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NATIVE MQA 재생으로 역대급 클래스를 달성하다

조회수 2018. 10. 8. 10:32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오렌더 A10 MQA 테스트기

CD는 첫 출시된지 36년이 지났다. 36년 전의 기준으로 만들어진 포맷이다. 그래서 그 안에 들어있는 음악의 데이터는 16bit 방식이며, 44.1kHz로 조각된 샘플링레이트의 음원이다. 그렇지만, 이제는 이와 동일한 수준의 음원은 3000만곡가량을 원하는대로 감상할 수 있으며, 이보다 월등히 뛰어난 24bit 음원도 동일한 이용료를 지불하고 원하는대로 원하는만큼 감상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고급 오디오 기기 중에 이런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은 아직 많지 않다. 그중에서 오렌더 A10이 다양한 기존 오렌더 뮤직서버의 장점에 더불어 성능 좋은 DAC 기능과 MQA 지원이라는 장점까지 더해져서 전세계적으로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30% 이상 매출이 증대 되었다고 한다.


이 리뷰는 엄밀하게는 오렌더 A10의 MQA 음질에 대한 테스트기를 작성하기 위해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오렌더 A10의 DAC부 음질이 분명히 초기 리뷰 제품에 비해 확연히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주변 지인 및 함께 일하는 동료들도 느끼고 있다고 해서 이점에 대해 다시 분석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현재까지 뮤직서버 단일로 MQA를 원활하게 NATIVE로 재생할 수 있는 편리한 스트리밍 기능까지 갖추고 있는 뮤직서버가 오렌더 A10 외에도 마땅치 않기 때문에 그 활용도와 MQA에 대한 음질을 알아보기 위해 테스트를 시작했다.


아직도 CDP와 CD가 있어야 음악을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근래 들어서 음반 수입사 대표님이나 유명 클래식 지휘자, 클래식 감상회 운영자 및 국내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스트리밍 오디오 장비 판매 업체 대표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각기의 생각은 당연히 다른 측면이 있었지만, 모두 음악을 좋아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입장이면서도 CD로만 음악을 들을 수는 없다는 것에는 많이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아직도 음악을 CD로 들으십니까?" 라는 도발적인 문구를 사용하기는 했지만, CD로 음악을 듣는 것이 뭔가 잘못되었다거나 뭔가 시대적으로 뒤쳐졌다는 표현은 아니다. 아마도 CD 역시 LP처럼 소장가치를 따지면서 만지는 재미와 재생하는 재미가 있는 마니아나 컬렉터들의 특수 분야가 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나 또한 CD를 그정도로 소중한 존재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도 여전히 CD가 없으면 음악을 못 듣는다거나 좋은 음질로의 음감상상을 할 방법이 없다고 알고 계시는 분들이 적지 않다.


블루레이 타이틀에 녹음된 24bit/96kHz 수준의 음원에 4K 영상 수준으로 오케스트라 연주 실황을 120인치가 넘는 스크린으로 보면서 음악을 감상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리고 CD가 없으면 음악을 못 들을 것 같은 지인들 앞에서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해 들고 온 CD의 음악들을 착착 찾아서 재생해 주면 그분들은 마치 엄청난 고급 맞춤 서비스를 접하는 것마냥 신기해 하곤 한다.


그래봤자 패밀리 계정으로 가입하면 한달에 7천원정도.... CD 반장정도 가격이면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스트리밍 서비스다. 게다가 이 서비스는 MQA 라고 하는 CD의 정보량보다 기본적으로 4배 이상 능가하고 있는 24bit MQA 음원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런 이유때문에 이제는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가 그냥 편리하고 음악이 많기 때문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CD보다 음질이 우월하기 때문에 사용해야 되는 기능이 되어버린 셈이다.


24bit MQA 음원은 아직 발매된게 많지 않아서
CD가 더 낫다는 말.
그러는 여러분은 CD를 몇장이나 가지고 계시는가?
이미 오렌더 A10으로 감상할 수 있는 MQA 음반은 10,000 종류가 넘었다

24bit MQA는 아직 많이 발매되지 않아서 MQA로 들을 음악이 별로 없을 것 아니냐는 항변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는 여러분은 CD를 몇장이나 가지고 계시는가? CD를 20~50장 가지고 계시는 분도 CDP를 사지 않으면 그 CD를 들을 수가 없으니 CDP를 사야 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경우도 보았는데, 이미 TIDAL 서비스를 이용하여 감상할 수 있는 MQA 음반은 10,000장이 훌쩍 넘어갔다.


