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원 미만 오디오 세트 구성을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

조회수 2018. 12. 13. 17:5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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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의 제품별 별점 평가

오디오는 한제품만으로 음질이 완성되지 않는다.


아무리 유명한 제품을 구입했다 하더라도 그것만으로 음질이 완성되거나 좋은 음질이 보장되지 않는다. 엔진이 벤츠 엔진이라고 해서 그것만 가지고 좋은 차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유명 브랜드의 대형 스피커에 매칭된 수천 혹은 수억원의 시스템을 감상해 보고 그 음질이 마음에 들면 같은 브랜드의 하위 제품을 구입하고 예산에 맞춰서 업체에서 추천해 주는 앰프와 소스기를 매칭하는 경우가 많지만, BMW 5000cc급 7시리즈를 시승해보고 그게 마음에 들었다고 해서 BMW 1시리즈나 3시리즈를 구입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그렇게 해서는 원하는 음질을 만들어낼 수 없다.


그나마 자동차는 한 회사에서 매칭과 밸런스를 최종적으로 맞춰놓기라도 하지만, 오디오는 공간에 맞는 스피커를 선택해야 하며, 근본적인 사용자의 취향도 고려해야 하며, 스피커를 선택했다고 하더라도 앰프와 소스기, 케이블의 매칭도 고려해야 한다.


사실상 전문가 혹은 전문 업체의 오랜 경력을 가진 유능한 상담가가 아니고서는 쉽지 않은 작업이다.


특히, 유명한 브랜드 하나만 결정을 하면 그 다음은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처럼 말하거나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은 스피커든 앰프든 하나로 설득을 해놓고 마음을 놓도록 만들어 놓으면 그 다음의 설득은 쉬워지기 때문에 일단 무언가 매개체 제품을 하나 만들기 위해 과장된 설명이나 불필요한 설득 과정으로 한가지 제품으로 코를 꿰어둔 다음에, 그 다음 매칭기기들은 얼토당토 않은 제품으로 매칭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하다. 혹은 무조건 과도하게 비싼 제품만 추천하는 경우도 있는데, 취향과 공간, 매칭과 세팅에 대해서 잘 안다면, 가격과 무관하게 정말로 합리적으로 좋은 음질을 만들 수 있다.


무엇보다도 무조건 가장 좋은 제품이란건 없다.

첫째는 공간에 맞는 제품(스피커)을 선택했는가?

둘째는 취향에 맞는 제품을 선택했는가 ?

그 후에 매칭을 맞추는 것이다.

결국은 공간과 취향에 맞는 스피커만 선택하면 최종 음질의 절반 이상은 결정이 되는 것이고, 거기에 딱 맞는 앰프를 결정하면 최종 음질의 과반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분명하게 말하자면, 오디오를 꽤나 많이 해본 입장에서는 조건이 다를 수 있다. 그렇지만, 오디오를 잘 모르는 단계라면 공간과 취향에 맞는 스피커의 선택과 거기에 맞는 앰프만 선택하면 마음에 드는 최종 음질에 과반은 끝낼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자료는 고급 오디오 제품들 중에서 대단히 비싸지는 않은 가격대 제품을 이용하여 가장 최적의 음질을 만들 수 있는 스피커와 앰프의 매칭법에 대해서 자세하게 안내한다.


초보이면서 돈을 제법 쓰시는 분들께서 이런 글을 읽어줬으면 좋겠는데, 의외로 초보는 초보라 이런 글을 잘 읽지 않더라.


그래서 가능한 디테일하게 작성해 본다.

▲ (좌측부터) Mozart Grand, Beethoven Baby Grand, SARA S, PL 200 II, Twenty. 24, Excite X38

톨보이 스피커

- 모니터오디오 PL-200Ⅱ 

- 펜오디오 사라 S

- 비엔나어쿠스틱 베토벤 콘서트 그랜드 SE

- 비엔나어쿠스틱 베토벤 베이비 그랜드 SE

- PMC Twenty5 24

- 다인오디오 Excite X38

- 비엔나어쿠스틱 모짜르트 그랜드 SE

- 모니터오디오 Silver 300

북쉘프 스피커

- 포칼 소프라 1

- 다인오디오 컨투어 20

- 모니터오디오 PL-100 Ⅱ

- 펜오디오 센야 신형

▲ Monitoraudio Silver 300 Series

물론 좋은 제품이란 찾아보면 더 있을 수 있지만, 당장에 추천하기 좋은 제품을 시장의 상황과 합리적인 가격, 브랜드 네임밸류와 음질적 매력이라는 측면에서 당장에 선별한 제품들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에서는 일단 모니터오디오 Silver 300을 기본 추천 제품으로 가정해 보자.


관련된 정보는 아래 링크들을 확인해 보도록 하자.


만듦새는 당연히 무늬목 마감이다. 비싼돈 주고 사는 제품치고 무늬목이 아닌 제품은 별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 무늬목이 최우선 고려사항은 아니지만 중요한 덕목들이 다들 좋은 상태에서 하나는 시트지 마감이고 다른 하나는 무늬목 마감이라면 선택은 아주 간단하다.


모니터오디오 Silver 300이 그나마 이정도 가격대에서는 가장 중립적으로 잘 만들어진 올라운드 스피커의 모범이라고 평가할만 하다.


그리고 상품의 상품성과 경쟁력을 주기적으로 파악하고 정립하기 위해서, 시중에서 실제로 판매되는 최저 가격과 인터넷 표시 최저 가격도 계속 파악을 하고 있다.


가격이 일체 변하지 않는 제품들도 있지만, 가격이 변하는 제품이라도 꾸준히 그 가격의 추이를 포착하고 그 상품의 경쟁력을 판단하는데 반영하고 있다.


특히, 최근은 이정도 가격대 제품들은 가격의 변동이 상당히 활발하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가능한 저렴할수록 좋겠지만, 반대로 또 당연한 것은 유통단가보다 더 저렴해지기는 어렵다. 그런 측면을 객관적으로 고려하자면 최근의 실제 판매 가격들은 과거에 비해서는 꽤나 메리트 있는 가격이라고도 생각된다.


물론, 환율의 변동이나 물류비의 변동, 물가의 상승으로 인한 평균적인 가격의 인상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다. 그러한 다양한 조건들을 통합한 선호도와 추천할만한 상품들을 모아봤다.


