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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마니아적 성향 VS. 지극히 담백하고 음악적인 성향

조회수 2019. 5. 28. 14: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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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오디오에 경력의 마니아나 소위 오디오 전문가의 경우는 오디오의 음질이나 품질을 설명함에 있어서 해당 제품의 음질 특성이 어떤 특성인지와 음질이 좋다면 어떤 음색 특성이면서 왜 좋은지에 대해서 설명을 하게 됩니다. 종종 리뷰를 보면, 이 제품은 어떠한 성향으로 좋은 성향은 아니라고 아예 단정해서 그 성향을 구분해서 설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컨데, 약간 차가우면서 좋은 음질도 있을 수 있는 것이고 약간 따스한 느낌이면서 좋은 음질도 있을 수 있는 것인데, 그렇게 음색 특성이 다르면서도 각자의 음질 특성이 매칭 조건이나 환경 조건이나 취향 조건에 따라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쉬운 예로, 음식에 비유하면 매운맛도 맛이 있을 수 있고 짜고 단맛도 맛이 있을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경험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그것을 무조건 음질이 정말로 좋은 것인가? 혹은 그렇지 않고 평가하는 사람이 과장을 하는 것인가? 혹은 거짓말과 허위를 말하는 것인가? 라는 두가지 이분법으로는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컨데, 평가를 하는 입장에서는 소리가 얇고 세련되고 미려한 느낌으로 좋은 음질이라고 설명을했는데 두꺼운 음색을 좋아하는 유저 입장에서는 소리가 얇으면서 음질이 좋을 수 있다는 것을 믿지 않는 것이고, 결국은 그 사람의 말은 허위이며 거짓이라고 판단하는 경우가 의외로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음색이 얇고 가볍고 산뜻해도 음질이 좋을 수 있다는 것도 이해를 할 수 있어야 하고, 반대로 음색이 두텁고 무거워도 음질이 좋을 수 있다는 것도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어야 되는데, 그런 다양한 견해에 대해서 이해하고 싶지 않거나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통해 다양한 음색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고 불신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불신을 갖게 되는 순간, 사실 다양한 음색에 대한 이해는 더 하기 힘들어지게 되고 무조건 다양한 음질에 대한 기준과 모든 오디오 제품의 음질의 순위를 줄 세우려고 하게 되고 무조건 1등부터 100등까지 수직적으로 음질을 따질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다양한 견해에서 오디오 기기의 매칭 포인트나 특징에 대해 소개하는 것보다는 일방적으로 좋고 나쁨을 이분법으로 분류를 해서 명확하게 나쁜건 나쁜 것이고 좋은건 좋은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의 말을 더 신뢰하고 전적으로 믿게 되는 경향도 있습니다. 


또한, 제한적인 조건상에서 더 음질이 좋았던 제품은 항상 더 좋은 제품일 수 있는 것이고, 그 제한적인 조건에서 음질이 자신에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제품은 앞으로는 무조건 음질이 떨어지는 제품으로 낙인이 찍히게 되는 경향도 강합니다. 


그것은 마치 라면을 좋아하는 사람이 라면을 더 맛있게 먹고 싶어서 이것저것 재료를 첨가해 보는데, 소금을 넣었더니 맛이 더 짜져서 먹기가 싫어졌으니 소금은 앞으로 절대 음식에 사용해서는 안되는 나쁜 음식이라고 단정해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좋은 상품, 좋은 음식, 좋은 오디오라는 것은 조건과 취향, 활용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인데, 그런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음질을 평가하는 두가지 큰 시선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여야 자신만의 기준이 정립된다

일반적으로 오디오 유저의 취향은 크게 2가지로 나뉩니다.


첫째는 오디오적인 음질 특성이 가능한 더 분명하게 표현되는 오디오적 쾌감을 중시하는 취향과, 


둘째는 소리에서 가능한 자극이나 힘을 뺀 상태로 섬세하고 부드럽고 편안하게 재생하는 음을 좋아하는 취향으로 나뉩니다. 


