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입문자들이 파악해야 하는 음색 성향의 3가지

조회수 2019. 11. 6. 16:5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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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되어서 매칭을 통해 음질을 구현시키는 HIFI 오디오를 접한지 얼마 안된 상태에서는, 그러한 HIFI오디오 기기들이 갖고 있는 음색 성향을 이해하기도 힘들며, 성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도 힘들며, 역설적이게도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는 객관적인 것을 떠나서 주관적인 좋고 나쁨의 판단과 성향의 판단도 잘 못하고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오로지 주관적이든 객관적이든, 맹목적으로 수많은 제품들의 가치와 성능을 수직적으로 가치를 메겨서 좋은지 안 좋은지로만 판단을 하는 경향이 많다. 그리고 좋다는 제품은 무조건 좋은 것이고 좋은 것이어야 하며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반대로 그렇지 않은 제품은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으며 단점이 있다는 제품은 그에게도 단점이며 나에게도 단점이며 항상 언제나 분명히 단점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그리고 좋다는 의견이 많은 제품은 음색이나 매칭을 떠나서 좋다고 하기 때문에 무조건 사용해보는 것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반대로 좋다는 의견이 많지 않으면 음색이나 매칭의 경우를 떠나서 무조건 선택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다.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물론 모두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러는 경우가 아주 많다. 


당연히 좋은 것이 좋다. 그렇지만, 뭐가 좋은 것인지를 알아야 될 것이다. 그런데 HIFI 오디오는 한가지 제품만 좋다고 해서 그 제품의 목적인 최종 음질이 무조건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초보자일수록 이 말을 명심해야 한다. 초보자가 듣기에는 기분 나쁜 말일수도 있겠지만, 진짜 초보자는 안타깝게도 좋은 것을 좋은 것으로 알지 못하고 나쁜 것을 나쁜 것으로 알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말로 좋은게 중요한건지 아니면 정말로 나쁜건 피해야 되는 것인지도 궁금하기도 하다.

좋은지 안 좋은지를 어떻게 알고 어떻게 확신을 할 수가 있는가? 좀 더 정확하게는 사용자들이 원하는 오디오 기기의 성향과, 공간이나 매칭기기에 따라 어울릴 수 있는 기기들이 조금씩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조건에 따라 좋은 제품이 매번 달라질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남이 좋다는 제품은 나의 환경 조건과 나의 취향 조건과 나의 매칭 조건에 따라 급변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결국은.. 오디오의 기본적인 성향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초보자는 경우에 따라 부드러운 음이 무엇인지, 혹은 투명한 음이 무엇인지, 단단한 음이 무엇인지, 그 의미조차도 이해를 하지 못한다. 두터운 음이 무엇인지 얇고 가벼운 음이 무엇인지도 이해하지 못한다. 소리가 어떻게 무겁단 말인가? 소리가 어떻게 차가울 수 있는가? 소리가 어떻게 온도가 있을 수 있는가? 소리가 어떻게 빠를 수 있는가? 느릴 수 있는가? 라고 말한다. 그런데 그걸 모르면 매칭도 알 수가 없고, 매칭과 세팅을 알지 못하면 결국은 어느정도 수준 이상의 좋은 음질을 만드는 것도 포기해야 한다. 


이 글은, 오디오 입문 단계를 조금 지나서 스피커나 오디오 기기의 성향을 조금 알아갈만 할 때, 사용하게 되는 스피커를 크게 3가지 성향으로 나눠서 그 음색 성향의 차이와 경쟁력에 대해서 설명해 본다. 이 3가지 성향에 대해서 이해하거나 참고하면, 스피커를 선택하는 것이 한결 쉬워질 것이다.


음색 성향 A

1. 부드럽고 풍윤하고 매끄럽고 중저음이 많고 푸근하며 음색톤이 낮은 성향

대표제품 : 스펜더 Classic 3/5, 스펜더 Classic 2/3 , 그라함 LS3/5a, 그라함 LS5/9, 비엔나어쿠스틱 쥬빌리, 비엔나어쿠스틱 하이든, 와피데일 린톤, 하베스 HL5, 하베스 Compact7


오히려 선명한 음을 싫어하는 분들이 있다. 과도하게 중고음의 선명도나 투명도, 해상력이 부각된 음을 오히려 싫어하는 유저들도 제법 된다. 기본적으로 부드럽고 음색톤이 낮게 깔리는 음을 좋아하는 경우다. 선명도나 해상력이 뛰어난 음을 좋아하는 분들은 이에 대해서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선명도나 해상력이 뛰어난 음을 싫어한다는 것에 대해서 거짓이라며 믿지 않는 경우도 있다. 선명도와 해상력을 선호하는 유저들 입장에서는 그런 상황을 이해를 못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포근하고 부담없고 부드럽고, 특히 저음이 많이 나오는 성향을 유독 좋아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다. 중립적인 것에 비해 저음이 더 많거나 부드럽고 포근하게 저음이 나오는 것을 선호하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깔끔하고 선명하고 정교한 음을 좋아하는 유저들 입장에서는 이런 부드럽고 포근하고 저음이 많은 음색에 대해서 저음이 퍼지고 답답한 음이라고 평가한다.

