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궁합을 보여주는 골드문트와 포칼, 그 상징성을 증명하다.

조회수 2018. 11. 22. 11:3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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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mund Telos 360, Mimesis 27.8 , Focal Scala Utopia Evo

골드문트에 대해서 우리 오디오 마니아들은 어느정도 알고 있는가? 제품이라는 것은 당연히 판매가 되고 그 가치를 인정받고 사용이 되어지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일텐데, 골드문트에 대해서 특별히 잘 아는 오디오 소비자는 별로 없는 것 같다.


이 말을 다소 역설적으로 해석을 하자면, 겉으로 드러나게 골드문트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나 골드문트를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는 좀처럼 수면위로 드러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한가지 분명한 사실 한가지가 있다. 


현재 국내 오디오 시장에서 단일 오디오 브랜드로서 골드문트의 매출이 다른 메이저 브랜드들보다도 압도적으로 높은 브랜드라는 점이다. 


최고의 상품이라는 것이 항상 대중적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흥미로운 사실은 그 제품을 제작하는 제작사에서도 자사의 제품이 대중적인 제품이 되기를 바라지 않으며, 실제로 그 제품을 구입해서 사용하는 사용자도 자신이 선택한 제품이 대중적인 제품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대중적이라는 것은 유명해진다는 의미인데, 실제 큰 비용을 지불하고 해당 제품을 구입한 소유자 역시 자신의 제품이 대중적이게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사실에 조금은 의외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의외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것에 비해 의외로 많이 판매가 되고 있고, 수량은 물론 매출까지도 높다는 사실에 조금은 놀라게 되었다.

그렇지만, 그 사실에 대해서 굳이 의외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은, 특별한 고민과 불분명한 비교 과정이 없이 가장 명확하게 최고의 제품을 선택하면서 그에 부합하는 높은 가치의 명성까지 함께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경우는 골드문트를 선택하는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장 명확한 최고의 제품이라는 명제와 그에 부합하는 높은 가치와 명성까지 함께 갖추고 있는 제품이라는 말에 대해서는 개개인마다 생각의 차이와 오해가 있을 수 있지만, 결국 대표적인 제품을 경험해 보고 나서야 정확한 평가는 가능해질 것이다. 


예컨데, 스피커 한대로 모든 기술이 집약되어 있는 일체형 스피커인 사티야(SATYA) 라던지 수카(SUKHA) 같은 스피커가 출시된지 2~3년이 지나가고 있는데, 과연 이정도의 제품들을 경험해 보고 나면 골드문트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서 알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골드문트는 무조건 골드문트에 의해 교육을 받은 전문 인스톨러와 자사의 최신 룸 코렉션 기능을 갖춘 디지털 프로세서에 의해 세팅 서비스를 통해서만 고가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인 부분이다.

▲ Goldmund Sukha (좌), Satya (우)

골드문트 분리형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그 첫 대면

골드문트에는 의외로 제품의 종류가 많다. 십수년을 그 브랜드만 집중해서 취급하고 그 제품들에만 몰두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그 제품들을 다 알기가 쉽지 않을 듯 하다.


그 중에서 분리형 앰프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너무 하위 라인업은 인티앰프와 성능 차이가 크지 않을 듯 하고, 뭔가 분리되어서 성능이 확연히 다르다는 느낌을 받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제품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제작사 및 국내 수입원에서도 고민을 한 것 같다. 그래서 결정된 제품이 바로 미메시스 27.8 프리앰프와 TELOS 360 모노 블럭 파워앰프라고 하겠다.


정말 설명하기 쉽지 않은 문제.. 과연 그 음이 집에서도 나느냐?

음질 자체로만 감안하자면, 전문 청음실에서 더 무겁고 수치적인 출력이 높은 앰프를 사용했을 때, 청감상으로 그 당장에는 그 무거운 앰프의 성능이 더 좋은 것 같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중저음이 우렁차게 나오고 음의 피치가 아래로 쫙 깔리면서 깊이있고 묵직한 음이 나오면서 그 음이 더 마음에 들 수도 있다. 전문 청음실의 경우를 말한다. 방음도 잘 되어 있고 같은 음이라도 더 좋게 들리도록 하는 룸튜닝이나 그에 걸맞는 인테리어가 되어 있는 경우를 말한다. 


