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B 와 미션스피커 인기를 통해 보는 입문용 스피커의 경향

조회수 2018. 10. 15. 10: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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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스피커 QX 시리즈 추천기

PSB 스피커의 인기는 국내에 전기와 후기가 있다. 전기는 PSB 스피커에서 맨 처음 IMAGE 시리즈가 출시되었을 때. IMAGE 시리즈의 북쉘프 스피커인 2B 와 톨보이 스피커인 5T 가 처음 나왔을 때였다.


필자가 오래 전에 작성한 중고로 추천하는 입문용 스피커 10선에서도 추천했던 스피커다. 오래된 글이지만, 아마도 이 글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본 중고 입문용 스피커 추천기일지 모르겠다.

당시에 PSB라는 브랜드는 거의 신생 브랜드나 다름이 없었고, 비슷한 가격대에서는 영국제 브랜드가 거의 시장의 인기를 지배하고 있을 때였다. 미국 브랜드라면 JBL 이나 클립쉬 정도가 입문용으로 이용되기는 했어도 캐나다 브랜드를 알아주던 때는 아니었다. 영국 브랜드 중에서는 미션 스피커가 영국 내에서 매출 2위까지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던 때였고, KEF, 탄노이, B&W, 와피데일정도가 인기가 좋을 때였다.

그러던 중에 PSB는 흔치 않게 이정도 가격대에서는 금속 트위터를 탑재하고 있었고 모서리가 살짝 라운드 처리가 되어 있으면서 호방하고 선명한 음을 내는 스피커로 가격대비 성능이 좋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마니아들의 눈에 금방 각인되게 되었다.


그 후로 수입사가 바뀌면서 국내 판매 전략이나 마케팅이 달라지게 되었고, 비슷한 가격대의 스피커들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PSB는 한동안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 당시에 국내에서는 모니터오디오 스피커의 Bronze 시리즈와 Silver 시리즈와 KEF 나 와피데일, 클립쉬, 패러다임 정도가 인기가 좋았다.


그러던 중, 100만원 미만의 톨보이 스피커에 대한 비교 청음회를 진행하게 된다. 저는 그 비교 청음회를 준비하면서 PSB 스피커를 꼭 하나 추가하길 바랬다.


사실 리뷰를 직접 하지 않았더라도 제품 테스트는 대부분 하기 때문에, PSB 스피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떨어져 있을 때도 PSB 스피커를 계속 사용을 하고 테스트를 하고 있던 중이었다. 추천을 할 때는 특별한 의도가 있어서 추천을 한다기 보다는 이미 그 전부터 비교 테스트를 꾸준히 하고 있었기 때문에 추천도 하고 청음회도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PSB T6, 달리 젠서, 모니터오디오 BRONZE 6 , 와피데일 다이아몬드 157, 클립쉬 RF52, 탄노이 머큐리 V4 로 비교 청음회를 진행했다.


사실 청음회에서 비교할 제품들을 개인적으로는 미리 다 사용을 해본 상태였기 때문에, 여러 스피커들과 비교를 해서 나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어떤 부분에서 나와 생각이 같을 수 있는지, 혹은 생각이 다를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청음회이기도 했다.


그 결과는 아래의 후기에 정리되어 있다.

필자 같은 경우는 사실 그때만 하더라도 모니터오디오를 많이 칭찬하고 좋아하던 때였다. 객관적인 평가와는 별개로 개인적인 취향과 선호도는 누구나 있기 마련이다.


개인적인 취향과 선호도와는 별개로도 다른 브랜드와 다른 제품을 칭찬하고 추천할 수 있는 것이 중립적인 것이다.


그런데 만듦새와 가성비, 절대적 음질 측면에서 모두 PSB T6를 선정했다. 모니터오디오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사람으로서는 다소 이례적인.. 아주아주 솔직하면서도 개인적인 평가였던 셈이다. 그리고 와피데일과 모니터오디오를 함께 선정한 것이 보인다.


이날 환경과 매칭, 스피커 배치가 좋아서 다들 음질은 좋았다. 모두 취향따라 소신있게 선정을 한 것이죠. 그게 솔직하고 좋은 것이다. 누가 맞았고 틀렸음을 따지는 정보는 아니다.


그리고 PSB에 대한 브랜드 유례와 함께 추천기도 작성을 했다.


