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원 이상 하이엔드 소스기에 대한 냉정한 평가 [2편]

조회수 2019. 10. 10. 15: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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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렌더 a30, TIDAL 재생에서 리핑 및 고음질 음원까지 음질 평가

TIDAL 스트리밍과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한 FLAC 음원

여기서 말하는 인터넷에서 주운 FLAC 음원이라는 것은 비트레이트 전송률이 1000kbps 가 안되는 대부분의 스스로 리핑하지 않고 인터넷에 떠 돌다가 다운받은 음원이나 혹은 그런 방식으로 서로서로 주고 받는 음원을 말합니다. 그렇게 구해진 대부분의 음원들이 비트레이트 전송률이 떨어지고 음질이 떨어진다. 완전 무손실이 되기 위해서는 비트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예컨데, MP3 음원 중에 음질이 좋은게 흔히들 320kbps 다.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Spotify 가 이정도 음질 수준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저렴한 이어폰이나 블루투스 정도로는 거의 음질 차이를 구분하기 힘들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의례 떠도는 소위 무손실이라고 하는 FLAC 음원들이 600~900kbps 정도 된다. 무손실 스트리밍 서비스라고 하는 TIDAL의 경우가 이정도 수준으로 음원을 재생한다. 고작 MP3보다 2배 혹은 잘해야 3배정도 정보량인 것인데, 디지털 음원에서 그정도면 인간의 감각으로는 별로 차이를 못 느낀다. 다만, 물론, 시스템의 수준이 높아지고 음질을 구분하는 훈련이 되어 있는 경우에는 그것도 구분을 하는 경우가 있다.

예컨데 오렌더에서 CD를 리핑하면 1411kbps 로 WAV 음원으로 리핑이 된다. 그정도가 되면 HIFI 오디오 시스템의 세팅만 제대로 되어 있다면 구분이 별로 어렵지 않게 구분이 된다.


그런데 TIDAL 스트리밍은 일반적으로 음이 아주 살짝 가벼운 느낌은 있지만 오히려 중고음을 약간 신선하고 좀 더 선명하게 표현하는 느낌이 있다. 그런데 오렌더는 워낙 음의 밀도를 잘 잡아주는 능력이 있고 정보량을 풍부하고 충실하며 밀도감있게 표현해 주는 능력이 있어서 TIDAL 스트리밍이 워낙 좋게 들린다.

TIDAL 재생이라고 해서 항상 음질이 동일한 것은 아니다. 당연히 장비가 무엇이냐에 따라 음질이다를 수밖에 없는데, 과연 오렌더보다 TIDAL의 음질을 더 훌륭하게 재생해 줄 수 있는 장비가 있을까? 솔직히 나는 오렌더에서의 TIDAL 음질이 좀 더 정보량이 풍부해지고 스트리밍의 약점이었던 음의 밀도감이나 중역대의 입자감이나 윤기감도 더 좋게 들려서 함게 비교했던 대표적인 하이앤드급 장비보다 더 좋게 들렸다. 그래서 오렌더 A30에서 재생된 TIDAL 음은 1411kbps로 확실하게 리핑된 음원과의 비교가 아니라 인터넷에서 그냥 주운 FLAC 음원들과의 비교라면 거의 그 차이를 구분하기 힘들 뿐더러 어떨 때는 더 좋게 들리는 경우도 많다. 거의 구분 불가능하다.


다만, 동급의 CDP에서 CD를 재생한 것보 더 좋지는 않지만 그것도 대단히 예민하신 분들이나 구분을 하는 것이지 그렇지 않은 분들은 잘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그 차이가 크지는 않다. 분명히 동급의 CDP라고 했다. CD가 무슨 계급도 아니고 무조건 CD가 음질이 더 낫다는 것이 아니다.


아마도 실제 구매자의 10명 중 5명 이상이 크게 구분하지 못하면서 TIDAL 스트리밍만으로도 음악 생활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세심하게 음원을 1411kbps 수준으로 잘 리핑된 음원들만 모아서 감상하거나 고음질 음원을 감상하지 않고서는 오렌더 A30 으로 TIDAL 감상만으로 CD와의 음질도 구분하기가 거의 쉽지 않다고 하겠다. 물론, 1000만원 이상급의 CDP를 이용해서 CD를 재생하면 당연히 TIDAL 보다는 음질이 소폭 나을 수 있다. 그렇지만, 그마저도 숙련된 마니아 혹은 대단히 예민한 사람들이나 구분 가능하다. 



