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청음]좋은 음질을 만드는 한가지 중요한 방법론

조회수 2019. 1. 23. 10: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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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더 A100 신제품 청음회 후기
▲ 2019년 새해 첫 청음회 (오렌더 A100 시연회) 가 풀레인지에서 개최되었다.

좋은 음질을 만드는 한가지 중요한 방법론

광대역 재생이 가능한 스피커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충분한 힘을 제공하는 앰프를 매칭합니다. 다만, 그 앰프가 까칠한 성향이면 곤란합니다. 거기에 원 소스를 잘 정제하고 순수하게 제공해 주는 소스기를 연결합니다. 케이블 또한 까칠하거나 딱딱한 성향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만으로 저희 풀레인지 청음회에서 들었던 음질을 거의 대부분 만들 수 있습니다. 


한 두가지 매칭 포인트를 더 안내하자면, 위에 소개한 성향의 제품을 매칭하되, 사용할 공간에 따라 너무 중저음을 강조하는 것보다는 중고음을 좀 더 광대역으로 재생하도록 매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과도하게 공간에 비해서는 큰 스피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큰 스피커를 선택하려면 그만큼 공간도 넓어야 되며 앰프도 좋아야 합니다.

그리고 오디오 음이라는 것은 결국은 신호의 전달과 증폭입니다. 중요한 포인트 또 한가지라면, 이 신호의 전달과 증폭의 과정 중에서 음을 딱딱하게 만들거나 순조로운 신호의 전달과 증폭을 제한하거나 딱딱하고 거칠게 만드는 요소를 없애야 합니다. 이해하는데 쉽지 않은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모든 오디오 제품을 비교 테스트 해보면, 어떤 오디오 제품은 특정 대역을 강조하기 위해 다른 대역을 심하게 훼손하거나 제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제품을 왠만해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미입니다. 광대역의 모든 대역을 시원스럽고 순조롭게 전달하고 증폭하는 것이 좋은데, 특정 대역만 너무 강조하면서 과도하게 무거운 음을 만들거나 혹은 반대로 중고음만 강조하기 위해 음을 너무 거칠거나 딱딱하고 경질로 만들어서도 안된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포인트들을 잘 지키면, 누구든지 어떤 오디오 제품을 이용해서도 좋은 음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특정한 어떤 제품을 추천하는 것이 아니죠? 특정한 어떤 브랜드를 위한 설명이 아니죠? 


이렇게 좋은 음질을 만드는 원리가 다 있습니다. 그것은 특정한 브랜드여야 되는 것도 아니고 특정한 제품이어야 되는 것도 아닙니다. 성향에 따라서는 이런 매칭이 어려운 성향의 오디오 제품도 있지만, 오디오 브랜드 중에서 절반 이상의 브랜드와 제품들은 이런 특성대로 매칭이 가능합니다.


좋은 제품 제대로 확인하셨습니까?

▲ (좌) 피에가 클래식 7.0, 5.0 (우) 유니슨리서치 유니코 누오보

이번 청음회에서 기대했던 것보다 좋았던 오디오 제품은 무엇인가요? 가격은 저렴하지만 유니슨리서치의 유니코 누오보와 피에가의 클래식 5.0 이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을 것 같습니다. 그 다음은 비엔나어쿠스틱도 음질이 좋았죠. 모니터오디오는 맨 나중에 준비되지 않았던 매칭으로 재생하느라 집중력이 좀 떨어졌던 듯 합니다. 그래도 모니터오디오 PL300Ⅱ은 확실히 하위 기종과는 그레이드가 다른 스피커이긴 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한가지 있습니다. 오늘 재생한 모든 음악은 오렌더의 신제품인 DAC 내장 뮤직서버인 오렌더 A100을 이용해 모두 CD나 음원이 아닌 스트리밍으로만 재생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번 청음회는 그야말로 현실적인 가격대에 초점을 맞춰서 시연된 청음회였습니다. 처음 재생한 스피커의 현재 판매 가격도 100만원대, 연결된 앰프도 100만원대, 뮤직서버 겸 DAC는 300만원대에 판매될 예정입니다. 


아마 여러분은 스피커와 앰프의 경우, 100만원대에 판매되는 제품으로 만든 음질 중, 아직까지 청음해본 것 중에 가장 좋은 음질을 들으셨을 겁니다. 


