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급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음질적 한계를 시험하다

조회수 2018. 11. 26. 17: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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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c NT-505 & CG-10M

프롤로그

최근의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은 소스 기기로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과거에는 기기 세팅에 대한 별다른 지식이 없이도 LP나 CD 미디어를 플레이어나 트랜스포트에 올리고 재생하기만 하면 그만이었다. 그에 비해 현재의 네트워크 플레이어 시대에는 유저가 소스 기기를 사용하는 데에 과거보다 훨씬 많은 지식과 공부를 요구하게 되었다.


그렇게 고도화된 소스기기 수준을 뽐내기라도 하듯이, 요즘의 네트워크 플레이어들은 높은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해 현란한 컬러 LCD와 압도적인 수의 입출력 단자들을 과시하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곤 한다. 이 와중에 티악 NT-505는 그런 화려함은 접어두고 순수하게 음질에 집중한 미들급 네트워크 플레이어이다. 유선 네트워크 및 각종 디지털 연결과 다양한 음질 관련 옵션을 제공한다.


티악 NT-505에서 가장 크게 주목할 특징은 비슷한 가격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마스터 클럭 싱크 단자도 갖췄다. 티악 NT-505에 마스터 클럭을 공급해줄 수 있는 티악 CG-10M 마스터 클럭 제너레이터는 최대 4대의 기기와 연동할 수 있는 10MHz 마스터 클럭 출력을 제공한다.

티악 505 시리즈는 티악 레퍼런스 시리즈 중 최상위 라인업에 해당한다. 505 레퍼런스 시리즈의 디자인은 기존의 501 / 503 시리즈와 유사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기기 전체를 풀 메탈 하우징으로 감쌌으며 좌우의 두꺼운 벽 모양의 판과 전면에 조그마한 손잡이 모양의 돌출부 등의 특징에서 한눈에 티악 레퍼런스 시리즈임을 알아볼 수 있다.


티악 500번대 레퍼런스 시리즈끼리는 크기부터 세부적인 스타일까지 디자인이 비슷하므로, 타워형으로 쌓았을 때 일체감 있는 디자인이 된다. 본 리뷰를 통해 소개하는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마스터 클럭 제너레이터 이외에도 500번대 레퍼런스 시리즈에 속하는 CD 플레이어, DAC, 인티앰프, 헤드폰앰프 등 다양한 종류의 모델들이 있다.


디자인 : 티악 NT-505

▲ (위) Teac CG - 10M ,(아래) Teac NT - 505

티악 NT-505는 유선랜 단자를 갖춘 네트워크 플레이어 겸 USB DAC이다. 참고로 여기서 네트워크 연결 기능이 빠지고 헤드폰 앰프 기능에 좀 더 중점을 둔 베리에이션 모델로 UD-505 모델이 있다.


티악 NT-505는 네트워크 연결을 위해 유선랜 단자를 제공한다. 와이파이를 자체 지원하지 않으므로, 태블릿 등과 와이파이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외장 무선 공유기와 유선으로 연결할 필요가 있다. 기타 유선 디지털 입력으로는 USB / 동축 / 광 입력을 지원한다. 전면에는 편의성 향상을 위해 USB 저장 장치 연결 및 동축/광 입력 겸용 3.5mm 단자를 제공한다.

무선 연결은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하며 SBC / AAC / aptX / aptX HD / LDAC을 지원한다. 고해상도 블루투스 코덱인 LDAC와 aptx HD까지 지원하여, 와이파이가 없어도 무선으로 다이렉트로 연결한 상태에서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음질을 간편히 즐길 수 있다. 안드로이드 8.0 오레오 버전부터 LDAC을 기본 지원하므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최신 기종과 연결하면 LDAC을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아날로그 출력은 후면 라인 출력은 XLR 밸런스드 출력과 RCA 싱글엔드 출력을 지원한다. 전면에는 헤드폰 출력이 있으며 라인 출력과 헤드폰 출력은 별도의 볼륨 값으로 관리된다. 메뉴에서 라인 출력 레벨을 고정해도 헤드폰을 연결하면 헤드폰 볼륨 조절이 가능하다.