비엔나어쿠스틱은 최근에 비교적 조용했지만, 시장 내에 판매 가격에 대한 혼란이 있었다.


제품의 가격이라는 것은 비싸든 싸든 정확한 가격 정보가 지켜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비엔나어쿠스틱은 제법 좋은 인기와 품질이었음에도 가격정보를 정립시키지 못한 이유때문에 혼란이 있었다. 아마도 앞으로는 그것이 저렴한 가격으로 정립이 될 것이다.


디자인이 크게 변하지 않으면서 소비자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그건 판매점이나 수입사에서 올린 것이 아니라 오스트리아의 본사가 올린 것이다. 그래서 이 브랜드를 국내에 처음 런칭하고 소개했던 수입사도 그 인상된 가격에 유통하는 것을 포기하고 수입사가 바뀌었다. 그 과정 중에 정확한 가격 정보 관리가 되지 않은 것이다.


아마도 조만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수입사와 판매점이 마진을 줄여서 다시 판매 가격을 재정립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베토벤 베이비 그랜드 Symphony Edition 과 모짜르트 그랜드 Symphony Edition 가 국내 가정에서 매력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는 편이다. 이 스피커들이 좌우폭은 슬림한 편이지만 은근히 중저음은 잘 나온다.


최근 기준으로 보자면, 베토벤 베이비 그랜드 Symphony Edition 은 소비자 가격 550~650만원대 톨보이 스피커와 동급이라고 할 수 있으며, 모짜르트 그랜드 Symphony Edition 은 350~450만원대의 톨보이 스피커와 동급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업계내에서 결정해 놓은 공식 소비자 가격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다. 실제 판매 가격은 또 예외가 될 수 있다.


공식 소비자 가격이 있으면, 할인된 실제 구입 가격이 있는데, 예컨데 인터넷에 노출된 가격이 대부분 공식 소비자 가격이 아닌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인터넷에 노출된 가격이 정말로 공식 소비자 가격인 경우도 일부 할인이 되지만, 인터넷에 노출된 가격이 이미 합리적인 공식 소비자 가격에서 많이 할인이 된 가격인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는 특별히 많이 할인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해외의 공식 소비자 가격이나 비슷한 그레이드의 공식 소비자 가격과도 비교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펜오디오의 경우는 이미 할인 판매가 되고 있다.


유럽 가격(영국)은 5000파운드라고 나오는데, 유로 가격은 더 비싸다. 대략 환율 가격은 740만원꼴이다. 국내 정가는 800만원대지만 현재 가격이 할인되어 있는 상태다. 외관만 보면 싼 스피커는 아니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음을 내는 스피커이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의 세부 설명을 참조해 주기 바란다.


모니터오디오 오디오 PL-200Ⅱ의 경우는 해외에서 국내 가격이 가장 파격적으로 저렴하다.


아직 이 스피커의 성능에 대해서 정확하게 아는 분들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되는 분들은 아예 1000만원 이상을 들여서 더 크고 더 유명한 스피커를 구입하는 경우가 더 많은데, 그정도 비용을 투자할 분들이 아니거나 혹은 스피커를 사용할 공간이 그다지 넓지 않은 경우라면 이만한 고성능 스피커도 드물 것이다.


하이엔드적인 성능만 놓고 본다면 현재 판매 가격인 700만원대라는 가격에 비슷한 성능을 갖춘 스피커가 흔치는 않다.

PMC는 최근 들어서 인기가 많이 좋아진 상태이며, 그 평판이 많이 알려진 상태다.


아마도 국내 오디오 유저들 사이에서 색깔이 들어가 있는 스피커보다는 나무 스피커를 더 고급스럽고 음악적인 음질을 낼 것이라고 막연하게 기대하는 심리가 작용한 것도 있지만, 실제로 잘 만들어진 스피커이기도 하다.


공식 소비자 가격이 꽤 오르긴 했지만, 실제로 판매되는 가격은 당연히 할인되어서 판매되고 있다.


그 할인 가격을 고려하면 동급 내에서 빠지지 않고 추천되어야 하는 스피커임에는 분명하다.


다만, 소비자 스스로 올려놓은 인기는 그에 합당한 비용 인상이 따른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가격대비 성능이라는 측면을 고려한다면, 보편적인 기준 잣대에서 역시나 다인오디오 X38을 능가하는 스피커가 있을까? 가격대비 성능이라는 측면에서 말이다.


단순히 개인적으로 제한된 조건에서 사용해본 경험만으로 평가하지는 말았으면 한다.


필자는 제품을 평가하고 추천하기 위해서 최소한 2가지 공간에서 테스트를 하며, 어두운 성향이나 중립적인 성향이나, 밝은 성향의 매칭을 두루두루 해보고 나서 그 제품에 가장 좋은 매칭을 찾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다인오디오 X38의 현재 가격은 성능에 비해 굉장히 매력적인 가격이다. 현재의 인터넷 최저 가격이 조정이 되지 않는다면 사실상 300만원대다. 올라운드적인 가격대비 성능면에서 300만원대에 이만한 스피커를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 Dynaudio Excite X38

톨보이 스피커

제품명 소비자가격
모니터오디오 PL-200Ⅱ ₩7,800,000
펜오디오 사라 S ₩6,180,000
비엔나어쿠스틱 베토벤 콘서트 그랜드 SE ₩6,990,000
비엔나어쿠스틱 베토벤 베이비 그랜드 SE ₩4,990,000
PMC Twenty5 24 ₩6,600,000
다인오디오 Excite X38 ₩4,080,000
비엔나어쿠스틱 모짜르트 그랜드 SE ₩3,990,000
모니터오디오 Silver 300 ₩2,200,000

각 스피커별로 현재 인터넷 최저 가격과 그 가격을 기준으로 적당한 현금 할인 가격을 기재해 봤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다. 당장에 해당 제품들의 인터넷 최저 가격은 그정도로 지켜지는 것으로 보이는데, 제품에 따라서는 인터넷 최저 가격이 높은 제품이 있고, 반대로 위의 표에 비해서는 현재의 인터넷 최저 가격이 좀 더 낮아져야 하는 제품도 있다.