정말로 가격에 비해 좋은 음질이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겠죠. 이정도 음질을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여러분께서 직접 확인을 하고 검증을 해야 그것이 FACT가 되는 것입니다. 


■ 청음회 청음 포인트 1.


오렌더 A100 / 3000만곡의 무손실 음원, 10000장의 MQA음반을 감상할 수 있는  DAC 내장의 오렌더 뮤직서버가 300만원대 출시??

▲ Aurender A100

DAC로 신호를 넘겨주기 전에 디지털 신호를 직접 재생하는 뮤직서버나 PC는 음질을 얼마나 말끔하고 단정하게 잘 정제해 주느냐? 혹은 잡음을 줄여주느냐? 음의 밀도와 에너지, 또렷한 이미징의 능력을 유지시키고 향상시킬 수 있느냐? 음의 날림이나 산만함이 없느냐? 등을 관여하게 됩니다. 아무리 PC에 연결된 DAC가 우수하다고 하더라도 신호를 보내주는 주체인 뮤직서버나 네트워크 오디오 플레이어, 혹은 PC가 신호를 다루는 능력이 떨어질 때는 최종적으로 재생되는 음이 무엇보다도 다소 가볍고 산만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는 음의 이미징이나 투명도가 약하게 됩니다.


정말로 좋은 뮤직서버를 사용하게 되면, 음의 정보와 에너지가 풍부하게 살아있으면서도 음이 산만해진다거나 가볍고 빈약한 느낌이 있는 듯한 단점이 없습니다. 그것이 바로 오렌더입니다. 일부에서는 음의 이미징이 떨어져서 음의 투명도가 약해지고 산만해지는 느낌을 개선하기 위해 PC나 뮤직서버에 추가로 USB아이솔레이터나 DDC 등을 추가로 장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신호를 정제해서 음이 좀 더 깨끗해지는 효과가 있기도 합니다. 이걸 음질이 향상되었고 꼭 그렇게 사용해야 되는 것으로 생각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렇게 추가 장비를 연결했을 때, 중고음은 또랑또랑해지는데 최상위 대역대의 하모닉스와 배음도 살아나고, 반면 중저음의 자연스러움이나 넉넉함까지도 유지가 되던가요? 혹시 중고음이 깨끗해지고 또랑또랑해지는 대신에 전체 배음과 풍부함은 조금 손해를 보는 것 같지 않던가요? 그런 손해가 없게끔 하면서도 훌륭한 뮤직서버로의 음질 향상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오렌더입니다.

이런 장점을 가지고 있는 오렌더 뮤직서버에 MQA MASTER STUDIO 음원까지 NATIVE로 재생하는 DAC가 탑재된 올인원 디지털 소스기인 A100이 300만원대에 판매됩니다.


오늘 청음회에서 들어본 모든 음질에서 앰프의 가격이나 스피커의 크기나 부피에 비해 매우 생동감 있고 사실적이며 표현력이 풍부하게 살아있는 음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가장 기본적으로 볼륨이 커서이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넓은 청음실에서 작은 스피커로 볼륨을 과도하게 높이면 음이 까칠해지고 피곤해지게 됩니다. 


5.25인치 우퍼 탑재 스피커 혹은 6인치 우퍼 탑재 스피커로 뻥 뚫린 20평 단일 공간에서 그정도 음을 만들어냈습니다. 과연 음의 생동감이나 사실적인 공간감과 무대감을 살려내기 위해 까칠하거나 피곤한 음이 되었던가요? 


리본 트위터의 음이 과도하게 얇게만 느껴진다거나 가볍게만 느껴지던가요? 냉정하게 평가하더라도 그러지는 않았죠?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앰프의 영향도 있었겠죠. 그런데 앰프는 100만원대 판매 모델입니다. 


그럴 수 있었던 이유 중,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이유가 뮤직서버의 능력이 있었던 것이고, DAC가 풍부하고 질감 좋은 정보를 제공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일부 200~400만원대에서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은 단품 DAC의 경우는 매우 중음이 강조되어 있어서 선명도나 정교함, 투명도가 뛰어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야 마니아분들이 좋아하거든요. 이 글을 통해 선동을 하기 위한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법칙입니다.