그렇지만, 거기에서 났던 음이 과연 집에서도 비슷하게 날 것인가?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일반 가정 공간이나 그와 유사한 환경 조건에서 테스트 해보면 중저음이 예상보다 늘어나버려서 그 중저음이 높은 음역대의 중음이나 고음의 투명도나 정교함을 생성하는데 방해가 되게 되고, 그 저음이 공간을 거북하고 부담스럽게 울리게 되면서 볼륨은 더 줄이게 되면서 전체 음조가 지저분해지고 답답해지게 된다. 


여기에서 유독 골드문트가 강조하는 스피드와 타이밍에 대한 개념이 나오게 된다.

▲ 골드문트 본사 공장 전경 (제조과정)

골드문트에 대해서 일종의 학습을 하면서 제법 놀라게 되는 점이 있다. 골드문트라는 제작사가 세계 어떤 오디오 제작사보다도 더 FACT를 중시하고 과학적인 자료와 연구를 기반으로 오디오 제품을 제작한다는 것이다.


골드문트에는 오디오 엔지니어가 없다는 단편적인 표현 때문에 골드문트는 외주 제작을 하느라고 엔지니어가 없는 것일 것이라고 비판을 하는 것도 보았지만, 오디오 엔지니어가 없다기 보다는 오디오 자체보다는 물리학과 수학적인 해석으로 음의 주파수와 음의 발생과 전달의 개념을 해석하기 때문에, 골드문트에는 오디오 엔지니어보다는 오히려 수학자와 물리학자가 근무하기 때문에 발생한 오해인 것이다.

이러한 경영자의 철학 덕분에 골드문트는 세계 최초로 1991년도에 디지털이 적용된 앰프를 제작한 회사이기도 하다. 참고로 최초의 개인용 CDP가 상품화 되어서 판매된 것이 1987~1989년 경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골드문트가 일찍이 소리의 스피드와 디지털이라는 개념에 관심을 갖고 움직였던 것이 매우 빠른 시기임에 분명하다.


각 대역별 소리의 도달 타이밍을 계산해서 앰프를 제작한다

사람의 목소리는 대략 300Hz 에서 높게는 3KHz까지 발생된다고 한다. 여성의 목소리 중에서 높게 재생되는 대역은 2KHz가 넘는다고 한다. 이것은 사람의 성대가 1초에 2000번 진동한다는 의미인데, 스피커의 고음을 재생하는 트위터나 우퍼같은 진동판과 유사한 개념이다.


종종 소리의 스피드라는 개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노래가 느리게 재생된다거나 발음이 반박자나 한박자씩 느리게 재생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스피드가 정확하다는 개념은 사람의 목소리만 하더라도 1초에 2000번의 진동을 모두 정확하게 진동하도록 제어하는 것을 말한다.

▲ 골드문트 제품 중 하나인 NextGen 의 주파수 측정 화면

그리고 골드문트는 여기에 또 한가지 개념을 연구해서 오디오에 적용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각 주파수 대역별 도달 시간이다. 소리의 속도라는 것은 높은 대역일수록 더 빠르고 낮은 대역일수록 느리다는 것은 오디오 제작사에서 상식적인 개념이어서 이를 중요시 여기는 하이엔드 오디오 제작사라면 대부분 참고해서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그런데 스피커의 경우는 탑재된 유닛의 위치를 다르게 탑재해서 그 차이를 보정하려는 노력을 하기도 하지만, 앰프에까지 이러한 개념을 적용해서 스피드를 빠르게 하도록 하는 시도와 기술력은  골드문트가 가장 앞서 있는 상태다.

예컨데, 골드문트의 대표 액티브 스피커의 경우는 3웨이 스피커라면 그 대역마다 정확하게 타이밍 처리를 할 수 있도록 별도의 DAC를 탑재하게 된다. 각 대역마다 앰프만 독립적으로 모노럴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DAC까지 모노럴로 설계한다는 의미다.


앰프에서도 그러한 타이밍과 정확한 제어력을 확보하기 위한 가장 대표적인 설계 방식 중의 하나가 바로 분리되어 있는 모노럴 설계이다. 


골드문트는 모든 채널을 모노럴로 설계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전류의 증폭 및 전달 속도까지 앞당기는 기술 개발을 집요하게 해오면서 미세한 신호의 타이밍을 일치시키고 빠르게 재생시키는 개발을 계속 해왔다. 