TIDAL 스트리밍과 CD 재생

이런 비교를 많이 해보신 분들은 아마 알 것이다. CD는 음의 밀도가 좀 더 있게 나오며 스트리밍에 비해서 고음에서 저음으로의 음의 연결감이 좀 더 매끄럽다. 이건 저렴한 일제 마란츠 CDP만 사용해 봐도 그런 느낌이 있다. TIDAL 스트리밍은 그보다는 약간 음의 밀도가 얇고 가볍지만, 선명도나 투명도, 생생한 음의 펼쳐짐 등은 제법 좋게 나오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음의 밸런스라는 측면이나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들리는 느낌은 저렴한 CDP를 사용하더라도 CDP에서의 CD재생이 좀 더 낫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스트리밍 음은 항상 어떤 방식으로 듣더라도 음이 약간 가벼운 느낌이 있기는 하다. 정보량이 부족해지고 지터의 발생 등의 영향으로 음의 정보량이나 밀도감이 약하게 들리는 경우도 많다. 그나마도 TIDAL은 다른 흔한 스트리밍 서비스보다는 해상력이나 입체감이나 음의 투명함이나 선명도는 CD와 거의 차이가 없거나 TIDAL 자체의 알고리즘 효과로 오히려 CD보다 좀 더 선명하고 신선하게 들리는 경우도 제법 있다. 수준 떨어지는 CD에 재생한 것보다 이상하게 더 투명한 음을 재생할 때도 있는 것이다.

이런정도 차이는 정말 음질에 예민한 마니아분들이나 혹은 평론가 수준 되어야 그 차이를 의미있는 수준으로 느끼게 된다. 분명히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정도 차이 때문에 음질 차이가 크게 난다고 할만한 분들은 그다지 많지는 않으며 그 차이를 크게 느끼지 않는다고 해서 특별히 문제될 것도 아니고 둔감한 것도 아니다.


매주 이에 대한 테스트를 거듭하고 있는데, 테스트를 거듭할수록 A30 정도 수준이면 CDP가 없어도 전혀 문제될 것은 없다고 확신할 수 있다. 다만, CD 소장량이 많다면, 손으로 만지면서 감상하는 재미라는 측면도 있으니 CDP를 신품으로 구입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하며 사용하고 있던 CDP를 오랫동안 잘 유지하거나 중고로 CDP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오렌더 CD 리핑의 음질

엄밀하게는 오렌더 A30은 CD슬롯이 있지만 CD가 바로 재생이 되지는 않는다. 굳이 왜 그러냐고 의아하게 생각될 수도 있는데, 오렌더측에서는 가능한 리핑을 유도하고 파일 형태로 보관하도록 하고 제대로 오렌더에서 제공하는 메타태그 기능까지 활용해서 저장이 되고 편리하게 다시 불러들여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권장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그 리핑을 했을 때의 음질이 굉장히 훌륭하다.


디지털 음원을 재생할 때는 신호를 아날로그로 변환하면서 발생하는 일종의 시간차라고 할 수 있는 지터라는 것이 음질을 열화시키게 된다. 리핑을 하는 과정 중에도 그런 오류가 발생하는데, 오렌더는 그러한 오류를 줄이고 교정하도록 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알고리즘을 탑재하고 있다. 그리고 자동으로 음반 표지 이미지와 음반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자동으로 매치시켜서 저장시킨다. 


그리고 WAV 포맷으로 44.1kHz 1411kbps 로 저장을 한다. 과거에는 요즘처럼 저장매체가 저렴하지 않아서 용량을 줄이는 방식이 중요했다. 그래서 음원 하나당 30메가를 넘지 않는 선에서 1411kbps가 아닌, 그 절반 수준인 600~800kbps 정도로 리핑을 했던 것이다. 파일 포맷도 WAV가 아니라 FLAC 이었다. 물론, WAV와 FLAC이 포맷이 다르다고 해서 음질을 구별하기는 거의 불가능하긴 하다. 