엄밀하게는 오방싸다에서 PSB를 판매하기 이전의 일이고, 후속 기종인 PSB의 IMAGINE X2T 나 XB 제품이 출시되기 이전부터 저는 PSB를 적극 추천해 왔었다.


이런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경험이 뒤 따르게 됩니다

사람들은 대체로 제품을 선택하고 결정을 해야 될 때에, 그 당시에 유독 강력하게 추천되는 제품에 관심을 집중하게 된다. 물론 가격도 중요하겠죠. 그래서 제가 이런 여러가지 제품을 오래 전부터 소개하고 추천해 왔다는 것을 정작 해당 제품들을 구매하시는 분들 중에서는 알고 계시거나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유독 모니터오디오를 많이 추천했었기 때문에, 어떤 분들은 제가 이 가격대에서는 모니터오디오만 주구장창 추천한 것으로 알고 그것으로 공격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만, 제가 하는 일이 그렇게 단조롭지 않다. 사실상 거의 모든 제품을 다양하게 테스트 해보고 비교 청음회를 기획하고 조율하기도 한다. 한가지 브랜드에 대한 개인적인 선호만으로 그 브랜드만 일방적으로 추천할 생각이었다면, 그 오래 전부터 아무도 PSB를 알아주지 않을 때, PSB를 자진해서 사용해 보고 추천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러한 비교 청음회도 진행하지 않았을 것이다. (참고로 저는 그 당시부터 지금까지 PSB 제품을 한대도 판매하지 않았다)


뭔가를 다른 누군가보다 더 자신있게 추천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다양한 제품을 더 오랜 시간을 들여서 테스트 하고 검증해야 되며, 그러한 과정 중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제품 외에도 더 다양한 제품을 검증하고, 그 중에서 좋은 제품은 이러한 방법으로 추천도 하고 비교 청음회를 통해 독특한 방식으로 대중에게 노출을 시키면서 소개를 하기도 한다.

물론, 이렇게 소개를 하고 추천을 하고 비교 청음회를 한다고 하더라도 여러분은 그중에서 좋은 제품을 잘 가려낼 것입니다. 분명히 그럴것이다. 좋은 제품을 잘 가려내고, 다양한 취향에 어울리는 제품들 가려내기 위해, 원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비교 청음회도 하는 것이니까 말이다.


물론, 이 스피커는 필자만 추천한 것이 아니라 비교 청음회에서 다른 분들에게까지 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


그때부터 PSB 스피커는 과거에 비해서는 좀 더 오디오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받게 되지만, 당시에 판매되던 모델은 오래 가지 않아서 단종이 되고 최근까지 오방싸다에서 판매되던 X2T 와 XB 스피커가 출시되게 된다.


물론, 그 스피커도 제가 리뷰를 한 자료가 있다.


PSB 스피커가 가질 수 있는 검의 양날

▲ PSB의 Imagine T2 시리즈

오방싸다에서도 관련 제품을 거의 팔만큼 판 것 같고, 이 제품들 원래 가격에 비해 워낙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요즘 판매 가격을 고려하면 깔 것이 없기는 하다. 최근의 실제 판매 가격을 감안하면 말이다.


그렇지만 모든 제품은 성향이라는 것이 있다. 절대적인 성능과는 무관하게 그 성향에 따라, 사용자의 취향이나 환경, 또는 매칭과 관계되어 최종 음질이 좋아질 수도 있고 나빠질 수도 있게 된다. 오디오 제품에 대한 성향을 이해하고 매칭과 세팅을 통해, 같은 제품이라 하더라도 더 좋은 음질을 만들 수 있고, 그 방법과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을 될 수 있도록 해당 제품이 가질 수 있는 변수와 우려할 점에 대해서도 용기내서 이야기 해본다. 근래에 다른 초가 제품의 매칭에 대해서도 그러한 우려스러움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적극적으로 해보고 있다.


PSB IMAGINE X 시리즈는 과거의 PSB 스피커에 비해서는 점점 더 미국 시장에 최적화 되는 스피커로 성향이 변하고 있다.


초기 PSB IMAGE 시리즈는 사실 당시만 하더라도 흔치 않은 금속 진동판의 트위터를 탑재함으로써 영국제 입문용 스피커들보다 좀 더 생생한 음을 재생하는 이유로 히트했었다. 그렇지만 크기에 비해서는 중저음의 중량감이 약간 가벼운 듯한 느낌이 있었다.


