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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홈 시네마

조회수 2019. 3. 20. 10: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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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lf Cinema TXF-5000 4K D-ILA 프로젝터 & SI Zero Edge Pro 스크린

급변하는 UHD 디스플레이

가정용 디스플레이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평판형 디스플레이(LED TV, OLED TV 등)는 이미 2~3년 전부터 4K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OLED TV라는 변수가 등장하기는 했지만, 이전의 주류들이 그 주도권을 여전히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프로젝터 시장의 판도는 조금 다르다. 여전히 전통의 강자이던 LCD, DLP 프로젝터들이 높은 점유율 보여주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4K 프로젝터로 한정하면, 풀HD 시절 비주류로 분류되던 소니의 SXRD, 빅터의 D-ILA 방식이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방식의 프로젝터는 치열한 중저가 시장대신 고급화 전략을 통해 하이엔드 시장을 선택했고, 그 전략은 아직까지 성공적으로 보인다.


ABOUT 울프시네마

▲ (좌) 울프시네마는 SUMIKO 오디오 브랜드에 의해 설립되었다 (우) 현재 울프시네마의 본사가 위치한 버클리

리뷰에 앞서 울프시네마(Wolf Cinma)라는 회사에 대해 간략하게 짚고 넘어가보자. 울프시네마는 2008년 1월 모기업인 수미코(SUMIKO)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같은 해 10월 첫 번째 홈시네마 프로젝터를 출시했다. 이듬해인 2009년에는 1,000% 이상의 고속성장으로 홈시네마 프로젝터 분야에서 강력한 인지도를 쌓았다. 울프시네마는 2011년 모기업과 분리하였으며, 현재는 캘리포니아 주 버클리에 본사를 두고 있다.

▲ (좌측부터) 울프시네마의 CEO 도날드 브로디, 회장 존 헌터, 그리고 세일즈디렉터 짐 맥갈

Native 4K 프로젝터

서두에 언급했던 4K 프로젝터 시장에서 D-ILA, SXRD projector 방식이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현재 홈시네마 프로젝터 중 유일하게 네이티브 패널을 탑재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높은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는 LCD, DLP 진영은 아직 홈시네마용 네이티브 패널을 탑재한 제품을 소개하지 못하고 있고 현재 출시하는 4K급 프로젝터는 패널 쉬프팅 방식으로 화소를 늘려주는 ‘유사 4K’ 방식의 제품만을 선보이고 있다. 이런 이유로 D-ILA, SXRD 방식은 HDR(High Dynamic Range)가 등장하며 4K 디스플레이 기기가 본 궤도에 오르기 전부터 시장을 선점해왔으며, 그 영향력은 아직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 4K 프로젝터 시장에서 유일하게 네이티브 패널을 탑재한 D-ILA , SXRD 방식의 프로젝터 렌즈 구조

TXF 시리즈 최상위 기종 TXF-5000

오늘 소개하는 TXF-5000은 울프시네마의 시어터 익스트림(Theatre Extreme) 시리즈의 최상위 기종으로 4,096 x 2,160 해상도를 지원하는 0.69인치 3칩 D-ILA 패널을 탑재하고 있으며, 광원은 20,000시간의 수명을 갖는 2세대 블루-에센트(Blu-Escent) 레이저 다이오드를 사용한다. 밝기는 3,200루멘으로 홈시네마 프로젝터에서는 꽤나 밝은 밝기를 제공하여, 광학계 스크린과 사용할 경우 차광이 완벽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시청할 만한 수준을 보여준다. 사양만 보면 4K 홈시네마 프로젝터가 갖춰야할 덕목은 모두 충족하는 셈이다. 프로젝터의 성능의 척도인 콘트라스트 비의 경우, 다이내믹 콘트라스트는 ∞:1에 접근한다고 제조사를 소개하고 있으며, 네이티브 콘트라스트 비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4K 신호입력은 4K60p, 4:4:4, 4K60p, 4:4:4을 지원하며, HDR은 울트라 HD 블루레이 등에서 사용하는 HDR10과 UHD 방송에서 사용하는 HLG(Hybrid Log Gamma)를 지원한다. 레퍼런스 기종임에도 돌비 비전(Dolby Vision)을 지원하지 않는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


광학계를 살펴보면 바리스코프(VariScope) 렌즈를 탑재한다. 18군 글래스 렌즈로 구성되었으며, 광학적으로 1.45:1부터 2.78:1까지 지원하고 있다. 뒤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유리렌즈를 사용하여, 중앙은 물론 주변부까지 선명한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화면비(1.78:1, 1:85:1, 2.35:1 등)에 대응하고 있다. 각각의 화면비를 저장할 수 있는 10개의 메모리를 제공하여, 해당 화면비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은 타사에서도 지원하고 있지만, 플래그십급 제품에만 제공하고 있다. 입력은 18Gbps 대역과 HDCP 2.2를 지원하는 HDMI 2.0 단자 2개를 탑재한다.