오디오의 문턱을 좀 더 낮춰보자는 의미에서 필자의 기준에서 정해본 가격들이다. 그리고 이 가격을 기준으로 평가를 한다.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필자는 공식 소비자 가격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고 실제로 공개해도 되는 실제 판매 가격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별점 보는 방법

이제 본격적으로 각 스피커에 대한 평을 하기 전에 각 스피커별 별점은 공통적인 항목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해당 스피커만이 가지고 있는 특장점에 대한 별점만 표기했다는 것을 밝힌다. 그래서 해당 스피커의 음색적 특징에 대한 별점만 표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점에 대한 표기는 없다. 그렇지만, 표기되어 있는 항목은 장점과 특징에 대한 항목이고 다른 스피커에는 있는 항목이지만 참고하고자 하는 스피커에는 그 항목이 없다면 그것은 참고하고자 하는 스피커에는 그 항목이 장점이 아니기 때문에 표기를 안한 것이다.


예컨데, 다인오디오에는 '강력한 에너지감' 이라는 항목이 있는데, 다인오디오 대비 비엔나어쿠스틱이나 펜오디오, PMC 등은 '강력한 에너지감' 이라는 특성이 장점이 되지 않기 때문에 아예 표기를 하지 않은 것이다. 표기를 하지 않음으로써, 표기된 제품만의 특출난 장점이라는 것을 더 눈에 띄게 하고 있다. 물론, PL-200Ⅱ 이 어쩌면 400만원대인 다인오디오 X38보다 에너지감이 더 좋다고 볼 수도 있다. 그렇지만 표기를 하지 않은 것은 모니터오디오 PL-200Ⅱ 은 에너지감이라는 측면 외에도 다른 장점들이 더 많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다른 특성들을 표기하고 에너지감이라는 측면은 표기를 하지 않았다. 대략 별점의 표기에 대해서는 그렇게 참고하하면 되겠다. 항목들의 이름들도 굳이 해당 제품의 특징을 대변하기 위한 이름들이다. 심지어 '크기에 비해' 라는 문구까지 써서 해당 스피커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기 위한 별점 항목을 만들었다.


검정색 별(★)은 별 한개를 의미하며, 흰색 별(☆)은 별 반개를 의미한다. 모든 항목이 별 3개 이상인데, 그것은 각 스피커의 장점과 특징에 대해서만 별점을 표기했기 때문에, 별 3개 이하는 표기를 하지 않는다.


별 3개 (★★★)인 경우는 별점이 표기되지 않는 상대들보다는 해당 특성이 준수한 편에 속한다고 가정하면 된다. 준수하다는 말은 대단히 우수한 수준은 아니고 제법 괜찮은 수준정도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별 4개 (★★★★)인 경우는 해당 특성에 대해서 우수한 수준이라고 참고하면 된다. 이정도면 해당 특성에 대해서는 신뢰해도 되며, 해당 특성에 대해서는 그 스피커를 대표할만한 장점이라고 할만 하다는 것이다.


별 4개 절반(★★★★☆)인 경우는 해당 특성에 대해서 업계 표준이 될만한 수준이다. 해당 특성에 대해서 비슷한 가격대에서 가장 우수한 수준에 속하는 것이며, 해당 스피커의 가장 큰 매력을 나타내는 특성이 되는 것이다. 이정도 특성이라면 그 특성을 매칭이나 세팅을 통해 살리는 것이 최종적으로 좋은 음질을 만들 수 있는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별 5개 (★★★★★)인 경우는 비슷한 가격대에서 현존 최고 수준이라고 할만한 수준이다. 어쩌면 비슷한 가격 뿐만 아니라 더 비싼 기종들과 비교하더라도 우수한 수준이 될 수 있으며, 누구나 인정할만한 대단히 우수한 수준을 뜻한다.


각 스피커에 따른 구체적 평가와 권장 앰프 매칭법

공통적으로 음의 밝기나 선명도, 해상력이나 저음의 단단함 등을 디테일하게 별점으로 표기할려고 했으나, 공간과 매칭기기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영역이어서 별점 한개나 반개정도의 차이때문에 각 스피커마다 각 특성의 호불호를 단정짓는다는 것이 섣부른 일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아마도 각 스피커별로 중요 특성이 별점 2개 이상씩 차이가 난다고 평가할 것이라면 별점을 표기해도 의미가 있겠지만, 별점 2개정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매칭법에 대해서 안내하는 것이 더 유익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 바깥부터 안쪽으로, 베토벤 콘서트 그랜드 SE, 베토벤 베이비 그랜드 SE, 모차르트 그랜드

비엔나어쿠스틱 베토벤 콘서트 그랜드 SE - 프라이메어 I35, 유니코 90 , 일렉트로 ECI-6


- 웅장한 : ★★★★

- 넓은 음의 산란 : ★★★★☆

- 넓은 스케일과 무대감 : ★★★★☆

- 화사하고 섬세함 : ★★★★☆


비엔나어쿠스틱 베토벤 베이비 그랜드 SE - 빈센트오디오 2가지, 유니코프리모, 유니코90, 프라이메어


- 웅장함 : ★★★☆

- 담백함 : ★★★★

- 중립적 균형감 : ★★★☆

- 담백함과 어쿠스틱한 질감 : ★★★★☆

- 의외의 말끔한 개방감 : ★★★★


비엔나어쿠스틱 모짜르트 그랜드 SE - 빈센트오디오 2가지, 유니코프리모, 유니코90, 프라이메어


- 미끈하고 부드러운 감미로움 : ★★★★

- 크기에 비해 풍부한 정보량 : ★★★★

- 크기에 비해 농밀함 : ★★★★

앰프 매칭

베토벤 콘서트는 앰프가 약하거나 중저음 양감이나 밀도감이 약하면 중고음만 날리는 음을 재생하게 된다. 그래서 앰프에 힘도 좀 있어야 하고 중저음을 잡아주는 능력도 너무 떨어져서는 안된다. 크기가 큰 스피커가 좋다고 해서 라인업 중에서는 가장 큰 스피커를 구입했는데, 앰프 매칭을 약하게 해서 작은 스피커보다 더 질 떨어지고 더 가볍고 날리는 음을 들어서는 안된다. 크기가 크다고는 하지만, 큰 스피커라고 해서 무조건 중저음을 잘 내주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과거의 비엔나어쿠스틱과는 다르게 중고음이 생글생글하게 먼저 나와주는 성향이면서 저음의 양감도 너무 퍼지기 보다는 의외로 단정하게 재생되는 편이다.