그 후속으로 출시된 IMAGINE 시리즈는 우퍼 유닛에 코팅을 하고 통이 약간 더 무거워지면서 지극히 중립적인 성향의 스피커가 된다. 북미 스피커치고는 다분히 중립적인 성향이었고 음색 밸런스도 중립적이었던 것이다.

IMAGINE 시리즈가 단종되고 나서 그 후속으로 출시된 IMAGINE X 시리즈에는 우퍼 유닛까지 금속 진동판이 탑재되었다. 상위 기종의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이것만큼은 부품 자체가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만큼 중저음이 더 강력하게 재생되도록 제작이 되었는데, 그에 따라 구동이 더 어려워져서 앰프가 약할 경우에는 저음이 오히려 빈약하게 재생되거나 벙벙거리는 경향이 드러나게 된다. 그리고 우퍼 유닛은 좀 더 강해졌지만, 스피커통 자체의 강성은 그다지 변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스피커 유닛 자체에서는 중저음을 더 강력하게 재생하지만 스피커통이 그걸 견뎌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4년 전에 작성한 리뷰에도 가능한 넓게 배치하고 묵직하게 제어해 주라는 이야기가 제목에까지 기재되어 있다. 스피커 자체에서 재생하는 음의 스케일이 넓고 크게 재생될 때는 스피커를 좁게 배치하는 것보다는 넓게 배치해야 음이 자연스러워지게 된다. 좁게 배치하면 그 음들이 산만하고 흔한 말로 정신없고 시끄럽게 느껴지게 된다. 그만큼 가성비가 좋은 스피커이긴 하지만 다루기가 힘들다는 의미이며, 싸면 좋기는 하지만 싸다는 이유로 매칭이나 세팅을 너무 소홀히 했을 때는 의외로 별다른 느낌이 없는 음이 나올 확률도 높다.


예컨데, 비교적 크지 않은 톨보이 스피커인 X1T만 하더라도 크기는 그다지 크지 않은데, 여기에 앰프만 잘 물리면 40평대 아파트 거실에서도 작지 않은 스케일을 구사해준다. 음이 넓고 웅장하게 나온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이보다 더 큰 X2T를 20평대 아파트에서 사용하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나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음이 너무 넓고 호방하게 나와서 조금 산만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음이 단정하게 모아지는 느낌이 들지는 않거나, 혹은 저음의 느낌은 단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또랑또랑한 중음만 들릴 가능성도 높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 스피커가 지극히 미국적인 스피커라고 하는 것이고, 그런 이유로 미국 매체에서도 평가가 좋은 것이다. 강력하고 호방한 느낌, 간단하게 말하자면 가격에 비해 강력하고 호방한 느낌이 좋으면 미국에서는 인기와 평가가 좋아지는 것이다.


북쉘프 스피커 중에서도 PSB XB의 경우, 앰프만 성능 좋은 앰프로 잘 물려주면 그 작은 북쉘프 스피커가 거실에서도 스케일감이 크게 부실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중음의 표현도 그다지 빈약하지 않다. 물론, 앰프를 힘 좋은 앰프로 물렸을 경우에..

스케일감이 작지 않게 넓은 공간에서 라이브감을 만들어 주고 무대감이나 공간감을 좋은 음을 만들어 준다는 것은 분명 고성능 스피커의 덕목이긴 하다. 그렇지만 작은 공간에서 예쁜 음을 듣는 용도로는 그다지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영국제 스피커나 덴마크 스피커는 그다지 넓지 않은 공간에서 단정하고 섬세하고 색채감과 담백함을 적절히 갖춘 음을 내는 것이 특징이며, 동양인들도 의례 과거부터서는 그런 음을 많이 좋아했었다.


그런데 캐나다나 미국 스피커들은 대부분 공간이 유럽이나 일본 같은 나라보다는 월등히 넓고 개방이 되어 있기 때문에 힘차고 스케일감 좋고 넓게 재생되는 음이어야 된다. 그래서 그쪽 시장에서 인기가 좋은 브랜드가 PSB 나 패러다임, 클립쉬 같은 스피커인 것이다. 대부분 호방하고 유닛 여러 개 붙어있고 가격에 비해 유닛 개수 많고 부피 크고 호방하고 빵빵한 음을 내는 스피커들이다.