과거에는 이런 음질 성향을 어두운 음색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어둡다는 것은 표현 자체로는 긍정적인 표현은 아닐 수 있는데, 어두운 음이 듣기가 편하고 긴장감을 내려놓을 수 있고 오랫동안 감상할 수 있어서 장점이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는 구형 ATC 나 탄노이 같은 경우가 대표적으로는 이런 성향이었다. 다른 브랜드로는 하베스나 스펜더, Graham 같은 경우가 굳이 밝은 성향의 앰프나 소스기를 매칭하지 않으면 차분하고 포근하며 따스하고 미끈한 음을 내줬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전체적인 트렌드가 더 선명한 음을 내며, 음의 이탈력이나 개방감이 적극적인 쪽으로 바뀌고 있다. 트렌드가 바뀐다는 것은 소비자가 원하는 성향이 그렇게 바뀌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현업에서도 경험을 해보면, 선명하고 투명한 음을 선호하는 분과 그렇지 않아도 되는 분들의 비율은 대략 7:3 정도 되는 듯 하다. 


이중에서 30%의 유저는 투명하면서 선명한 음을 내는 오디오에 대해서는 부담스럽고 음이 가볍고 자극적이며 피곤하다고 말하며 평가절하할 수 있으며, 70%는 그런 음질을 좋은 음질이라고 칭찬하게 될 것이다. 반대로 30%는 음의 밀도와 살집이 두툼하고 매끄럽고 부드럽고 저음이 많이 재생되는, 오히려 약간 펑퍼짐하게 저음이 재생되는 음을 오히려 좋은 음질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70%는 그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무조건 누군가가 좋다고 말하고 추천하는 것에만 관심을 가져서는 그 결과가 기대하는 것과는 완전히 정반대가 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이다. 똑같이 좋다고 추천하는 제품이었는데, 그 결과와 만족도는 정반대가 된다는 의미이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비주류 음색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한번 그 매력에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든 매력의 사운드이기도 하다.

이런 류의 음질은 무엇보다도 음악을 감상하는데 부담이 없다. 긴장감을 풀어주는 음색이며, 몸과 마음에 부담감을 내려놓고 힘을 빼고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따스한 결의 느낌이 있으며, 이런 음색은 책을 읽거나 요리를 하거나 청소를 하거나 하는 등의 다른 업무를 하면서 감상하기에도 좋은 백그라운드 음으로 재생하기에도 좋은 특성을 가진 음색이다.


정반대 성향의 깔끔하고 투명하고 정교하며 짜릿한 특성의 음들이 앞으로 직진하는 특성으로 이탈력이나 개방성이 특화된 음색이라면, 이렇게 부드럽고 포근한 음을 내는 음색은 앞으로 과도하게 뻗는 음이라기보다는 면으로 퍼지는 음색 특성이라고 하겠다.


음색 성향 B

2. 비교적 모든 대역이 중립적인 성향, 담백하고 자극이 없고 평탄하지만 조금 밋밋할 수 있는..

대표제품 : PMC Twenty5 시리즈, 1번성향과 2번 성향의 중간은 다인오디오


말 그대로 중립적인 성향이다. 다만, 여기서 중립적인 음이라는 것에 대해서 오해를 풀어야 할 필요가 있다. 


오디오에 대해서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 중에서는 중립적인 음을 좋아한다는 분들이 대다수다. 


말로는 중립적인 음을 추구하며 중립적인 음을 좋아한다고 말하지만, 안타깝게도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 중에서는 중립적인 음이 어떤 음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왜냐면,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는 가장 바람직한 밸런스와 가장 균형잡히고 우수한 사운드를 말하는 대표적인 상징성이 중립적인 음이라고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물론, 실제로 음질에 대해서 잘 알면서 실제로 중립적인 음을 잘 알고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예로, 중립적인 음을 내는 스피커는 PMC, B&W 등이 대표적이다. 소위 모니터적인 음을 내는 스피커라고도 한다. 모니터적이라는 것은, 모니터라는 말 자체가 결과를 확인한다는 의미다. 그래서 녹음된 상태 그대로를 들려준다는 것이 바로 모니터적이라고 한다.