프라이메어와의 매칭도 직접 매칭해 보고 나서 제법 놀라게 되었다. 베토벤 콘서트 그랜드는 구형과는 달리 스피커의 부피나 우퍼 유닛의 개수에 비해서는 저음의 양감이 많은 편은 아니다. 프라이메어 I35를 매칭하면 그 저음을 탱글탱글하고 단단하게 응집시켜주는 편이다. 그래서 프라이메어 I35를 매칭하면 비엔나어쿠스틱같지 않은 음으로 만들어 준다. 그렇다고 비엔나어쿠스틱의 장점이 아예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비엔나어쿠스틱 스피커가 나타낼 수 있는 음의 지저분함이나 번잡스러움은 말끔하게 잡아주면서 비엔나어쿠스틱 특유의 매끄러움이나 담백함, 자연스러움과 어쿠스틱한 질감은 어느정도 남아있게 되어서 프라이메어 I35를 매칭한 장점과 비엔나어쿠스틱의 장점을 어느정도 공유할 수 있는 매칭이라 할 수 있다.


베토벤 베이비는 그보다는 좀 더 제한된 공간에서 단정하면서도 정돈된 음을 들을 수 있다. 그렇다고 베토벤 콘서트가 음이 쏟아져 나와서 좋지 않은 스피커라는 의미가 아니라, 그만큼 넓은 공간에서 사용해야 되며, 예컨데 30평대 아파트에서 사용할거라면 베토벤 콘서트 그랜드는 워낙 재생되는 음의 양이 많은 스피커이기 때문에 그것을 감안하고 구입해야 된다는 의미이다.

▲ Primare I35

그러한 측면에서 프라이메어 I35와의 매칭은 일반적인 견해에서는 전혀 의외의 매칭이라 할 수 있지만, 직접 매칭해 보면 서로의 단점을 상쇄시키면서 실제 최종 음질을 좀 더 유익하게 만드는 의외의 매칭법이라고 할 수 있다. 클래식하게 생긴 스피커라고 해서 항상 빈티지 성향의 앰프를 매칭하거나 진공관 앰프를 매칭해야 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말 그대로 옛날 방식인 것이다.


상대적으로 산뜻하고 말끔한 느낌의 음을 만들고 싶다면 프라이메어 I35와의 매칭도 인상적일 수 있으며, 일부에서는 비엔나어쿠스틱 스피커의 장점이 살아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비엔나어쿠스틱 특유의 중역대가 담백하게 표현되는 느낌이나 중역대에 약간의 온기감이나 나긋한 중역대와 중저음의 여운이 남아있으면서 프라이메어 I35 앰프의 장기까지 발휘가 될 수 있는 조합이다. 프라이메어 I35를 매칭했다고 해서 비엔나어쿠스틱의 음색적 특징이 모조리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모든 오디오 제품이라는 것이 그 제품 특유의 특성을 최우선 조건으로 살리는 것이 항상 최종적으로는 좋은 음질이 되는 것은 아님을 알아야 한다. 영화배우 짐 캐리의 매력이 익살스러움이라고 해서 무조건 그 캐릭터를 장난기와 익살스러움으로만 이용했다면 '이터널 선샤인' 이라는 명작은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 Unison Research Unico Primo

프라이메어 I35 뿐만 아니라 빈센트오디오나 유니슨리서치와의 매칭도 훌륭하다. 다만, 이 매칭은 프라이메어 I35 와는 약간 상반된 성향이다.


비엔나어쿠스틱 베토벤은 Symphony Edition 은 과거 구형에 비해 확실히 중저음의 양감은 줄어들었다. 디자인은 동일하더라도 SE 이전 버전을 말한다. 그런데 중저음이 많이나올 수 있는 기본기는 갖추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앰프로 조절할 수 있다.


예컨데, 빈센트오디오 SV-700 의 경우는 A Class 50w 로 작동하는 앰프이면서 그 A Class 증폭방식의 느낌을 아주 잘 표현해 주는 앰프다. 이와 매칭하면 구형 비엔나어쿠스틱에 굉장히 고가의 무거운 앰프를 물린 것과 같은 느낌을 만들 수 있다. 전대역에 정보량이 충만해지면서도 매우 매끄럽고 대단히 윤기감이 있고 매끄러운 음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성향은 일반적으로 젊은 유저들보다는 연배가 어느정도 있는 분들이 많이 좋아하는 성향이다. 전형적으로 올드한 성향이면서 그 매력이 큰 음질 성향이 되는 것이다.


유니슨리서치 조합은 프라이메어 조합이나 빈센트오디오 SV-700 조합에 비하면 대단히 중립적인 음을 내주는 조합이다. 필자의 글에서는 중립적인 조합이라는 말이 항상 가장 좋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 중립적이라는 말은 말 그대로 중립적이라는 말이다. 개인에 따라서는 그 느낌이 좋을 수도 있고 혹은 그냥 무난한 정도로만 느껴질 수도 있다.


빈센트오디오 SV-237MK 와의 조합도 가격대비 성능은 아주 좋은 조합일 수 있는데, 음색 성향은 유니코프리모와 빈센트오디오 SV-700 조합의 중간정도 음색이면서 SV-700 이나 유니코90 보다는 힘이 살짝 풀어지는 스타일이라고 가정하면 된다.


▲ (좌측부터) Beethoven Baby Grand, SARA S, PL 200 II, Twenty. 24, Excite X38

다인오디오 X38 - 프라이메어 , 캐리


- 탄탄하고 깊이감 있는 중저음 : ★★★★☆

- 넉넉하고 진한 중음의 밀도감 : ★★★★☆

- 강력한 에너지감 : ★★★★☆

앰프 매칭

개인적으로는 프라이메어 매칭을 가장 추천한다. 조건이 있다면 30평대에서 거실이 그다지 넓지 않은 43평 아파트 거실정도까지는 그렇다.


