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레인지

편리함과 디자인이 매력적인 라이프스타일 오디오가 기술의 발전에 따라 진화하고 있다. 덕분에 라이프스타일 오디오는 편리함과 동시에 무선 시스템에서도 상당한 수준의 사운드를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제대로 갖춰진 하이파이 시스템을 무선 스피커 혹은 올인원 오디오는 따라오지 못한다는 인식도 많다.

그렇지만 덴마크 오디오 브랜드 다인오디오(Dynaudio)가 선보인 인텔리전트 와이어리스 뮤직 시스템 ‘뮤직(Music)’ 시리즈를 감상해본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시선을 사로잡는 멋스러운 디자인덕분에 외모에만 중심을 둔 라이프스타일 오디오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지만 다인오디오의 뮤직은 현재 가장 똑똑한 하이엔드 무선 스피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인오디오의 뮤직 시리즈는 어떠한 공간에서도 최적의 사운드를 구현하는 ‘룸어댑트(RoomAdapt)’ 기술과 어떤 환경에서도 최적의 볼륨과 음색을 전달하는 ‘노이즈어댑트(NoiseAdapt)’ 기술을 갖췄다. 세심한 스피커의 설치와 세팅을 요구하지 않고도 훌륭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다인오디오 뮤직 시리즈에 녹아들었다. 

뮤직 시리즈는 숫자에 따라 4가지 모델(Music 1, Music 3, Music 5, Music 7)로 구성되어 있다. 숫자가 클수록 제품의 크기가 크다. 리뷰에서 살펴볼 뮤직5는 내장 배터리가 아닌 안정된 전원 연결을 바탕으로 하이파이 사운드를 만든다. 여기에 뮤직7보다 크기가 작아 더욱 다양한 장소에 배치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콤팩트하면서도 뮤직 시리즈의 최상의 사운드를 감상해볼 수 있다는 것이 이번 뮤직5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보석을 닮은 하이파이 스피커

덴마크 특유의 심플하면서도 실용적이고 따뜻한 디자인이 뮤직5에도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단단한 강도를 자랑하는 브러쉬드 알루미늄 프레임에 패브릭으로 감쌌다. 덕분에 튼튼하면서도 패브릭이 전하는 따뜻한 감성이 느껴진다. 알루미늄 가공이나 패브릭의 꼼꼼한 마감은 흠을 잡을 곳이 없다.

뮤직5는 버튼이나 입력단자가 눈에 띄지 않는 아주 심플한 디자인을 갖추면서도 독특한 앵글을 스피커 디자인에 담았다. 스피커라고 쉽게 연상되지 않는 마치 다이아몬드 보석과 같은 느낌을 준다. 독특한 외관은 눈이 즐거울 뿐 아니라 소리를 확산시키고 최적의 소리를 듣는데에도 도움을 준다.

따뜻한 느낌의 패브릭은 라이트 그레이, 다크 그레이, 블루, 레드 총 4가지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가장 무난한 것은 다크 그레이로 어느 장소에서 잘 어울리며 강렬한 디자인 포인트가 될 스피커를 원한다면 레드 컬러를 추천한다.

스피커 조작을 위한 버튼은 알루미늄 프레임 상단에 있다. 프레임과 동일한 컬러에 동그란 버튼으로 누르기 쉬우면서도 눈에 잘 띄지 않아 버튼까지 디자인에 고스란히 녹아들도록 했다. 볼륨 버튼에는 16개의 LED 볼륨 인디케이터가 함께 있다. 16단계로 볼륨을 표시하는 만큼 볼륨을 더욱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중앙에는 소스를 선택할 수 있는 버튼이 배치됐다. 버튼을 눌러 활성화 시키면 버튼 테두리로 화이트 LED가 켜져 은은한 맛을 이어간다.

측면에는 USB 단자와 외부입력단자(AUX)가 위치한다. USB 단자를 통해 모바일 기기를 간단히 충전시킬 수 있으며 아이폰의 음악을 바로 재생시킬 수 있다. 뒷면에는 전원 입력과 함께 옵티컬 단자가 위치한다. 버튼은 물론 입력단자까지 눈에 띄지 않는 꼼꼼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다인오디오 뮤직5는 무선 리모컨을 통해 조작이 가능하다. 덕분에 거실이나 선반에 설치해놓고 무선으로 컨트롤할 수 있다. 리모컨의 디자인도 감각적이다. TV 리모컨처럼 듬직한 크기로 잡았을 때 상당히 안정감을 주면서도 꼭 필요한 6개의 버튼으로 조작의 어려움이 없다. 버튼으로 빼곡히 채운 다른 리모컨과 달리 특유의 세련미가 느껴진다.

