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톨보이 스피커 시스템 구축을 위한 최고의 현장 체험

조회수 2018. 9. 21. 10: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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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원 미만 오디오 세트 시연회

객관적인 평가라는게 무엇일까요? 오디오에서 그건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대학생과 중학생을 싸움을 붙여서 대학생이 더 잘 싸운다는 것을 분명하게 확인하고 대학생이 더 낫다고 말하면 그것이 객관적이고 정확한 것일까요?

마찬가지로 1000만원짜리 A와 500만원짜리 B를 비교해서 1000만원짜리가 더 좋다는 것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확인을 하고, B보다는 A가 더 좋다고 하면 그것은 정말로 객관적이고 정확한 것일까요?

항상 이런 청음회를 할 때는, 그 제품이기 때문에 이 소리가 난다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큰 틀에서 정말로 정확한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이 공간이기 때문에 그 소리가 난다라고 생각하고, 이러한 매칭이기 때문에 이러한 음질이 난다라고 생각해야 됩니다. 한가지 제품때문에 그 음질이 난다고 단정짓게 되면, 그 생각은 다른 조건에서는 틀리게 될 확률이 50%가 넘게 됩니다. 틀릴 확률이 50%가 넘을 정보는 사실상 맞는 정보가 아닌 것이죠.


스피커를 보러 오신 분은 보러 온 스피커 때문에 그 음질이 난다고 생각하고, 앰프를 보러 오신 분은 보러 온 앰프 때문에 그 음질이 나온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예컨데, 점심 때 먹은 음식이 별로 느낌이 안 좋았는데, 저녁에 배가 아프면 그 점심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머리가 아파도 그 음식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몸살이 나도 그 음식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코피가 나도 그 음식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비슷한 것이죠.


그런데 그게 정말로 맞는 것인가요? 그 정도로 정확하지도 구체적이지도 않고 좀 더 구체적으로 확인을 해봐야될 것입니다.

풀레인지에서 진행하는 이러한 청음회는, 최종적인 판단을 가능한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여건상, 많은 분들이 방문하시는 청음회에서는 좁은 공간에서의 비교 청음은 어렵지만, 가능한 다양한 스피커와 다양한 앰프와의 조합을 통해, 큰 틀에서의 음질 차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구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청음실에서 청음한 음질이 스피커때문일 것이라고 판단하더라도 결국은 다른 장소에서는 혹은 다른 앰프를 매칭해서는 그 소리와 전혀 다른 소리를 낼 가능성이 50%가 넘습니다. 그러면 결국 이 스피커는 어떤 스피커일 것이라고 판단한 결정은 틀린 결정이 될 확률도 50%가 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러한 결정을 하지 않는 법을 익히는 연습을 이러한 청음회를 통해 하는 것입니다.

이 청음회는 절대로 비교 대상들 중에서 무엇이 제일 좋고 그 다음은 무엇인지를 밝히기 위한 청음회가 아닙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단순히 오늘 현장에서만 좋았던 것이 무엇인지를 밝혀내는 것이 아니라 스피커와 스피커끼리의 비교를 통해 각자 스피커의 성향을 파악하고, 다시 앰프와의 조합을 통해 그 스피커들이 또 다시 음질이 어떻게 바뀌는지 그 음질의 변화 원리를 이해하기 위함입니다.


아마도 동일하게 청음을 했더라도 당연히 청음자에 따라 선호도는 다르게 나타날 것입니다.


청음 비교 조건

■ 소스기 뮤직서버 : 오렌더

■ 소스기 DAC : 메트로놈 CD8S

■ 앰프 : 1. 캐리 SI-300. 2D

    2. 프라이메어 I35

    3. 빈센트오디오 SV-700

5가지 스피커를 거의 같은 위치 혹은 바로 옆자리로 바꿔가면서 각각 보컬곡과 클래식 연주 음악을 적게는 2곡에서 많게는 4곡까지 재생합니다.


스피커에 따라서는 앰프를 한대만 연결하기도 하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앰프 3대를 다 연결해서 비교하는 경우도 있으며, 2대만 연결해서 음질의 차이를 확인하기도 합니다. 모든 스피커를 앰프 3대를 다 연결해서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리고 큰 차이가 없는 상태에서 앰프 교체를 3대씩 모두 했을 때는 비교 청음을 하는 참가자 입장에서도 너무 피곤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음질의 차이가 유의미한 경우만 교체를 합니다.


