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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하고 만든 50주년 모델의 마력

조회수 2019. 4. 16. 10: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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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bridge Audio Edga A Integrated Amplifier

▲ (위쪽부터) EDGA NQ, EDGE W, EDGE A

지난해 5월 필자가 참관했던 독일 뮌헨오디오쇼에서 눈길을 끈 부스 중 하나가 영국 캠브리지 오디오(Cambridge Audio)였다. 캠브리지 오디오는 그동안 단품 DAC과 인티앰프 등이 고성능을 자랑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표를 달아 국내에 팬들이 꽤 많다. 필자의 경우도 생애 첫 DAC 구매를 놓고 고민하던 제품 중 하나가 당시 75만원이라는 가격표를 달고 나왔던 캠브리지 오디오의 DAC Magic Plus였다.


어쨌든 스펙에 비해 그렇게 튀지 않는 외모와 가격이 캠브리지 오디오에 대한 개인적인 인상이었는데, 뮌헨에서 이들이 선보인 새 제품은 그야말로 괄목상대할 만했다. 무엇보다 기존 출시작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덩치가 컸고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한 외관이 마치 다른 브랜드 제품 같았다. 요즘 대세인 네트워크 솔루션을 적극 수용한 모습도 인상적. 바로 캠브리지 오디오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내놓은 Edge(엣지) 시리즈의 Edge NQ(프리앰프), Edge W(파워앰프), 그리고 이번 시청기인 Edge A(인티앰프)였다.


엣지? 처음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 ‘엣지’인 줄로 알았다. 시각적 디자인이 그만큼 엣지있게 보였다. 하지만 이는 필자의 대단한 착각이었다. 모델명 ‘엣지’는 1968년 캠브리지 오디오 창립작인 인티앰프 P40을 공동제작한 엔지니어 고든 엣지(Gordon Edge)에서 따왔다. 과연 창립 50주년 기념 모델다운 이름, 그러면서 사람 참 헷갈리게 하는 이름이다. 참고로 20W 출력을 내는 P40은 세계 최초로 토로이달 트랜스포머를 전원부에 투입한 오디오로 기록돼 있다.


캠브리지 오디오와 Edge 시리즈

관록의 제작사 캠브리지 오디오는 캠브리지 공대 출신들이 결성한 캠브리지 컨설턴츠(Cambridge Consultants)가 1968년 영국 런던에 설립했다. 이 제작사는 무엇보다 DAC과 스트리밍 분야에 일찌감치 뛰어들었는데, 이미 1985년에 DAC 섹션을 별도 섀시에 담은 분리형 CD플레이어 CD1을 내놓았다. 1982년 CD가 탄생한 지 불과 3년만의 일이다. DAC에 대한 이들의 관심은 이후 1996년 DAC Magic(DAC 매직) 시리즈로 이어졌고, 2011년에는 자체 스트리밍 플랫폼인 Stream Magic(스트림 매직)이 완성됐다.


엣지 시리즈는 ‘비용에 신경쓰지 말고 역대 최고의 캠브리지 오디오 제품을 만들자’는 목표로 탄생했다. 첫선을 보인 것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지난해 5월 뮌헨오디오쇼. 훨씬 고급스러워진 마감과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당시 오디오쇼 참가자들로부터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엣지 시리즈가 마치 캠브리지 오디오 2.0 시대를 예고하는 듯했다. 그런데도 가격표는 여전히 착했다.

▲ (위) EDGE W, (아래) EDGE NQ

Edge NQ는 한마디로 스마트한 앱을 갖춘 네트워크 프리앰프. 지난 2월에 꼼꼼하게 리뷰를 한 적이 있는데, 요즘 오디오 트렌드인 네트워크 스트리밍 기능과 DAC, 그리고 볼륨 조절이 가능한 프리앰프를 한 섀시에 담았다. 실제로 이것저것 테스트해보니 못하는 게 거의 없었고, 그것도 제대로 해냈다. 스포티파이 커넥트, 에어플레이, 인터넷 라디오는 기본이고, 타이달 코부즈, 디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도 앱에서 원터치로 즐길 수 있었다.