그러한 DAC를 사용하면 당장에 좁은 공간에서는 음이 답답하지 않고 선명함이 두드러져서 음질이 향상된 효과를 받을 수 있지만, 모든 음색 특성이라는 것이 일장일단이 있을 수 있듯이 이런 음은 결국 음의 촉감과 배음을 줄이는 단점이 있기도 합니다. 이렇게 배음을 죽이고 중음을 유독 강조하는 스타일의 소스기를 매칭한 경우에는 결국 음이 딱딱해지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번 청음회에서 스피커 4가지와 앰프 2가지를 매칭해서 청음을 했는데요. 오렌더 A100에서는 그러한 단점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3000만곡의 무손실음원, 

10000장이 넘는 MQA음원을 마음놓고 감상

그리고 모든 음악의 시연은 스트리밍으로만 재생했습니다. 당연히 고급 CDP를 사용하거나 고음질 음원을 재생하면 그 나름의 좋은 음질을 구현시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귀찮아져서일까요? 무엇보다도 새로운 음악들을 손쉽게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정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는 옛날 음악도 좋지만, 클래식만 듣더라도 오래된 명반도 좋지만 새로운 기술로 새롭게 녹음된 신보를 감상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모든 음악을 스트리밍으로만 재생하더라도 음악의 생동감이나 보컬의 목소리 촉감, 대단히 세세한 해상력과 디테일, 미려함과 유려함, 아주 훌륭한 공감감과 그 에너지, 입체감 등등.. 트집잡을 것이 거의 없는 음을 들려줬습니다.


초기에는 비교적 슬림하고 작은 스피커를 유니슨리서치만의 힘으로 재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역대의 질감이나 사실적인 표현력, 고급스러운 촉감, 중역대의 적당한 두께감과 매끄러움, 어택감 좋은 저음의 표현력까지 거의 흠잡을 것이 없는 음을 들려줬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의 음질이 오렌더를 이용한 단순한 스트리밍으로 재생된 음이라는 것!! 


이제는 굳이 음원을 모을 필요도 없고, CD에 비해 음질이 구분 가능할 정도로 스트리밍의 음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게다가 MQA 음원을 완벽하게 지원하고 있다는 점도 오렌더 뮤직서버가 가지고 있는 탁월한 장점이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을 SSD와 HDD를 내장하고 있으면서도 300만원대에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오렌더의 신제품인 A100의 탁월한 장점이라 하겠습니다.


■ 청음 포인트 2.


유니슨리서치 유니코 누오보,

판매 가격은 싼데 이건 왜 이렇게 성능이 좋은거야?

▲ Unisonresearch Unico Nuovo

이번 청음회에서 매칭된 앰프의 성능이 꽤 좋다는 것을 느끼셨을 겁니다. 피에가 스피커와 비엔나어쿠스틱, 미션 스피커, 최종적으로는 모니터오디오 PL100Ⅱ까지 매칭했지만, 다들 설득력 있으면서도 좋은 음질을 들려줬으니까요. 물론, 미션 스피커는 가격이 크기에 비해 많이 저렴한 스피커이고 모니터오디오 플래티넘 시리즈는 더 좋은 앰프를 매칭해 줘야 제대로 된 성능이 나오겠죠. 그렇기 때문에 앰프를 고정하고 청음을 할 때는 매칭이 가장 적합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기에 매칭된 스피커까지 절대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습니다.


이번 청음회에서 마지막 모니터오디오 PL300Ⅱ를 제외하고는 모두 유니슨리서치 유니코 누오보로 매칭했습니다. 판매 가격이 현재 100만원대의 앰프인데, 30명 가까이 모인 청음회치고는 너무 당돌한 가격의 매칭이죠? 그런데 음질이 상당히 좋았는데요? 저렴한 가격의 앰프치고 음질이 너무 좋았던거 아닌가? 라는 의문이 드실 겁니다. 그건 이 앰프에 투입된 기본 물량 구조나 만듦새를 따져보면 이해가 될 수 있습니다.