주의할 점

청음실의 넓이가 뒷쪽 통로를 빼더라도 좌우폭이 약 7미터, 뒷벽까지의 거리가 9.2미터로 정확하게 20평정도가 됩니다. 50평대 아파트 거실의 경우가 부엌 공간을 빼면 대략 10평정도가 됩니다. 중간 통로를 포함하면 12평정도가 되며, 부엌 공간과 구조에 따라서 소파 뒷공간까지 합치면 20평 가까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오늘 테스트한 스피커들이 이 공간에서 뭔가 포만감 있고 풍성하고 깊이감 있는 음을 내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소리가 다소 가볍게 들리더라도 스피커의 잘못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비교 청음에 사용된 스피커는 적게는 좌우폭이 16cm에 우퍼 유닛이 정확하게는 6인치가 안되는 모델까지 있습니다. 당연히 이러한 스피커는 현재 풀레인지의 메인 청음실보다는 작은 공간에서 사용되는 것을 전제로 제작되었으며, 정확한 성능 테스트도 이보다는 작은 공간에서 테스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이 공간에서 소리가 다소 가볍고 빈약하게 들렸다고 해서 실제 사용 공간인 아파트나 단독 주택에서도 이와 같은 소리가 나는 것은 아닙니다.

테스트 공간이 넓은 경우에는 실제 가정에서는 약간 더 음의 밀도가 붙고 약간 더 중저음이 보강될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해져야 합니다. 여름이면 여름옷을 꺼내 입고 겨울이면 겨울옷을 꺼내 입듯이 공간이 바뀌면 같은 제품이라도 음질이 어떻게 바뀔 것이라는 추측을 해가면서 청음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결국은 실제 가정에서 오디오를 사용할 때, 좀 더 정확한 음을 예측할 수 있다. 절대로 현장에서 직접 청음했다고 해서 그 음이 다른 공간에서도 그대로 재생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정도 공간에서 청음을 할 때는, 약간 가볍고 허전하게 들리는 음은 실제 가정에서는 약간 더 밀도감과 볼륨감이 붙고 중저음이 약간 더 늘어난다는 것을 감안해서 청음해야 하며, 중저음이 풍부하고 그윽하게 재생되는 음은 실제 가정 공간에서는 더 중저음이 늘어나게 되고 심지어는 푸근해지는 음이 될 수 있다는 것도 감안하고 청음해야 합니다.


세상에 어느 누구도 동남아시아 여행했을 때, 입었던 옷이 쾌적하고 편했다고 해서 한국의 겨울에도 동일한 옷을 입어도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없을 것입니다. 세상에 어떤 화가도 종이의 재질이나 종이의 크기를 고려하지 않고 그림을 그리는 화가도 없을 것입니다.


오디오도 마찬가지입니다.


경험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는 이 말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오디오를 함에 있어서 좋은 제품이 무엇인지 아는 것보다도 월등히 중요한 원초적인 요소입니다.


3가지 앰프의 특성은 ??

먼저, 앰프에 따른 음질의 변화가 있다는 것을 알기 위해서 첫번째 스피커를 매칭한 상태에서 3가지 앰프를 바로 교체해 가면서 확인해 봤습니다.

캐리와 모니터오디오 매칭이 다소 까끌거리는 느낌이 있을 것 같은데, 캐리가 에이징이 잘 되어서인지 그런 느낌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특별히 그럴 것이라고, 그렇다고 의식하고 자기세뇌를 하지 않고서는 그런 느낌이 없다고 해야 될 정도입니다. 당연히 소프트 계열의 진동판을 사용하고 있는 다른 스피커에 비해서는 음의 밝기나 정교함, 임팩트감 등이 우수하게 표현되면서 그 느낌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는 있습니다. 그것은 스피커 성향입니다. 캐리 앰프가 특별히 음을 거칠게 만들지는 않는다는 느낌입니다. 비엔나어쿠스틱과 매칭을 해서도 서로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지만, 의외로 어울리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어울리고 있습니다. 캐리 앰프는 다른 스피커들과 매칭함에 있어서도 가장 중립적이고 균형잡힌 매칭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빈센트오디오 SV-700은 많이 연결하지는 못했지만, 전형적인 A Class 증폭방식의 음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앰프 입장에서 언급하자면, 펜오디오와 유독 매칭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A Class 상태에서는 부드러운 성향이기 때문에 밝은 성향의 스피커와 잘 어울리며, 안전할 것이다. 예컨데, 포칼이나 모니터오디오 플래티넘 시리즈와의 매칭도 우수했습니다.