스펙을 보면 PCM은 최대 32비트/384kHz까지, DSD는 DSD256까지 지원한다. 입출력단도 풍부해서 동축과 광, USB 연결은 물론 HDMI ARC, 블루투스 aptX HD, UPnP 재생도 할 수 있었다. 전면에는 6.4mm 헤드폰 출력단까지 달렸다. 무엇보다 네트워크 기능이 강력한데 이는 스트림 매직의 최신 버전인 ‘Black Marlin’(블랙 말린) 스트리밍 모듈을 장착한 덕분. 24비트/192kHz, DSD128까지 지원하며 크롬캐스트가 내장돼 있어 타이달과 룬(Roon) 등도 즐길 수 있다.


Edge W는 폭 460mm, 안길이 405mm, 높이 150mm의 풀사이즈를 자랑하는 파워앰프. 알루미늄 섀시와 양 측면을 가득 메운 방열핀이 강렬한 눈맛을 선사한다. 8옴에서 100W, 4옴에서 200W를 내는데, 이처럼 스피커 임피던스가 반으로 떨어졌을 때 출력이 2배로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전원부가 강력한 전류를 공급해줄 수 있다는 증거다. 푸쉬풀 구동하는 클래스AB 증폭 앰프이지만, 바이어스 전압을 상당히 많이 걸어 클래스A 동작범위를 넓힌 점이 특징. 캠브리지 오디오에서는 이를 ‘클래스XA’ 증폭이라고 부른다.


Edge A, 블루투스 지원 DAC 내장 인티앰프

인티앰프인 Edge A 시청을 앞두고 필자는 ‘당연히’ 엣지 NQ 프리앰프와 엣지 W 파워앰프를 한 섀시에 통합한 줄로만 여겼다. 그래서 엣지 NQ의 강력한 네트워크 기능과 엣지 W의 클래스XA 증폭의 묵직하면서도 맛깔스러운 구동력을 통합한 제품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엣지 NQ를 시청하는 내내 그 완성도에 감탄했던 전용 스마트폰 앱 Edge Remote(엣지 리모트)도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반은 맞았고 반은 틀렸다. 엣지 A는 네트워크 스트리밍 모듈이 없다. UPnP/DLNA 기능도 없다. 때문에 엣지 리모트 앱을 켜봐도 엣지 A를 찾을 수가 없다. 하지만 aptX HD 사양의 블루투스와 32비트/384kHz PCM과 DSD256까지 지원하는 DAC을 갖춘 점, 역시 클래스XA 증폭으로 8옴에서 100W, 4옴에서 200W를 내는 점은 각각 엣지 NQ와 엣지 W에서 그대로 가져왔다. 조작감이 좋았던 볼륨/컨트롤 노브와, TV 연결을 위한 HDMI ARC 단자도 살아남았다. 아, 엣지 시리즈의 또다른 시각적 포인트인 두께 3mm의 상판 커버 디자인도 그대로 가져왔다.


엣지 A는 따라서 블루투스 aptX HD 플레이가 가능한 DAC 내장 인티앰프로 요약된다. 밸런스(XLR)와 언밸런스(RCA) 아날로그 입력단은 물론, DAC을 내장한 만큼 동축(192kHz)과 광(96kHz), USB-B(384kHz, DSD256) 3종류의 디지털 입력단을 갖췄다. 출력은 스피커, 프리아웃, 헤드폰이 가능하다. 실제 시청시 그 깨끗한 음질에 감탄했던 블루투스는 4.1 버전으로 A2DP, AVRCP 프로파일과 aptX HD 코덱을 지원한다.