티악 NT-505의 자그마한 전면 디스플레이는 단색 OLED 타입이다. 네트워크나 블루투스 재생 시에도 현재 재생 중인 음원의 곡명 등 상세 정보를 표시해 주지 않고 볼륨이나 샘플링 레이트만 간단히 표시해 준다. 전면에 대형 컬러 디스플레이를 탑재해서 앨범 아트까지도 표시해 주곤 하는 다른 네트워크 플레이어들에 비하면 상당히 심플한 점이 오히려 음악에 집중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볼륨 조절은 디지털 방식이며 전면의 볼륨 노브는 단계 구분 없이 아날로그 볼륨처럼 360도 부드럽게 돌아간다. 소스 선택 노브는 구분감이 있는 디지털 방식이며 메뉴 이동 및 설정용으로도 같이 사용된다. 볼륨 조절 / 입력 선택과 업컨버트 / 필터 등 주요 기능은 기본으로 제공되는 리모트로도 쉽게 조절할 수 있다.


디자인 : 티악 CG-10M

▲ (위) Teac CG - 10M ,(아래) Teac NT - 505

티악 CG-10M은 티악 NT-505와 동일한 모양의 섀시에 마스터 클럭 제너레이터 기능을 담았다. 디지털 음원 샘플링용으로 사용되는 44.1kHz / 48kHz 및 그 정수배 주파수 클럭을 생성하는 워드클럭이 아니라 10MHz 마스터 클럭을 출력해 준다.

▲ CG - 10M의 내부사진. OCXO가 위치하고 있다.

티악 CG-10M의 심장부에는 OCXO(Oven-Controlled Crystal Oscillator)가 탑재되어 있다. 그 영문명 그대로 열로 데우는 오븐 속에 수정 발진자를 내장하여 온도에 따른 클럭 변화를 능동적으로 억제한다. 덕분에 통상적인 VCXO(전압제어)나 TCXO(온도보상) 방식보다 정밀도가 훨씬 높다.


티악 CG-10M의 스펙을 살펴보면 주파수 오차 범위는 ±0.1ppm이며 온도 변화에 따른 오차 범위는 ±3ppb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고정밀 클럭인 TCXO보다 대략 10배 이상의 정밀도를 갖추고 있으며 온도에 의한 오차는 100배 가량 우수하다.

수정 발진자는 온도뿐 아니라 진동에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래서 티악 CG-10M은 티악 특허의 핀포인트 인슐레이터로 3점 지지하여 외부로부터의 진동을 억제한다. 인슐레이터의 바닥이 금속 재질이므로, 다른 기기에 올렸을 때 스크래치가 나지 않도록 얇고 부드러운 재질의 부착식 feet을 추가로 제공한다.


티악 CG-10M의 전면에는 OCXO 히터의 상태를 표시해 주는 아날로그 레벨미터 하나만 배치된 심플한 디자인이다. 티악 CG-10M의 전원을 켜면 OCXO 히터를 빠르게 달구는 상태가 되어 이 레벨미터가 가파르게 올라갔다가, 2분 정도가 지나 온도가 안정화되면 0~2 사이에서 미세하게 움직인다. 따라서 티악 CG-10M은 다른 기기들보다 먼저 전원을 켜서 히터가 안정화된 것을 확인한 후 다른 기기들을 켜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치 진공관 앰프와도 비슷한 시퀀스이다.


후면부에는 마스터 클럭 출력용 50옴 BNC 단자를 4개 갖추고 있다. 따라서 티악 CG-10M이 있으면 최대 4대의 기기까지 마스터 클럭을 동기화시킬 수 있다. 전면의 아날로그 레벨미터 백라이트 밝기 조절용 다이얼도 후면에 위치한다.


