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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편의성과 최신예 DAC로 재무장 - 티악 UD - 505

조회수 2018. 12. 24. 19: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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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c UD - 505 USB DAC / Headphone Amplifier


▲ 최근에는 PC-Fi 로도 충분히 좋은 음질을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많이 생겨났다. (이미지출처 : 삶소리)

네트워크를 이용한 스트리밍 서비스가 음악을 듣는 주요 소스로 자리잡았지만, 아직 PC-Fi를 놓지 않고 있는 층들도 여전히 많다. 네트워크의 불안정함이나 고해상도 음원의 제한적인 지원, 직관적이지 못한 컨트롤 앱 등을 이유로 들 수가 있는데, 특히 많은 양의 고해상도 음원들을 보유한 음악 애호가들에게는 PC를 쉽게 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사용자들에게는 PC용 USB 인터페이스를 갖춘 DAC 보유가 필수적일수 밖에 없는데, 본 티악 UD-505 제품이 바로 그 용도의 제품이다.


올해 새롭게 출시된 UD-505는 동사 UD 시리즈 중 3번째 제품으로서 DAC 뿐만 아니라 하이엔드 헤드폰을 위한 고품질의 헤드폰 앰프단도 겸비하고 있다. 여기에 액티브 스피커나 파워 앰프+패시브 스피커와 연결할 수 있는 확장성도 갖추고 있다. 또한 티악 브랜드 계열 제품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클록 제네레이터 ‘CG-10M’과 연결하여 성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옵션이 마련되어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무선 편의성과 최신예 DAC로 재무장

▲ Teac UD - 503

이번 신제품을 보면 2016년에 출시한 전작 UD-503과 거의 동일한 디자인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면부의 OLED 디스플레이창 아래에 두개의 6.3파이 헤드폰 단자 사이로 4.4파이 밸런스드 헤드폰 단자가 추가된 것을 알 수 있다. 4.4파이 헤드폰 단자는 일본 NIPPON DOCS사에서 개발한 것으로 일본공업협회 표준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마케팅 브랜딩으로는 펜타콘(Pentaconn)으로도 불린다.


특히 소니사에서 고해상도 포터블 플레이어나 하이엔드 헤드폰 등에서 4.4파이 방식 채용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바, 신규 단자 채용으로 인한 혜택은 당분간 소니 사용자들이 가장 크게 누릴 것으로 보인다. 17년 하반기에 출시한 젠하이저의 초고가 헤드폰 앰프인 HDV820에도 4.4 규격의 헤드폰 단자가 추가되어 있는 것을 보면 이는 단지 일본 업계간의 단자가 아닌 향후 하이엔드 헤드폰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규격으로 기대가 된다.

외관적인 변화는 이 정도이지만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많은 핵심 기능들이 추가되었음을 알 수 있다. 먼저 메인 칩의 업그레이드이다. 기존에 사용되었던 아사히 카세이사의 AK4490에서 더욱 강력한 최신형 AK4497로 변경되면서, 기존 384kHz 지원이었던 샘플링 주파수는 두배인 768kHz까지 확장되었고 DSD 지원도 DSD256에서 DSD512로 향상되었다. 업샘플링 기능을 함께 지원하기 때문에 44.1kHz로 입력된 신호를 최대 384kHz로 처리하여 감상이 가능하다. DSD의 경우 25.4MHz까지 가능하다.


디지털 필터의 개수도 기존 4개에서 5개로 한가지가 추가되었다. 기존 FIR sharp roll off, FIR slow roll off, Short delay sharp, Short delay slow 외에 Low dispersion이 추가되었는데, 그 근간은 Short delay로서 여기에 오디오 대역대를 제외한 불필요한 신호를 제거해주는 필터 역할이다. DSD는 narrow와 wide 두가지 중 선택이 가능하다.