이 두가지 취향을 가진 오디오 유저들은 각자가 좋아하는 음질 성향이 객관적으로 좋은 음질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좀 더 쉽게 비유를 하자면, 전자의 경우는 가능한 과거보다 더 선명한 음을 내는가? 를 판단하여 음질의 우열을 가리는 경우가 많으며, 후자의 경우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음의 대역 밸런스가 맞고 볼륨감이 있는가? 를 판단하여 음질의 우열을 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전자의 경우는 계속적으로 하이엔드 기종이 될수록 음질이 계속 향상된다고 평가하는 경우가 많지만, 후자의 경우는 어느정도 선에서 대역 밸런스만 무난해지게 되면 음질의 차이를 그다지 크고 극명하게 구분짓지는 않는 편입니다. 


후자의 취향을 가진 분들은 전체적인 대역 밸런스와 음악 자체에 어울리는 공간감이나 볼륨감, 현장과 비슷하게 느껴지는 풍부한 에너지감이나 중저음의 중후함 등을 중요시 하기 때문에 그 음질의 우열을 극명하게 논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게 됩니다.

반대로 선명도만으로도 음질이 크게 바뀌었고 우열을 쉽게 논할 수 있는 분들의 경우가 훨씬 더 적극적으로 오디오 기기의 음질에 대해서 더 자주 발언을 하게 되고 더 좋은 음질의 제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 그리고 더 우수한 제품과 덜 우수한 제품에 대한 발언을 더 자주 적극적이며 분명하게 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 아무래도 좋고 나쁨의 표현을 분명하고 명확하게 표현하기 때문에 오디오에 대해서 아직 정보가 부족하고 경험이 없는 유저의 경우는 이런 취향을 가진 분들의 이야기에 더 관심을 갖고 귀를 기울이게 되고 더 많이 신뢰하고 참고하게 됩니다. 


결국은 이런 경향 때문에 자연스럽고 내추럴하며 중립적인 성향을 좋아하는 취향보다는 오디오적 쾌감이나 해상력과 선명도를 음질의 기준으로 삼고 중시하는 분들이 오디오에 대한 정보를 지배하게 되며, 한동안 스스로의 취향과 음질에 대한 주관을 갖지 못한 초보자의 경우는 오디오적 쾌감과 해상력, 선명도를 음질의 기준으로 생각하는 분들의 영향을 받아서 거의 비슷하게 자신의 취향을 정립하고 좋은 제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에 대한 구분도 비슷하게 하게 되는 경향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한동안은 그렇게 자신보다 먼저 경험하고 음질의 좋고 나쁨에 대한 발언을 좀 더 분명하게 해주는 분들이 해당 분야에 대해서 덜 잘 알고 거짓없이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런 분들의 이야기를 따르던 분들이, 상당량의 경험과 제품 바꿈질을 직접 경험하고 나면 스스로 훈련이 되어서 자기 스스로의 좋아하는 음색이라는 것을 찾게 되고 제품 세팅법이나 매칭법을 어느정도 익히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빈티지 오디오의 음도 좋아하게 되고 올드한 음색도 좋아하게 되고 진공관 오디오나 나긋하고 부드러운 음도 좋아하게 되는 등, 취향이 다양하게 바뀌게 됩니다. 바뀐다기 보다는 자신만을 위한 취향으로 정립이 된다고 하는 것이 더 맞을 것 같군요. 


그 전까지는 아무래도 내추럴하고 자연스러운 음을 좋아하는 분들보다는 스스로 해상력과 선명도를 음질의 기준으로 강하게 믿는 경향을 보이거나 또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의 의견을 전적으로 따르고 그것이 오로지 맞는 정보라고 생각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오디오적으로 우수한 음질과 음악적으로 우수한 음질,
여러분은 음질의 향상을 어떤 기준으로 구분하십니까?