음질 설계

▲ Teac NT - 505 에 사용된 AKM AK4497 칩셋

티악 NT-505의 음질 설계를 살펴보면 AKM AK4497 DAC 칩셋을 채널 당 1개씩 탑재한 듀얼 모노럴 설계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볼륨 조절에는 티악이 자체 개발한 QVCS(Quad Volume Control System)을 사용한다. QVCS는 L+/L-/R+/R-의 4개 라인의 게인을 동시에 컨트롤함으로써 특히 낮은 볼륨에서 높은 음질을 내기에 유리한 구조이다.


아날로그 앰프부도 듀얼 모노럴 설계로 구성되어 있다. 토로이달 트랜스를 채널 별로 1개씩 사용하며, QVCS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각 채널을 고전류 라인 드라이버를 사용하여 풀밸런스 회로로 구성했다.

음질 스펙을 살펴보면 라인 출력에서 최대 12Vrms에 이르는 높은 출력을 내면서도 SNR 110dB / THD+N 0.002% 등 고출력 대비 준수한 스펙을 보인다. 헤드폰 출력도 4Vrms까지 가능하여 32옴 부하에서 500mW까지 대출력을 낼 수 있다. 앞서도 언급한 대로 QVCS 덕분에 낮은 볼륨에서도 음질이 높아, 실제 청취 볼륨에서의 체감적인 음질이 높다.


디지털 소스 입력은 DAC 칩의 스펙을 최대한 활용하여 32bit / 768kHz PCM 및 DSD512까지 초고해상도 음원까지도 지원한다. 또한 MQA 하드웨어 디코딩에도 대응하여 TIDAL MQA 스트리밍까지도 100% 활용할 수 있다.


사운드

티악 NT-505의 주파수 응답 스펙은 10~80kHz(+1/-3dB) 수준으로 광대역 재생에 대응한다. 초고음 재생 대역폭이 높으므로 메뉴에서 제공하는 디지털 필터 기능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PCM 재생에서는 디지털 필터를 끄거나 5가지 필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DSD는 WIDE / NARROW의 2가지 옵션을 제공한다.

티악 NT-505의 사운드에서 눈에 띄는 점이 업컨버전 기능이다. 저해상도 PCM 신호를 입력받아 샘플링 레이트를 최대 8배까지 올리거나 DSD512로 업컨버전 하는 기능을 자체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사실 24bit / 192kHz를 넘는 고해상도 소스는 그리 흔한 것이 아님으로, 이러한 업컨버전 기능은 티악 NT-505가 갖춘 우수한 DAC 스펙과 음질 설계를 저해상도 음원을 사용할 때에도 극대화해 준다.


티악 NT-505는 음질 설계부터 기기 자체 제공 옵션에 이르기까지 실제로 사용자가 사용하게 되는 실용 볼륨 영역에서 좋은 음질을 즐길 수 있도록 한 부분들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아무리 스펙이 높고 출력이 세더라도 실제로 사용자가 일반 가정집에서 오디오 기기를 사용하는 볼륨 영역은 사실 아주 낮다. 그런 의미에서 티악 NT-505는 DAC으로서는 대출력을 지원하면서도 오히려 낮은 볼륨 영역에서의 사운드가 아주 인상 깊다.

티악 NT-505의 최대 출력이 어지간한 소출력 인티앰프에 비견될 정도로 워낙 높다 보니, 실제로 볼륨 조절 영역은 전체 100단계 중 20을 넘길 일이 거의 없을 정도이다. 이 낮은 볼륨 영역대에서도 노이즈를 잘 억제하여 상당히 깨끗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게다가 원래 출력 자체가 여유로우므로 필요할 때에는 저음에서 만족스러운 펀치력을 바탕으로 사운드를 묵직하게 밀어 준다.


여기에 CG-10M 마스터 클럭 제너레이터까지 연결하면 내장 오실레이터보다 더욱 정밀한 디코딩과 업컨버전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지터 노이즈를 최소화시켜 정숙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티악 NT-505의 가격대를 고려하면 과분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철저히 고음질을 추구하는 하이파이 애호가들까지도 적은 비용으로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을 만한 조합이다.