이 스피커는 우퍼 유닛이 7.2인치가 2개나 된다. 6.5인치 두개와는 저음 재생량에서 제법 차이가 있다. 게다가 다인오디오의 우퍼 유닛은 크기에 비해 저음에 밀도감이 있고 응축된 저음이 재생되는 것으로 정평이 있다. 그 저음이 마냥 풀어지는 저음으로만 알고 있다면 그것은 앰프 매칭을 제대로 못해봤기 때문에 그렇게만 느껴진 것이다.


다인오디오 X38은 사실 스피커의 부피에 비해 중저음 양이 많은 스피커다. 그래서 만만하게 보고 그다지 넓지 않은 곳에서 사용하면 그만큼 중저음이 과다가 되어서 원하는 음질을 못 얻게 되고 실망하게 되는 것이다. 이 말은 다른 말로, 항상 완벽히 정확하게 적용되는 것은 역시나 아닐 수 있지만, 33평 아파트 거실에서 만만한 앰프를 물려서 사용했다면 거의 대부분 실망할 수 있지만, 그 상태에서 앰프를 좀 더 강력한 앰프를 사용하거나 혹은 43평 아파트 거실에서 사용하면 최소한 중저음이 지저분하게 표현되는 문제는 해결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33평 아파트 거실 혹은 그 이하의 공간에서 다인오디오 X38을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것이 바로 프라이메어 I35 와의 매칭이다.


프라이메어 I35는 음색이 묵직하거나 중저음이 많지 않은 대신에 깔끔하고 정교한 음을 내주는 앰프다. 음의 스피드는 당연 압권이며, 음을 앞으로 이탈시켜주는 능력도 탁월하다. 오히려 다인오디오같은 스피커와 매칭이 될 때는 중저음의 양감이 많지 않은 대신에 명징하고 단단하게 저음을 내주는 능력이 오히려 장점이 되는 것이다. 무조건 단점으로 느껴지는 것이 최종 음질에서도 단점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기기가 매칭된 후의 최종 음질이다. 증상에 따라서는 독도 약에 쓸 수 있는 것이다.


아마도 프라이메어 I35 와 다인오디오와의 매칭이 가격대비 성능도 좋으면서 일반적인 매칭만 생각하던 유저들에게는 가장 생각치도 못했던 가장 드라마틱한 음질 변화를 만들어 주는 조합이 될 것이다.


다인오디오의 왕성한 저음은 그 양감 상태 그대로 단단하게 굳히고 조일 것인가? 혹은 양감은 줄이면서 깔끔하고 정교하게 만들 것인가? 를 결정해야 되는데, 프라이메어 I35 매칭은 후자에 해당한다. 프라이메어 I35를 매칭하면 대략 7.2인치 우퍼 유닛을 사용한 다인오디오 X38이 대략 6.5인치 우퍼 유닛을 탑재한 스피커정도의 저음으로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문제될 것이 있을까? 뭔가가 줄어든다고 해서 겁 먹지 말기 바란다. 6.5인치 더블 우퍼 유닛 정도의 저음은 국내 가정에서 압도적인 비용을 투입한 시스템이 아니고서는 가장 이상적인 저음을 내줄 수 있는 수준이다.


다인오디오에 실망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중고음의 투명도나 상쾌함이 떨어지고 중저음이 지저분하게 재생되고 느리게 재생되기 때문이다. 경험이 많지 않으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해서 그런게 아니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런 이유가 가장 많다.


프라이메어는 음을 개방적으로 이탈시켜주는 능력이 뛰어나고, 군더더기 없이 대단히 투명하고 대단히 말끔하고 대단히 정교한 음을 내준다. 그리고 중저음의 양감을 부스팅하지 않으며, 적당히 정교하고 말끔한 중저음을 대단히 깔끔하게 이탈시켜서 단단하고 정교하게 표현해 준다. 다인오디오의 단점을 가장 효과적으로 개선시켜 주는 조합인 것이다.


물론, 이 조합의 음은 완벽하게 스피커의 능력을 다 끌어내는 조합은 아니라고도 할 수 있다. 위에서도 설명을 했지만, 모든 오디오 기기의 성능을 완벽하게 끌어내야 되는 것은 아니다. 국내 최고의 수재 4명이 무인도에 표류했을 때, 그 4명이 모두 대장 대접을 해줘야만 4명이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매칭을 위해서는 두가지 조건을 먼저 생각해 보도록 하자. 중저음이 좀 더 두터우면서 좀 더 미끈하고 진득하게 나와도 되는가? 중저음이 좀 더 강력하면서도 공간을 꽝꽝 울려도 되는가?

▲ Caryaudio SI-300. 2D

그렇다면 캐리 SI-300.2D 와의 매칭이 좋을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캐리 SI-300.2D는 동급 내에서 스피커의 구동력이나 당당한 음의 표현, 음을 조여주는 능력이 가장 우수한 앰프다.


빈센트오디오나 유니슨리서치, 일렉트로꼼파니에 등을 매칭하면 아마도 투명하고 말끔한 중고음은 포기하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다인오디오의 진득한 중저음을 깔끔하게 만들어 주는 앰프들이 아니며,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다인오디오 X38이 43평 거실 이하 공간에서는 말끔하고 투명하며 선명한 중고음을 재생하기 이전에 이미 중저음이 포화되어서 전체 음질까지 지저분해지게 된다.


그나마 저음을 단단하게 만들고 음을 타이트하게 조여주면서 소리가 발생되는 스피드도 높이고 중고음의 이탈력도 높여줄 수 있는 앰프가 캐리 SI-300.2D 다. 다만, 강력한 저음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은 어느정도의 볼륨을 올렸을 때, 가능한 것이다. 이것은 다인오디오 뿐만 아니라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스피커들이 마찬가지다. 조건 없이 그냥 강력하다고 해서 무조건 그런 음질이 보장될 것이라고 상상해서는 안된다.


중고음이 상쾌해지고 투명하게 느껴지기 위해서는 중고음이 빠르게 이탈되고 빠르게 펼쳐져야 한다. 캐리 SI-300.2D는 엄밀하게는 빠르게 이탈시키고 펼쳐주기는 하지만, 거기에 또 힘을 싣는다. 힘이 실리면, 소리가 명징하게 표현되게 되는데, 명징하다는 것은 중음도 조금은 딱딱해지고 무거워진다는 의미다. 대신에 중음이 좀 더 명징해지면 그냥 가볍게 날리는 음보다는 좀 더 정확도가 향상되고 정교하고 강한 맛의 음이 될 수 있다. 선명도도 더 우수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캐리 SI-300.2D 를 매칭하면 다인오디오 X38의 음이 그렇게 된다. 어느정도의 공간 확보와 볼륨 확보가 된다면, 음질의 품질 자체는 이쪽이 더 좋은 수준이 될 수도 있다.