▲ Unico Nuovo 내부사진

앰프의 핵심부품, 순간적으로 필요로 하는 전류를 모아서 전달하는 발전소 역할을 하는 전원부 트로이덜트랜스의 용량이 대표적인 400만원대 유명 앰프들과 동일한 수준이거나 더 나은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유니슨리서치 유니코 누오보에 탑재된 트로이덜트랜스의 용량이 400VA 용량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컨데, 자동차의 스팩 중에서 엔진 실린더의 개수가 4기통이나 6기통과 같은 차이와 유사한 개념입니다. 6기통 차량이 무조건 4기통 차량보다 절대적으로 성능이 우수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지극히 일반적이고 상식적으로는 4기통 엔진이 6기통 엔진보다 더 좋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전원부 트로이덜트랜스 용량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량투입을 많이 하고도 음질이 형편없는 앰프들도 있지만, 유니코 누오보는 실제로 우리가 알고 있는 대표적이며 국내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기가 좋은 400만원 내외의 앰프들과 동일한 수준의 전원부 트랜스 용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전혀 참고하지 않는 스팩상의 출력과는 무관하게 힘이 좋은 것입니다.

증폭부도 중요합니다. 유니코 누오보의 증폭부에는 각 채널당 증폭 트랜지스터가 4개씩 탑재되었으며, 총 8개의 증폭 소자를 사용하여 신호를 증폭합니다. 예컨데, 심오디오의 340ix의 경우가 동일한 구성입니다.


여기에 유니코 누오보는 질 좋은 볼륨을 사용하고 있고, 엄청나게 많이 대량생산되는 대중적 브랜드에서는 볼 수 없는 고급의 콘덴서 부품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새시는 단단하고 견고하며 현존하는 최고급의 원목과 알루미늄이 결합된 리모콘을 제공합니다. 종종 싸구려 원가 1500원짜리 중국제 플라스틱 리모콘을 만지고 있는 것보다 이 원목 리모콘을 만지고 있으면 그 리모콘 하나만으로도 뭔가 좋은 물건을 소장하고 있다는 만족감을 갖게 됩니다. 


물론, 생산은 어디 다른 브랜드처럼 중국이나 대만 등에서 생산한 것이 아니라 이탈리아에서 직접 생산한 겁니다. (요즘은 중국 생산이 워낙 일반적이라 중국 생산이라고 해서 큰 흠은 아닙니다. 아이폰도 따지고 보면 중국 생산이고, 최고 유명 스피커 브랜드의 1000만원 미만 제품 중에서도 상당수는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좋은 제품이란, FACT와 명분이 뒷받침 되는 바로 이런 제품을 좋은 제품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미국의 유명 오디오 메거진인  STEREOPHILE에서는, 미국인으로서는 생소한 이탈리아의 앰프를 B Class 추천제품으로 선정한지 5년여가 되었습니다. 흥미롭게도 마니아 여러분들이 더 신뢰하고 신봉하는 오디오웹진 6moons 에서는 아예 올해의 제품으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인들이 무슨 정치적인 이유로 이탈리아의 그다지 비싸지 않은 제품에 그렇게 후한 평가를 해주고 있을까요? 이탈리아의 고집불통 오디오 제작사가 뜬금없이 미국의 오디오 잡지나 웹진에 어마어마한 광고비를 쏟았을 일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좋은 평가를 하는 이유는 뭘까요? 그런대도 좋은 평가를 하는 이유는 정말로 뭐겠습니까? 그건 바로 아무런 정치적 이유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앰프가 외국에서는 30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고, 국내에서는 1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외 리뷰와 가격을 참조하세요. 

이 리뷰의 가격은 출시 초기의 가격입니다

' 스테레오 모조 ' 해외 사이트 링크

' 50 Years Of Audio ' 해외 사이트 링크


이 말들이 단순히 국내의 어느 한 뽐뿌맨의 집요한 뽐뿌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청음회를 하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합리적이며 객관적이고 중립적이며 솔직한 평가자라면, 부정할 필요 없는 FACT 자료들을 확인하고, 최종적으로 음질을 청음해 보면서 확인해 보면 되겠지요. 


그리고 그 결과는 대단히 성공적이며, 판매 가격을 고려하면 대단히 훌륭하다는 것이 증명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기대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와 주셔서 그것을 함께 검증하고 확인하신 분들이 많았다는 것이 반갑게 생각되는군요.