와이파이부터 아날로그까지 충실한 올인원 스피커

뮤직5는 다양한 음악 모드를 지원하는 올인원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무선 블루투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간단히 블루투스 스피커로 활용할 수 있다. 고음질 무선 코덱인 apt-X를 지원하기 때문에 무선 환경에서도 고음질 사운드를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와이파이를 지원하기 때문에 애플 에어플레이나 인터넷 라디오, 고음질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나 뮤직5는 애플의 MFi (Made For iOS)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최적의 호환성을 자랑한다. 

측면의 USB 단자에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아이팟을 유선으로 연결하면 다이렉트로 내장된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물론 USB 단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충전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대신 USB 메모리를 직접 연결해 음악을 재생하지는 못하며 iOS 기기를 연결해 간단히 음악을 듣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옵티컬 입력단자가 있어 TV용 하이파이 스피커로 활용하거나 플레이스테이션4(PS4)와 같은 콘솔 게임기를 연결해 쓸 수도 있다. 외부입력단자(AUX)까지 갖춰 뮤직5는 디지털부터 아날로그 입력까지 충실한 인터페이스를 갖췄다.

어느 공간에서도 최적의 사운드 ‘룸 어댑트’

오디오 파일이라면 스피커를 놓을 위치에도 적잖은 고민에 빠진다. 스피커의 퍼포먼스를 최대로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스팟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뮤직5라면 스피커의 위치에 고심을 하지 않아도 좋다. 어디에서도 최적의 사운드를 찾는 ‘룸 어댑트(RoomAdapt)’ 시스템이 있기 때문이다.

‘룸 어댑트’는 별도로 기능을 켜지 않아도 좋다. 스스로 작동하기에 별도로 설정을 하지 않아 편리하다. 그저 원하는 장소에 뮤직5를 틀어놓기만 하면 된다. 스피커가 주변 환경을 스스로 감지해 베이스와 미드레인지에 최적화된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덕분에 사방이 넓은 곳이나 벽 근처, 코너가 있는 방 등 어디에서든 뮤직5 엔지니어가 의도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자동으로 설정되는 룸 어댑트는 전용 앱인 ‘Music’을 통해서 기능을 끌 수 있다. 그렇지만 확실히 켜놓는 것이 훨씬 낫다. 룸 어댑트 기능을 켜면 음악의 생동감이 살아나면서 다이내믹스가 훨씬 개선된다. 켜고 끄는 것의 차이가 확실한 만큼 실제 ‘룸 어댑트’의 실력을 직접 경험하는 것을 추천한다.

어떤 환경에서도 적합한 사운드를 만드는 ‘노이즈 어댑트’

뮤직5에는 주변 환경에 따라 최적의 사운드를 들려주는 ‘노이즈어댑트(NoiseAdapt)’ 기술이 들어갔다. ‘룸 어댑트’와 마찬가지로 별다른 설정 없이도 자동으로 기능을 활성화 할 수 있으며 기능을 끄고자 한다면 전용 앱인 ‘Music’을 이용하자.

노이즈 어댑트는 단순히 음량을 조절하는 기술이 아니다. 주변에 들려오는 소리를 센서가 반응해 사운드의 볼륨과 음색을 변화시킨다. 시끄러운 파티공간은 물론 아늑한 침실을 위한 음악까지 뮤직5는 상황에 맞는 최상의 사운드를 구현한다. 

예를 들어, 파티 공간에서는 이퀄라이저를 높여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도 선명한 음질을 들을 수 있도록 한다. 덕분에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디테일이 살아있는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갑작스럽게 조용한 상황이 된다면 뮤직5는 자연스럽게 볼륨과 톤 밸런스를 조정한다. 

전용 앱인 ‘Music’을 통해 노이즈 어댑트를 활성화했을 때와 껐을 때를 비교했다. 껐을 때는 단조롭게 느껴지던 사운드에서 노이즈 어댑트를 켜는 순간 스테이징이 확 넓게 펼쳐지는 느낌이다. 여기에 작은 볼륨에서도 사운드의 선명함이 확연하게 느껴진다. 평소 음장효과를 좋아하지 않는 이들이라도 노이즈 어댑트는 확실한 매력으로 다가 올 것이다.