그런데 요즘은 저장매체의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저렴해져서 이제는 용량 걱정 때문에 작은 용량으로 리핑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실제 사용하시는 분들의 증언으로도 리핑한 음원들의 음질이 고급 CDP에서 직접 재생한 것만큼 훌륭하다는 평가다.

그리고 오렌더 A30을 처음 테스트하고 나서 바로 작성한 글에서도 유독 리핑한 음원에 대한 음질을 칭찬했었는데, 오래 전에 사용해 봤던 에소테릭 X03의 음과 많이 흡사하다고 평가했었다. 그건 상당한 칭찬에 해당한다.


단순히 CD재생이 바로 되지 않을 뿐, 한장의 CD를 리핑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4~5분정도 필요하다. 이것 때문에 귀찮다는 분들도 있을 수 있지만, 마치 음식을 사먹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 직접 요리해서 먹었을 때의 만족감처럼 본인만의 애장 음원을 직접 고급스럽게 저장하는 작업이라는 생각을 하면 아마도 좋아하는 CD는 모두 리핑하면서 듣게 되는 즐거움이 있을 것이다. 이 방법은 좋아하는 CD를 평생 가장 완벽하게 소장하기 위한 방법인 것이다. 


이렇게 리핑을 해서 감상을 했을 때의 음질은 취향에 따라서는 TIDAL의 24bit MQA 음원보다도 더 좋게 들릴 수도 있다. TIDAL 의 일반 음원보다는 당연히 음질이 더 우수하며, TIDAL 24bit MQA 음원과 비교하면 해상력이나 입체감 등은 MQA가 더 낫지만, CD 고유의 그 매끄러움이나 볼륨감 등은 오히려 A30으로 리핑한 음원이 더 낫게 들리기도 한다.


TIDAL MQA 스트리밍과 24/96 고음질 음원

사실 오렌더 A30은 TIDAL에서 MQA가 아닌 음원도 제법 음질이 훌륭하다. TIDAL의 음질은 모든 장비가 동일한 것은 아니다. 아마 오렌더 A30은 TIDAL과 같은 스트리밍을 즐기기 위한 가장 우수한 장비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좀 더 중요한 이야기를 하게 된다. 


어떻게 해서 CD보다 확실히 더 좋은 음질이 보장되느냐??


이 부분부터 연배가 있는 분들에게 설명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워진다. 일반 음원의 음질도 뛰어난 편인데 CD보다 확실하게 더 좋아질려면 TIDAL 서비스의 MQA를 재생해야 한다. 현재 TIDAL을 이용하면 MQA 음반이 18000장가량 출시되었다고 소개되고 있다. 거의 내용이 중복된 음반도 있어서 12,000장정도라고 추측하면 적당할 것 같다. 이정도만 해도 적지 않은 양이다. 


CD는 30년이 넘은 포맷이다. 1987년에 개발되고 상용화 되었다. 그래서 세상 어느 분야나 32bit가 일반적이지만, CD는 여전히 16bit 방식이다. 소위 고음질 음원이나 MQA 포맷은 24bit 음원 혹은 32bit 방식 음원을 말한다. 대부분의 MQA 음원들이 24bit 96kHz 인 경우가 많다. 일부는 192kHz 혹은 384kHz 음원도 일부 있다. 그러니 이론적이며 객관적으로 음질이 더 나은 것이다.