프라이메어 i35는 다인오디오와의 매칭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모니터오디오와도 매칭했으며, 펜오디 오와 비엔나어쿠스틱과도 매칭했습니다. 두루두루 정교하고 미려하며 말끔하게 정제된 음을 원할 때는 잘 어울리는 음을 들려줍니다. 다인오디오와의 매칭의 경우, 다른 앰프를 먼저 매칭했다가 프라이메어 i35로 바꿨을 때, 한결 중저음이 정교하고 깔끔해지며 중음의 표현력이 세세하고 투명해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비엔나어쿠스틱 베토벤 베이비 그랜드 Symphony Edition

▲ 청음회에 사용된 스피커에 대해 설명 중이신 주기표 님

비엔나어쿠스틱이 왜 클래식에 좋다고 하는지 여실히 체감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보기보다 울림이 많지만, Symphony Edition 이 되면서 중저음의 굵직한 울림은 약간 줄이고 전대역의 울림을 탁 트이도록 세팅했습니다. 음이 무거워지고 지저분해질 수 있는 여지는 걷어내고 좀 더 탁 트인 음이 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그래서 의외로 구동도 쉽게 느껴지고 화사하고 밝으며 개방적이고 뭔가 넓고 탁 트인 느낌의 음이 다른 스피커에 비해 오히려 더 쉽게 나와주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감미로운 질감과 함께 목소리 표현이나 현악기나 피아노 소리의 청명한 울림이나 하모닉스, 섬세함이 유독 좋게 들립니다. 칼럼에 보면 배음을 살릴수록 더 선명하게 들린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재생대역의 스팩트럼이나 정교하고 명징한 표현은 당연히 금속 유닛들이 더 좋을 수 있지만, 비엔나어쿠스틱은 금속 유닛은 아니어서 재생 대역의 스펙이 뛰어난 스피커는 아니지만 전대역의 배음과 하모닉스가 더 풍부하게 표현되면서 어정쩡한 금속 유닛 스피커에 비해서 전대역에 걸쳐 더 많은 음을 재생하고 더 풍부한 하모닉스를 펼쳐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게 실제로 이 환경에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기종이 아닌, 베토벤 베이비만 하더라도 의외로 전혀 답답하지 않으면서 탁 트인 개방감과 함께, 생긴 것과 같은 느낌의 아날로그적인 담백함과 감미로운 울림도 함께 가지고 있는 산뜻한 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중고음의 하이엔드적인 질은 펜오디오가 약간 더 낫다고 하겠고, 전체적으로 왕성한 에너지감이나 풍부한 중저음의 스케일감, 넉넉한 배음과 풍부함은 다인오디오가 낫고, 다양한 장르에서 좀 더 가지런하고 균형잡힌 음의 밸런스는 PMC가 더 낫다고 하겠지만, 현장에서의 분위기는 펜오디오와 모니터오디오를 제외하면 다인오디오나 PMC보다 더 밝고 개방적으로 들린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스피커에는 없는 감성적이고 아련한 울림같은 것이 있습니다. 이 감성적이고 아련한 울림과 약간의 소리의 번짐이 클래식과 보컬곡을 좋게 들리게 합니다.


지금의 이 느낌 그대로라면, 클래식 음악을 듣거나 보컬곡을 듣더라도 너무나 편안합니다. 일체의 뻣뻣함이 없고 바람을 타고 음악이 흐르는 것처럼.. 바다 해변의 파도에 빠지고 싶을 때는 그대로 빠져도 좋을만큼 마음 편안한…. 그런 느낌의 음이다. 오디오적 기교라기 보다는 음악을 뭔가 제단하지 않고 자유스럽게 그려주는 듯한.. 펼쳐내고 만져주는 듯한 음입니다.