설계디자인 : 듀얼 콘센트릭 컨트롤 노브, DC커플드, 클래스XA, 백투백 트랜스포머

▲ EDGE 시리즈에 적용된 볼륨 노브의 내부구조

엣지 NQ 때도 그랬지만 이번 엣지 A에서도 가장 많이 만졌던 부분은 볼륨/컨트롤 노브였다. 사실, 엣지 A 전면 패널에는 전원 온오프 스위치와 헤드폰 출력단자, 그리고 커다란 볼륨/컨트롤 노브밖에 없다. 하지만 노브 만듦새가 아주 뛰어나고 돌리는 촉감이 대단해서 기본 제공된 리모컨은 거의 쓰지 않았다. 노브의 이러한 깨알같은 감촉은 일일이 밀링해 만든 31개 부품 덕분이지만, 노브 앞부분으로 볼륨 조절, 노브 뒷부분의 바깥쪽 링으로 입력선택을 하게끔 한 아이디어가 무엇보다 참신하다.


‘듀얼 콘센트릭 컨트롤 노브’(Dual Concentric Control Knob)라고 명명한 이 노브는 F1 포뮬러 디자이너가 설계했고 항공우주 등급의 알루미늄을 절삭해 만들었다. 전면 볼륨 노브와 후면 입력선택 노브의 돌리는 맛과 손에 잡히는 감촉도 다르다. 입력선택 노브는 11시 방향부터 블루투스, A1(RCA), A2(RCA), A3(XLR), D1(광), D2(광), D3(동축), D4(HDMI ARC), D5(USB)를 선택할 수 있다. 어쨌든 엣지 A가 그야말로 엣지 있는 모습을 보이게 한 일등공신은 바로 이 듀얼 콘센트릭 컨트롤 노브다.

엣지 시리즈가 선사한 놀라운 사운드의 비결은 3가지 설계 디자인에서 찾을 수 있다. DC커플드, 클래스XA 증폭, 백투백(back-to-back) 트랜스포머다. 우선 회로 설계에서 있어서 음악신호 경로상 커패시터를 일체 안쓴 점, 즉 DC 커플드(DC Coupled) 설계인 점이 눈길을 끈다. 직류 차단이라는 큰 역할을 하면서도 이른바 ‘잔상효과’와 ‘위상 지체 문제’로 음질을 떨어뜨리는 주범인 커패시터를 추방한 것이다. 대신 일종의 네거티브 피드백 OP앰프인 DC서보를 투입, DC 오프셋을 제거하고 있다. DC서보는 하이패스 필터인 만큼 롤오프 주파수가 통상 1~2Hz에 그친다. DC 커플드 설계가 커플링 커패시터(AC 커플드)를 이용했을 때보다 저역재생 품질이 좋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클래스XA 증폭방식도 캠브리지 오디오가 강조하는 부분. 요약하면 바이어스 전압을 상당히 많이 걸어 클래스A 동작범위를 넓힌 클래스AB 증폭방식으로 보면 된다. 바이어스 DC 전압을 통상보다 더 많이 걸어줌으로써 푸쉬 트랜지스터와 풀 트랜지스터의 동작 교차점(크로스오버)을 가청영역대 밖으로 옮긴 설계라는 설명이다. 증폭 그래프 자체를 위로 들어올렸다고 보면 될 것이다. 이같은 설계 때문에 엣지 A의 최대 소비전력은 엣지 W 파워앰프 때와 마찬가지로 1000W에 달한다(대기전력은 0.5W).


강력한 전원부의 핵심은 토로이달 트랜스포머인데, 공개된 내부 사진을 보면 섀시 내부용적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대형 토로이달 트랜스가 눈길을 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1개가 아니라 위아래로 2개가 겹쳐져 있다. 그것도 감긴 코일 방향이 서로 반대인 백투백 구조여서 2개 트랜스의 전자기장 노이즈와 진동 노이즈를 서로 상쇄시키는 기막힌 아이디어를 발휘했다. 역시 세계 최초로 토로이달 트랜스를 오디오 전원부에 이용한 제작사답다.