빈센트오디오 조합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캐리 SI-300.2D보다는 스피커 제어력이 떨어지고 프라이메어보다는 더 어정쩡한 음이 될 수 있다. 감미롭고 미끈하며 진득한 음을 특별히 싫어하지 않는다면, 빈센트오디오 조합이 좋을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런 경우는 명징하고 투명하면서 입체적이고 정교한 음은 어느정도 포기하는 것이다.

▲ VincentAudio SV-237MK

▲ (좌측부터) Mozart Grand, Beethoven Baby Grand, PL 200 II, Excite X38, SARA S, Twenty. 24

모니터오디오 PL-200Ⅱ - 프라이메어 , 캐리 , 빈센트오디오 SV-700 , 유니코 90


- 한차원 뛰어난 해상력과 입체감, 디테일 : ★★★★☆

- 더 정교하면서도 미려하고 스피디한 사운드 : ★★★★★

- 뛰어난 기본기와 단단한 저음 : ★★★★☆

- 탄탄하면서도 넓은 무대감과 입체감 : ★★★★★

앰프 매칭

모니터오디오 PL-200Ⅱ은 전대역에 대한 반응력이 아주 좋은 스피커다. 이 반응력이라는 표현은 유사한 의미로 능률과 유사한 표현이다. 그렇지만 능률이 높다고 해서 다 모니터오디오 PL-200Ⅱ와 비슷한 것은 아니다. 능률이 높다는 것은 대역 밸런스와는 무관하게 그냥 시끄럽기만 해도 능률은 높게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능률이라고만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전대역에 대한 반응력이 좋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스피커는 가격에 비해서는 크기가 큰 편은 아니지만 상당한 고성능 스피커다. 트위터는 무려 100kHz까지 어려움 없이 재생되는 스피커이며, 크기에 비하면 중저음도 제법 잘 나와주는 스피커다. 고성능 앰프를 물려주면 그만큼 비례하여 고성능의 음질을 제공해 주지만, 전대역에 대한 반응력이 좋아서 빈센트오디오 SV-237MK 나 유니슨리서치 유니코 프리모 정도만 물려줘도 음질이 특별히 나쁘지 않다.


이러한 모니터오디오 PL-200Ⅱ 의 특성은 프라이메어 I35를 물린다고 해서 특별히 중저음이 많이 부족해지는 것도 아니고, 반대 성향인 빈센트오디오나 유니슨리서치, 뮤지컬피델리티 등을 물린다고 해서 특별히 음질이 답답해지거나 굼뜬 느낌이 많아지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못 믿을 수도 있지만 이 스피커는 지극히 중립적이고 대역간 밸런스가 균형잡힌 스피커다.

다른 스피커들의 경우는 구동력의 문제라던지 저음의 제어 문제라던지 음의 밀도나 응집력, 음의 이탈감 등이 문제가 되지만, 이 스피커는 특별히 문제가 되는 것이 별로 없다. 굳이 개선해야 되거나 신경써야 될 부분이라면, 필자 기준으로는 오히려 더 큰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인 것처럼 음의 정보와 질감을 더 미끈하고 진하게 만들던지, 아니면 1000만원대 이상의 스피커들과 견줄 수 있도록 중고음의 미려함을 더 하이엔드적으로 만들던지 해야 한다. 돈을 많이 들이면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그건 누구나 아는거고, 돈을 더 이상 많이 들이지 않고도 매력적인 음을 만들자는 것이 이번 과제의 목표다.


중저음의 중량감이나 깊이감이 대단한 정도는 아니지만 프라이메어 I35와 매칭하면 유사한 가격대에서는 흔치 않은 대단히 세련된 음질을 만들 수 있다.


일반 가정 공간에서 실제로 테스트를 해보더라도 티 없이 맑으면서도 극도의 투명하며 미려한 음을 듣고 싶을 때, 필요로 하는 비용이 있다. 예컨데, 톨보이 스피커 기준으로는 1000만원 이상의 스피커에 수준급의 앰프와 수준급의 소스기가 매칭되어야 가능하다. 그런데 모니터오디오 PL-200Ⅱ 와 프라이메어 I35 에서도 그정도 수준의 중고음이 나와준다. 다만, 대단히 깊이감 있고 중량감이 있는 중저음의 재생까지는 잘 나오지 않으며, 풍부한 양감을 기반으로 하면서 진득하고 풍윤하게 깔리는 중저음의 느낌도 크지는 않다. 다만, 그렇다고 크게 가벼운 음질이 되는 것은 아니다.


캐리 SI-300.2D 와 유니슨리서치 유니코90 과의 매칭은 지극히 중립적이며 스피커의 전대역을 중량감 있게 재생해 주는 조합이 되며, 빈센트오디오 SV-700과 매칭하면 뛰어난 광대역 재생 능력에 더불어 A Class 앰프 특유의 보드라운 촉감과 미려한 중고음이 대단히 보드랍고 촉촉하면서도 미끈하게 재생된다. 그 나름도 매력이 있다고 하겠다.


▲ (좌측부터) Mozart Grand, Beethoven Baby Grand, PL 200 II, Excite X38, SARA S, Twenty. 24

PMC Twenty5 24 - 캐리 , 유니코 90 , 빈센트오디오 SV-237MK


- 충실하며 모범적인 대역 밸런스 : ★★★★☆

- 자극적이지 않고 매끈한 사운드 : ★★★★☆

- 특별한 단점 없이 자연스러움의 유지 : ★★★★☆

앰프 매칭

PMC 스피커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미덕은 역시 대역 밸런스와 가지런한 재생력이다. 필요에 따라서는 스피커 자체가 가지고 있는 성향을 바꾸도록 하는 매칭으로 좋은 음질을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PMC의 경우는 고유의 특성인 그 대역 밸런스와 가지런한 재생력이라는 것을 희생하면서까지 만들 수 있는 더 매력적인 음질이 없다고 판단한다.