다인오디오의 이름을 건 하이엔드 사운드

뮤직5를 단순한 라이스타일 오디오라고 하면 오산이다. 뮤직5는 다인오디오만의 하이파이 스피커 노하우를 그대로 담았기 때문이다. 최상급 MSP(Magnesium Silicate Polymer) 우퍼와 미드레인지 드라이버 2개, 소프트 돔 트위터 2개를 채택했다. 여기에 다인오디오 랩스가 월드클래스급 기술력의 사운드 튜닝을 마쳤다.

뮤직5는 클래스 D 앰프를 통해 총 250W 출력을 낸다. 높은 출력과 함께 5인치 우퍼의 폭발적인 저음이 눈에 띈다. 후면의 에어덕트를 통해 저음을 더욱 풍성하게 울리도록 만들었다. 특히 팝 장르에서 굉장한 효과를 발휘하며 어쿠스틱 사운드는 그야말로 발군의 표현력을 지닌다. 클래식 장르에서는 현악기의 깊이감이 상당하다. 

‘룸 어댑트’와 ‘노이즈 어댑트’ 기술이 더해져 사운드의 확산력이 상당하다. 소리가 쭉쭉 뻗어 나가기에 거실이나 넓은 장소를 가볍게 커버한다. 비슷한 크기의 스피커 중에 뮤직5를 넘어서는 제품이 있을까 싶을 정도다.

Kendrick Lamar - Humble

상당히 파워풀한 중저음으로 힙합 음악을 재생했다. 순식간에 리스닝룸을 DJ가 있는 클럽으로 만들어버린다. Humble의 경우 깊게 울리는 베이스와 여러 비트가 섞이는데 뮤직5만의 뛰어난 해상력과 악기의 소리를 따로 들을 수 있는 분리도가 펼쳐진다. Humble에 이렇게 다양한 코러스와 소리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해상력이 뛰어나며 바닥을 강하게 진동시킬 수 있는 베이스 사운드가 힙합 장르의 재미를 더한다.

Hilary Hahn - J.S. Bach: Sonata for Violin Solo No. 1 in G Minor, BWV 1001 - 1. Adagio

뮤직5의 풍부한 울림은 바이올린의 표현력을 더욱 극대화시킨다. 바이올린 곡을 멋지게 표현해내는 스피커는 많이 봤지만 뮤직5는 실제 연주자가 눈앞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게 할 정도의 다이내믹스와 현장감을 자랑한다. 작은 스피커에서도 이런 깊이감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은 실로 대단하게 느껴진다.

Daft Punk - Get Lucky (Feat. Pharrell Williams)

수준급의 베이스를 장착한 뮤직5에게 Get Lucky는 재생하기에 어려운 음악이 아닐 것이다. Get Lucky는 정확한 비트와 선명한 해상력을 자랑한다. 흥미롭게도 일반 블루투스 스피커에서는 단순히 자극적으로 들리던 Daft Punk의 사운드가 뮤직5에서는 상당한 고급스럽게 들려진다. 각 악기의 사운드가 세세하게 살아나면서 아티스트가 섬세하게 짜놓은 다양한 구성이 하나하나 눈앞에서 펼쳐지는 느낌이다.

더 쉽게 음악을 즐기는 ‘뮤직’ 앱

뮤직5는 ‘뮤직(Music)’이라는 전용 앱을 통해 기능을 확장시킬 수 있다. 뮤직 앱은 애플 iOS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모두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앱을 통해 간단히 스피커를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연결시켜 인터넷 라디오나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앱의 사용법은 상당히 직관적이다. 쭉 밀어서 볼륨을 조정할 수 있으며 EQ는 물론 베이스와 트레블을 조절해 사용자 취향에 맞는 음색을 만들 수 있다. 또 하나 매력적인 것은 지능형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의 음악적 취향을 기억해 버튼 하나만 누르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또한 최대 8대의 뮤직 스피커를 하나로 묶어 제어할 수 있다. 모든 뮤직 스피커 하나의 음악을 재생할 수 있도록 하거나 두 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스테레오 사운드를 구현할 수도 있다.

가장 스마트한 무선 오디오의 등장

다인오디오 뮤직5는 무선 오디오 시스템이 얼마나 진화했는지를 보여준다. 최신 인텔리전트 시스템을 통해 어떠한 환경에서도 최적화된 사운드를 들려주며 사용자의 음악 취향까지 파악해 음악을 선곡한다. 무선으로 간편하게 음악을 재생하면서도 오디오에 대한 많은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하이엔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뮤직5의 큰 매력이다. 최적화된 사운드는 올인원 시스템에서도 높은 완성도의 하이엔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과 풍부하게 공간을 울리는 뮤직5의 사운드는 누구나 매료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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