▲ Teac UD - 505 내부사진

사실 디지털 필터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티악에서 제공하는 사용자 설명서만으로는 이해하기가 다소 힘들다. 디지털 필터를 제대로 이해하려며 아마도 디지털 신호처리 학위라도 있어야 할 것 같아 보이는데, 어쨌든 각 필터들을 선택해서 소리가 어떻게 바뀌는지는 리모컨의 필터 버튼을 눌러가며 실시간으로 쉽게 비교해볼 수 있다. 티악사에서도 다양한 장르에 있어 자신에 맞는 필터가 어떤 것인지 한번 ‘탐험’해보라고 하니, 시간을 갖고 한번 충분히 비교를 해보는 것도 재미요소가 되겠다.

▲ (좌) Grandioso K1, (우) Linn Catalyst

AK4490 칩셋에 비해 지원 샘플링 주파수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칩셋의 퍼포먼스도 많은 향상이 있었다. 가령 S/N비는 기존 120dB에서 128dB로, THD는 -112dB에서 -116dB로 향상되어, 기본 성능적으로도 대폭 개선이 있었다. 참고로 AK4497은 동사 프리미엄 브랜드 에소테릭의 최고급 SACD 플레이어인 그란디오소 K1과 Linn사의 DAC - 카탈리스트에서도 사용된 바 있다.


그 외에 편의성 측면으로 블루투스가 추가되었는데, aptX HD는 물론 LDAC까지 지원하여, 다양한 기기에서 고음질의 음악을 무선으로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한가지 흥미로운 기능으로 이전 제품부터 갖추고 있는 기능이기는 하지만 Bulk Pet 기능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는 기존 Isochronous 방식의 USB 전송 방식 대비 PC 성능에 따라 발생할 수도 있는 오디오 신호 지연을 개선하기 위한 기술이다. 보유한 PC의 메모리나 CPU 성능이 다소 떨어진다면 유용하게 사용될 만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UD-505는 듀얼 모노로 설계되어 노이즈 레벨을 줄이고 좌우 채널간 상호 간섭을 원척적으로 배제하였다. USB는 어싱크로노스 (asynchronous) 방식을 채용하여 PC와 DAC간 보다 정교하고 노이즈없는 전송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보드내 탑재된 44.1kHz, 48kHz용 클록은 지터를 최소화해주고 있다.

▲ UD - 505안에 탑재된 트로이덜 트랜스

듀얼 설계는 신호처리단에만 그치지 않고 전원 공급부에도 적용했다. 토로이달 트랜스포머를 채널별로 각각 하나씩 채용하여 좌우 분리된 안정적인 전원이 공급될 수 있도록 했다.


아날로그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HCLD (High Current Line Driver) 버퍼 앰프 회로부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전류 버퍼 덕분에 순간적으로 많은 파워가 필요한 부분에 신속적으로 대응하여 음악 재생 중 조금이라도 다이나믹이 모자르는 부분이 없도록 설계되었다. 


볼륨 컨트롤은 QVCS(Quad Volume Control System)이라는 티악사 고유의 기술을 채용하여 신호의 경로 및 상호 간섭을 최소화하였다. 볼륨 표기 방식은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0.5 단계를 갖는-dB 또는 0~99까지 100단계 둘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진동방지 설계 및 다양한 입출력

▲ Teac UD - 505

가로 길이가 약 29cm로 일반 풀사이즈 컴포넌트에 비해 작은 크기를 갖춘 UD-505는,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 PC가 위치한 데스크에 놓기 적당하다. A4 용지 크기 정도로 보면 되겠다. 측면에 PA 오디오처럼 랙마운트용 손잡이를 달고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멋을 부린 부분이지만 멋진 것만큼은 사실이다. 통 알루미늄에 헤어 브러쉬드처리된 전면과 상단의 표면처리 역시 고급스럽다.