그런데 있는 그대로 이야기 하자면, MQA 음원을 재생하더라도 역시나 CD음을 좋아하는 분들은 여전히 CD의 음질이 더 낫다고 하시는 분도 있을 수 있다. 이것은 CD가 음질이 객관적으로 더 좋기 때문이 아니다. 최고급 호텔 레스토랑의 음식보다 허름하고 테이블도 몇 개 없는 시골 식당의 저렴한 음식이 더 맛있게 느껴지는 원리와 비슷한 것이다. 그렇지만, 반대로 아무리 CD의 음에 익숙하다고 하더라도 MQA 재생음에 익숙해지면 MQA 음질이 더 낫게 들리게 될 것이다. 좋은 CDP의 CD재생력과 비교해 보면 여전히 CD 재생 음질이 조금은 더 음의 밀도감이나 매끄러움이 더 낫게 들릴 수는 있다. 해상력이나 분해력이나 입체감 등은 MQA가 CD보다 무조건 더 낫다. 그렇지만, 그 약간의 음의 밀도감과 매끄러움의 차이 때문에 CD의 음이 더 익숙하다고 하는 경우는 있을 수 있지만, 그나마 오렌더 A30은 음색이 일체 얇거나 가볍지 않고 음의 정보를 풍부하게 재생해 주는 소스기다. 그 차이는 금방 익숙해질 수 있으며, 매칭으로 얼마든지 보완이 가능하다.

소스기의 질이라는 것이 하나의 같은 장비로 소스의 종류만 다르게 재생했을 때는 그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기는 하지만, 소스의 질이 떨어지는 음원이라 하더라도 못 들어줄 정도로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나 스스로가 그렇게 예민한 스타일은 아니라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질이 낮은 소스라도 오렌더 A30으로 재생하면 그렇게 못 들어줄 정도는 아니다. 그냥 벅스나 멜론 스트리밍만 재생하더라도 500만원 이상의 CDP에서 재생한 정도의 음질이라고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MQA 재생이라 하더라도 여전히 스트리밍 재생인 것이기 때문에 상징적으로 CD가 그래도 음질이 더 낫다고 맹신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필자는 그 두가지를 함께 이해하고 그 양면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MQA 가 CD보다 좋은 점

MQA로 재생했을 때는 CD보다 오히려 입자감이나 해상력이 확실히 더 낫게 느껴지는 면이 있다. 해상력이 더 낫다는 것은 그만큼 음악을 표현하기 위한 정보와 입자가 더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래서 음이 디지털적으로 느껴지지 않고 뻣뻣한 느낌이나 딱딱한 느낌이 한결 더 줄어들어서 자연스럽게 들리게 된다. 실제로 오렌더 A30으로 MQA 음원을 재생했을 때는 입자감이 우수하고 촉촉하며 부드럽기까지 하다. 뿐만 아니라 음의 스테이징이나 입체감, 공간감 등도 CD보다 우수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MQA에 비하면 CD음은 약간은 밋밋하게 들릴 수 있다. MQA가 고급 레스토랑에서 리조또와 크림 파스타에 트러플 오일을 곁들이고 질 좋은 스테이크를 먹는 느낌이라면, 일반 CD는 제주도에 가서 먹는 고기국수와 돌솥비빔밥에 비유할 수 있다. 물론 은유적인 표현이다. 그 정도의 차이는 느끼는 사람마다 제 각각일 수 있겠지만, 그 느낌의 차이는 이러한 비유가 어느정도는 적합하다고 볼 수도 있다.


원래 먹던 맛이 익숙해서 좋은 분들은 MQA의 음질에 별로 흥미가 없을 수도 있다. 그리고 항상 그래왔지만, 포맷이 바뀌면 당연히 음질은 바뀌지만 그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대단한 것은 아니다. 포맷이 바뀌면 마치 잡음이 자글자글 나던 싸구려 턴테이블로 음악을 듣다가 처음 CD음을 들었을 때의 느낌과 같은 차이가 있을 것 같지만, 과학적으로 이미 음반 전문가들은 CD정도 수준이면 인간이 구분하기가 힘들어진다고 생각해서 CD포맷을 만들었던 것이기 때문에 MQA라 하더라도 그 음질 차이는 못 느끼게 될 분들도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현재 상태에서 가장 믿을만한 채널을 통해서 고음질 음원을 직접 구입하는 방법 외에는 가장 믿을만한 고음질 감상법은 MQA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고음질 음원을 모두 구입하면 좋겠지만, 그건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일이다. 시대가 바뀌어서 어느 누구도 그 고음질 음원들을 모두 구입해서 감상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건 마치 TV 방송을 모두 프로그램마다 화질따라 다른 값을 지불하고 시청해야 된다는 말과 같다. 가격도 CD보다 더 비싸다. 개인적으로는 구입하는 즐거움도 CD보다 더 떨어진다고 생각된다. 무슨 매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믿고 구입할만한 서비스 체계나 업체같은 것도 없다고 봐야 한다. 