오디오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가장 오랫동안 직접 청음하지 못한 소비자들을 답답하게 하는 대표적인 용어가 있습니다.


음악성이 좋다!!

물론 음악성이 좋다는 표현은 은유적인 표현이며, 동일한 경험을 통해 비슷한 느낌을 받지 못한 분들은 이해하기 힘든 용어이긴 합니다. 이 표현은 마치 동일하게 된장국을 먹어보고 나서 누군가는 고향의 맛이라고 칭찬하는 것과 또 다른 누군가는 그냥 옛날에 많이 먹어봤던 평범한 된장국일 뿐이라고 평가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오디오계에서 이런 은유적인 표현을 쓰지 않더라도 오디오를 많이 경험해본 유저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명확한 좋은 음질의 평가 기준과 경향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물론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 분들도 있겠습니다만, 그것이 바로 전형적인 하이엔드 음질이라는 것을 말합니다.

가능한 더 정확해야 하며, 가능한 더 정교해야 되며, 가능한 더 빠른 음이어야 하며, 가능한 더 해상력이 뛰어나야 하며, 가능한 더 넓게 펼쳐지는 입체적인 음이어야 하며, 가능한 더 분해력이 뛰어나고 오디오적 특성이 뛰어난 음이어야 합니다. 이런 음을 일반적이며 보편적이며 객관적인 면에서 더 좋은 음질이라고 판단하게 됩니다.


좀 쉽게 설명을 하자면, 현재 운용하고 있는 시스템에서 새로운 기기를 들이고 나서 과거의 장비와 음질을 비교하게 될 것입니다. 혹은 음질이 향상이 되었는지 관심을 갖고 확인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 음질의 변화를 구분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텐데요. 여러분은 새로운 장비가 들어오고 나서 그 새로운 장비가 음질이 더 좋은 장비인지 아닌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아마도 모든 분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가장 많은 분들의 방법이라면 새로운 장비로 바꾸고 나서 음이 선명해졌는지 아닌지, 해상력이 더 좋아졌는지 아닌지로 판단하는 분들이 가장 많을겁니다. 


그렇다면, 과거에 사용했던 제품보다 해상력이 살짝 덜 좋고 선명도도 살짝 덜 좋다면, 과연 그 제품은 음질이 떨어지는 제품이고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으로 단정해도 될까요? 개인 취향에 따라서는 그래도 전혀 이상할 것은 없을겁니다. 주관적인 판단으로는 그렇게 판단한다고 해서 전혀 이상할 것은 없겠죠. 그렇지만, 이런 경우는 너무 음질이라는 기준의 잣대가 선명도나 해상력으로만 단편적으로 줄세워지고 일종의 서열화 되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이런 평가 방법은 마치, 순간 가속력 좋은 차가 무조건 좋은 차라고 평가하는 것과 비슷하며, 옆집에서 먹었던 떡볶이보다 지금 먹고 있는 떡볶이가 더 매우니 이집 떡볶이가 옆집 떡볶이를 이겼다고 표현하는 것과 비슷할 수도 있습니다.

▲ 자동차는 무조건 빨라야 좋고, 떡볶이는 무조건 매워야 맛있는 걸까...?

실제로 일부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좋은 차의 기준을 무조건 더 빠른 차로 판단하는 경향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볍게 음식점을 소개하는 프로에서는 떡볶이집을 소개하면서 무조건 맵다는 것을 유독 강조하면서 마치 더 매운 떡볶이가 더 맛있는 떡볶이인 것처럼 동기화시키는 경향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품질을 판별하는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의 경우는, 실제로 떡볶이를 먹으면서 매워야 맛이 있는 것이라고 스스로 그 기준에 자신의 취향을 맞추고 자기 세뇌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 자체는 잘못된 것이죠.


다시 한번 질문을 해봅니다.

과연 더 선명하고 해상력이 더 좋지 않으면 음질이 떨어지는 걸까요?