본체를 받치고 있는 풋은 3점 지지로 되어 있어 진동을 최소화하도록 하였는데,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핀 포인트’라는 독특한 구조를 채용하여 진동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했다. 비록 외관적으로 동그란 풋 자체가 바닥면과 닿는 부분은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로 넓어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2개의 피스가 최소의 접촉을 유지한 채 분리되어 있는 구조이기에, 결과적으로 바닥과의 닿는 면적을 최소화하면서 균형있는 지지를 가능케한 혁신적인 설계 방식이라고 하겠다.


조작감 또한 만족스러웠다. 볼륨 노브는 어느 정도의 무게감을 유지하면서도 부드럽게 돌려진다. 리모컨 또한 본체의 격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전면부는 헤어 브러쉬드된 알루미늄 패널을 부착했으며 키 배열이나 조작성도 직관적이다.

UD-505는 DAC치고는 많은 입출력을 갖추고 있다. 기본 아날로그 RCA 입력 외에 밸런스드 XLR 입력도 갖추어 하이엔드 파워 앰프와의 연결을 지원한다. 동축과 광 디지털 입력 한계통을 갖추었으며, 언급한대로 동사의 클록 제네레이터와 연결을 위한 BNC 단자 방식의 Clock Sync 입력이 후면에 자리잡고 있다. 어떤 입력들은 다른 DAC 기기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흔치 않은 것도 있는데, 가령 전면에 위치한 3.5파이 크기의 디지털 입력이나, 후면의 아날로그 입력이 바로 그것이다. 비록 1개의 아날로그 입력이기는 하나 프리앰프로서의 기능을 완성해주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필자가 처음으로 개봉한 제품의 초기 시스템의 버전은 1.01로 되어 있는데, 웹사이트에 1.02가 올라와 있어 보다 정확한 리뷰를 위해 최신의 펌웨어로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필자의 주 사용 컴퓨터는 맥 미니인데 안타깝게도 맥을 이용해서 펌웨어 업데이트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윈도우용으로만 업데이트 펌웨어를 개발했기 때문인데, 이에 별도의 윈도우 기반 노트북을 동원해야 했다. 업데이트 후에는 맥에서는 별도의 드라이버 셋업 과정없이 USB만 연결하는 것으로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 Teac UD - 505

경쾌하고 당찬 표현력

음질 평가를 위해서 젠하이저의 HD800 헤드폰을 사용하였고, 비교를 위해서는 네임 DAC-V1을 동원했다. 해상도 음원 재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갖추지 않은 사용자들을 위해 티악사가 만든 HR audio player를 웹사이트에서 제공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언터페이스만을 갖춘 단순한 프로그램이기에, 주 청취시에는 주로 맥미니에서 오디르바나(Audirvana)를 사용했다. 스트리밍으로는 디저 하이파이 (Deezer Hi-Fi)를 사용했다. 레퍼런스 DAC 제품과 비교해보면 상대적으로 밝은 토널 밸런스를 보이면서 중저역에 있어 밀도감이 돋보인다.


반면 네임은 티악 제품에 비해 부드럽고 온화한 사운드라고 할 수 있겠다. 티악 제품은 디지털 필터를 가미하면 소리는 훨씬 더 차분하고 단정해진다. 언급한대로 5개 PCM 필터 중 어떤 필터가 베스트인지는 정답이 없다. 개인 취향과 장르에 따라 각각의 필터는 서로 다르게 장점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시간을 갖고 자신이 즐겨 듣는 음악에 어떤 것이 최적인지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미세한 느낌의 차이이지만 개인적으로 필자는 ‘Slow roll off’가 가장 무난해보였다.

Ariana Grande - No Tears Left To Cry

팝 장르 중 골라 본 아리아나 그란데의 ‘no tears left to cry’에서 저역의 타격감은 비교 제품에 비해 살짝 더 타이트한 소리를 들려주었다. 심벌 소리는 비교 제품보다 조금 더 두드러져 들린다. 팝 음악에 있어서는 비교 제품과의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 정도로 두 제품 모두 유사한 소리를 들려주었다.