▲ EDGE A 내부구조. 위아래로 겹쳐진 트로이달 트랜스 전원부가 보인다

입력별(USB, XLR, 블루투스) 시청

시청에는 오렌더의 DAC 내장 네트워크 뮤직서버 A10과 오디오피직의 플로어스탠딩 스피커 Virgo III를 동원했다. 엣지 A가 DAC을 내장한 인티앰프인 만큼 1) A10과 USB케이블로 연결해 내장 DAC 성능을 함께 테스트했고, 2) 이어 XLR 케이블로 연결해 아날로그 입력단 성능을 알아봤다. 끝으로는 3) 필자의 스마트폰 S10과 블루투스로 연결해 편리한 무선 재생의 경우도 탐미해봤다.

Andris Nelsons, Boston Symphony Orchestra ‘Shostakovich Symphony No.5’(Shostakovich Under Stalin’s Shadow)
먼저 내장 DAC으로 들었다. 볼륨을 1시 방향에 놓고 마음껏 대편성곡을 즐기고 싶었는데, 다행히 첫 음부터 호방하게 그리고 시원하게 터져나온다. 스텝이 매우 가뿐하고 힘차다. 음들이 사뿐사뿐 가상의 사운드스테이지에서 걸어다니는 모습이 좋다. 앰프 출력단이 비르고III 우퍼를 제대로 밀어내주고 있다는 인상. 무대의 안길이라든가, 탄력감, 디테일을 보면 엣지 A 내장 DAC 성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구체적인 DAC 설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ESS Sabre 칩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쨌든 디지털 입력된 신호에 담긴 정보량을 고스란히, 그 어디에도 상처를 내지 않고 컨버팅을 하는 것 같다. 총주시에도 음이 혼탁해지지 않는 점이 그 결정적 증거다. 출력단에 집중해보면, 음들을 끝까지 밀어낸 다음 그 음의 끝자락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기다려주고 있다. 이것이 진정한 앰프의 구동력이라는 것이다. 소릿결의 경우 하이엔드 앰프처럼 아주 예쁘고 매끄러운 스타일은 아니지만, 거칠거나 투박한 구석은 전혀 없다. 앰프의 슬루레이트, 즉 스피드가 받쳐주고 있다는 얘기다.
Paavo Jarvi, Bremen German Chamber Philharmonic Orchestra ‘Stravinsky Histoire Du Soldat Suite’(Stravinsky)
1악장을 들어보면 무엇보다 팀파니의 탄력감과 에너지감이 상당하다. 팀파니 스킨이 찢어지기 직전에 멈춘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우퍼가 밀어내는 공기 압력을 순간적으로 막는 댕핑력이 과연 100W/200W 인티앰프인가 싶을 정도로 놀랍다. 또한 현악기의 현들이 스타카토 움직임이 그야말로 리얼하고 생생하게 펼쳐진다. 고운 입자의 음들이 빈공간이 안보일 만큼 빽빽하게 들어찬 느낌도 좋다. 밀도감이 높은 것이다. 2악장에서는 왼쪽에 바이올린, 오른쪽 앞쪽의 첼로 이미지가 선명하게 맺힌다. 음상이 흐물흐물하지 않고 또렷하고 단단하게 맺히고 있다. 그만큼 내장 DAC의 해상력과 프리단 성능이 일정 수준을 넘었다는 반증이다. 음들을 손실없이 증폭해서 스피커로 보내준다는 인상. 전체적으로 재생음에 기름기가 없고 건조하거나 메마른 구석이 없는 인티앰프다. 대출력 파워앰프를 붙였을 때만큼의 여유있는 다이내믹 헤드룸까지는 아니지만, 비르고III를 부족함 없이 드라이빙하고 있다.
Roberta Flack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Killing Me Softly)
아날로그 입력단(XLR)으로 들어봤다. 좀전의 ‘병사의 이야기’ 1악장을 다시 들어보면, 팀파니의 타격감과 탄력감이 약간 못미친다는 인상. 보자기를 씌워 두드린다는 느낌이다. 음의 스피드도 디지털 입력 때가 더 좋았던 것 같다. 덕분에 음상이 덜 정교하게 맺히는 느낌도 든다. 이는 신호경로가 좀더 길어졌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로베르타 플랙 곡을 집중적으로 들어보면 정신이 번쩍 날 정도로 음수가 많고 스테이지의 스케일이 확 커진다. 음들이 싱싱하게 느껴지고 순간적인 디테일과 응집력이 살아나는 것을 보면 역시 앞단인 A10의 색채가 좀더 투영됐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음들을 적재적소에 흩뿌려주는 능력도 대단하다. 비로소 감이 잡힌다. 엣지 A는 의기소침한 구석이 없는 앰프다. 어떤 곡을 만나서도 ‘내가 뭘 못해?’ 이런 식이다. 어느 곡, 어떤 입력에서나 자신감이 넘쳐나지만, 내장 DAC을 활용하는 편이 엣지 A를 더 간편하게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윤선 ‘Mystic River’(Immersion)
블루투스로 새로 나온 나윤선의 10집을 들었다. 나윤선 측이 필자에게 직접 건네준 WAV 파일을 S10에 저장, 파워앰프 앱으로 재생했다. ‘Sans Toi’에서는 그녀가 홀연히 등장하는 모습에 소름이 돋았다. 워낙 녹음이 잘 된 탓에 SNR 레벨이 다르다. 그야말로 칠흑같은 어둠이다. 마성의 나윤선이다. 타이틀곡 ‘Mystic River’는 듣는 내내 감탄하고 또 감탄했다. 보컬과 악기의 레이어감, 펄펄 살아있는 음들의 감촉, 꾹꾹 눌러 부르는데도 리퀴드함이 느껴지는 목소리 등이 ‘대박’이다. 기름기가 완전히 가신 소리인데다 별의별 악기 소리가 나타났다가 어느새 사라진다. 해상력이 기대 이상이다. 그런데, 이 곡이 끝나갈 무렵에서야 지금이 블루투스 재생이라는 것을 떠올렸다. 그만큼 어느 대역이 잘린다거나 음원에 담긴 정보가 소매치기당한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더욱이 볼륨이 높은 상태인데도 음들이 편안하게 들린다. 블루투스만 사용해도 이득이라 할 만큼 완성도가 높은 재생음이었다. 엣지 A가 UPnP 네트워크를 지원하지 않는 아쉬움을 이 블루투스로 충분히 달랠 수 있었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총평