예컨데, A라는 가수는 2옥타브까지 고음을 낼 수 있지만, B가수는 3옥타브까지 고음을 낼 수 있다면, 과연 A가수보다는 B가수가 객관적으로 더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라고 단정지어도 될까요? 


혹은, 사진을 찍는데 첫번째 사진은 셔텨속도 250분의 1초로 찍은 사진이 있고, 두번째 사진은 8000분의 1초로 찍은 사진이 있다고 가정해 봅니다. 그렇다면 두번째 사진이 월등히 더 뛰어난 성능으로 찍힌 사진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건 아니겠죠 ? 과정의 수준이 다르더라도 그 과정에 의한 결과로 평가를 해야겠죠? 


정확한 비유는 아니지만, 과정의 방식 자체는 상대적으로 그 수준이 더 앞서는 방식은 아니더라도 그 결과가 더 뛰어나면 그 과정은 비판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맛있는 떡을 만드는데 칠십 넘은 할머니가 만드는 방식은 매우 비효율적입니다. 그런데 최신식 알파고를 탑재한 떡기계는 오차가 없이 빠르게 떡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알파고 떡기계가 떡맛도 더 나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아니겠죠? 


효율성보다는 맛을 평가하는 것이 맞다면, 과정의 방식이나 과정의 수준은 굳이 따질 필요 없이 최종 결과물의 맛만 평가하면 될 것입니다. 


오디오도 마찬가지입니다. 해상력이 더 뛰어나고 선명도가 더 좋다는 것은 그 나름으로는 더 뛰어난 특성이라고 평가할만 합니다. 그렇지만, 좀 더 궁극적으로는 그것만으로 음질이 만들어지지는 않습니다. 음질은 모든 음역대의 조화(하모니)로 만들어질 것입니다.

물론, 어느정도만이라도 경험이 있는 분들은 그런 오해를 하거나 그런 실수를 하지는 않지만, 의외로 그렇게 오해를 하거나 음질의 기준을 단편적으로 판단하는 경우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정보는 단편적으로 해당 제품들의 실제 성능이 정말로 그런 것처럼 제한된 조건에서의 제한된 평가 방식으로 단정이 되어지곤 합니다.


음악적이라는 말은 여전히 모든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든 용어이긴 하지만, 단편적으로 단순 수치나 오디오적 성향만 중요시 하지 않으면서 실제 음악을 감상했을 때의 감성적인 만족도를 뜻하는 의미입니다. 


선명도가 더 좋아야 한다는 것은 어쩌면 음식에서 간이 더 짜거나 더 단맛이 있거나 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물론 음식에서도 단맛이 더 있거나 짠맛이 더 있을 때, 최종적인 맛이 더 좋아지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그 특성 하나만 더 좋아졌다고 해서 최종적인 음식의 맛이나 최종적인 음질이 수준이 향상되는 것을 절대적으로 결정짓지는 않습니다. 간이 많거나 간이 강하다는 것은 맛을 더 풍부하게 하고 맛을 더 극대화 시켜 주기도 하지만, 굳이 꼭 간이 강해야만 맛이 더 있는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는 것과 같습니다. 