이탈리아 앰프는 원래가 대세는 아니었습니다. 무슨 제품을 만들더라도 상업성과 대중성이 약합니다. 그렇지만 대중성과 상업성이 좋은 제품이 더 많이 팔리고 유저층을 탄탄하게 확보하곤 하지만, 그것이 꼭 더 좋은 제품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게다가 유니슨리서치는 진공관 앰프 브랜드라는 프레임에 갖혀서 더 이상 유니슨리서치가 만든 TR앰프를 새롭게 평가하고 정의하려는 시도도 없었습니다. 대중은 과거에 정립된 정보 그대로에서 변화하는 것을 불편해 합니다. 그래서 유니슨리서치는 그저 진공관앰프 브랜드로만 생각하길 발했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우수한 TR앰프(진공관 TR 하이브리드 앰프)를 제대로 평가해보려는 시도가 아예 없었던 것입니다.


여러분은 더 나은 성능과 더 나은 가치에 대해 관심을 갖길 바라고, 그것을 인정하고 서로 공유하고자 하는 마니아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러면 이렇게 좀 더 합리적인 가격에 더 나은 성능, 비할바 없는 뛰어난 음악성, 이탈리아 생산의 고유성,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인한 접근성까지... 이런 사실들에 관심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소비자가 좋은 제품을 인정하고 관심을 가졌을 때, 시장은 더 건전해지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게 됩니다.


■ 청음 포인트 3.


각 스피커별 매력 포인트

▲ 청음회에 사용된 여러가지 스피커들

한 자리 한 장소, 동일한 시간에 동일한 매칭으로 비교 테스트를 하면 어떤 제품이 이득일까요?


매칭 앰프를 200만원짜리로 고정을 하고 거기에 200만원짜리 스피커와 500만원짜리 스피커와 1000만원짜리 스피커를 매칭하면 누가 가장 이득이고 누가 가장 손해일까요? 아마도 당장에는 그런 부분까지 생각할 겨를은 없고, 당장에 현장에서 들리는 음질로만 판단을 하게 될 것입니다.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진흙과 자갈이 뒤섞여 있는 오프로드가 있습니다. 거기서 몇가지 자동차를 비교 시승을 한다고 가정합니다. 하나의 차량은 오프로드 주행에 강한 성능을 보이는 SUV 차량이며 다른 하나는 전형적인 고급 세단이라고 가정합니다. 일반 도로에는 당연히 고급 세단이 더 승차감이 좋겠죠. 그렇지만 울퉁불퉁하고 진흙과 돌들이 섞여있는 도로에서는 어쩌면 SUV는 주행이 가능하지만 세단은 아예 주행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예로, 2인 1조로 팀을 이뤄서 결과를 내는 게임인데, 한팀은 일본인과 한국인이 팀을 이루라고 하고 다른 한팀은 한국인끼리 팀을 이룰 수 있다면 어느 팀이 더 결과가 좋을까요? 아무래도 같은 한국인끼리 팀을 이뤘을 때가 더 확률이 높겠죠. 


그래서 이번 청음회에서는 비교적 유니코 누오보와 매칭이 좋은 스피커들의 음질이 좋았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피에가 클래식 5.0이 그랬습니다. 그리고 저희 풀레인지에서는 이미 그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오디오 입문자의 대표적인 착각

어느 한 시점, 어느 한 매칭에서 어느 한 제품의 음질이 좋았다면 그 제품은 어느 어떤 때나 항상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오디오 소비자의 대표적인 착각입니다.


예컨데, 1억 5천만원짜리 벤츠를 타고 나면 3천만원짜리 벤트도 항상 그렇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거나, 1억원짜리 매칭으로 5백만원짜리 스피커를 매칭해서 감상을 했는데 그때의 음질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면, 그 5백만원짜리 스피커는 무조건 음질이 좋을 것이라고 단정해서 생각하는 것이 그런 경우입니다. 만약에 그 5백만원짜리 스피커를 2백만원의 매칭기기에 매칭하여 음악을 감상했을 때, 음질이 별로라면 동일한 제품인데 어떻게 음질이 이렇게 실망스럽게 달라질 수 있는지 이해를 못하게 되는 것이죠. 그럴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이 글에서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당연히 공간과 매칭에 대한 변수죠. 