CD를 사용하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제는 음악 프로듀서나 뮤지션들도 굳이 CD로 음악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수들도 요즘은 음반을 내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싱글 위주로 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오디오 분야에서 종종 음악을 감상함에 있어서 CD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마치 음악 감상에 대한 가치관의 가벼움이나 상실로 바라보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이 무슨 음악 감상을 하기 위한 문화 사대주의인가?


분명 동일하게 추출된 음원이라 하더라도 CD를 CDP로 감상했을 때의 색다른 매력(언제부터 CD가 색다른 것이 되었는지....)이 있다는 것을 안다. 그렇지만, 이제 앞으로 중요한 것은 음악을 더 자주, 더 많이, 더 편하고 복잡하지 않게 감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서 당연히 음질도 더 좋을 수도 있다.


아직까지도 마치 손에 쥐어지는 CD가 없으면 음악을 어디서 어떻게 찾아서 어떻게 감상할 수 있는지.. 디지털 음원과 스트리밍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허상의 것인 것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스마트폰과 AI 기능으로 손도 안대고 번역과 문자 보내기, 원하는 음악 재생까지 되는 시대에, 제대로 공부를 할려면 역시 두꺼운 사전으로 영어 단어 찾아가며 공부해야 된다고 말할 것인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방식을 처음 습득하고 익숙해지는데는 시간이 걸리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시대가 바뀌고 있다. 24bit MQA 음반도 10,000장이 넘어간 시대에 CD를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의심을 하거나 혹은 디지털 음원 재생 및 스트리밍이라는 것은 뭔가 불길하고 상스러운 것으로 취급하는 생각은 이제 바꿀 때가 되었다.


소프트웨어 MQA 디코딩과 NATIVE 하드웨어 MQA 디코딩

MQA 포맷이 개발된 이후, 속속 MQA를 지원하는 장비들이 등장하고 있다. 오렌더 A10이 출시된 때만 해도 MQA를 지원하는 오디오 장비가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지만, 지금은 몇몇 기종씩 출시가 되고 있는 중이다.


오렌더 A10 역시 자동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설정 화면에서의 기능도 세세하게 바뀐 것들이 있으며, 음질도 바뀌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사실 완전 초장기에 비해서는 무언가의 이유로 음질이 바뀐 것은 분명하다. 그 무언가의 이유와 함께 에이징의 이유도 큰 것 같다. 초기에 A10의 음질을 청음해본 분들을 무시하는 발언은 아니지만, 꼭 일정기간 사용된 오렌더 A10의 음질을 다시 한번 청음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MQA가 디코딩 되지 않더라도 MQA 음악이 TIDAL에서는 모두 재생이 되면서 음악이 재생되는데, 그것은 진정한 MQA 음질이 아니며, 24bit 96kHz 이상의 음질로 재생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오렌더 A10 외의 다른 오렌더 기종의 설정 화면을 보면 MQA 소프트웨어 디코딩 결제에 대한 안내문을 볼 수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MQA를 96kHz 이상으로 재생을 시킬 수 있는데, 이 또한 하드웨어 NATIVE 디코딩이 아니어서 진정한 MQA 음질이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결국은 여전히 하드웨어 NATIVE 방식으로 MQA를 재생하고 고음질 아날로그 출력이 가능한 오렌더 A10의 상품성이 높다고 하겠다.