그쪽 입장에서는 이런 스피커들이 굉장히 가성비가 좋은 것은 맞지만, 한국 가정 환경에서는 매칭이나 공간 조건에 따라서는 스윗스팟(최적 감상 위치)이 과도하게 넓고 멀리 형성되는 경향이 있거나 혹은 그런 이유 혹은 구동이 잘 되지 않는 이유로 중저음이 적지 않은 스피커인데도 불구하고도 중저음이 빈약하게 느껴지고 깔깔한 중음만 들리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아마도 이런 스피커에 소위 입문용 올인원 제품이나 미니 CD리시버 같은 제품을 연결해서 사용할 경우에는 대부분 또랑또랑하게 선명한 중음은 어렵지 않게 잘 나와주지만, 그 느낌이 다소 경직되고 까랑까랑하고 피곤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소리의 촉감 측면에서 부드럽고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느낌이 잘 나와주지는 않는 것이다. 아마 실제 사용하는 분들도 동의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미션 QX 시리즈는 유독 추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Mission Speakers QX Series

미션 스피커의 성향에 대한 설명을 하기 위해 PSB를 약간 디스를 한 겪인데, 평론가가 말하면 칭찬도 못 믿어주고 비판도 못 믿어주겠다는 식으로 생각치는 말았으면 한다. 병주고 약 주는 겪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PSB는 용도와 환경과 매칭을 잘 구분해서 사용하면 좋은 스피커임에는 분명하다. 다만, 가격이 싸다고 해서 무조건 누구에게나 아무때나 좋다는 식의 이야기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 뭐 어떤 제품에나 당연한 이야기긴 하다.


미션 스피커라고 하면, 한때는 영국 내에서 매출 2위까지 하던 잘 나가던 브랜드였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많이 달라진 상태이다. 오디오에 아예 입문하는 분들이라면 이 말 만으로 바로 다른 브랜드에 관심을 보이면서 그러면 요즘 1,2위는 뭐냐는 질문이 바로 나오곤 한다. 그렇지만, 전체 매출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필요로 하는 가격대의 제품을 어디가 잘 만드는지가 중요하다. 사실 1500만원에 차를 한대 산다면, 오히려 벤츠보다는 현대차가 그 가격대 차는 더 잘 만들 수도 있다.


미션 780 과 780SE 같은걸 다시 신품으로 살 수 있다면 다시 사용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780 오리지널 버전이 이번에 출시한 QX-1이나 QX-2보다 음질이 더 좋을지에 대해서는 장담은 못하겠다.


780 오리지널이 당시 소비자 가격이 55만원이었는데, 요즘 다시 출시한다면 아마 80~180만원정도의 스피커들과 비교될 것이다.

그런데 미션 스피커의 황금기에 780을 만들었던 스피커 설계자인 'Peter Comeau' 가 지금도 미션 스피커를 설계하고 있고, 신형 QX 시리즈에는 780보다 오히려 더 고급의 부품과 앞선 설계 방식이 적용되었다. 그러니 역설적이게도 더 저렴한 QX 시리즈가 동일한 설계자가 더 앞선 설계 방식을 적용하고 더 고급 부품을 탑재해서 만들었으니 성능이 더 떨어질 이유는 거의 없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수도 있다.

간단하게 QX 시리즈가 다른 입문용 스피커들과 다른 점이라면,

■ 알루미늄 상판과 하판 배플 사용
■ 고성능 링돔 트위터 탑재
■ 좌우측 코너 앞뒷면 인클로져의 라운드 처리
■ 동급 스피커에 비해 많게는 30% 더 무거운 무게

가격이 많이 비싸지면 이런 특성은 그다지 대단한 특성이 아닐 수도 있다. 그렇지만, 100만원가량 하는 스피커들 중에서도 이런 특성들은 흔치 않은 특성들이다. 그런데 미션 QX 시리즈는 40만원짜리 스피커도 이런 특성들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음질의 특성은 과거부터 미션 스피커들이 추구해왔던대로 자극이나 일체의 뻣뻣한 느낌이 없이 높은 대역에서부터 낮은 대역으로까지 그 이음새가 매우 자연스럽고 섬세하다. 그리고 높은 대역은 높은 대역대로 생글생글한 음을 들려주며 낮은 대역은 낮은 대역에 어울리도록 저음의 볼륨감도 적절하다.


아마도 이 가격대에서 밸런스감이 가장 우수한 스피커가 될 것이다. 어떤 앰프를 물리더라도 대역 밸런스가 무너지는 일은 없는 경향의 스피커이다. 고음에서부터 중음과 저음까지 상당히 매끄럽고 지긋하고 자연스럽게 음이 나와준다.