▲ Twenty5. 시리즈에 쓰인 우퍼 유닛

특히, 우퍼 유닛이 한개인 Twenty5 24 의 경우는 묵직한 저음, 아래로 깔리는 그윽한 저음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조건 앰프의 힘이 필요하다. PMC가 저음이 잘 나온다는 이야기가 과거부터 구전처럼 이어져 오고 있는데, 저음의 양감이 많을지는 몰라도 거기에 저음의 중량감과 묵직함, 단단함까지 만들자면 무조건 앰프가 강력해야 한다. 단순히 소리의 양만 많이 나온다고 해서 질 좋은 음질이 다 만들어졌다고 판단해서는 안된다. 분명 Twenty5 시리즈는 대역 밸런스가 아주 우수하며, 소리의 재생력이 아주 가지런하고 매끈하게 재생되는 스피커임은 분명하다. 큰 욕심 없이 자연스럽고 매끈한 음을 듣고 싶다면 꼭 앰프가 강력해야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절도가 있으면서 임팩트감과 뚜렷한 심지에 힘이 실려있는 음을 듣고 싶다면 앰프를 제법 가린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보기중에서는 캐리 SI-300.2D가 PMC에 필요한 요소들을 가장 잘 채워주는 매칭이라고 생각한다. 비교되는 앰프들 중에서는 캐리 SI-300.2D가 가장 힘과 구동력, 저음의 단단함과 중고음의 뚜렷한 표현력이 좋기 때문에 그렇다.

PMC Twenty5. 24를 만약 거실에서 사용한다면 저음의 양감과 중량감(무게감)까지 함께 늘려줘야 한다. 아무리 트랜스미션 방식으로 통의 내부에서 저음을 부스팅시킨다 하더라도 양감이 어느정도 늘어나긴 하지만, 그 양감에 묵직한 중량감이 실린다거나 압도적인 임팩트감을 만들어 주는 것은 앰프의 힘이 필요하다. 그리고 근본적으로는 소프트돔 트위터이면서 워낙 대역 밸런스는 중시하는 스피커이기 때문에 재생하는 정보량이 많고 해상력이 좋은 것은 맞지만, 음이 뻗어주는 느낌, 소위 이탈력이 약해서 중고음이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취향상의 문제일 수 있는데, 필자 입장에서는 이걸 더 부드럽게 재생할 거라면 BBC 모니터 스피커를 쓰는게 더 낫다. 그래서 이 중음을 부드럽게 재생하는 것보다는 좀 더 힘을 실어서 명징하고도 심지가 뚜렷하게 재생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캐리 SI-300.2D와 매칭이 좋다는 것이다.


물론, 프라이메어 I35같은 앰프와도 어울릴 수도 있는데, 프라이메어 I35는 가장 첫째로, 저음을 더 이상 늘리지 않아도 될 때, 해당된다.


이 외에 유니슨리서치의 경우는 유니코90 이라던지, 빈센트오디오의 경우는 가성비 측면에서 SV-237MK와도 무난하다고 할 수 있다. 빈센트오디오 SV-700의 경우는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PMC의 음질이 스펜더 Classic 시리즈나 구형 프로악처럼 변한다고 보면 된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는 그러한 최종 음질이 마음에 들 확률도 충분히 있다. 그렇지만 전문가 입장에서 그런 음질이 마음에 들거면 스펜더나 프로악을 쓰는 것이 낮다고 설명하는 것이 더 정확한 판단이라고 말할 수 있다.


▲ (좌측부터) Beethoven Baby Grand, PL 200 II, Excite X38, SARA S, Twenty. 24

펜오디오 사라 S - 프라이메어 , 빈센트 SV-700


- 간결하면서도 단정한 음 : ★★★★

- 음의 번짐이 없으면서도 투명함 유지 : ★★★★

- 저음의 번짐 없이 단단하면서도 깔끔한 저음 : ★★★★

- 미려하고도 예쁜 음 재생 : ★★★★☆

앰프 매칭

통울림이 가장 없는 나무 스피커라고 생각한다. 통울림이 아예 없다는 것이 아니라 통울림을 가능한 늘리기 보다는 통울림을 가능한 단정하고 탄력적으로 처리를 해서 음의 깔끔함과 단정함을 높이는 것이다.


이 스피커는 의외로 밸런스 지향으로 매칭하면 별로 매력이 없다. 지극히 보편적이고 중립적으로 매칭하면 이 스피커 특유의 매력이 살아나질 않는다. 밸런스 지향이라는 것이 항상 좋은 것이 아니다. 발레리나는 토슈즈를 신어야 하는데, 발건강에 좋다고 해서 공연하는데 조깅화를 신겨 준다거나 혹은 점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농구화를 신겨주는게 잘하는 짓이 아니라는 것이다.

펜오디오는 나무로만 만들어지고 소프트 재질의 트위터를 사용한 스피커들 중에 가장 예쁜 음을 내는 스피커일 것이다. 가장 지저분하지 않고 가장 군더더기 없고 가장 단정하고 깔금하면서도 가장 초롱초롱하고 투명한 음을 내면서도 금속성의 까칠함이 없는 예쁜 음을 내는 스피커다. 다만, 여기에 힘을 실어서 매칭했을 때는 우퍼 유닛의 성능이 제법 좋은 편이고, 인클로져의 부피가 크지는 않아도 다부지게 만들어진 편이어서 중저음이 단단하고 응집되어서 나오게 되는데, 그러면 음의 투명도가 약해지게 되고 의외로 다부지고 탄탄한 음이 나와버린다.