사실 ATC도 대표적인 모니터 스타일을 음을 내는 스타일이다. 그리고 최근의 ATC 스피커도 사실 중립적인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구형 ATC는 저음이 많고 진득한 성향이었는데 유독 구동하기가 힘들어서 앰프가 약할 때는 더욱이 저음이 퍼지는 느낌이었는데, 최근 제품들은 그나마 기름기를 빼고 담백하고 플랫하게 음을 내고 있는 편이다. 다만, 여전히 저음 컨트롤은 쉽지 않은 면이 있다. 


일반적으로 이런류의 스피커에 PRO용 파워앰프처럼 텐션(댐핑팩터)이 강한 앰프를 물려서 음을 내면 가장 중립적이고 담백하며 평탄한 음이 재생된다고 해도 될 것 같다. 예컨데, 이 스피커들에 전형적인 영국제 앰프를 물리면 그게 굳이 중립적이고 평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물론, 그 음이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다. 


중립적인 음이라는 것은 자극도 없어야 하며 어느 한 대역에 치우침도 없어야 하며 과장도 없어야 한다. 그러한 음이 가장 중립적인 음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이런 음이 꼭 모든 유저들에게 선호되는 것은 아니다. 중립적인 음이 항상 선호되지만은 않는 이유가 2가지가 있다.


첫째, 중립적인 음이 좋은줄 알았더니 중립적인 음이 심심하게 느껴지고 결국 적당히 자극도 있고 적당히 과장도 있는 음을 좋아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둘째, 아무리 스피커가 중립적인 것은 맞더라도 결국은 그 스피커를 사용하는 환경과 매칭이 중립적이지 않아서 결과적으로는 중립적인 음이 형성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환경과 매칭이 중립적이지 않을 때는 오히려 스피커의 매칭도 중립적이지 않은 스피커를 매칭해야 결과가 중립적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 


예컨데, 0에서 10 중에 중립은 5라고 가정하자. 환경 변수가 7인데 거기에 5를 더하면 중립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중립에서 더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환경 변수나 매칭 변수에 따라 후속 매칭기기는 5의 성향이 아니라 3의 성향을 매칭했을 때, 최종 결과가 중립적일 수도 있는 것이고 8의 성향을 매칭했을 때, 최종 결과가 중립적일 수도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립적인 음이라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존중받고 추천받을 가치가 있기는 하지만, 중립적인 음이라는 것이 오디오가 재생할 수 있는 다양한 매력의 음질을 모두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색깔에 비유하면 가장 중립적인 색은 흰색일 것이다.

흰색은 다른 어떤 색으로 변화하기 쉬운 색이어서 가장 순수하면서도 과장이 없는 색상일 수도 있겠지만, 흰색이 그 자체만으로는 더 이상의 화려하거나 매력적인 색상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듯이 중립적인 것이 또한 모든 음질적 매력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잘 조율되고 잘 매칭된 중립적 사운드의 매력은 오랜 벗처럼 혹은 시골 본가 집의 편안함처럼 질리지 않고 정겨운 맛이 있다. 


A성향과는 중저음의 양이나 중저음의 풍요로움에서 차이가 가장 크다. 


A성향의 음이 답답하고 저음이 벙벙거리듯 느껴진다면 가차없이 B나 C성향을 고려해 봐야 하며, B 성향도 생각보다 밋밋하고 심심한 느낌이라면 가차없이 C 성향을 고려해 봐야 한다.


음색 성향 C

3. 최대한 현대적이며 하이테크적이고 세련되고 중고음의 해상력과 저음의 다이나믹, 광대역을 추구하는 성향

대표제품 : 모니터오디오 5G GOLD 시리즈, 모니터오디오 플래티넘 시리즈, 포칼 베릴륨 트위터 장착 모델, 피에가 등등


뛰어난 해상력을 기반으로 투명하고 미려하고 정교하고 입체감이 좋은 음을 듣고 싶다면, 이런류의 스피커를 선택해야 한다. 


대표적인 예로, 포칼이나 모니터오디오 같은 성향이며, 이런류의 성향이 완성도 있게 재생이 될 때, 대표적으로 하이엔드적인 성향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여기에서 하이엔드적인 성향이라는 것이 딱히 칭찬의 의미는 아니며, 굳이 성향을 나누자면 그렇다는 것이며, 올드한 성향을 엄밀하게는 하이엔드적인 성향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보니 그런 것이다.