다른 브랜드의 기종과 비교를 하자면, B모사의 600시리즈나 C땡 시리즈와 많이 비슷한 음을 내준다. 600시리즈보다는 좀 더 음의 피치가 아래로 내려와서 재생되지만 링돔 트위터와 알루미늄 배플로 진동을 잡아주면서 중음의 명료함이나 비교적 해상력이 준수한 중음을 순조롭게 뽑아주는 능력은 가격대비 상당히 우수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다.

▲ Mission Speaker LX - 2

음의 피치가 낮게 재생된다는 것은 고급스피커들의 특성이다. 중저음이 지긋하게 재생되지만 링돔 트위터와 알루미늄 배플을 이용한 진동 제어로 중음과 고음의 해상력도 우수한 편이고 중음이 섬세하고 순조롭게 재생된다는 의미이다.


아마도 중음이 땡글하게 재생되는 느낌은 PSB같은 금속 진동판을 사용한 스피커가 더 나을 수 있다. 그렇지만 전대역이 매끄럽고 자연스러우면서 중음이나 고음은 피곤한 느낌이 없으면서도 섬세하게, 그리고 저음은 입문용 앰프로 매칭하더라도 저음이 비교적 근사하게 재생되도록, 저음의 볼륨감과 양감이 균형잡히도록 재생되는 스피커가 미션 QX 시리즈이다.


이런 측면에서 미션 QX 시리즈가 최근에 출시된 입문용 스피커들 중에서는 올라운드적인 스타일이나 균형잡힌 대역 밸런스 느낌에서는 가장 우수하지 않나 생각된다.


공간과 원하는 음질에 따라서는 어떤 모델을 선택해야 되나??

▲ (좌) QX - 1, (우) QX - 2

북쉘프 스피커를 기준으로 추천하자면, QX-1 과 QX-2는 북쉘프 스피커라도 중저음이 그윽하고 듬직해야 한다면 QX2가 적합하고, 북쉘프 스피커를 사용하는 이유가 단정하고 깔끔한 음을 생글생글하고 발랄하게 듣는 목적이라고 생각한다면 QX-1이 맞다. QX-1에 비하면 QX-2는 제법 묵직하고 중저음 위주로 음을 낸다.


톨보이 스피커도 아마도 거의 대부분의 공간에서는 QX-4정도면 가장 무난할 것이다. QX-4만 하더라도 6.5인치 우퍼 유닛을 2개 탑재하고 있고 스피커의 무게는 21KG이나 된다.

QX-5는 부피가 좀 더 커지면서 무게가 무려 30KG이 넘는다. 그리고 측면에서는 무려 12인치 우퍼 유닛을 탑재하고 있어서 배치만 적절하게 해준다면 그 어떤 공간에서도 묵직하고 꽉찬 음을 발휘해 준다.


다만, 스피커가 무거워질수록 앰프가 약하면 소리가 답답해질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된다. 예컨데, PSB같은 성향의 스피커는 앰프가 약할 때는 중저음을 아예 재생을 안해버리지만, 미션 스피커처럼 중저음까지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재생하도록 설계된 스피커는 앰프가 약하면 오히려 중저음 위주로 재생하는 스피커다. 왜냐면, 기본적인 음의 피치 설계가 아랫 대역으로 설계가 되었기 때문이다.


앰프가 약할 경우는 미션 스피커처럼 전대역을 고르고 매끄럽게 재생하는 스피커를 선택할 것인 것, 아니면 다소 중음이 까랑까랑하고 거칠게 재생되며 중저음을 홀라당 깍아먹어버려도 중음을 또랑또랑 선명하게 재생하는 스피커를 우선해서 선택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 하이파이 초이스에서 선정한 그룹테스트에서 영예의 1위를 차지한 QX시리즈

잘 나가는 하이엔드 브랜드에서 입문용 제작을 포기하게 만드는 품질

사실 이런 스피커가 그다지 비싸지 않은 가격에 출시하게 되면 다른 잘 나가는 브랜드에서는 참 골치가 아프고 불편할 것이다.


다소 과장을 하자면, 깊은 나무의 공명음까지는 기대하기 힘든 종이장 같은 가벼운 스피커를 제작하다가 어떻게 알루미늄 배플까지 가공해서 정교하게 붙여넣고 2배 가까운 무게로 만들면서, 모서리는 라운드 처리하고, 뒷면 덕트도 새로운 공기 순환 방식을 개발해 넣고 스피커 유닛까지도 일반 저렴한 돔 트위터보다는 2~4배가량 더 비싼 링돔 트위터를 사용하겠는가?


