 필자가 이 가격대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개인적으로 많이 하는 이유는, 가장 많이 테스트를 했고, 부족하거나 부정확할 것 같으면 좀 더 다양하고 좀 더 긴 시간을 할애해서 분석을 했기 때문에 어느 누구보다도 더 정확하고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이런 글이 필자가 전문성을 갖추고 있고 가능한 구체적이고 오랜 시간동안 비교 분석을 해서 정확한 평가를 하고 있다는 당위성과 대표성을 보이는 글인 것이다. 이런 오랜 시간을 할애한 분석적인 글에서까지 허위를 이야기 한다면, 그 사람의 이야기 모두가 허위인 셈이 되는 것이다. 비싼 밥 먹고 밤 새가면서 그런 짓은 안 한다는 것이다.


좋은 제품의 운명은 할인판매 후, 절판인가?

여기에서 소개하는 4가지 제품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 본래 출시 가격은 훨씬 더 비싼 제품들이다.

모니터오디오 Silver300의 경우는 아직도 여전히 아마존의 판매 가격이 2000달러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138만원에 판매되고 있지 않은가? 그것마저도 풀레인지에서 적극적으로 소개한 후, 남아있던 재고가 모두 판매되고 당분간은 구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


피에가 Classic 시리즈는 풀레인지에서 잠깐 소개를 한 후, 국내에 남아있던 재고를 파격 세일 판매해 버리고 현재는 수입을 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와피데일 EVO4 시리즈와 미션 ZX시리즈는 이제 막 출시했다. 이제 막 출시한 제품은 당연히 가격이 공식 소비자 가격으로만 표기되어 있다.

▲ (좌) 와피데일 Evo 시리즈, (우) 미션 ZX 시리즈

중요한 것은, 최근 구입이 가능한 제품들 중에서 이와 유사한 가격대 제품들 중에 이 4가지 제품이 가장 성능이 우수했다는 것이다. 2가지 우수한 제품은 국내에 남아있는 재고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나서는 당장에는 구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그 양이 대단히 많은 것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미션 ZX시리즈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중이고, 와피데일 EVO4 시리즈는 11월 말이나 12월 초면 국내에 판매용 재고가 입고된다고 한다. 


다만, 앞서 2가지 제품이 그랬던 것처럼 이제 막 출시한 제품을 공식 소비자 가격 그대로 구입할필요는 없으며, 판매점에서도 표기 가격과는 다르게 그 가격 그대로 판매하지 않는다.

공식 소비자 가격으로 가격이 찍혀 있다고 해서 그 가격 그대로 판매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면, 머지 않아 가격이 인하될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판매자가 그걸 감안해서 표시된 가격을 수정하거나 낮은 가격으로 바꾸지 않더라도 권장 소비자 가격 그대로 판매하지 않고 적정하게 할인해서 판매한다는 것이다.


다만, 그 제품들의 품질이나 만족도에 따라 각자의 할인율이 다를 것이고, 모든 제품들의 할인율이 동일할 수는 없다. 어떤 제품은 할인율이 많을 수도 있겠지만, 다른 제품들도 모두 동일하게 할인율이 적용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모니터오디오나 피에가에서 알 수 있듯이, 과도한 할인은 당장에 구입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겠지만, 과도한 할인은 좋은 제품의 급한 유통중단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좋은 제품인데 왜 계속 판매되지 못할까? 왜 그다지 인기있는 제품은 아닌 것 같은데 호평을 하는가?

▲ Monitor Audio Silver 300 6th Generation

제작비가 소비자 가격의 35%인 제품이 더 좋은 제품일까? 혹은 제작비가 소비자 가격의 25%인 제품이 더 좋은 제품일까? 최소한 이 정보만 가지고 따진다면 제작비를 더 많이 들여서 만든 제품이 더 좋은 제품일 확률이 높을 것이다.


예컨데, 그 제품이 해외 평가도 너무 좋고 실제 성능과 만듦새도 아주 좋다고 가정해 보자. 그런데 그 제품이 좋은 제품이라는 것이 잘 알려지지 않았고, 제품 좀 잘 판다는 판매점에서는 제작 원가가 35%인 제품보다는 제작 원가가 25% 인 제품이 마진이 더 좋다보니 품질을 떠나서 제작 원가 25%인 제품을 더 주력으로 판매하면서 오디오 기기의 품질에 대해서 잘 모르는 초보 소비자들에게 품질 좋은 제품에 대한 존재는 가능한 지워버리려 한 채, 마진 좋은 제품 위주로 판매를 할 것이다. 