■ 뮤직서버 및 DAC : 오렌더 A10

■ 앰프 : 코드 인티앰프 CPM2650 & CPM2800 MK2

■ 스피커 : 비엔나어쿠스틱 베토벤 콘서트 그랜드 Symphony Edition

마우리치오 폴리니(Maurizio Pollini)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이정도의 음질을 CD에서 들으려면 꽤나 좋은 CDP여야 될 것 같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일반 44.1kHz 음원보다는 당연히 더 낫다.
정말 간만에 피아노 소나타에 젖어들어서 여러곡을 장시간 감상할 수 있었다. 최근 들어서 바흐 칸타타도 좋지만 이렇게 감미롭고 평화로운 느낌의 피아노 소나타도 나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듯 하다.
소위 흔히 쓰는 표현으로 초롱초롱하다는 느낌은 쉽게 나타난다. 그런데 같은 곡이라도 44.1kHz 버전을 들으면 뭔가 약간은 과거의 스트리밍 음악 재생에서 느낄 수 있는 살짝 가볍고 음의 이미징과 밀도가 살짝 빈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오디오 시스템에 따라서 그렇다는 의미다. 그래서 피아노 음의 초롱초롱함이나 뚜렷하고 투명한 이미징의 느낌이 약간 약하고 퍼석퍼석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더불어 음의 생기가 약간은 빠져서 메마르고 디지털적인 느낌을 캐치할 수 있다.
그렇지만, 오렌더 A10으로 듣는 MQA 감상은 피아노가 빠르게 연주가 될 때는 그 사이사이에 재치 발랄한 리듬감과 함께 윤기감이 살짝씩 베어 있는 것이 느껴진다. 투명하면서도 윤기감과 발랄함이 있으니 피아노 음으로는 더할나위 없다. 이런 음과 음 사이의 발랄함이 44.1kHz 버전에서도 있기는 하지만 그 느낌이 오렌더 A10으로 듣는 MQA 버전에 비해서는 다소 가볍고 탁하게 느껴진다. 이것은 같은 44.1kHz라 하더라도 CD를 재생했을 때와도 유사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음과 음 사이사이의 윤기감과 오거닉한 섬세함이 베어있고 없고의 차이에 따라서 또 이 음이 아날로그적으로 느껴지는지 디지털적으로만 느껴지는지의 차이도 느껴지게 된다.
여담으로, 피아노 음이 재생될 때마다 마치 피아노와 마루 바닥같은 곳을 통해 전달되는 공명음같은 것이 있다. 바닥으로 전달되며 울리는 음인 것이다. 음의 피치가 높고 탁하게 재생되면 이런 느낌이 그윽하게 가슴으로 스며들질 못하게 되는데, 그 공명음들이 나즈막하게 깔리면서 듣는 이를 산만하게 만들지 않고 아늑하게 느껴지게 한다.
그리고 특정 부위에서 연주자인지 누구인지 입으로 허밍하는 소리가 마치 안개처럼 스산하게 펼쳐진다. 무슨 소리인고 했는데 좌측 채널에서 유독 박자를 마추듯 리듬을 흥얼거리는 소리가 그림자처럼 따라서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모든 특색들이 단순 800kbps대의 FLAC 음원이나 혹은 44.1kHz 스트리밍 버전보다는 한결 조직감과 균형미가 좋은.. 질서 정연하면서도 산만함이 없는 가슴으로 감상할 수 있는 음을 들려주고 있다.

Janine Jansen - BACH Concertos
이 음악 특색 자체가 뭔가 진지하고 차분하게 가라앉은 상태에서 아래에서부터 위로 음악 표현의 피치를 느끼게 해주는데 감흥이 있다. 음악의 피치가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되면 그만큼 감상할 수 있는 음질 대역이 더 많아지게 되는데, 그 피치가 높지 않게 재생되면 그만큼 그 음악 자체를 좀더 진지하고 차분하게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저음의 양감이 퍽이나 많은 것은 아니지만 음의 피치가 높지 않게 표현되는 것은 기특한 일이다. 거기에 적절히 중음의 저음에 음의 밀도와 무게감이 실려있다.
바이올린의 표현력은 상당히 수준급이다. 너무 얇지 않지만 그렇다고 절대로 답답하지도 않다. 수준이 낮은 오디오 시스템에서는 이러한 전체 에너지감이나 음의 피치, 바이올린의 섬세하고도 진지한 표현력이라는 완성도를 갖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녹음된 소스만으로는 완벽하게 표현되지 못하겠지만, 실제 감상음에서는 복잡한 연주가 아님에도 그 음악의 품격이 대단히 안정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음의 섬세함이나 해상력, 악기음의 탄탄한 조직감과 그 조직감 안의 탄탄한 정보와 질감까지, 질적으로 우수한 음이라는 것에 대해 인정할만한 음을 들려주고 있다.