음질도 음식과 마찬가지로 그 다양한 요소들의 조화가 잘 맞아야 더 뛰어나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마니아는 오디오적 쾌감을 좋은 음질의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분명 오디오적인 부분에서 더 좋은 음질이라는 것은 해상력이 더 뛰어나야 되고 더 정교해야 되며, 더 또렷또렷하게 정확한 음이어야 하며, 깔끔하고 단정하고 착색이 없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음질을 평가하는 오디오 평론가 중에서도 이런 특성을 우선해서 평가하는 경향이 많으며, 오디오 마니아의 경우는 그 비중을 더 높게 평가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디오 마니아일수록 고가의 오디오로 교체하는 이유 자체는 과거의 오디오 제품에 비해 좀 더 없던 음을 내줘야 하며 과거의 오디오에 비해 다른 음을 내줘야 하는데, 그 다른 음이라는 것이 과거에 비해 좀 더 명확하고 더 분명하며 더 뛰어난 해상력의 음이거나 더 강한 음이어야 더 좋은 음질이라고 인정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왜냐면, 그래야 그 차이가 명확하게 되고 구분이 더 쉽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고가의 장비를 사용하는 마니아일수록 그러한 평가 기준이나 좋은 음질에 대한 견해가 나중에 오디오를 하는 유저들에게도 영향을 주게 되어 비슷한 취향의 오디오 마니아가 더 많아지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오디오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상태에서 더 좋은 음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학습하고 싶고 이해하고 싶은데, 아무래도 참고할 수 있는 대상이나 존재가 비슷한 방식으로 오디오를 먼저 하고 있었던 선배 마니아들이기 때문에 먼저 오디오를 취미로 즐겼던 분들의 음질에 대한 기준과 평가 방식을 따르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통계적으로 보더라도 음질에 대한 견해나 취향이 좀 더 극적이고 화려하며 좀 더 오디오적인 쾌감을 우선시 하는 분들이 취미 생활을 하면서 관련 발언을 더 적극적으로 많이 하는 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예컨데, 음식에서도 싱거우면서 삼삼한 맛의 음식이 맛있다고 추천하는 사람보다는, 전형적인 식당식 맛으로 단맛이나 짠맛이 어느정도 강조되어 있는 식당의 맛을 더 맛있다고 칭찬하는 분들이 많은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노출되는 빈도에서도 오디오적 쾌감이나 화려한 표현 등이 더 우수한 음질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의 정보가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에,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도 그에 영향을 받아서 좋은 음질에 대한 기준이 자연스럽게 그 정보에서 뜻하는 경향과 같아지게 됩니다. 


그렇지만, 좋은 음질이 무조건 오디오적 쾌감만 강조된 음질만 좋은 음질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TR앰프나 Class D 방식의 앰프보다 왜곡율이 10배에서 최고 100배까지 차이가 나는 진공관 앰프의 음은 어떻게 좋다고 생각하며 감상하겠습니까? 통울림이 많아서 정확한 음을 전달하는 소스기에서 전달된 음보다 훨씬 더 많은 통울림을 가중시키는 빈티지스러운 스피커들의 음을 어떻게 좋은 음질이라고 하겠습니까? 


그것은 음악 자체가 정확함과는 그다지 연관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약간 늘어지는 맛에 듣는 재즈 음악이, 특정 오디오로 감상했을 때, 약간 더 늘어져도 오히려 매력이 있을 수 있습니다. 클래식을 감상했을 때, 실제 녹음된 소스보다 좀 더 풍윤하고 좀 더 하모니가 풍부하게 들리는 것이 더 좋은 음질로 들리 수도 있습니다. 혹은 여성보컬의 목소리가 실제 녹음된 것보다도 오히려 좀 더 끈적끈적하고 농밀하고 부드럽게 들리는 것이 더 마음에 들 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음을 재생하는 오디오 기기들의 음이, 진공관 앰프나 빈티지스러운 스피커들의 약간의 착색이 있는 음보다 오히려 밋밋한 음질로 들리거나 반듯하고 선명하기는 하지만 오히려 평범하게만 들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객관적이고 정확하며 중립적인 평가라 하더라도 그 평가가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하게 적용하여 맞는 정보가 아닐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리 객관적이고 정확하고 중립적으로 평가를 했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평범하고 밋밋한 제품에 대한 평가이거나 혹은 아무리 중립적이고 거짓이 없는 평가라 하더라도 결국은 그 사용자 개인의 취향에 대한 평가이거나 그 사용자 개인의 환경과 매칭에서 좀 더 취향에 맞고 당장에 변화된 음을 더 잘 내주는 음질에 대한 단편적인 평가일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분법적으로 음질의 우위를 따지고 단정하는 것이 우려스럽습니다

분명 오디오 마니아 세계에서는 오디오적 쾌감이 뛰어난 제품들의 인기가 좋고 평판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그런 제품들이 오디오적인 특성으로 음질이 뛰어난 것은 맞습니다. 그렇지만, 마치 그러한 특성의 음질만 수직적으로 더 나은 음질이고, 그런 특성이 아닌 음질은 마치 무조건 질이 낮은 음질인 것처럼 단정지어서 평가되는 것이 다소 우려스럽긴 합니다.