앰프 매칭은 캐리로 매칭하면 캐리가 너무 후들겨 패서 중저음만 너무 많이 나올줄 알았는데, 의외로 캐리와도 매칭이 아주 우수합니다. 최근의 트랜드는 확실히 어려운 스피커라기 보다는 다루기 쉬운 스피커로 튜닝하는 것이 트랜드라고 생각합니다.


펜오디오 사라 S

확실히 펜오디오와 좋은 앰프와의 조합은 입자감이 예술입니다.


두가지 앰프와 조합을 해 보았습니다. 캐리앰프가 중립이라고 한다면, 그보다 좀 더 부드러운 입자감과 웅장하고 풍부한 배음을 늘려줄 수 있는 빈센트오디오 SV-700과도 매칭을 해보고, 그와는 완전히 정반대 성향인 프라이메어 I35를 매칭해서 소프트 재질로 만들어진 스피커들 중에서는 가장 월등히 초롱초롱하고 투명하고 이미징이 극도로 우수한 하이테크한 음질을 만들어 줍니다. 동일 조건 상에서 금속 유닛을 사용한 스피커가 되면 다소 까끌거리는 느낌이 생기면서 음악성이나 중음의 촉감이나 입자감의 질감이 떨어지게 되는데 펜오디오는 그런 단점이 없습니다. 그것이 펜오디오의 최대 장점이고 그것을 살리는지 못 살리는지에 따라 이 스피커의 가치가 달려있습니다. 이번 청음회는 그걸 살리는 방법을 두가지 앰프를 바꿔보면서 확인해 보는 자리인 것입니다.


역시나 프라이메어 I35와의 매칭은 보편적인 밸런스 위주의 오디오 기기에서는 절대로 들을 수 없는 수준의 투명함과 티 없이 깨끗하게 세공된 크리스털같은 음을 내주고 있습니다. 여성보컬의 목소리도 그렇고 클래식 기악곡도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딱히 이 음을 너무 가벼운 음이라고 평가해야 될지는 사용자마다 평가가 조금은 다를 듯 합니다.

그런데 펜오디오는 중저음을 많이 내주는 스타일의 스피커는 아닙니다. 아마도 우리 아버지 세대처럼 무조건 사람을 무섭게 만드는 크고 육중한 음이 나와야만 좋은 음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대단히 가격대비 성능이 떨어지는 스피커가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펜오디오는 비싼 보석입니다. 같은 가격에 밥을 여러번 사먹는게 낫다면 그게 만족도는 더 높을 수 있겠지만, 보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보석이 가격대비 성능이 좋지 않다는 것을 모르고 보석을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비싸다는 것도 알고 단점도 알면서도 즐기게 되는 것이 이런 제품이라는 의미입니다.


중저음이 많지 않고 웅장하지 않다고 해서 아쉽다면, 앰프로 그것을 얼마든지 보완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빈센트오디오 SV-700을 물려봤는데, 20평이 넘는 공간에서 그 슬림한 스피커가 클래식 협주곡을 재생하는데 크게 아쉬움이 없습니다.


게다가 빈센트오디오 SV-700이 A Class 방식의 촉감과 온기감을 제공하기 때문에 그 부드럽고 따스하고 촉촉한 입자감도 너무나 매력적이지 않은가요? 다른 스피커와의 매칭에서는 다소 텁텁하게 날 수 있는 앰프지만, 펜오디오쯤 되기 때문에 촉촉하고 부드럽고 따스한 온기감이 느껴지는 수준 높은 입자감을 발휘해 주는 것입니다.


다인오디오 Excite X38

▲ (좌측부터) 모니터오디오 PL 200 ll , 펜오디오 SARA S, 다인오디오 Excite X38

비교 대상들 중에서 가장 저렴한 톨보이 스피커입니다. 그렇지만 부피는 가장 큰 축에 속합니다. 탑재된 우퍼 유닛도 가장 큽니다. 180mm, 약 7.2인치 우퍼 유닛을 2개 탑재하고 있고 3way 4스피커로 설계된 스피커입니다.