필자도 오디오 칼럼도 안 쓰고 평론도 안하고 무조건 판매만 한다면 그럴 것이다. 세상 모든 이들이 판매만 한다면 그렇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지만, 필자는 단순 판매자가 아니다 보니 그럴 수가 없어서 이런 글도 쓰는 것 아니겠는가?

그런데 이렇게 품질은 좋은데도 품질을 알아보는 곳 없고, 팔아주는 곳 없다보니 수입사나 제작사 입장에서는 버티다 버티다 결국은 원가 가까운 금액에 덤핑을 하게 된다.


그게 요즘 보이는 40% 이상 50%가량 할인 판매 하는 제품들이 대부분 그런 경우이다.그런데 이렇게 파격적인 할인 판매를 계속 하다보면 어디가 버틸 수 있을까? 제작 원가 35% 인 곳이 버틸까? 제작 원가 25%인 곳이 버틸까? 당연히 품질과는 무관하게 원가가 더 싼 곳이 버티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은 이렇게 덤핑 판매를 계속 하면, 품질이 더 좋은 제품을 소비자가 알아보고 열렬하게 이용해 주지 않으면, 수입업자는 품질이고 나발이고 그냥 수입을 포기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 계속 팔아봤자 투자금과 유지비용에 비해 남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 소개하는 일부 스피커 외에도 유니슨리서치의 앰프 같은 경우도 공식 가격에 비해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계속 판매되다가 결국은 수입이 중단된 상태다. 그 제품의 품질이 좋았다는 것은 사용자 대부분이 인정할 것이다.


정말로 좋은 제품이 알려지고 계속 판매될 권리

개인적으로 필자의 생각은 이런 제품일수록 우리가 발견해야 하고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것을 단순 홍보 작업이라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한다. 이런 제품에 대해서 중요한 성향의 차이와 매칭법, 세팅법, 심지어 어떤 이들에게는 어울리지 않고 어떤 이들에게는 아주 잘 어울릴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잘 다뤄야 한다.


이 글을 보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이라면 몰라도 품질이 가장 좋은 축에 속하는 제품은 어떻게든 그게 계속 유통되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 그 가격대 오디오 제품을 처음 접하는 소비자가 그런 좋은 제품을 계속 선택할 수 있는 기회와 여지가 유지될 수 있다. 소비자가 그 제품을 선택하고 말고는 그 소비자의 몫이지만,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와 여지만큼은 남겨두는 것이 좋다. 


그러면서 가장 우수한 제품이라고 하는 제품에 대한 평가가 계속 사용자들에 의해 지속될 수가 있고, 상대적으로 좋은 제품과 덜 좋은 제품간의 비교를 통해 좀 더 좋은 제품을 사용하고, 그런 좋은 제품을 알아볼 수 있는 안목도 향상되는 것이다.

그래서 품질의 기준을 제시해 주는 제품은 항상 시장 내에서 유통이 되어지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최근 들어서 일부는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 상당히 안타깝다.


그런 제품이 계속 소비자에게 소개가 되고 유통이 지속되는 것이 맞는지 그렇지 않은지도 지금보다는 좀 더 제품이 알려지고 실제로 사용이 되어져야 확인될 수 있다. 


다만, 이정도 가격대 제품은 그럴 기회가 많지는 않다. 


왜냐면, 200만원 전후의 가격이라는 것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직 제품을 보는 안목이나 매칭법이나 세팅법 등을 제대로 습득하지 못한 상태에서 후딱 사용하고 지나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소위 불안정한 상태에서 사용해 보고 실망한채 바로 내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매칭이나 세팅이나 에이징 여부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더 좋은 음질을 만들 수 있음에도 그저그런 제품이라 치부하고 다른 제품으로 바꾸거나 실망하는 경우가 많은 가격대가 바로 100만원대 혹은 200만원 전후의 제품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경력이 쌓인 후에 그보다 훨씬 더 비싼 제품을 사용할 때야 비로소 200만원짜리보다 더 비싸야 확실히 좋다는 표현을 적극적으로 하게 된다. 조심스러운 이야기를 하자면, 200만원까지는 경험이 많지 않고 잘 활용할 줄을 몰라서 정말로 좋은 제품이 뭔지에 대한 이야기를 잘 하지 않다고 누구나 좋아할만한 아주 많이 비싼 가격대나 되어서야 좋다는 표현을 할 수 있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방법은 딱히 많지는 않다.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를 계속 유지시키는 것이 우리들의 안목을 향상시키는데 필요한 가장 기초적인 근원이 되어야 한다. 