그러면서도 판매점에 공급을 할 때는 동일한 가격에 공급을 해야 되니, 얼마나 경쟁사 입장에서는 이런 제품의 출시가 불편한 일인가?

다만, 불편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잘 만든 제품들이 소비자의 외면을 받아서 망하게 하면 된다. 제작비를 많이 들여서 좋은 부품과 좋은 소재들을 많이 사용하여 물량투입을 해서 제품을 잘 만들더라도 정작 팔리지를 않고 소비자에게 외면을 당하게 되면 결국은 그렇게 제작비를 많이 들이기 보다는 다시 제작비를 적게 들여서 적게 팔더라도 많이 남는 쪽으로 다시 선회를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자면, 가격은 저렴한데 이렇게 물량투입을 많이 하고 이렇게 고급 북쉘프 스피커에나 들어갈 기술들을 투입시켜서 제작하는 것은, 제작사들 입장에서는 반칙일 수도 있지 않을까? 반칙이 아니라면 칭찬해주면 될 일이다.


유명 브랜드의 입문용 북쉘프 스피커들 중에서 5.25인치 우퍼 유닛이 탑재된 스피커의 무게가 4.2kg인 제품이 있으며, 심지어는 5.5인치 유닛이 탑재된 스피커의 무게가 3.5kg인 경우도 있다. 둘 다 유명 대형 스피커 브랜드다.


그런데 미션 QX-1은 5인치 유닛을 탑재하고 있으면서 무게가 6.3kg이고, QX-2는 무려 8.8kg 이다.


물론 무겁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니고, 가볍다고 다 나쁜 것은 아니다. 입문용 스피커가 가벼워지는 이유는 그만큼 공진과 공명을 효율적으로 이용해서 소리가 쉽게 나오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런류의 스피커들은 손으로 만져 보기만 해도 엣지가 유연하고 우퍼 유닛의 진동판도 얇고 가볍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쉽게 잘 움직여야 가볍게 밝은 음을 잘 내주기 때문이다. 의례 이런 스피커들이 보급형 앰프를 물리더라도 생글생글하게 밝고 투명한 음을 잘 내준다. 그래서 음질을 까다롭게 따지지 않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더 선호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그런 스피커들의 음은 중고음이 발랄하고 쉽게 나오긴 하지만 진하고 깊이있는 음이라거나 낮은 음역대까지 정보량과 밸런스가 충실한 음이 나오기는 어려워지는 것이다. 진지한 측면에서 그러한 성향을 가지고 성능이 우수한 것이라고 말하기에는 어색함이 있을 수 있다.

예컨데, 자전거가 아무리 성능이 좋아봤자 오토바이와 부딪쳐서 더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겠는가? 이건 물리적으로 당연한거다. 내가 엄청나게 선호하는 자전거 브랜드가 있고 심지어는 그 자전거의 열성 팬이자 선망하는 브랜드라고 해서 오토바이를 이길 수 있느냐는 것이다. 자전거는 태생적으로 가벼워야 되는 존재이고 오토바이는 무겁고 강한 몸체를 가지고 있으면서 그에 어울리는 동력을 이용하는 존재인데….


아마도 무게가 3kg이나 4kg 정도의 스피커를 사용하다 보면 천상 이 스피커는 메인이 되기 보다는 서브용으로 사용하거나 혹은 음악감상을 하더라도 가볍게 음악을 감상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스피커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좀 더 마니악하게 좋은 음을 듣고 싶을 때는 이 스피커에 더 좋은 앰프와 소스기를 매칭한다기 보다는 결국은 스피커를 바꿔야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래서 하다못해 70만원 전후의 스피커로만 바꾸더라도 확연한 업그레이드 차이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미션 QX 시리즈는 기본적인 만듦새나 물량투입부터가 60~80만원대 제품들과 유사한 수준이다. 그래서 70만원 내외의 스피커들과 비교하기에도 충분히 음질과 성능적으로 경쟁이 되고 그렇게 비교하기에도 충분히 더 오랫동안 사용해도 될만한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유명한 브랜드와 좋아하는 브랜드를 선망하고 지지하는 것과, 좋은 성능을 구분하는 것은 별개가 되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북쉘프 스피커 기준으로는 당분간 비슷한 가격대에서 이만큼 잘 만들어진 스피커가 나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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