이러한 요소들은 이 앰프가 어떤 스피커를 매칭하더라도 순간적인 다이나믹 레인지와 왜곡 없는 정확성의 유지, 댐핑 능력의 유지를 위한 것인데, 순간적인 다이나믹의 변화와 최대 출력과 최대 스피드를 오르내리는 변화에서도 왜곡이 없도록 신호를 재생하기 위한 능력을 뜻하는 것이다.

▲ Goldmund Telos NextGen 1000

참고로 상위 기종인 TELOS 1000 NextGen 의 경우는 정지 상태에서도 400 나노초만에 최고 출력과 최고 다이나믹 레인지 댐핑 능력에 도달한다. TELOS 360은 이에 대한 수치가 정확하게 공개되어 있지는 않지만, TELOS 360 역시 비슷한 시기에 개발된 제품이며, 동일한 부품을 이용하여 제작된 앰프로서 타사 앰프 대비 월등한 능력을 발휘한다고 제작사에서는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성능의 향상은 디자인이나 물량 투입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으며, 수학적인 해석과 연구를 통한 회로 설계에 대한 부단한 노력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놀랄 정도로 빠르고 정교하지만 촉촉하고 눈부신 음

▲ Goldmund Telos 360 Monoblock

소리의 윤택함, 하모니, 역동적, 환희의 음이다.


분명, 스피커와 앰프가 잘 결합이 되어 만들어진 음일텐데, 환희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음이다. 광채라거나 환희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음이다. 중음이 너무나도 투명하면서도 티 없이 맑은 음이어서 그 음이 예쁘다는 표현정도로는 한참 미안해질 정도 수준의 음이다. 그래서 광채라거나 환희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다. 


보컬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사실적인 생동감에 목질감과 볼륨감도 한껏 베어있다. 목질감과 볼륨감이 농염하게 베어 있으면서도 이토록 투명하고 생동감이 있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오디오 좀 해봤다는 도사들이라면 다들 잘 알 것이다. 같은 곡을 방금 전까지 좀 더 저렴한 가격대의 매칭으로 감상했었는데 수정이 말끔하게 세공이 되어 아름다운 빛깔을 내면서도 그 내면의 질감까지도 대단히 고급스럽고 아름답게 재생하는데 그 느낌이 은유적인 표현으로 눈이 부실 정도다. 


목소리는 실제로 무대의 조명을 말끔하게 받은 보컬리스트가 바로 내 앞에서 노래를 불러주며 나에게 눈을 맞춰주는 것처럼 관능적이며, 연주는 환희를 느낄 수 있을만큼 하모닉스와 배음이 풍부하면서도 기교와 세련미가 넘친다.

본 청음평은 포칼 스피커 + 골드문트 + 메트로놈 의 조합으로 감상한 청음평입니다. 
청음평의 내용이 이전에 등록된 포칼과 메트로놈의 내용과 유사할 수 있습니다.

Diana Krall - Case of You

흔하다고 느낄 정도로 자주 듣던 곡이다. 그렇지만 오늘만큼은 또 그 느낌이 너무 새롭다. 소리의 스피드나 소리의 개방감이나 해상력, 밝기같은 측면에서는 이미 기본 시스템에서부터 더 이상 좋을 필요가 없을만큼 갖춰진 상태다. 운동 경기를 하기 위해 최고의 신체 조건과 컨디션을 갖춘 선수와 운동장이 확보된 상태라고나 할까? 그런데 이 곡만은 근래 들어본 적이 없는 정말 황홀할만큼 생동감 있으면서도 육감적이며, 눈부실만큼 맑은 음을 들려준다. 맑은 음으로는 거의 한계점에 다다른 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이 상태에서 소스기는 비교적 음의 끝이 부드러우며 배음이 얇지 않거나 가볍지 않은 소스기를 매칭했는데, 음질의 끝이 딱딱해지고 까칠해 질 수 있는 여지를 대단히 섬세하고도 감성적인 손길로 어루만지고 조율을 해서 이토록 황홀할만큼 촉촉하고도 하모닉스가 충만하고 아름다운 음을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스피커는 포칼 소프라3와 스칼라 유토피아 EVO 를 번갈아가면서 매칭했는데, 소프라3의 음도 놀랍도록 훌륭하지만 스칼라 유토피아 EVO와 매칭했을 때는 관능미와 고혹한 윤택함, 그리고 영롱하고 아름다운 촉감까지도 한단계 더 수준 높게 발휘해 줬다.