다인오디오는 세계적인 스피커 제작사이면서 스피커 드라이버 유닛을 제작하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규모가 큰 회사이면서 부품도 직접 생산을 하는 회사이고, 프로용 스피커 뿐만 아니라 가정용 스피커도 제작을 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비교적 이 가격대 제품은 가성비가 좋도록 유통하는 것 같습니다. 과거 구형도 이정도 가격이었지만, 신형은 품질이 더 좋아지더라도 가격이 오르지 않았지만, 타사 스피커들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종종 다인오디오 Excite 시리즈의 품질에 대해서 평가절하 되거나 좋은 음질로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들에 대해서 설명을 했습니다. 다인오디오는 유럽 회사지만, 사실 매출의 많은 부분을 프로용 제품이 차지하고 있고, 홈용의 경우도 유럽 시장보다는 의외로 미국 시장의 의존도가 비교적 큰 회사입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에너지감이 크고 풍부하며 육중한 음을 내도록 제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Excite X38 처럼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동일한 조건에서 더 많은 에너지감과 더 풍부하고 더 깊이감 있고 더 중량감 있는 음을 재생하는 스피커의 성향이 잘못된 성향이거나 단점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 출중한 에너지 재생력과 전대역에 걸친 풍부한 배음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잘만 매칭하고 활용하면 당연히 동일 조건 상에서 더 좋은 음질을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7.2인치 더블 우퍼 스피커라면 사실 33평 아파트 거실은 물론 40평대 아파트 거실에서까지도 전혀 부족하지 않은 크기의 스피커입니다. 그래서 비교 대상들 중에서 중저음이 가장 많이 나오는 스피커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여기에 오히려 중립적인 밸런스의 앰프를 물리게 되면 다소 답답하고 너무 중저음만 과잉이 되는 음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망하게되는 대부분의 요인이 바로 그것일 것입니다. 밸런스가 좋도록 매칭을 했는데, 스피커가 가격이나 부피에 비해 중저음을 많이 내주는 스피커여서 실제 매칭은 오히려 중립적인 밸런스로 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만약 집의 구조가 미국의 단독주택 거실이나 홀처럼 생겼다면 중립적으로 힘이 좋은 앰프와 매칭하면 아주 결과가 좋겠지만, 국내 아파트 환경에서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가격은 비교대상들 중에서 가장 저렴했지만, 청음회 중에서는 공간에 어울리면서 충분히 우수한 음질을 들려줬다고 생각됩니다.


PMC Twenty5. 24

역시 가지런한 밸런스의 느낌은 레퍼런스로 삼을만합니다. 특히 중음의 표현력은 매끄러움과 모니터적인 가지런한 음의 교과서라 해도 될만한 음입니다. 특정한 음이 일체 치우치지 않았음을 알아차릴 수 있으며, 유독 가지런 하다는 표현이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앰프는 3가지 중에서는 캐리 앰프와 잘 어울립니다. 다만, 실제 가정에서는 오히려 프라이메어같은 쪽을 더 선호하는 유저도 제법 있을 수 있습니다.


의외라고 생각되는 것은 확실히 PMC 특유의 트랜스미션 통울림 효과때문일까요? 우퍼 유닛은 한개밖에 없는데도 중저음까지 넓게 깔리고 펼쳐지는 느낌은 오히려 우퍼 유닛이 한두개 더 있는 스피커에 전혀 밀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넓게 나오는 느낌은 더 낫다고 판단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 질감은 자연스럽고 푸근한 느낌입니다.


넓은 공간에서 재생하기로 확실히 분명하게 확인되는 것은 PMC Twenty5 24는 음을 다이렉트하고 진선적으로 이탈시키기 보다는 확실히 넓고 자연스럽게 펼쳐냅니다. 그 느낌이 부담감이 적고 특정 대역에 몰려 있지 않아서 차분하게 음악을 재생하고 자연스럽게 감상하고자 하는 용도에 아주 잘 어울릴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스피커 윗부분이 뒤로 각도가 뉘여져 있는 스피커들이 대체로 이렇게 음을 직선적으로 이탈시키기 보다는 넓게 펼쳐내는 스타일인 경우가 많습니다.