이러한 성향으로 최근에 대표적인 제품을 한가지 꼽자면, 100만원대 구매 가능한 제품으로는 모니터오디오 GOLD100 을 대표적인 예로 꼽고 싶다.


스펙상의 능력이나 모니터오디오 본사에서 발표하는 객관적인 능력이나 측정 자료 상으로도 가장 뛰어난 재생대역을 발휘하며 거기에 사용된 소재들 역시 상당히 뛰어난 부품들을 사용하고 있다. 


굳이 거론한 제품을 떠나서 이런 성향을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오래된 부품을 사용해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물론, 무조건 불가능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무엇보다 다른 것은, 이런 류의 스피커들은 중고음의 해상력과 입자감이 다르다. 이 입자감은 해상력과 비슷한 의미이지만, 입자감이라는 표현은 해상력의 입자가 실제로 느껴질만큼 해상력이 뛰어나다는 것으로 해석하면 적절하다. 


수치적인 스펙상으로도 이런류의 스피커들은 재생대역이 40kHz를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고성능의 금속 트위터가 아닌 일반적인 소프트돔 트위터로 만들어진 스피커는 22kHz 이상 재생하는 것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런데 최근에는 고음질 음원의 시대고 블루레이의 시대고 SACD의 시대이기 때문에 광대역 재생이 기본화가 되고 있다. 


그리고 20kHz 이상의 초광대역 재생을 못하더라도 재생가능한 대역의 입자와 밀도를 잘 표현하는 것이 좋은 음질의 기본이다. 다만, 음의 높은 대역의 입자감 표현은 현대적인 재질로 만들어진 스피커들이 잘 하지만, 음의 밀도라는 측면은 스피커 뿐만 아니라 앰프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부드럽고 매끄러운 음을 내는 스피커들은 이에 비하면 중고음의 해상력이 조금은 더 무디다. 예컨데 비유를 하자면, 입자감과 해상력이 뛰어난 스피커들은 마치 광채와 같은 음도 표현이 가능하고 혹은 고급 바닐라 아이스크림 같은 느낌의 음도 표현이 가능하지만, 부드럽고 매끄럽고 음을 가능한 풍윤하게 재생하는 스피커는 아무래도 이보다는 좀 더 음의 경계가 불분명하게 재생한다. 예컨데, 상대적으로 비유를 하자면, 음을 가능한 세세하게 재생하는 음에 비하면 풍윤하고 포근하고 부드러운 음을 추구하는 오디오들은 마치 고구마나 된장국 같은 음에 비유할 수 있는 것이다.


전형적인 하이엔드적인 오디오들이 음의 경계가 불분명하면서 부드러운 음을 주된 음으로 추구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것은 정확한 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리본 트위터가 보급화가 많이 되고 있는데, 잘 만들어진 리본 트위터(ATM트위터 포함) 탑재 스피커와 일반 소프트 돔 트위터와의 해상력이나 입자감의 느낌은 상당히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이다.


이렇게 해상력과 투명도와 개방감이 좋은 스피커의 음을 듣다가 비교적 중립적이거나 포근한 성향의 음을 듣게 되면 순간 중음이 심심해지는 경우들도 많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현대적인 기술과 현대적인 광대역 재생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스피커들은 저음 재생력에서도 저음의 다이나믹이나 순간적으로 치고 빠지는 능력, 정교함, 단단함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매칭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이런류의 스피커들이 중고음을 밝고 개방적으로 재생하기 때문에 중음과 저음의 밀도를 잡아줄 수 있는 앰프와의 매칭이 좋다. 


각 성향들끼리의 가차없는 비교

A성향과 B성향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중저음의 양이나 중저음의 풍요로움에서 차이가 가장 크다. 그리고 A성향은 그 중저음이 쉽게 나오지만 B성향이나 C성향은 중저음이 A성향만큼 쉽게 나오지 않는다.


예컨데, 과거에 돌처럼 단단하고 압도적인 저음이라는 표현이 있었는데, 단순히 그 평가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그런 저음이 나오는 것이고, 돈을 얼마나 들여야 그런 음이 나오는지가 더 중요한 것이다. 스피커 가격보다 몇배는 더 비싼 앰프를 매칭해야 그런 음이 나온다면, 과연 그것은 스피커의 능력(성향)인가? 비싼 앰프의 능력인가? 