개여울 - 정미조/말로

단조로운 보컬곡만 재생하더라도 그 사실적인 해상력과 정보량, 그리고 전대역에 걸친 깊이있는 울림에 압도당할 수 있다. 정미조의 노래에서는 그 특유의 침울함과 슬픔, 마치 그로태스크한 느낌과 우울함의 느낌이 어깨를 짖누르고 몸을 감싸면서 살짝 눌러주는 듯한 느낌까지 받게 된다.


보컬곡은 대부분 다 좋다는 말이나 보컬곡으로는 음질 파악이 어렵다는 말들이 있는데, 그건 어쩌면 중음의 선명도나 투명도만 가지고 음질을 평가하려고 해서 그런 것이지 않을까? 나 또한 지금의 이 느낌을 음색으로만 평가하려는 것이 아니다. 


악기 하나와 보컬의 목소리 하나로만 만들어지는 음악이지만, 오히려 왠만한 심포니 음악보다도 더 공간 연출력이나 무드감으로 넓은 공간을 가득 메워주고 그 분위기를 연출해 주는 능력은 대단히 탁월하다. 마치 19층 아파트 에서 확장된 베란다 밖으로 검은 하늘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비장함을 대하는 그러한 무대감과 음장감, 그리고 그러기 위해 융합된 풍부한 에너지와 표현력들을 한번에 느끼게 되는 것이다.

Lush Life - Marcia Seebaran

골드문트 앰프와 훌륭한 소스기가 합쳐지니 소리가 선으로 표현되던 것에서 이제는 그림이 되고 그 그림이 3D 프린터와 레이져 빔을 통해 쏘아져서 실제 영상이 만들어져서 눈에 그 형체와 윤곽이 오로라 불빛처럼 아른거리는 듯 하다.

크리미하다는 표현이 있다. 크림같다는 의미다. 그정도로 부드럽다는 의미인데, 단순히 부드럽기만 해서 크리미하다는 말을 듣기는 힘들다. 엄청난 해상력과 엄청난 음의 밝기를 갖추고 있는 상태에서 부드러움과 풍요로움과 윤기감이 더해져야 크리미하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다. 이것은 최고의 크리미한 촉감 + 엄청나게 사실적인 무대감과 입체감을 동반하고 있다.

바흐 골든베르그 변주곡 - 쳄발로 연주

과거에 이 음반을 감상했을 때는 리드미컬하고 피아노 연주에 비해 상큼한 느낌이 더 있다는 정도는 느끼고 있었지만 지금의 조합에서는 정말로 현이 챙글거리는 그 율동이 눈에 선명하게 보이는 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그 청초하고 투명한 울림의 하모닉스가 월등히 풍부하다. 그 울림과 하모닉스가 극도로 길고 아름다우며 풍부하게 울리는 것이다. 마치 집에서 듣는 음질이 아니라 실제로 천장이 높은 성당이나 교회에서 듣는 느낌인 것이다.


투명함이 우수한 것은 아마도 주변기기 영향이 있겠지만, 하모닉스가 풍부하면서도 아름다운 촉감으로 묘사되는 것은 분명 메트로놈의 역할이 많이 반영되었다. 아름다운 울림이다.

에릭 프리드만 - 사라사테

안네 소피 무터 - 카르멘 판타지

스마트폰 볼륨 측정기 상으로 노래의 시작부에서는 70dB가 조금 넘는 정도의 볼륨이며 목소리가 커지는 부분에서는 80dB 가 조금 넘어가는 볼륨이다. 이 정도 볼륨 상에서 보컬의 목소리가 충분히 상쾌하고 말끔하고 생생하게 전달되고 있다.


이하이의 목소리는 충분히 말끔하고 선명하고 상쾌하게 들린다. 다만, 가까이서 감상하거나 볼륨이 높아질 때는 다소 중음이 강하게 표현되어서 약간 피곤한 느낌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  


선미의 싸이렌의 경우는 저음이 제법 나와주다 보니 음악의 열정적인 느낌을 잘 살려주고 있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신나고 현란하게 음을 표현해 주고 넓게 펼쳐주는 능력도 댄스 음악에서는 충분히 좋다고 생각한다. 