조성진 -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4개의 발라드
피아노 협주곡을 재생해 보더라도 오렌더 A10의 특성과 MQA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부분은 디지털 음원이나 스트리밍 특유의 산만함이나 약간의 가벼움이나 탁함이 없다. 이것이 오렌더 A10 때문인지, MQA이기 때문인지를 설명하기 힘들다. 그렇지만 이정도의 음질 변화는 상당한 진보라고 생각된다.
소위 말하자면, 음의 피치가 높지 않다. 마치 무게가 무거운 몸체의 트랜스포트부가 굉장히 안정화 되어 있는 오래된 구형 고급 CDP에서 CD를 재생하는데 음의 입체감이나 세세하고 작은 표현력, 그리고 자연스럽고 차분한 해상력의 표현은 기대보다 약간 더 좋게 재생되는 그런 느낌이다. 과거 무겁고 트랜스포트부가 안정화 되어 있는 고급 CDP를 경험해 보지 못한 분들이 많을텐데, 대략 비유를 하자면 에소테릭의 VRDS 메커니즘이 채용된 몸체가 20KG이 넘는 에소테릭 X-03 이상 라인업의 느낌과 당시 하이엔드 마니아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와디아의 성향을 적절히 배합해 놓은 느낌이라고도 하겠다. 얼마 전에 중고로 이들 CDP를 두가지 정도 들여와서 비교해 본 적이 있었는데, 명성과 소위 뽀대는 무시할 수 없지만, CDP도 결국은 디지털 제품인지라 세월 앞에서는 음질 역시 최근의 잘 만들어진 뮤직서버와 DAC들이 더 나은 부분도 여러 부분 찾아볼 수 있었다.
연주의 중반이 넘어서면서 웅장한 반주와 함께 조성진의 피아노 독주가 합쳐지는데, 전체 반주의 느낌은 그윽하게 내려 앉아있고 다른 DAC를 사용할 때에 비해서 한결 힘이 느껴지고 에너지감이 출중하다. 이것은 분명 오렌더 A10의 역할이다. 그리고 조성진의 피아노 독주가 마치 모래사장에 하얗게 빛나는 조개조각들처럼 흩뿌려져 있는 것처럼, 그리고 그 하얀 조개조각들이 흑백 영화 위에 한결 눈에 띄는 색채를 발하는 것처럼 살짝 드러나서 투명하고 발랄하게 울리는 느낌이 아주 인상적이다.
균형잡힌 음에 틀림없다.
4번 트랙부터 이어지는 쇼팽 Ballade 연주에서도 확실히 일반 TIDAL 44.1kHz 연주보다는 나은 음질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인지하게 된다.
분명히 좀 더 명확한 음에 힘이 실려있고 기백이 있는 피아노 울림을 들려주지만, 그게 불편할 정도로 딱딱하다거나 거친 느낌이 없다. 앰프 매칭은 코드 앰프 매칭이다.
뭔가 중음만 더 강조를 할려는 느낌이나 음을 강하게 재생해서 임팩트감을 늘릴려는 느낌이 없지만, 앞서 설명한대로 기백이 있고 힘과 균형이 있는 피아노 음이다. 당연히 음의 피치는 높지 않고 의외로 중량감 있고 그윽한 감성의 중저음을 동반한 감성적인 음이다. 그러면서도 쇼팽 발라드 테마에 어울리는 나즈막한 우울함과 적막감을 표현함과 동시에 피아노 음의 영롱함과 아날로그적인 매끈하면서도 그 영롱한 울림을 긴 여운으로 울려준다. 솔로 연주지만 이 느낌은 동영상만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유독 산만한 일이 많은 요즘, 가슴의 긴장감을 풀어놓고 길게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충분히 아날로그적인 음이다. 2분 30초에서 3분까지 이어지는 결렬하면서도 현란한 연주에서는 역시나 빠른 템포의 스피드와 수정처럼 빛나는 초롱초롱함도 의심없이 잘 표현해 주고 있다.