에필로그

티악 NT-505의 SNR이나 THD+N 스펙만 보면 현재 시점에서는 같은 가격을 투자해서 더 좋은 음질 스펙의 기기를 그리 어렵지 않게 구비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대 출력 기준의 스펙이 아닌 낮은 볼륨의 실용 영역 기준에서는 티악 NT-505를 대체할 만한 음질을 가진 네트워크 플레이어나 DAC을 비슷한 가격대에서 찾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복잡하고 화려한 기능이나 디스플레이 없이 자연스레 음악 감상에 집중하게 해주는 디자인 컨셉도 상당히 주목할 만하다.


더군다나 비슷한 가격대에서 마스터 클럭 입력 기능을 갖춘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찾자면 더더욱 선택지가 줄어든다. NT-505에 CG-10M을 조합하면 두 기기의 가격을 합한 것보다 몇 배 수준의 단일 네트워크 플레이어까지도 음질로 상대할 만한 저력이 있다.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과 유사한 환경을 꽤 현실적인 가격대에서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잠재력을 가진 조합이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합리적인 가격에 하이엔드 수준의 고음질 네트워크 플레이어 시스템을 원하는 분

- 기기에 시선을 뺏기지 않고 오롯이 고음질 네트워크 스트리밍에 집중하고 싶은 분 (NT-505)

- 미들급 네트워크 플레이어에서 기대 이상의 음질 한계점을 시험해보고 싶은 분 (CG-10M)

S P E C I F I C A T I O N

NT - 505

Frequency Response 10 to 80,000 Hz (+1/-3 dB, 192kHz PCM input, RCA output, digital filter off)
Signal-to-Noise Ratio 110dB or higher (192kHz PCM input, RCA output, digital filter off)
Total Harmonic Distortion 0.002% or less (192kHz PCM input, RCA output, digital filter off)
LAN RJ-45 x 1 (100Base-T, max. DSD128 (5.6MHz), WAV 192k/24)
Analog In RCA x 1 pair (Unbalanced)
Digital In (Rear) - USB-B x 1 (max. DSD512 (22.5MHz), PCM 768k/32) RCA x 1 (Coax, max. DSD64 (2.8MHz) in DoP, PCM 192k/24) TOS-link x 1 (Opt. max. DSD64 (2.8MHz) in DoP, PCM 192k/24) USB-A x 1 (USB Memory, max. DSD128 (5.6MHz), WAV 192k/24)
Digital In (Front) 3.5mm x1(Coax/Opt, max. DSD64 (2.8MHz) in DoP, PCM 192k/24)
Analog Out RCA x 1 pair (Unbalanced) XLR 3-31 x 1 pair (Balanced)
Headphone Out 4-polar 3.5mm x 1 (Unbalanced, GND Separate)
Headphone Output Power 16 to 600Ω
EXT 10MHz Clock In BNC x 1 (Input Impedance 50 ohms)
Bluetooth® Codec LDAC™, Qualcomm® apt-X™ HD, Qualcomm® apt-X™, AAC, SBC
Operation Power AC 230V, 50Hz (UK/Europe)
Power Consumption 18W (0.4W in standby)
Dimensions (W x H x D) 290(W)×81.2(H)×248.7(D) mm / 11.4”(W)×3.2”(H)×9.8”(D)
Weight 39kg / 8.6lbs

CG - 10M

BNC terminal 4 lines
Out Frequency 10 MHz
Out Impedance 50 [Omega]
Out Level 0.5Vrms (sine wave)
Clock Set Time about 2 minutes
Freq Temp Within ±3ppb
Freq accuracy Within ± 0.1ppm
Allowable Temperature 5°C to 35°C
Allowable Humidity 5%-85% (No dew)
Storage Temperature -20°C to 55°C
Power Cord x 1
Instruction Manual -
Foot Cushion x 3
Power AC 100 V (50/60 Hz)
Consumption 15.6 / 8.5W
Dimensions (WHD) 90 x 84.5 x 248.7mm
Weight 3.6 kg

I M P O R T E R & P R I C E

수입원 극동음향 (02 - 2234 - 2233)
가격 NT - 505 : 199만원
CG - 10M : 17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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