목소리의 표현만큼은 또 충분히 분명하고 명징하다. 개방감도 좋고 음의 피치나 생동감의 수준도 훌륭한 수준이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대중가요보다는 확실히 클래식이나 재즈 음악의 분위기를 더 잘 살려주는 듯한 느낌이다. 오히려 대중가요의 이러한 느낌이 스피커의 특징이라기 보다는 녹음 자체의 느낌이 이렇게 생경한 느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Presque Isle Suite: E.C.F. (Bonus Track)

마치 호수 위에서 고니가 우아하게 유영을 하는 듯, 보드라우면서도 곱게 초반 연주가 전개된다. 서정적인 클래식 곡에서 이런 드라마틱한 음의 분위기도 전달이 가능하다면 그것이 바로 소스기의 능력일 것이다.


사실 이 곡을 듣기 전까지 극도로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고 음이 이탈력이 강한 음악을 들어던터라 이런 우아한 곡이 금새 다시 감명있게 들릴까? 걱정을 했는데, 소리의 곱고 우아한 촉감을 즐길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차분해진다. 


이것은 마치 급경사의 슬로프에서 눈보라를 거칠게 헤치며 스노우 보드를 서너시간동안 타다가 포근한 실내에서 따뜻한 욕조 속에 몸을 담군 그런 느낌인 것이다. 해상력도 충분히 우수하고 무엇보다도 격렬하지 않지만 그 속의 고운 촉감을 살갑게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매칭된 시스템들의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다.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 Vadim Repin and Wiener Philharmoniker (Riccardo Muti)

클래식을 감상하면서 이러한 중후하면서도 고요함이 좋다. 지극히 매우 자연스럽게 음이 흘러야 하지만, 그렇다고 답답해서는 안된다. 스피커의 체급이 크다고 해서 무조건 우렁차고 부담스러울 정도의 풍부한 음량이 나와야 하는 것도 아니다. 풍부한 음량이 나오되 그것이 부담스럽지 않아야 한다.


이 시스템은 마치 고개의 능선을 넘어서 대단히 멀리서 연주되는 듯한 아련함의 울림도 자연스럽고 촉촉하게 표현되고 있다. 바이올린 연주는 마치 새들끼리 사랑을 지저귀듯, 산뜻하면서도 예쁜 음을 들려준다. 


모든 음의 연결감이 너무 부드러우면서도 산뜻하고 촉촉하다. 산뜻하다는 것은 음의 밝기가 밝고 경쾌하다는 의미이며, 촉촉하다는 부드러우면서도 해상력이 좋다는 의미다. 당연히 기분 좋게 감상할 수 있을만큼 화음이 풍부하면서 그 질감이 고급스럽고 수준이 높다.

바흐 더블 콘체르토 - Concerto for Oboe BWV 1055

미려하면서도 음의 표정이 풍부하다. 감정도 풍부하며 표정이 풍부하다.


오보에의 음은 자주 들을 수 있는 음은 아닌데, 그 음의 느낌이 맑으면서도 중저음역대까지 그윽하게 이어진다. 분명 낮은 음역대의 음은 아닌 것인데, 중저음역대까지 그윽하게 이어지는 맑은 음의 매력을 말로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그 매끄러운 묘면의 느낌과 감촉이 고급스러우며 사실적이다. 사실적이라는 말은 단순히 선명해서만 사실적인 질감보다는 악기가 묘사하고자 하는 묘면의 질감, 일종의 계조의 표현과 텍스처의 질감이 있는 그대로 맑게 확인이 될 때, 음질의 그레이드 차이를 느끼게 되고 그 질감 하나만으로도 음악을 듣는 재미가 극도로 배가된다. 


복잡하지 않은 연주이지만 슬픔과 아련함으로 음악에 깊게 빠져들게 한다. 현악기의 은은하면서도 그윽한 울림도 그 크기와 규모이 느낌, 실제로 무대에서 전달되어져 나오는 듯한 에너지, 그 에너지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만들어지는 사실적인 무대감의 느낌과 음의 윤곽과 풍부한 촉감과 질감.. 이정도 그레이드가 아니고서는 쉽게 느껴보기 힘든 소리의 융합이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현미경으로 보는 물체의 조직과 입자가 내 눈으로도 보이는 느낌
밤 하늘의 별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행성의 표면까지 보이는 느낌

수용 가능하거나 허용 가능한 범위의 의미를 뭔가 특출나게 표현하고자 할 때, 스펙트럼이라는 표현을 쓰곤 한다. 그러한 소리를 표현하기 위한 스펙트럼의 넓이나 영역이 조금 과장해서 3배정도는 더 풍부해지고 넓어졌다고 표현하고 싶다. 표현만큼은 그렇게 하고 싶을 정도로 다른 오디오 시스템에 비해 차이가 확연하다.