다이애나 크롤 - Isn't it romantic
재즈 여성 보컬로는 수도 없이 들어왔던 곡들이다. 익숙하기도 하고 편하기도 하고 취향에 맞기도 하고... 기분이 좋은 점은 다이애나 크롤의 모든 음악들이 MQA로 재등록된 점이다.
자주 듣다보니 오디오를 처음 시작했을 때, 자주 들었던 곡들보다는 과거에 듣지 않았던 곡들까지 MQA로 더 자주 즐겨 듣게 된다.
누구의 영향으로 이렇게 음질이 좋은 것일까? 어쨌든 최종 음질이 중요한 것인지라 의외다 싶은 부분들을 따져 본다면, 비엔나어쿠스틱 베토벤 콘서트 그랜드가 이정도로 밝게 분광하게 에너지와 명확하게 초점과 미려한 이미징이 잡혀서 보컬이 표현되는 스피커였던가?
그리고 코드 CPM2650(CPM2800 MK2)이 매칭된 음이 이정도로 밀도감이 좋았던가?
그리고 이정도로 꽉찬 밀도감과 에너지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마치 최고급 하이엔드 시스템에서 재생되는 음처럼 크롤의 목소리에 엄청난 생동감과 사실적인 해상력과 실체감, 그리고 앞뒤의 레이어감과 함께 하나의 무대로 일체화 된 공간감과 사실적인 소리의 존재감 등등.. 아주 훌륭하다.
그리고 오렌더 A10에서 내주는 DAC로의 음이 이렇게 치밀한 완성도가 뛰어나고 해상력 및 그 해상력과 입체감에 에너지와 생기, 호소력과 힘이 실려있다는 것에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어느 누가 보컬로는 음질 파악을 하기 힘들다고 했던가?
여기 와서 이걸 청음해 보고 과연 이 제품들이 조합되어서 만들어진 음질이라고 이해할 수 있는지 한번 이야기 나눠보고 싶다.

에디 히긴스 발라드 - My Funny Valentine
정말 가만히 앉아있기 힘든 음이다. 혹은 정지 버튼을 누리기 힘든 음이다.
슬픈 일이 있더라도 그저 계속 앉아서 이 음악을 듣게 하는 매력이 있다고나 할까?
이것이 의외인 점은 가격에 비해서 좋은 음질이라는 것이 먼저이며, 둘째는 스피커의 이미지와는 전혀 딴판의 세련된 표현력에 오거닉한 잔향미와 농담과 담백한 살가운 음의 밀도와 여운의 음을 들려주고 있다는 점이며, 앰프가 어찌 되었던 출력이나 힘이 어마어마하게 좋은 앰프는 아닌데도 불구하고도 전혀 힘이 약하다거나 에너지감이 아쉽다거나 음의 피치가 거슬릴정도로 높게 표현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오렌더 A10 입장에서 보자면, 초기에 제기되었던 일체의 딱딱함이나 경직됨은 찾아보기 힘들다. 지금 이 음악은 MQA 재생이 아닌데도 그런 것이다.
클래식 음악에서 피아노 재생은 진함과 깊이감과 공간감과 울림이 우선된다면, 에디 히긴스의 연주에서는 마치 어둑한 재즈바에서 에메랄드 빛깔의 와인을 담은 와인잔끼리 세차게 부디치는 느낌의 음을 들려주고 있다. 적당히 힘이 들어가 있지만 너무나도 초롱초롱 빛나는 음이다. 이처럼 표현하면 그 느낌이 다소 경직되고 딱딱하고 자극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텐데, 아무리 생각해도 필자 본인의 견해로는 그런 느낌은 아니고 오히려 하이엔드적인 음의 임팩트와 과도 응답 특성이 좋으면서도 음의 뉘앙스와 농담, 하모닉스와 적절한 잔향미와 유려함과 미려함이 충분히 표현되고 있는 대단히 수준 높은 음이다.
매칭된 스피커나 앰프나 냉정하게는 1000만원 미만 제품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텐데, 공식 소비자 가격으로는 1000만원 후반대 제품들과 견주어도 절대로 밀리지 않을 법한 음을 들려주고 있다.
사실 최근 청음회를 이유로 이와 유사한 조합으로 수없이 많은.. 몇시간 정도가 아니라 수십시간동안 비엔나어쿠스틱 및 관련 앰프들의 조합으로 청음을 해왔다. 다소 피곤할 정도로 말이다. 그래서 DAC와 뮤직서버가 달라진 조합으로의 음질 차이나 몸이 받아들이는 음악을 더 즐겁고 깊게 듣고자 하는 느낌은 바로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조합은 정말 좋은 음이다. 정말 훌륭한 것이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800kbps 수준의 FLAC 음원 많이 가지고 계시죠?

당연한 이야기지만, 무손실 음원 혹은 고음질 음원을 재생하는 것과 스트리밍 재생간의 음질이 동일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구분을 하느냐? 못 하느냐? 는 중요하지 않다. 차이가 있느냐? 없느냐? 가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때로는 800kbps 대의 소위 무손실 음원 FLAC 파일의 음이 확실히 1411kbps 전송량의 무손실음원보다 음질이 못하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물론 구분하기는 쉽지는 않지만 말이다.