이런 이유 때문에, 스피커 비교 청음이라고 한다면 사실은 그 스피커 각각마다 어울리는 매칭을 따로따로 해서 비교를 하는 것이 맞습니다. 앰프를 무조건 고정해 놓고 비교를 한다는 것은 마치 한식 요리사와 이탈리아 요리사와 일식 요리사와 중국음식 요리사의 음식 솜씨를 겨루는데, 생선회로만 요리를 고정해서 결과를 판단한다는 것과 같은 것이겠죠. 


오늘 청음회의 경우는 이런 이유때문에 스피커의 가격과는 무관하게 음질에 대한 편차가 있었지만, 저희 풀레인지는 대부분의 우수한 스피커라면 환경에 따른 매칭과 세팅을 바꿔가면서 그 최종 음질의 편차를 줄여서 비슷하게 느껴지도록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 피에가 New Classic 5.0

피에가 클래식 시리즈에 어차피 5.0 이라는 제품은 이 제품 뿐이어서 굳이 New 를 붙이지 않아도 됩니다.


아마도 현장에서 실제로 청음해 보신 분들이라면 이 스피커의 음질에 대해서 대부분 호감을 갖거나 혹은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스피커들이 어느정도 음을 낸다는 것을 경험해 통해 아시는 분들이라면 적쟎이 놀랐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 청음회에서의 음질이 놀라도 될만큼 좋았으니까요. 물론, 피에가 클래식 5.0이 좋아서이기도 했지만, 그정도로 매칭이 좋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더 비싼 스피커 중에는 이보다 더 음질이 좋은 스피커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몇배가 더 비싼 스피커라 하더라도 모두 이보다 더 음질이 좋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더 좋다고 하더라도 그 차이는 크지 않을 것입니다. 


피에가를 추천하는 것은 어쩌면 당선율이 낮은 대상을 지지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렇지만 그렇더라도 추천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음질이 좋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피에가는 이 세상에서 리본 진동판을 가장 잘 활용하는 스피커 제작사일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클래식 5.0 에는 기본 리본 트위터보다 한단계 더 발전된 형태의 AMT 리본 트위터가 탑재되었습니다. 좋은 부품을 이용하여 좋은 음질을 잘 이해하고 있는 피에가에서 만든 스피커이기 때문에 이정도 음질이 발휘될 수 있습니다. 


튼튼하고 안정적인 하판을 갖추고 있고, 디자인이나 마감까지 훌륭합니다. 


일반적으로 이정도 크기의 스피커는 풀레인지 청음실에서 맥을 못 쓰는 경우가 많은데, 대단히 훌륭한 음질을 들려줬습니다. 


이 정도 가격의 스피커가 이정도 음질을 들려주는 일이 잦아지게 되면, 사실 더 비싼 스피커들이 설 자리가 많이 줄어들게 됩니다.


■ 비엔나어쿠스틱 베토벤 베이비 Symphony Edition

피에가 클래식 5.0 의 음질이 음악적 음질과 오디오적 음질 중에서 오디오적 음질이 조금 더 우선된 음질이라면 비엔나어쿠스틱은 음악적이며 감성적인 음질을 좀 더 우선하고 있는 스피커일 것입니다.


청음실 규모에 어울리는 베토벤 콘서트 기종이라면 더 좋았겠지만, 그걸 감안하고 듣더라도 베토벤 베이비정도만 해도 클래식 재생음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청음실의 규모가 일반 가정보다 훨씬 넓었기 때문에 대단히 웅장하고 깊이있는 느낌까지는 아니었지만, 그건 공간의 문제이지 스피커의 잘못은 절대 아닙니다. 실제로 베토벤 베이비 정도만 해도 40평대 초반 아파트 거실까지는 충분합니다. 