중음의 느낌은 상대적으로 아주 생생하거나 대단히 투명한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오히려 특정 대역을 강조하는 느낌이 적으면서, 미끈하게 고음에서부터 중음으로까지로 이어지는 해상력과 중음의 정보량은 더 우수하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높은 음역대에서부터 낮은 저음으로까지 매끄러우면서도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느낌... 어느 대역에서도 까칠한 느낌이나 뭔가 까끌거리거나 튀는 느낌이 없는 자연스러움과 밸런스감. 이러한 부분이 PMC Twenty5 시리즈의 미덕입니다.


특히 PMC 스피커만의 또 다른 미덕이라면, 이러한 음색 특성이나 밸런스 특성이 어떤 장르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청음회 중에는 보컬곡과 바이올린 협주곡과 피아노 음악만 재생했지만, PMC는 음의 지극히 자연스럽고 차분하고 매끄러운 연결감이 모든 장르에서 균일하게 유지됩니다.


다른 스피커들은 때로는 좀 더 적극적으로, 때로는 좀 더 감성적으로 재생하기 위해 특정 대역에 약간은 치우치는 경향이 있을 수 있지만, PMC는 그렇지 않습니다.


좀 더 오디오적 쾌감을 살리기 위해서는 오히려 약간 더 강한 성향으로 매칭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모니터오디오 플래티넘 PL-200 Ⅱ

▲ 청음 시스템에 대해 설명 중인 주기표 님

참여 기종들 중에서 가장 비싼 스피커다. 전형적인 하이엔드 초입의 스피커입니다. 일요일 청음회에서는 프라이메어와의 매칭은 서로의 장점을 확연하게 살릴 수 있는 매칭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약간 위험한 음이 될 수도 있는 매칭이라는 설명을 했습니다. 약간의 위험이라는 것은 그만큼 짜릿한 음을 만들기 위해 위험함을 감수하는 것입니다. 약간의 위험함이라는 것은 스피커 배치나 에이징, 매칭을 통해서 극복이 가능합니다.


확실히 음의 생동감이나 입체감, 음 하나하나를 치밀하고 청명하게 표현하는 능력은 가장 우수합니다. 단순히 높은 대역의 음만 밝고 개방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많은 에너지감을 발산하면서도 전대역이 정교하면서도 딴딴하고 팽팽하게 잡혀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딴딴하고 팽팽한 느낌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좀 더 부드러운 성향의 앰프와 잘 맞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필자가 직접 아파트 공간에서 확인해 보기로는 실제 가정에서는 이러한 정교함이나 밝기가 두드러지는 이미징 표현력이 다소 무뎌지게 됩니다. 그래서 오히려 프라이메어 I35와의 매칭도 그다지 과도하게 밝게 느껴지지는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통울림이 있는 스피커는 강한 에너지를 발산시킬 때는 약간은 음이 산만해지거나 중저음이 약간 풀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모니터오디오 PL-200Ⅱ는 클래식 협주곡의 중간중간에 저음이 뚝뚝 떨어지는 느낌이 중량감도 우수하면서 단단하게 표현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무려 100kHz까지 재생되는 AMT리본 트위터를 장착하여 음의 해상력이나 입체감이나 생생함의 표현력은 당연히 좋다는 것이 어렵지 않게 파악됩니다. 그렇지만, 청음회 중에 재생되는 음은 역시나 PMC나 비엔나어쿠스틱에 비해서는 월등히 밝은 성향이기 때문에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청음회 중에서도 강조를 했고 이 글에서도 강조를 하지만, 실제 가정에서는 그것이 다소 무뎌진다는 것을 꼭 참고해야 합니다. 오히려 어느 한 고수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장점을 더 살리는 매칭이 궁극적으로는 더 나은 매칭이 아닌가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하이엔드급 스피커라고 하면 앰프의 매칭은 최소한 스피커 가격의 동급에 해당하거나 혹은 1.5배에서 많게는 2배가량의 앰프와 매칭하여 평가하는 것이 전문가 사이에서는 일반적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400~500만원대 앰프를 이용한 테스트였지만, 모니터오디오 PL-200Ⅱ의 진정한 성능은 좀 더 고가의 앰프와의 매칭에서 더 화려하게 발휘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스피커가 다른 스피커에 비해 비싼 이유는 어느정도 확인이 가능했다고 생각됩니다. 뛰어난 해상력과 입체감, 정교함과 디테일, 뛰어난 입체감을 통한 미려한 표현력, 그리고 일체의 흔들림이나 음의 번짐이 없으면서도 투명한 이미징의 표현과 단단하고도 정교하고 탄탄한 저음의 발휘까지... 기술적인 면에서 좋은 기술이 투입된 잘 만들어진 스피커임에 분명합니다.