품질이 좋은 제품에는 계속 알려지고 계속 판매되어야 하는 권리가 주어질만 하다. 



각 제품별 구체적인 차이점 별점 평가

죄송스럽게도 비교 대상을 하나 정했다.


이 글에서 소개하는 4가지 제품은 일부 항목별로 별점 3개에서 많게는 5개로 좀 더 좋거나 덜 좋거나를 반복한다. 어떤 제품은 강력함보다는 섬세함을 돋보이는 제품이 있다면, 또 다른 제품은 섬세함보다는 강력함이나 오디오적 테크니컬이 좀 더 강조된 제품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 4가지 제품들 중에서 스피커가 갖춰야 될 능력에서 특별히 크게 떨어지는 부분은 없다. 그래서 4가지를 함께 소개해 보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4가지 제품들 간에 성향별 우열 차이는 있을 수 있어도 딱히 어떤 제품이 무조건 더 낫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다. 그래서 가격대가 살짝 더 낮으면서 대표적인 비교대상을 하나 더 준비했다.


PSB X2T다

PSB X2T는 대표적으로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입문용 톨보이 스피커다. 권장 소비자 가격이 120만원쯤 했던 스피커이기 때문에 여기에 소개되는 4가지 스피커에 비해 딱 한단계쯤 아랫 라인업 스피커라고 할 수 있지만, 가격에 비해 크기가 크고 유닛의 개수도 많으며, 톨보이 스피커를 처음 구입하려는 분들에게 장점이 많은 전형적인 올라운드형 스피커다.


가격에 비해 분명히 좋은 제품이지만, 아래에 PSB X2T에 대한 별점 평가는 절대적 평가가 아닌, 한단계 상위 기종들과의 상대평가임을 미리 강조한다. 


이러한 비교를 통해, 가능한 좀 더 구체적으로 제품의 성향이나 성능, 매칭 포인트를 참고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한가지 또 중요한 것은, 


아래 성향별 평가는 앰프와 소스기, 케이블의 매칭에 따라 +/- 1~1.5정도씩의 변화는 가능하다. 


앰프 매칭은 유니슨리서치 유니코 프리모(누오보), 유니슨리서치 유니코 DUE, NAD C372bee, 아캄 A19, 아캄 SA20 등으로 상대 평가했다.


PSB IMAGINE X2T

오디오적 강력함 : ★★★★

저음의 단단함 : ★★★☆

부드러움과 감미로움 : ★★☆

섬세함 : ★★☆

명료함, 명징함, 선명함 : ★★★★

해상력 : ★★★☆

중고음의 배음과 하모닉스 : ★★★

투명함 : ★★★★

전대역의 평탄함 : ★★★


모니터오디오 Silver 300

오디오적 강력함 : ★★★★★

저음의 단단함 : ★★★★

저음의 부드러움 : ★★★

섬세함 : ★★★

명료함, 명징함, 선명함 : ★★★★☆

해상력 : ★★★★

중고음의 배음과 하모닉스 : ★★★☆

투명함 : ★★★★

전대역의 평탄함 : ★★★☆


이 스피커가 아주 부드러운 음을 내는 스피커는 아니지만, 아주 평탄한 음은 가능하다. 당연히 그럴려면 부드럽고 밀도감 좋은 앰프를 매칭해야 한다. 기본적으로는 오디오적인 쾌감이 잘 나와주는 성향으로 만들어졌다. 


오디오적인 쾌감과 맹렬함, 단단함이나 명료함이나 투명함을 좋아하는 유저들에게 가장 적합한 스피커이며, 최대한 섬세하며 부드러운 쪽으로 주변기기를 매칭하면 제법 중립적인 음도 만들어지는 스피커다. 굳이 자극적이거나 피곤한 성향이라고 단정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지극히 부드럽고 유연하고 포근한 음을 좋아하는 분들이 이 스피커를 선택할 필요도 없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격정도면, 그 가격에 구입을 해서 다시 일본이나 미국에 팔면 돈을 벌 정도로 말도 안되는 가격대비 우수한 만듦새 및 해외에서 평가가 좋은 스피커라고 하겠다.