얼마 전에 어느 한 지인으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과거에 CD를 들을 때는 잘 몰랐지만, 파일 재생 및 스트리밍을 하고 나서는 좋아했던 음반도 좋지만, 음질이 좋은 음원들을 골라서 듣게 되더라는 것이다. 레퍼토리가 중요했던 취향에서 좋은 음질이 보장되는 새로운 레퍼토리에 더 집중하게 된다는 의미다.


CD를 들을 때는 꼭 그 음반이어야 했지만, 이제는 꼭 원하는 음반을 듣는다기 보다는 골라서 들을 수 있는 레퍼토리들 중에서 가능하면 같은 레퍼토리라도 샘플링 레이트가 높은 곡을 골라서 찾아서 듣게 된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특히, MQA 하드웨어 NATIVE 디코딩이 가능한 오렌더 A10 이라면 그런 재미를 더 적극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필자도 지인들과 함께 나눈 음원들을 확인해 보면, 500~800kbps 수준의 FLAC 파일이 많다. 그런데 스트리밍을 통한 MQA 재생의 경우는 최소한 800kbps 전송용량(속도) 수준의 파일 재생보다는 음질이 확연히 더 낫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이렇게 따지면, 최소한 1411kbps 수준의 WAV 파일이나 FLAC 파일이 아니고서는 이제 음원 파일을 모을 필요도 없어졌다는 의미다.


최신 스마트폰이 필수품이 된 시대에 공부를 제대로 할려면 역시 두꺼운 사전으로 영어 단어 찾아가면서 해야 된다거나 유명 사진 사이트에서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과 고성능 DSLR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구분하기 힘든 상황에 뭐하러 1200만 화소 미만의 똑딱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필자도 유독 요즘 들어서는 CD를 직접 CDP에 재생하는 것이 아니라면 MQA 음원을 각별히 찾아서 감상하게 되며, 심지어는 왠만해서는 1411kbps 이하의 FLAC 파일을 재생하지 않으며, 최소한 1411kbps 정도의 직접 리핑한 CD 음원을 재생하게 되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자체 저장 공간과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나의 플레이리스트에서 조작할 수 있는 오렌더가 계속 필요하게 된다.


DAC 음질만으로의 평가..

출시 초기부터 오렌더 A10의 DAC 음질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출시 초기에 오렌더 본사에 문의를 했었다. 그런데 오렌더측에서는 물량투입은 물론, 작은 콘덴서 하나까지 고급 오디오 그레이드 부품을 사용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오렌더측에서는 DAC의 객관적인 성능을 나타내는 대부분의 스펙에서 1000만원 초반대 유명 하이엔드 브랜드의 제품들을 상회하고 있다면서 좋은 음질에 대해서 기대해 달라고 했었다.


그런데 분명 현재 오렌더 A10의 DAC 음질은 초기 리뷰 버전에 비해서는 확연히 달라진 상태다. 이 달라진 음질을 다른 평론가 및 오디오 유저들과 함께 청음해 보면서 진솔하게 평가해 보고 싶은 생각이다.


초기 리뷰 버전의 경우는 음이 명징하고 정교하기는 했지만 다소 경직되고 딱딱한 면이 있었다. 에이징 때문일까? 에이징때문에 이정도 음질의 차이를 발생시키는 것이라면, 초기 리뷰 버전의 음질을 다시 재평가 해야 되지 않을까?


특히, 중저음에 힘이 실려서 대단히 단호하고 단단하며 임팩트감이 좋은 것이 분명하며, 여성보컬의 목소리에는 풍부한 호소력과 뉘앙스를 갖추고 있으며, 목소리의 가닥추림이나 생동감이 아주아주 뛰어나다.


클래식의 경우도 넓은 대역을 표현하며 다양한 악기의 심포니 음악이나 협주곡 등을 재생할 때의 그 균형감이나 질서정연한 표현력, 그러면서도 넓은 무대감과 사실적인 공간감과 홀톤과 울림 등이 뛰어남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오렌더측에 다시 문의를 했을 때, 사실 오렌더측에서는 리뷰 제품과 실제 시장에 판매되는 제품의 DAC부 튜닝이 달라졌음을 굳이 강조할 필요는 없지만, 튜닝이 달라졌음을 알려준다. 그리고 필자가 생각하기로는 종종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서도 미세한 밸런스의 조정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설정 화면에서는 32bit / 384kHz 업샘플링 기능이라던지 몇가지 필터 기능 등이 추가 된 것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오렌더 A10 의 DAC부 음질은,


■ 리뷰 제품과는 다른 DAC부 리튜닝■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소프트적 미세 밸런스 조정■ 32bit / 384kHz 업샘플링 기능 및 각종 필터 적용■ 시간이 지남에 따른 에이징


이와 같은 이유로 음질이 달라졌고, 이 상태의 음질로 재평가 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 듯 하다.