TIDAL 서비스와 오렌더 A30으로 감상하는 MQA 음원은 분명 CD보다 나은 부분이 있다.
대부분의 CD보다 좀 더 정갈하게 들리며 대부분의 CD보다 더 많은 정보가 더 잘 정제되어서
입자감이 곱고 세밀하며, 더 자연스럽게 들리며 생생한 투명함과 하모닉스가
더 풍부하면서도 자극없이 들린다.

이 상태에서 힘과 탄력이 좀 더 탄탄하게 붙는 것이 바로 24/96 이상의 고음질 음원을 직접 재생하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고음질 음원을 파일 그대로 직접 재생하는 것이 더 음질이 좋다. 물론, 같은 장비일 때..

Saint-Saëns: Introduction et Rondo capriccioso, Op. 28 (Live)
예컨데, 안네 소피 무터가 연주한 Saint-Saëns: Introduction et Rondo capriccioso 를 TIDAL MQA 버전과 24/96 고음질 음원을 직접 재생해 보면, 고음질 음원을 재생했을 때가 확실히 일반 스트리밍과 CD를 직접 재생했을 때의 차이처럼 음의 밀도와 강도, 임팩트나 중저음의 탄력과 에너지 등에서 다르게 들린다.

그런데 필자 입장에서는 절대로 MQA 고음질 스트리밍이 고음질 음원에 비해서 크게 밀린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정말 정말 오디오 시스템의 세팅이 잘 되어 있고, 세심하게 음질을 감상하는 경우에나 그 차이가 분명하게 느껴질 정도다.

대부분은 이 차이에 대해서, 어때요, MQA 음원이 자극이 덜 하면서 음이 강하게 표현되지 않고 세밀하게 잘 정제된 해상력을 자극없이 듣기 편하게 들려주죠? 라고 말하면 그것에 동의하는 분들이 많다.

반대로,

어때요, 고음질 음원을 바로 재생했을 때가 더 힘이 실리고 강한 음의 표현도 잘 해주고 저음도 더 단단하게 표현하고 있죠? 라고 말하면 또 거기에 동의하시는 분들이 많다.

결국은 MQA정도만 되더라도 과거에 우리가 알고 있던 음원 소스의 질을 넘어섰기 때문에 CD를듣던 분들이 약간의 적응기간만 거치고 나면 LP정도가 아니고서는 만족하고 감상할 수 있는, CD보다 더 나은 음질 특성을 발견하고 거기에 만족하며 감상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 지난 7월 풀레인지에서 진행된 A30 청음회 모습

실제로 이 사실에 대해서 동일한 음원으로 몇번의 청음회를 통해 실험을 거쳤으며, 그것을 확인하기도 했다.


그래도 물론 대부분은 고음질 음원이 있다면 고음질 음원이 더 좋게 들리긴 하지만, 때로는 MQA 음원이 좀 더 자연스럽게 들릴 때도 있다.


질 좋은 고기를 구워먹느냐? 회로 먹느냐? 의 차이

위에서 TIDAL 스트리밍은 일반 CD를 재생할 때에 비해 음의 밀도와 응집력이 약간 빠져서 들린다고 했다. MQA도 여전히 24bit 고음질 음원에 비하면 음의 밀도와 응집력과 강도가 약간 빠져서 들리는 느낌이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오렌더 A30에서 재생하는 MQA 재생음은 마치 같은 고기를 생으로 먹느냐? 구워먹느냐의 차이정도이다. 동일한 수준과 동일한 질의 음원을 스트리밍으로 감상하느냐? 혹은 직접 음원 재생으로 감상하느냐?


신선하고 좋은 고기는 생으로 먹어도 맛있고 구워먹어도 맛있는 법이다. 정말로 고기를 잘 즐기는 미식가는 고기의 질이 좋다는 것만 확인하면 먹는 방식이나 요리법을 크게 따지면서 어떤 방식을 특별히 평가절하하지는 않는다. 정말로 재료의 질이 좋다는 것만 확실하다면, 회로 먹어도 맛있고 구워서 먹어도 맛있고 만족스럽기 나름이다. 그리고 그렇게 잘 즐기는 미식가는 어느날에는 회가 더 맛있을 것이고 어떤 날은 구워먹는 것이 더 맛있을지 스스로 잘 알고 즐기게 된다. 굳이 그 차이에 대해서 어떤게 더 맛있다고 다투거나 집요하게 따지지 않는다. 그저 잘 즐길 뿐이다.