개인적으로 엣지 NQ와 엣지 W에 이어 엣지 A까지 모두 들어보게 됐다. 처음에는 엣지 NQ의 강력했던 네트워크 기능이 빠져 아쉬움이 컸지만 실제 시청을 하면서, 특히 블루투스 성능을 테스트하면서 ‘블루투스가 언제 이 정도로 해상력이 좋아졌나’ 싶을 만큼 만족도가 높은 음을 선사했다. 물론 내장 DAC이 블루투스로 수신된 디지털 음을 잘 컨버팅해준 덕이다. 역시 캠브리지 오디오는 DAC에서 어떤 음이 나와야하는지를 잘 알고 있는 제작사다. 여기에 바이어스를 많이 건 클래스XA 증폭설계, 백투백 트랜스포머를 핵심으로 한 튼실한 전원부, DC 커플드 신호경로 등도 ‘엣지 사운드’에 일조했을 것이다. 큼지막한 전면 노브를 돌리는 맛은 보너스. 테스트는 못했지만 HDMI ARC 단자를 이용해 AV 시청이 가능한 점도 매력적이다. 관록의 제작사가 작정하고 50주년 모델을 확만들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궁금한 애호가들에게 일청을 권한다. 특히 블루투스를 폄훼하시는 분들이라면 그 완성도 높은 사운드에 깜짝 놀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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