A성향은 저음이 잘 나온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물론, 저음이 잘 나온다는 것은 부피가 큰 스피커를 구하면 일관되게 저음이 좀 더 잘 나오긴 하지만, A성향은 부피 대비 저음이 좀 더 자연스럽고 푸근하고 풍요롭게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저음이 포근하게 깔리고 음색톤이 낮은 음역대 위주로 나와서 마음이 평안해지고 감상하는데 부담이 없고 피곤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지만, 오디오적인 쾌감이나 테크니컬함은 약하다. 감성적인 음일 수는 있지만, 기술적인 음은 아니다. 음악적인 음일 수는 있지만, 종종 답답하고 멍청하게 들릴 수는 있다.


종종 브랜드나 제품의 명성을 믿고 A성향을 구입했는데, 본인의 취향은 B나 C인 것이다. 


그래서 무던히도 그 음을 깔끔하고 정교하게 바꿀려고 매칭기기를 바꿔가면서 노력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큰 성향 3가지는 다른 성향으로 쉽게 바꾸기가 어렵다. 그래서 크게 3가지 성향인 것이다. 특히, A성향은 C로 바꾸거나 C성향을 A로 바꾸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냥 A나 C스피커를 반대로 바꿀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마음에 들지 않는 스피커를 포기하거나 애초에 잘 알아보고 구입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B성향은 A성향에 비해서는 좀 더 담백하다. 중저음의 양감이나 푸근함이나 풍윤함만 빼면 사실상 A성향과 큰 차이점이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 다만, 그 정도가 A성향에 비해 덜하고 중음에서도 좀 더 기름기를 빼고 단정한 느낌이 있다. 예컨데, PMC같은 경우는 PMC가 C성향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유저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우리 오디오 유저들이 많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가정용 HIFI 앰프를 물려서 감상해 보면 오히려 C보다는 A에 더 가까운 음을 내는 경우가 더 많다. 그래서 A보다는 조금이나마 C에 가까운 음을 만들거나 정말로 중립적인 음을 만들고 싶다면 앰프는 다소 괴팍한 성향의 앰프나 혹은 배음을 줄여주는 앰프를 매칭해야만 진정한 B성향이 될 수 있다. 


취향에 따라서는 C성향은 뭔가 치잘음이 들리고 피곤하며 음이 너무 하이톤이고 얇고 차갑고 자극적으로 들리는 분들이 있다. 그런 경우에는 B성향은 대부분 무난하게 잘 어울리며 잘 사용할 수 있다.


A성향과 B성향이 얼추 비슷한 면이 있다면, C성향이 완전히 다른 성향이다.

▲ (좌) B&W 의 다이아몬드 트위터, (우) 포칼의 베릴륨 트위터

일단 트위터 재질이 금속 재질이 아니고서 C성향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최소한 1000만원 미만에서는 소프트돔 트위터를 사용하면서 C성향인 스피커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100만원 이상 500만원 미만 스피커를 기준으로 따진다면, 선명하고 입체감 좋고 깔끔하고 정교하고 명쾌하고 단단한 음을 좋아한다면 고민할 것 없이 C성향의 스피커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다만, 위에서 먼저 설명한대로 A성향을 좋아하실만한 분들은 어지간해서는 C성향을 좋아하기는 힘들고, C성향은 다소 거칠고 피곤하게 들릴 수 있다. A성향이나 B성향은 왠만해서는 음이 거칠어지는 경우는 별로 없지만, C성향이 3가지 성향 중에서는 가장 쉽게 음이 피곤해지고 중고음이 부담스러워질 수 있다. 음의 이탈감이 강하게 세팅되어 있고 음색톤도 높은톤으로 재생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항상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스피커가 다소 강한 성향이라도 앰프나 소스기 매칭을 중립적인 쪽으로 매칭하는 것이 좋다. 


사실 A성향이나 B성향은 세팅이나 매칭에 관계없이 근본적인 A성향과 근본적인 B성향이 잘 나온다. 그래서 A성향과 B성향은 무난하고 보편적인 성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C성향은 매칭과 세팅에 따른 음질 차이와 변화폭이 크다. 


A성향의 음이 답답하고 저음이 벙벙거리듯 느껴진다면 가차없이 B나 C성향을 고려해 봐야 하며, B 성향도 생각보다 밋밋하고 심심한 느낌이라면 가차없이 C 성향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그럼 얘네들은 뭔데??

스펜더 A시리즈, 미션, 와피데일 EVO4, 앰피온, 다인오디오, 비엔나어쿠스틱 등등


이건 다음편에 자세히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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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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