해상력은 말할 것이 없고 입체감과 레이어감에서 현격한 차이로 가격을 떠나서 다른 비슷한 스팩의 제품들과 유사한 특성으로는 비교가 민망할 정도이다. 이러한 음질적 특성이 나오는 이유는 앰프의 겉모양이나 디자인, 물량투입만으로는 설명이 안된다. 그것은 바로 골드문트에서 근무하고 있는 물리학자와 음질을 연구하는 수학박사에 의해 어떻게 하면 딜레이 없이 가장 빠른 음을 구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의 산물인 것이다.

피아노 소리만 듣더라도 밤하늘에 무수히 많은 별들이 마치 소금이 뿌려진 것처럼 첫인상으로는 보이다가, 한 순간 거기의 한 별을 확대하여 그 커다란 크기와 심지어는 행성의 표면까지 확대해서 그 표면을 눈으로 관찰이 가능한 것처럼, 그 소리의 분명함과 사실적인 디테일, 확장된 소리의 스펙트럼이 아주아주 훌륭하다.


또 다른 비유를 하자면, 2000만 화소 정도의 카메라를 사용하다가 4000만 화소대의 고성능 카메라를 이용해 정물 피사체 촬영을 하고 그 결과를 확대해서 확인하면 마치 사람의 눈으로 직접 본것보다도 확연히 더 디테일하고 미려하게 피사체의 세부 표면의 텍스처까지 관찰할 수 있을 정도다.

골드문트와 포칼 스피커를 매칭한 음질은 마치 현미경으로나 볼 수 있는 피사체의 조직이나 입자의 느낌을 사람의 맨 눈으로 직접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밤하늘을 보다가 소금 가루처럼 작은 점을 순간적으로 확대해서 그 행성의 표면까지 관찰할 수 있는 것이라면 4천만 화소 카메라보다도 더 월등한 능력을 말하는 것이다. 물론, 은유적인 표현이다. 여지껏 굳이 그런 표현을 쓸 필요가 없었지만, 골드문트와 포칼 조합에는 그러한 표현을 동원해야 될 정도로 감탄스럽다.


상적인 소리의 스펙트럼을 펼쳐주는 골드문트와 포칼

▲ Focal Scala Utopia Evo

골드문트의 특징은 MP3의 음도 아주 좋게 들려주고 심지어 유튜브의 동영상 음질도 아주 훌륭하게 들려준다. 혹자는 그건 착색이고 원음과 거리가 먼 것이라고 듣기 좋은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데, 질 낮은 소스까지 좋게 들려줘서 나쁠 것이 뭐인가? 오디오로 녹음 작업을 할 것이 아니라면 질 낮은 소스를 고음질처럼 들리게 해준다는데 싫어할 이유가 있겠는가?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MP3의 음질도 좋지만 그보다 음질이 더 좋은 무손실 음원이나 고음질 음원간의 음질 차이를 획기적으로 극대화 시켜서 재생해 준다. 고음질의 원리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있다는 인상이다. 


골드문트의 디자인은 지극히 심플한 디자인이지만, 그 음질 자체는 슈퍼카같은 느낌의 음을 들려준다. 제로백은 3초대지만 그 승차감은 극도로 정숙하면서도 부드러운 최고급 세단같은 느낌인 것이다. 


세상에 가격이 올라갈수록 좋은 오디오는 많다. 비싼 제품들은 그 가격표만큼이나 시기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며 품질의 증명을 요구받기도 한다. 그리고 때로 그 가격은 품질에 대한 상징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런데 골드문트 Telos 360 과 Mimesis 27.8 , 그리고 거기에 매칭한 포칼 스피커가 들려주는 음질은 그정도의 상징성을 증명해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평소 리뷰 스타일은 비싼 제품은 분명히 그만한 음질을 만들어서 리뷰를 해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소신이다. 그렇지만 그렇게 해도 놀랄만큼의 음질이 구현되지 않을 때는 리뷰를 포기하는 것이 낫다. 그렇지만, 충분히 훌륭한 음질에는 그만한 칭찬을 해주는 것도 리뷰의 목적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의 명성은 괜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골드문트는 수많은 비싼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지만 그 음질을 제대로 논하기 위해서는 이 정도가 시작점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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