청음회의 목적

어떠십니까? 장장 3시간 가까이 진행된 청음회에서 소득이 있었습니까?


전국에 있는 어떤 오디오 매거진 및 샵에서도 이렇게 한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하는 비교 청음회를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스피커를 비교 청음한다고 해서, 앰프를 하나 고정해 놓고 비교 청음하는 것이 객관적일까요? 소스는 동일한 소스를 쓰더라도 스피커를 테스트 한다면, 그 스피커에 어울리는 앰프를 바꿔가면서 테스트하고 검증하는 것이 그 스피커를 제대로 검증하는 것이죠. 육상 선수가 같은 트랙을 달리더라도 운동화는 다 똑 같은 회사의 운동화를 신고 뛰라고 할 필요는 없겠죠. 뛰는 능력을 평가할거라면, 어느정도 규격 선에서 운동화나 복장은 자유화를 시켜도 되겠죠. 그래야 범용적이고 포괄적인 뛰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식이라는 것이 꾸준하게 향상될 것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조건으로의 테스트와 비교 청음을 해봐야 어떤 스피커는 어떤 매칭이 맞는 것이고, 어떤 앰프는 어떤 성향의 스피커와 잘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을 다양하게 밝혀냄으로서, 최종적인 음질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우리가 알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 풀레인지 청음실 전경. 풀레인지에서는 최대한 다양하고 균일한 조건에서의 청음회를 주기적으로 진행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조건을 정해놓고 그 조건상에서 유리한 제품은 더 나은 제품으로 추대받고, 유독 그 조건이 맞지 않는 제품은 마치 절대적인 성능이 떨어지는 것처럼 오해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풀레인지는 이러한 다양한 조건과 조정 가능한 매칭을 통해서, 제품의 성능과 가치와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좀 더 넓게 보고 함께 공유하고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러한 청음회를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좋은 제품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느정도 공간이면 어느정도 사이즈의 몇인치 우퍼 유닛이 붙어있는, 어떤 성향의 스피커가 잘 맞고 더 커지면 중저음이 과잉이 되거나 쏟아져 나오는 음이 과잉이 된다거나, 그리고 거기에서 소리를 조여주기 위해서는 어떤 앰프를 써야 되고 오히려 경직되지 않게 풀어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매칭해야 하는지… 결국은 그래야 최종적으로 좋은 음질이 만들어 지는 것인지…. 그것을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을 알아가기 위해서는 더 좋고 덜 좋고를 구분하고 그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단정지어서 생각하는 것을 우선하기 보다는 각자의 장점을 파악해서 그 장점은 어떻게 살릴 것인지, 그리고 단점을 파악하면 그 단점은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청음회를 통해서 공간에 따른 음질의 차이라던지 스피커에 따른 각자의 매력의 차이점, 그리고 앰프 매칭에 따른 음질의 차이를 확인하고 그 차이와 매력에 대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제품이 무조건 좋기 때문에 그 제품은 절대로 나쁘지 않을 것이고 그 제품은 항상 무조건 음질이 좋을 것이고, 그 제품에 의해서는 절대로 음질이 나빠질 일은 없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됩니다. 반대로 어떤 제품은 무조건 음질이 별로일 것이고 그 브랜드는 절대로 음질이 좋을 수가 없으며, 음악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버려야 됩니다. 그렇나 생각을 버리지 않고 고정관념의 틀에서만 제품과 음질에 대해서 생각한다면 몇 년이 지나면서 제품을 몇번을 바꿔도 좋은 음질 만들기는 힘들어집니다.


다음 청음회도 이미 준비중에 있습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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