그런데 음의 탄탄함이나 육중함, 깊이감에 있어서는 다인오디오에 밀리고, 음의 정보량이나 밸런스에서는 PMC에 밀리고, 음의 감성적인 잔향감이나 담백함이나 내츄럴함에서는 비엔나어쿠스틱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펜오디오는 다부진 느낌이나 밸런스의 우월함보다는 초롱초롱하면서도 티 없이 맑으면서 예쁜 음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특화를 시켰을 때는 그 어떤 스피커도 흉내내기 힘든 하이엔드적인 예쁜 음을 내준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역시나 소리의 중량감을 내세우지 않을거라면 프라이메어 I35 매칭이 좋다. 너무 투명하고 너무나 미려하면서도 예쁜 음이 재생된다. 소리의 밝기나 해상력, 투명도나 입체감 면에서는 모니터오디오 PL-200Ⅱ같은 경우가 당장에는 더 좋은 수준이라고 하겠지만, 모니터오디오 PL-200Ⅱ는 약간의 선이 얇고 차가울 수 있는 느낌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그래서 케이블 매칭만큼은 가능한 유연한 쪽으로 하는 것을 추천하곤 한다. 그렇지만 펜오디오는 너무나 미려하면서도 예쁜 중고음을 들려주면서도 지저분하지 않은 중저음과 입체감을 발휘해 주지만 절대로 자극적이거나 차가운 느낌은 없다. 차가운 느낌이 없기 때문에 예쁘다고 말하는 것이며, 사랑스럽기까지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저음이 과도하게 부족한 것도 아니다. 저음은 제법 단단하고 명쾌하다. 다만 양감이 많은 것은 아니고, 우렁차게 재생되지 않을 뿐이다. 그렇지만 그다지 넓지 않은 공간에서 단정하면서도 깔끔하고 단단한 저음을 기초로 중음의 미려함과 투명함, 파스텔 톤의 입체감과 예쁜 음조를 즐기고 싶다면 이만한 매칭이 없다.

▲ UnisonResearch Unico 90

캐리 앰프나 유니슨리서치 유니코90 같은 매칭도 절대로 나쁜 매칭은 아니지만, 펜오디오를 마치 다인오디오처럼 만들기 위한 매칭이다. 그런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지 않은가? 정말로 오디오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다인오디오의 음이 최종적으로 어울리는 사람에게는 다인오디오를 추천하지, 굳이 다른 스피커를 구입해 놓고 그걸 다른 스피커의 성향으로 만들려고 할 필요가 없다. 마찬가지로 예쁘고 깔끔하고 미려한 음을 지저분하지 않게 듣고 싶다면 애초에 펜오디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캐리 SI-300.2D 나 유니슨리서치 유니코90 의 경우는 스피커에 힘을 가능한 실어주는 성향이기 때문에, 그것보다는 오히려 부드럽게 배음을 살려주는 빈센트오디오와의 매칭이 더 나을 수 있다.


그 외에 중고음을 생생하게 재생하더라도 음을 거칠게 만들거나 딱딱하게 만들 수 있는 매칭은 극도로 피하는 것이 좋다. 예쁜 감성의 아이를 스파르타식으로 훈육해서는 그 감성마저 다 달아나게 되어버린다.


오디오 세트 구성을 위한 가능한 구체적인 자료

이 자료들은 매우 디테일하면서도 매우 세밀한 자료이다. 모든 브랜드에 대해서는 세부 제품까지 상세하게 기재를 하고 있는데, 상세한 제품 이름을 항상 기재한 이유는 그만큼 디테일한 상품 대 상품의 매칭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두리뭉실하게 브랜드 전체의 성향이나 성능으로 오해를 주지 않기 위함이다. A라는 제품을 추천했다고 해서 A가 속해있는 브랜드 전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며, A라는 제품을 추천했다고 해서 어떤 상황에서든 어떤 매칭으로든 좋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이러한 자료를 준비했다. 그만큼 풀레인지는 오디오 자체를 구체적이고 디테일하게 최종 음질에 접근하고 있으며, 분석하고 있다.


공간과 매칭에 따라서 당연히 별 반개 혹은 크게는 한개정도의 차이는 어렵지 않게 발생할 수 있다. 심지어는 어느 상황에서는 매칭과 세팅을 엉망으로 하거나, 혹은 에이징이 전혀 안된 상태에서는 별 2개까지도 차이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실력있는 경험자에 의해 매칭되고 세팅되었을 것을 가정하면 별 한개 이상의 차이가 발생할 일은 별로 없다.


일방적으로 모든 스피커에 중립적인 매칭기기만 물려서 결론을 일방적으로 평가한다는 것도 불합리한 것이다. 매칭기기의 성향도 많게는 3가지정도 다른 버전으로 다양하게 매칭했을 때, 얼마만큼 탄력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지를 파악해서 별점을 매긴다.


이렇게 평가를 해놓더라도, 특정 샵에 가서 청음을 하거나 제품을 대여하거나 구입해서 사용할 때는 당연히 이 평점과 느낌이 다를 수는 있다. 분명히 동일한 카메라를 사용했다고 모두 사진 품질이 동일하게 나오나? 동일한 음식 재료를 썼다고 해서 모두가 어머니의 손맛이나 쉐프들처럼 동일한 맛이 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대부분은 역시 공간과 매칭때문인 것이다. 필자도 인간이기 때문에 100% 다 맞다고 할 수는 없지만, 평가와 실제 청음 느낌이 다르다면, 사실상 중요한 것은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보다도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한 포인트다.


필자의 평가는 두가지 넓고 좁고의 다른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앰프의 매칭도 3~4가지정도의 각기 다른 성향과 성능의 앰프를 매칭해서 스피커의 가능성을 가늠했다. 당장에 직접 청음을 했을 때, 실제 느낌이 평가와 다르다면 이 평가를 불신하고 의심하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이 평가와 유사한 느낌을 만들 수 있는지, 혹은 왜 실제 청음 느낌은 평가와 다르게 느껴지는지 문의해 주기 바란다. 결국은 70~80% 이상은 공간과 매칭때문이다. 공간은 당장에 바꿀 수가없기 때문에 그래서 결국은 공간에 잘 맞는 스피커를 잘 선택하자는 것을 강조한다.


길다란 통로의 끝에 선풍기를 틀어놓고 그 중간에 차가운 매개체를 두면 선풍기 바람은 시원한 것이라고 사람들은 느끼겠지만, 그 통로로 더운 공기만 들어오고 있다면 선풍기를 다들 온풍기라고 하고, 시원하다는 사람의 말은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것인데, 경험이 많지 않은 소비자나 제한된 조건에서 단순히 한가지 조건으로만 청음하는 소비자는 그러한 원인을 디테일하게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지만 필자는 그러한 원인들을 다양하게 파악하고 있다.


북쉘프 스피커 편을 따로 준비중이다.한편에 모두 포함시킬 수 없으니 북쉘프 스피커 편도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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