바이올린 연주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너무 인상적이어서 중간에 중단하기가 어려워 이번 청음회에서 유일하게 연주곡의 끝까지 모두 감상했습니다. 보컬곡을 재생했더니 이 또한 상대적으로 더 마음에 든다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청음회가 끝나고 나서도 여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만, 피에가 뿐만 아니라 비엔나어쿠스틱의 음이 기대 이상이었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비엔나어쿠스틱의 신형이라 할 수 있는(신형은 맞는데 제법 오래된 신형이죠) 최근 제작품들은 울림이 아주 좋으면서도 배음이 풍부하고 네추럴하고 섬세한 음을 들려주는 스피커입니다. 이 울림이라는 단어를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예컨데, 바이올린 독주가 재생되었을 때, 저음이 있는 곡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넓고 탁 트인 상태에서 홀연히 생동감 있는 음을 들려주는 것도 울림이 좋기 때문입니다. 창연하다(드높아 시원하다) 라는 표현이 있는데요. 바로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바이올린 음 뿐만 아니라 피아노 음도 아주 좋았고, 바이올린 협주곡도 아주 좋았죠. 보컬도 좋아서 클래식이나 재즈, 보컬 곡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정말 잘 어울리는 스피커입니다. 구형의 경우는 저음이 좀 많은 스타일이었지만 신형은 무턱대고 저음을 두껍게 재생하고 저음을 부풀리는 경향을 없애고 전체적인 울림과 공간감, 지극히 네추럴한 음을 살린 스타일입니다. 


자연스러움이라는 표현보다는 네추럴이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도 있습니다. 비엔나어쿠스틱 신형은 유독 구형에 비해 네추럴하고 울림이 좋네요. 아마도 이것은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디지털 음악보다는 유독 어쿠스틱한 음악이나 보컬곡에 더 좋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히려 이보다 더 정확한 음을 내는 스피커가 있다면, 그 스피커가 아무리 정확한 음을 낸다고 하더라도 비엔나어쿠스틱에 비해서는 좀 더 탁하고 경직된 음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진공관 앰프와도 잘 맞을 것 같고... 대표적인 영국제 BBC 모니터 스피커들과는 또 다른 매력의 네추럴한 음을 들려줍니다. 뭔가 강렬한 음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왠지 다시 또 듣고, 계속 듣고 싶은 음인 것은 분명합니다. 


모니터오디오 플래티넘과 미션 QX 시리즈

이번 청음회의 주인공은 이정도로 정의해 봅니다. 미션의 신제품 QX 시리즈와 모니터오디오 플래티넘도 청음을 했지만, 유니슨리서치 유니코 누오보와 잘 어울린 스피커는 피에가 클래식 5.0 과 비엔나어쿠스틱이었습니다. 미션 스피커도 가격대비 성능은 아주 훌륭했습니다. 아마도 일반 가정에서는 청음회에서 재생했던 QX5보다는 QX4 정도면 오히려 더 좋은 음을 내주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실제로 테스트 해보기로도 미션 QX 시리즈는 부피가 큰 스피커보다는 부피가 작은 스피커가 더 음질이 좋습니다.


모니터오디오 플래티넘 PL-300Ⅱ는 분명 클래스가 다른 음을 들려줬습니다. 비엔나어쿠스틱과 비교하더라도 가격차이가 2배 이상 나는 스피커였기 때문에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체구도 워낙 달라서 한결 광대역의 음을 더 넓고 자연스럽고 웅장하게 들려줬습니다. 긴 시간 끝에 바쁘게 재생한터라 모니터오디오 플래티넘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의 매칭으로도 얼마든지 감동적인 음질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청음회에 사용된 스피커에 대해 설명 중인 주기표 실장

대부분의 오디오 유저가 전문 HIFI 오디오 제품을 사용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잘 모르고 사용합니다. 그렇게 사용하다보면 매칭 기기들의 제대로 된 성능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충분한 성능을 이끌어 내지 못한 채로 사용하다가 실망해서 다른 제품으로 바꾸게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결국 무조건 더 비싼 제품으로 업그레이드를 하게 되지만, 문제는 그렇다고 해서 음질이 무조건 더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 풀레인지는 이런 기회를 통해 여러분께 의미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들로도 얼마든지 훌륭하고 감동적인 음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그것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오디오의 음질과 매칭에는 정말 수많은 변수가 존재합니다. 그것을 이론적으로도 그 원리를 아는 것이 좋으며, 또한 경험을 통해 습득하면 더 좋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풀레인지 청음회에 더욱 관심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청음회 종료 후....

▲ 이번 청음회에는 말그대로 " 합리적인 " 가격의 제품들과 아주 고가의 제품들이 아닌 소위 접근 가능한 제품들로 진행하였다. 공식적인 청음회 종료 후 제품을 살펴보는 손님들이 꽤 많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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