울프시네마는 프로젝터에 탑재된 영상 프로세서 외에도 별도의 외부 비디오 프로세서를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SD, HD 영상의 4K 업스케일링을 고려하고 있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듯하다. 또한, 3D 영상시청을 위한 3D 스타터키트도 별매 옵션으로 제공하여, 3D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3D 기능에 대한 지원이 빠지고 있는 추세인데 반해, 여전히 3D에 대한 수요는 존재하고 있어 필요에 따라 옵션으로 제공하는 부분은 눈 여겨 볼만한 부분이었다.

▲ TXF - 5000의 후면 단자 모습

SI 제로 엣지 프로 스크린

TXF-5000은 SI(Screen Innovations)의 ‘제로 엣지 프로(Zero Edge Pro)’ 스크린과 함께 매칭하여 리뷰를 진행했다. 스크린의 크기는 160인치였으며, 벽걸이 형태로 제작된 제품이다. SI는 스크린의 크기는 물론 베젤 사이즈, 컬러, 원단의 종류 등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어 하이엔드 홈시네마를 구축하는 공간에 맞는 스크린을 맞춤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스크린의 최대 크기는 16:9 기준으로 200인치, 2.35:1은 275인치까지 제작이 가능하다. 화면비 옵션은 16:9, 16:10, 2.35:1, 2,40:1을 제공하고 있다. 스크린의 원단은 광학계열의 그레이 원단으로 리뷰를 진행할 때 완전 차광된 환경과 실내등을 켜 놓은 상태를 번갈아 가며 살펴보았다.

▲ TXF - 5000와 SI 스크린이 설치된 오디오갤러리 본사 (보문동) 매장 전경

레퍼런스 프로젝터에 걸맞는 몰입감 높은 영상

DVD, 블루레이 시절에 등장한 프로젝터 즉, HD급 프로젝터의 평가기준은 블랙이었다. 깊이 내려가는 블랙의 깊이가 제품의 성능을 판단할 정도로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하지만, 광원의 빛을 스크린에 직접 투사하는 프로젝터의 특성상 깊은 블랙을 위해서는 프로젝터의 밝기도 제한되어야 했다. 하지만 4K 해상도와 HDR 등 새로운 규격이 나오면서 영상을 판단하는 기준 역시 달라졌다.


특히 HDR은 암부의 표현력도 중요하지만 명부의 표현력도 함께 좋아야 제대로 된 영상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피크 밝기가 직시형 디스플레이 기기에 비해 제한적인 프로젝터에서 제대로 된 HDR 영상을 구현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제조사들은 레이저 광원 등의 도입과 밝은 밝기 등을 통해 이를 해결하고 있다.


HDR 영상에 있어 프로젝터와 스크린의 궁합도 무척이나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밝은 밝기의 프로젝터를 사용하면서도 블랙까지 잡아야 하는 난제를 풀기 위해서는 이러한 매칭이 더욱 중요해졌다. 리뷰를 진행한 TXF-5000은 캘리브레이션을 진행한 상태였으며, 제품 자체만으로도 하이엔드에 걸맞는 높은 수준의 영상을 보여주었으며, SI 스크린과 조합했을 때 영상의 완성도는 더욱 높아졌다.

하이엔드급 프로젝터의 영상에서 단점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 명부의 하이라이트 손실, 암부의 클리핑, 계조의 표현 등 영상을 체크하는 체크리스트에서 단점으로 지적할 만한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 다만 램프의 동작소음은 조금 느껴졌는데, 리뷰를 진행할 때 사운드를 뮤트에 가깝게 설정했기 때문이다. 리뷰 말미에 멀티채널 사운드를 크지 않은 볼륨으로 높였더니 동작소음은 감지되지 않았다.


4K 샘플영상을 시청해보면 네이티브 패널이 보여주는 4K 해상도의 해상력과 HDR을 통해 넓어진 다이나믹 레인지 그리고 풍부한 색감과 자연스러운 톤, 리얼 블랙에 가까운 블랙표현력 등 하이엔드 홈시네마의 레퍼런스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유리 렌즈로 구성한 광학계는 160인치에 달하는 대형 스크린의 구석구석까지도 디테일한 묘사력을 보여준다.


일본 브랜드들이 점령한 프로젝터 시장에 오랜만에 걸출한 제품이 등장했다. 오직 화질에만 초점을 둔 TXF-5000은 프로젝터의 하이엔드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제품이다. 또한 다양한 옵션을 통해 기능적인 보완 또는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점도 타사대비 분명한 장점으로 꼽을만 하다. 새로운 해상도, 새로운 영상 기술들이 등장하면서 프로젝터와 스크린의 매칭도 중요하다는 점 역시 강조하고 싶다. 이러한 매칭은 하이엔드 오디오의 그것과 닮아 있다. 이번 리뷰를 통해 프로젝터와 스크린의 선택에 있어서도 매칭은 중요한 부분이고, 함께 제안되어야 한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 울프시네마라는 제조사가 아직 국내에서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화질과 기능성 등으로 충분히 하이엔드 홈시네마 시장을 공략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 글 : 정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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