CD에 대한 경험, 최고의 스트리밍 음질,
고음질 음원으로의 경험까지
하나로의 소스기에 대한 최고의 만족도를 선사하다

CDP가 아직 있어야 하는가? 혹은 CD를 계속 사용해야 되는가? 에 대한 물음으로 이 글을 시작했다.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필자는 가지고 있던 CD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더 이상 CD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CD 재생을 폄하할 생각은 없다. 분명히 CD는 CD 나름의 또 다른 매력이 분명히 있다. 그리고 CDP 마다의 또 각기의 매력이 있기 때문에 CD를 이미 많이 가지고 있다면 CDP를 소장하는 것을 권장한다. 


그렇지만, 소장하고 있는 CD의 양이 1000장이 안되고 500장 미만이라면 굳이 CDP를 구입하라고 권장하고 싶지 않다. 


블루레이 타이틀을 감상하고 싶다면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있어야 하고, LP를 감상하고 싶다면 턴테이블도 있어야 하지만, 단순히 스테레오 방식으로 음악을 듣고 싶다면 CDP와 뮤직서버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품질이 비슷할려면 당연히 CDP 나 뮤직서버나 비슷한 가격대이거나 오히려 기능적인 이유 때문에 뮤직서버가 더 비싸야 한다. 그렇다면 하나만 선택한다면 어떤 것을 선택해야 될까? CD가 대단히 많지 않다면, 무조건 뮤직서버를 선택하라는 것이다.

오렌더 A30은 저렴한 제품은 아니다.


그렇지만, 분명하게 CDP를 대체할 수 있는 장비를 찾는다면 이만큼 확실한 장비도 없다고 하겠다. 고품질로 CD리핑도 되기 때문에 1000장 미만의 CD는 열정만 있다면 직접 리핑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직까지 이만큼 스트리밍 서비스 자체의 음질이 확실하게 좋은 네트워크 스트리밍 플레이어는 없었다. 확실히 오렌더만 사용하더라도 동일한 스트리밍 재생이라 하더라도 그 음질이 향상된다. 


스트리밍은 CD보다 음질이 떨어져서 믿고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느냐? 라는 궁금증이 많았지만, TIDAL 서비스만 사용하면 그 문제는 거의 대부분 해결이 된다. 다시 좀 더 분명하게 강조하자면, TIDAL을 어떤 방식으로든 사용하기만 하면 만족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유독 오렌더 A30을 사용했을 때의 TIDAL 음질이나 벅스/멜론 같은 음질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벅스/멜론 같은 경우는 스마트폰에서 재생해서 DLNA 방식 등으로 전송만 하는 것이 아니라 벅스/멜론 본사에서 음원정보를 전송 받아서 SSD에 그 정보를 저장하고 오렌더가 직접 재생하기 때문에 말 그대로 당연히 음질이 더 낫다. 거의 대부분의 네트워크 오디오 장비는 벅스/멜론을 장비에서 직접 재생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에서 재생하고 재생된 음을 네트워크 오디오 장비로 그냥 전송만 하는 것이다. 그러니 음질이 차이가 발생한다는 원리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무조건 이유없이 오렌더가 좋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 


특히, 최근 MQA 음원이나 고음질 음원은 클래식 장르일수록 더 저극적으로 발매되고 있다. 그리고 클래식은 MQA 나 고음질로 감상할수록 확실히 그 음질의 차이가 가슴과 마음 속으로 깊이 느껴지고 있다. 


이러한 모든 경험과 사용상의 안심과 만족감을 오렌더 A30이 전달해 준다. 사용하기 편리한 것은 덤이다. 


다시 또 이야기 하지만, 오렌더는 편리해서 사용하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더 결정적으로는 음질 때문에 사용하는 장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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