Paavo Jarvi - Prokofiev Cincinnati Symphony Orchestra No.5

클래식으로 선택한 파보 야르비(Paavo Jarvi)의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5번’ (Telrac)에서는 음침하면서도 무겁게 현악부를 전개하다가도 관악부에서는 밝게 돋보이는 뛰어난 분리도를 들려준다. 4악장에 피날레에 들어서 팀파니의 웅장함이 헤드폰을 가득 채우지만 다른 소리가 묻히거나 산만함을 보이지 않으면서 절제된 재생력을 보여준다.

Shai Maestro - The Dream Thief

재즈곡인 Shai Maestro의 ‘The Dream Thief’에서 조용히 브러쉬 스틱과 피아노 그리고 베이스로 시작하면서 점점 다이나믹하게 곡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데, 투명하면서도 힘있는 드럼의 어택과 질감있는 베이스 터치를 들어볼 수 있었다. 심벌의 소리는 더욱 금속성있게 표현해주고 있으며 브러쉬의 소리에서는 보다 경쾌하면서도 발랄함이 느껴진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총평

헤드폰 앰프로서의 성능은 이 가격대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드문 수준급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게다가 다양한 입출력들은 많은 소스기기들과 파워앰프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프리앰프로도 훌륭한 성능을 보여주었다. 클록 제네레이터 CG-10M을 추가하면 더욱 정교한 소리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으니, 여러모로 가능성이 많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오직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애플 제품 사용자들을 위한 차후 소프트웨어 지원이 되었으면 하는 정도일 뿐, 뛰어난 스펙과 탄탄한 만듦새 그리고 첨단 기능으로 무장한 UD-505는 PC-Fi를 즐기려는 층들이 100만원대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할 만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S P E C I F I C A T I O N

PCM & DSD Hi-Res audio playback supporting DSD512 (22.6MHz) and PCM 768kHz/32-bit PCM 768kHz/32-bit PCM
DAC Chipset Dual monaural circuit design with a high-end AKM VERITA AK4497 DAC on each left and right channel
Digital Filter 5 types of PCM digital filters and 2 types of DSD digital filters
Optical digital input 1 Up-conversion up to 24.5MHz DSD and 384kHz/32-bit PCM
Optical digital input 2 Dual on-board clocks for 44.1kHz and 48kHz frequencies, and 10MHz external clock input
Bluetooth® Bluetooth® receiver supporting LDAC™ and Qualcomm® aptX™ HD
HCLD & QVCS TEAC-HCLD output buffer circuit and TEAC-QVCS volume control for high quality sound
Power Supply Dual toroidal-core power transformers
Isolation Digital Isolator for separated digital and analogue sections
Output Port 4.4mm 5-polar Pentaconn jack and dual 1/4” TRS jacks for balanced and active-ground drives*1
Balanced Feet System TEAC’s patent-registered pin-point feet in three positions for the perfect installation*2
Bulk Pet USB Bulk Pet USB transferring technology with four transfer modes for various sound characters*3
Software Firmware USB audio port for Hi-Res audio input from Windows/Mac
Output Digital Port Coaxial and optical digital inputs on both front and back
Analog Port 1 Convenient analogue LINE input to use the UD-505 as a pre-amplifier
Analog Port 2 Analogue outputs with balanced XLR and conventional unbalanced RCA outputs
Display High-contrast full-graphic organic EL display with dimmer
Body Meterial Full-metal body with an A4-sized footprint
Audio Player Free TEAC HR Audio Player for DSD512 and PCM32/768 playback
Compliant Compliant with RoHS
Dimensions (Including Protrusions) 290(W)×84.5(H)×248.7(D) mm / 11.4”(W)×3.3”(H)×9.8”(D)
Weight 4.2kg / 9.3lbs
Included Accessories Power cord, RCA mini plug adapter cable, remote control(RC-1330), 2 AAA batteries for remote control, 3 feet cushions, Owner's Manual(with warranty)

I M P O R T E R & P R I C E

수입원 극동음향 (02 - 2234 - 2233)
가격 172만원
■ 글 : 양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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