이제 16bit 음원이 아닌, 하드웨어 NATIVE 디코딩 24bit MQA 를 감상하자

어떤 이유로든 오렌더 A10이 변신해 버렸다. 음질 외에도 오렌더 자체가 가지고 있는 사용상의 신뢰성은 독보적이다. 하나의 플레이리스트에서 대여섯가지 스트리밍 서비스 및 저장된 음원을 한번에 관리하고 재생할 수 있는 기능이나, 오류나 오작동이 발생했을 때는 본사에서 원격조정으로 서비스를 해줄 수 있는 등의 기능은 오디오 제품 중에서 유례가 없던 서비스다.


여기에 이제 오렌더 A10은 별도의 DAC를 구입하지 않더라도 수준 높은 하이엔드급 음질에 MQA까지 NATIVE로 재생할 수 있는 흔치 않은 제품이 되었다. 일부 소프트웨어 디코딩을 통해 MQA를 재생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오렌더 A10은 하드웨어 디코딩으로 MQA를 재생할 수 있는 장비로서 MQA 서비스를 하고 있는 TIDAL 본사에서도 적극 추천하는 모델이다.


사실 위의 감상평은 대부분 MQA 음원에 대한 평가지만, 일반 음원의 경우도 음질 차이가 대단히 크지는 않다. 그리고 MQA는 결국은 네트워크 회선을 통한 스트리밍 감상을 말하는 것인데, 음질 상태가 좋은 실제 음원 파일을 재생했을 때는 더 좋은 음질의 감상도 가능하다.


당연히 노트북이나 저렴한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이용하는 입장에서는 비싼 제품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400만원대 개별 DAC를 사용하는 정도의 입장이라면 오렌더 A10쪽이 월등히 더 메리트가 있지 않나 생각된다.

음질...??

5년 전 출시되면서 비슷한 그레이드의 DAC칩을 한개 사용한 DAC 제품과 그보다 더 최근에 출시되면서 전원부나 각종 콘덴서 부품까지 더 고급 부품을 사용하면서 비슷한 그레이드의 DAC칩 2개를 듀얼 모노럴로 설계한 제품과 어떤 제품이 더 음질이 더 좋을까?


정답은 직접 청음해 보면 금방 판가름 날 것 같다.


S P E C I F I C A T I O N

SSD for System and Cache 120G
Music Storage 4TB (2.5" HDD)
Power Full-Linear
Display 3.0" AMOLED
Digital Audio Output USB Audio Class 2.0
Digital Audio Input SPDIF Optical up to 24-bit / 192 kHz
Other I/O Gigabit Ethernet, USB Port x 2
Analog Audio Output Unbalanced(RCA): 2Vrms / Balanced(XLR): 4Vrms
Volume Control -90 dB ~ 0dB, 0.5 dB step Velocity Sensitive Operation
USB Audio Output PCM: up to 32-bit / 384 kHz DSD: DSD64, DSD128 / DoP Mode
DAC Chip AK4490(AKM) x 2 (Dual-Mono Design)
MQA certified Yes* (* binnenkort na een software upgrade)
THD + N Min. -112dB, IMD(SMPTE) Min. -113 dB
THD (1KHz 2.5Vrms XLR output 0.00013 %
Dynamic Range MAX 121 dB
Stereo Crosstalk Better than -135dB, 20-20kHz.
Dimensions 430 x 55 x 353 mm
Weight 10.2Kg

I M P O R T E R & P R I C E

수입원 오렌더 (070-4756-5713)
가격 670만원

추천 기사
클래식, 보컬, 재즈를 감상하기 위한 1000만원대 오디오 구성 - 코드 CPM 2650, 비엔나 어쿠스틱 베토벤 콘서트 SE, 오렌더 A10
오렌더로 24bit 384kHz MQA를 완성하다 - 오렌더 A10
TIDAL, MQA를 통한 96kHz/24bit 스트리밍 서비스 시작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