자신의 취향과 자신의 공간에 어울리는 음질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무조건 타인이 좋다고 하는 제품에만 관심을 갖거나, 그 타인이 좋다고 하는 것만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반대로 그 타인이 별로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말로 별로일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때로는 오디오를 사용한지 10~20년 되신 분이 오래 전에 구입한 오래된 기기만 사용하고 요즘 기기는 잘 모른다는 이유로 오디오 경력 1년된 분이 선호하는 취향대로 경력 1년된 분이 좋다고 하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경력 1년된 분이 별로라고 하면 별로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사용자의 의견을 듣거나 다른 제품을 먼저 경험해본 사용자의 제품에 대한 평가도 존중할 필요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마치 한가지 기준으로만 제품을 평가하고 좋고 나쁨을 너무 명확하게 단정지을 때는 그만큼 다른 조건에서는 완전히 그 결과가 달라지거나 뒤바뀔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개인 평가자 중에서 오디오 기기의 음질의 좋고 나쁨을 이분법적으로 단정하는 경우는 그 제품의 테스트를 현재 당장의 환경과 현재 당장의 매칭 조건, 현재 당장의 사용자의 취향대로만 판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하나의 오디오 제품이 마치 원래가 짠맛이 있는 음식에 넣으면 절대 음식에 넣어선 안될 것 같고 백해무익할 것처럼 느껴지는 소금처럼, 다른 상황에서는 없어선 안될 존재가 단편적으로 제한적인 조건에서는 마치 그 가격에 왜 존재하는지조차 이해하기 힘든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이런 일은 오디오를 자주 바꾸면서 오디오 제품을 많이 사용해본 분들이라고 해서 다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오디오를 자주 바꾸면서 오디오 탐구에 열중하는 분들의 경우에서 지극히 오디오 제품의 평가와 판단을 모 아니면 도 식으로 하는 경우들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맞고 틀리고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답을 내려야만 안심을 하고 마음이 놓여 하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제품은 우수한 제품이고 돈값을 하는 제품이며 누가 보더라도 뛰어난 제품인 것이 맞아야 하며, 그렇지 않은 제품은 당연히 품질이 떨어지고 뭔가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이 되어야만 본인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제품이 소장하거나 사용하기에 맞는 제품으로 분명해 지는 당위성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래야 돈을 낭비하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고, 제품 구입에 따른 불안감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은 하나는 좋은 제품이고 다른 하나는 그보다는 별로인 제품이라고 평가하고 판단하는 것은 다영한 사용자의 권한입니다. 


다만, 모든 개인의 자유와 권한에는 부작용이 있기는 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A 라는 제품과 B 라는 제품이 있는데, A는 어떤 장점의 제품이고 B는 또 어떤 장점의 제품이라고 애매모호하게 설명하는 사용자보다는 둘중 하나는 좋은 제품이고 다른 하나는 좋지 않은 제품이라고 분명하게 구분해서 말하는 사용자가 더 신뢰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한동안 그렇게 둘중 하나는 나쁜 제품이 되고 다른 하나는 월등히 좋은 제품이 되는 취향과 조건에서만 제품을 바라보게 됩니다.


대체로 오디오적 쾌감을 중시하고 해상력과 선명도를 중시하는 경향에서 이러한 평가 의존도가 자주 발생하곤 합니다. 