피에가 Classic 5.0

오디오적 강력함 : ★★★☆

저음의 단단함 : ★★★☆

부드러움과 평탄함 : ★★★☆

섬세함 : ★★★★☆

명료함, 명징함, 선명함 : ★★★★

해상력 : ★★★★★

중고음의 배음과 하모닉스 : ★★★★☆

투명함 : ★★★★★

전대역의 평탄함 : ★★★☆


국내에서 유독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었지만, 다시는 그 가격에 판매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브랜드는 그저 홈시어터용 스피커나 대량으로 만드는 회사도 아니고 제품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찍어내는 브랜드도 아니지 않은가? 명색이 그래도 스위스 하이엔드 브랜드 아닌가? 그리고 분명히 스위스 하이엔드 브랜드다운 음색의 매력도 가지고 있다. 


이 가격대의 톨보이 스피커가 이정도의 해상력과 중고음의 미려하고도 매력적인 투명함을 발휘한 적이 없었다. 저음은 비교적 포근하게 나와줘서 음색을 과도하게 경직되거나 차갑게 만들지 않는다. 


Classic 5.0은 톨보이 스피커치고는 작은 스피커인데 같은 라인업의 Classic 3.0 이나 7.0 을 선택하면 중저음이 좀 더 늘어나면서 중고음의 하모닉스나 투명함은 별 하나정도 떨어진다고 본다. 일장일단이 있다. 슬림한 형태의 5.0을 사용할거라면 절대로 음이 얇아지거나 음의 이탈력을 너무 강하게 하는 앰프는 매칭하지 않는 것이 좋다.


미션 ZX4

오디오적 강력함 : ★★★☆

저음의 단단함 : ★★★☆

부드러움과 감미로움 : ★★★★☆

섬세함 : ★★★★☆

명료함, 명징함, 선명함 : ★★★★

해상력 : ★★★★

중고음의 배음과 하모닉스 : ★★★★☆

투명함 : ★★★☆

전대역의 평탄함 : ★★★★


디자인은 굉장히 세련되게 생겼지만, 섬세함과 투명함, 풍부함과 부드러움을 추구하는 스피커다. 당장에 모니터오디오보다 짜릿하거나 귀에 명확하게 꽂히는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모니터오디오보다 좀 더 섬세하면서 좀 더 부드럽고 풍부한 느낌이 있다. 


쉬운 말로 풍부한 배음과 함께 중저음도 제법 풍부하게 나와주면서 무엇보다도 그 재생되는 대역에 섬세함이 잘 베어있는 음을 듣고 싶다면 이 스피커가 가장 그런 성향에 부합한다. 다만, 크기에 비해 저음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저음도 부드럽고 섬세하게 재생되기 때문에 피곤함이나 딱딱함이나 경직됨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선명도를 과도하게 강조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선명도가 나쁜 것도 아니다. 선명도도 제법 좋은 편에 속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스피커가 잘하는 것은 섬세함과 풍요로움이다. 


음악을 감상하는 내내 피곤함이나 부담스러움이 없지만, 음악을 표현하는 뉘앙스가 섬세함은 풍부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와피데일 EVO 4.4

오디오적 강력함 : ★★★

저음의 단단함 : ★★★

부드러움과 감미로움 : ★★★★☆

섬세함 : ★★★★

명료함, 명징함, 선명함 : ★★★☆

해상력 : ★★★★

중고음의 배음과 하모닉스 : ★★★★

투명함 : ★★★☆

전대역의 평탄함 : ★★★★★


커다란 AMT 리본 트위터를 장착하고 있지만, 굳이 선명도를 과도하게 강조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미션 스피커와 비교한다면 음색톤을 아주 약간 더 내려놓으면서 좀 더 넓은 대역의 음을 평탄하게 재생하는 스타일이다. 


음악을 감상하면서 가장 모든 대역을 평탄하게 재생하고 가장 부담없게 재생하며 어떤 주변기기를 매칭하더라도 그 평탄함을 유지해 주는 능력이 뛰어난 스피커다. 예컨데, 모니터오디오 Silver와는 정반대 경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엄밀하게는 현재 테스트하고 있는 상태가 아직은 신품인 상태라 에이징이 되고 나면 재생음이 좀 더 유연해지고 조금 더 중고음 위주로 밝게 재생될 가능성은 있다) 


오디오적 쾌감을 원하는 유저들에게는 다소 밋밋하고 심심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모든 음악이라는 것이 무조건 더 선명해야만 좋게 들리는 것은 아니다. 


필자가 듣기에는 이정도만 해도 해상력이나 선명도는 전혀 모자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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