그리고 이런 이유 때문에 인터넷 상에서는 오디오적 쾌감이 더 우수한 제품 위주로만 좀 더 칭찬이나 추천이 이뤄지게 되며 대중적으로나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사용자들에 의해 호감이 표현되거나 추천이 이뤄지게 됩니다. 상대적으로 그보다는 좀 더 얌전한 음질이나 내추럴한 음질의 오디오 제품은 추천되는 횟수나 호감 표현의 횟수가 줄어들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게시판이나 댓글에서의 추천 횟수로 품질을 가늠하고 서열화 하는 분들에게는 무조건 적극적으로 호감도를 표현하는 전형적인 오디오적 쾌감 위주의 음을 선호하는 분들의 의견만 반영이 된 정보들로만 좋은 제품을 일반화하고 서열화하는 경향이 있게 됩니다. 그리고 또 다시, 오디오 초보자는 그렇게 형성된 평판과 브랜드의 이미지는 그대로 믿게 되는 현상이 반복됩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그런 과정은 당연히 자연스러운 일이며 대중적으로 보편적인 현상입니다. 본인 스스로 좋아하는 것에 확신을 갖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남들까지도 그대로 따라 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누군가가 땅콩이 맛있다고 해서 그 말을 듣고 땅콩 알러지가 있는 사람까지 그 땅콩이 어떤 땅콩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땅콩이 맛있는 음식일 것이라고 믿으며 땅콩을 먹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땅콩 알러지로 탈이 나면 그것은 땅콩때문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그 이유를 잘못된 곳에서만 찾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면, 믿을만한 사람이 땅콩은 맛있고 좋은 음식이라고 말했으니까요. 


그렇지만, 땅콩을 추천한 사람은 땅콩 알러지가 없었으니 땅콩을 맛있다고 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땅콩 알러지가 있는 사람은 땅콩이 맛있다는 말을 한참동안 믿고 살다가 땅콩을 직접 먹어보고 나서 알러지로 크게 고생을 하고 나서야 땅콩이 자신에게는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거나 남들이 좋다는 대상이 본인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기왕이면 고생을 하기 전에 알 수 있으면 더 좋겠죠.


오디오적 쾌감만 좋은 음질인 것은 아닙니다
쾌감이 아니라 힘을 빼고 노래하고 연주하는
내추럴하고 담백한 음이 좋을 때가 있습니다

전형적인 하이엔드적인 음질은 오디오적인 쾌감을 잘 살린 음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오디오적인 쾌감이라는 것이 항상 피곤함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고 정말로 수준이 높은 하이엔드 음질은 정말 편안하게 듣기 좋은 음질인 경우도 많지만, 모든 음질이라는 것이 그런 하이엔드 음질만 듣기 좋은 것이 아닙니다.


예컨데, 분해력이나 디테일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마치 실제 대나무숲의 작은 새소리처럼 들리는 음질이 있고, 작은 계곡에서 흐르는 조랑조랑 물소리처럼 들리는 음질도 있습니다. 이것은 가능한 자연음에 가까운 음이고 편안하고 있는 그대로의 어쿠스틱한 음이기 때문에 당연히 자극적으로 느껴지지 않겠죠. 


하이엔드 오디오에서도 계곡물 흐르는 소리나 대나무숲의 작은 새소리를 대단히 사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치 그것은 수퍼 컴퓨터를 이용해서 완벽한 3D/4D 기술을 이용하여 엄청난 정보량을 동원하여 만들어 내는 결과물 같은 느낌이라면, 내추럴하고 어쿠스틱한 음을 내는 오디오에서 나는 음은 그정도로 디테일하거나 그정도로 소리의 선 하나까지도 눈부시고 사실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지만, 오히려 있는 그대로의 자연음에 가깝게 재생하기 때문에 그것이 더 아날로그적인 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원음이라는 것은 초고가의 하이엔드 오디오가 내는 오디오적 쾌감이 있는 그런 음질정도만큼 극도로 사실적이며 소리의 선 하나까지도 세세하게 느껴질 정도로 극도로 예민하고 눈부시도록 투명하게 들리지 않습니다. 


청력을 시력에 비유해서 표현한다면 아마도 시력이 6.0 정도는 되어야 현실에서 자연음이 그정도로 눈부시게 투명하고 디테일하게 느껴지겠죠. 물론, 그렇다고 내추럴하고 어쿠스틱한 음질의 오디오라고 해서 답답한 음을 내서는 자연음도 좋게 들리지는 않습니다. 최소한 내추럴하고 자연스럽고 어쿠스틱한 음이라고 하더라도 최소한의 선명도와 산뜻함은 확보가 되어야 합니다. 


찾아보면, 배음을 늘리면 해상력과 선명도도 늘어난다는 글이 있습니다. 일부 하이엔드 오디오에서는 소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소리를 타이트하게 조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치 나무의 울림에서 나오는 진동과 울림을 금속으로 단단하고 정확하게 잡는 원리와 비슷합니다. 그렇게 하면 울림이 없어지겠지만, 실제로 자연스러운 울림이나 배음도 함께 없어지게 되어서 재생음이 너무 딱딱하고 경직되게 되며 하모니가 단조로워지게 되면서 해상력과 재생되는 정보의 양 자체도 줄어들게 됩니다. 


그렇지만, 적당히 힘을 빼고 가벼운 진동의 울림과 배음을 더 늘리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진동의 소재를 가볍게 하고 거기에 그 가벼운 진동 소재가 가볍게 울리고 하모니를 일으킬 수 있도록 매칭하면 거기에서 음악적인 울림과 배음, 하모니가 늘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음악의 정보를 만드는 풍부한 하모니와 해상력, 음악을 구성하는 뼈와 살이 되게 됩니다. 


풀레인지 스피커나 과거 빈티지 스피커들의 원리가 바로 그런 것이며, 좀 더 다른 예로는 나무로 만들어진 모든 악기들이 그런 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타나 대금 같은 악기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오디오적 쾌감이나 하이엔드적인 강력함이나 분명함도 좋지만, 이렇게 적당히 힘을 빼고 재생되는 음들의 낭만과 아름다움도 우리들에게 충분히 좋은 음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항상 더 명징하고 더 또렷해야 하며 더 정확하고 정교해야만 더 좋은 음질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두가지 음질에 대한 경향과 기준, 혹은 더 다양한 음질에 대한 견해들이 함께 존중되어야 하며 함께 좋은 평가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오디오를 마니아적으로 집중할수록 아무래도 힘을 빼고 재생되는 내추럴하고 어쿠스틱한 음질보다는 기계적이며 전자적으로 더 분명한 음질을 더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일방적인 것은 다소 우려스럽다고 하겠습니다.


오디오에 이분법은 없습니다
매칭을 이해하면 오디오는 항상 맞기도 하며
항상 틀리기도 합니다

종종 어느 오디오 커뮤니티나 어느 오디오 웹진에서 그렇게 말한 사람이 있었다고 인용하며 그것을 믿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딘가 사이트에서 ‘누군가가 매칭이 좋다고 했다’거나, 어떤 사이트에서 누군가가 ‘그 제품은 별로라고 했다’거나, 그 정보가 그 누군가는 직접 경험해 보고 하는 말이기 때문에 절대로 허위이거나 거짓이 아닐 것이라고 믿는 경우가 많지만, 그것은 거짓이냐? 아니냐? 의 문제가 아니라 취향과 환경과 매칭 조건의 문제입니다. 저 사람이 좋았으니 나도 같은 인간으로서 나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다른 환경과 다른 조건에서는 맞지 않을 확률도 높게 됩니다.

남의 경험이 자신에게도 진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본인 스스로의 로망을 찾으세요!

그리고 나 자신에게 더 어울릴 수 있는,
그리고 내 사용환경에 더 어울릴 수 있는 매칭을 찾으세요!

오디오에 이분법은 없습니다.
오디오는 항상 맞기도 하며
항상 틀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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