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정숙도와 CD리핑 속도, DNLA 성능에 놀라다.

조회수 2018. 8. 3. 17: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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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a Piccolo+ 뮤직서버

▲ Aria Piccolo+ Music Server

이제 오디오급 뮤직서버는 대세로 자리잡은 것 같다. 필자는 아직 250GB 용량의 맥북에어를 5년째 서버로 쓰고 있지만, 시청해본 수많은 전용서버는 그 무시무시한 정숙도와 용량으로 필자를 내내 감탄케 했다. 이러한 뮤직서버에 DLNA 스트리밍 서비스나 CD리핑, 앱 리모트 재생까지 보태지면 맥북에어 정도는 그냥 ‘오징어’가 되고 만다.


최근 시청한 ‘Aria Piccolo+’(아리아 피콜로 플러스) 스트리밍 뮤직서버는 필자를 세번 놀래켰다. 우선 전용서버다운 놀라운 정숙도다. 3TB 용량의 HDD가 들어가 있는데도 기기에 바싹 귀를 갖다대도 거의 소음이 들리지 않는다. 재생한 음악에서 느껴지는 배경의 정숙도 또한 놀라웠다. 거의 딥블랙에 가까운 배경이다. 전용서버의 이같은 노이즈 제거 효과야말로 그 첫번째 존재이유라 할 것이다.


CD리핑 속도에는 그야말로 감탄했다. 함께 제공된 에이수스(Asus) DVD드라이버를 연결, CD를 집어넣었더니 1분이 안돼 트레이가 튀어나왔다. 혹시나 해서 태블릿 전용 앱으로 확인해보니, 그 사이에 리핑은 물론 해당 앨범의 재킷 사진과 곡 이름까지 모조리 인터넷에서 갖고왔다. 실제 이 제품을 써보게 되면 가장 놀라는 부분이 이 엄청난 CD리핑 속도일 것이다.


끝으로 DLNA 성능과 편의성도 만족도가 꽤 높았다. 타이달(Tidal)과 코부즈(Qobuz), 스포티파이(Spotify) 등 여러 스트리밍 서비스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여지없이 잘 붙고 잘 재생됐다. 튠인라디오(TuneIn)의 ‘BBC Radio 1’ 채널도 깔끔하게 재생된다. 굳이 크롬캐스트 오디오 같은 별도 기기를 DAC이나 프리앰프에 붙일 필요가 없다. 그냥 ‘서버’ 단계에서 모든 게 끝나버리는 것이다.


디지비트와 Aria Piccolo+

▲ Digibit 의 창립자, 후안 호세 페레즈 (Juan Jose Perez)

‘Aria Piccolo+’라는 모델명만 보고 아리아를 제작사로 착각할 수 있지만, 제작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사를 둔 디지비트(DigiBit)라는 곳이다. 설립자는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뒤 모토로라 스페인을 비롯해 시스템 스페인, 텔레컴퓨터 등의 CEO를 지낸 후안 호세 페레즈(Juan Jose Perez)


그는 스트리밍 뮤직서버의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에 진작 주목, 회사 설립 바로 다음해인 2008년 클래식 음악장르 DB구축에 특화한 뮤직서버 ‘Sonata’를 선보였다. 이어 2013년에는 CD리핑 기능까지 추가한 플래그십 스트리밍 뮤직서버 ‘Aria’, 2015년에는 이번 시청기의 오리지널 모델인 ‘Aria Piccolo’를 내놓았다.

▲ Aria iOS용 전용 앱, iAria 화면

2018년 초에 선보인 ‘Aria Piccolo +’ 역시 CD리핑 기능을 갖춘 스트리밍 뮤직서버. 저장용량은 3TB(HDD), 내장 DAC은 최대 32비트/384kHz(PCM/DXD), DSD256까지 지원한다. 물론 에어플레이와 DLNA도 된다. 옵션으로 SSD 사양(1TB 또는 2TB)을 선택할 수 있다. 컨트롤은 ‘iaria’라는 전용 아이패드/안드로이드 태블릿PC 앱으로 이뤄진다.


외장 CD리퍼는 USB A타입 단자가 달린 에이수스 DVD 드라이버이며, 컴퓨팅은 인텔의 미니PC 플랫폼인 ‘Intel NUC’ 보드에서 이뤄진다. 디지비트의 ‘Sonata’ 뮤직서버가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출발한 만큼, DB 구축 솜씨가 상당하다. CD리핑 정보는 자사 SonataDB를 비롯해 Rovi, GD3, FreeDB, Musicbrainz에서 가져온다. 한편 천정부지로 치솟는 다른 뮤직서버들과 달리 300만원 안쪽의 착한 가격 역시 매력적이다.

외관과 스펙

▲ Aria Piccolo+ Music Server

외관부터 본다. 6mm 두께의 아노다이징 알루미늄 섀시가 우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선사한다. 높이가 6.2cm에 불과할 정도로 슬림한 것도 특징. 무게는 6kg이다. 전면에는 왼쪽 전원버튼밖에 없다. 후면에는 아날로그 출력단(XLR, RCA), 디지털 출력단(USB, AES/EBU, 동축, HDMI), HDD 입출력단(USB), 이더넷 단자, 전원 온오프 스위치가 마련됐다.


내장 전원부는 스위칭모드 파워서플라이(SMPS)이지만, 향후 리니어 전원부를 연결할 수 있도록 별도 인렛단자를 마련했다. 일종의 업그레이드 대책을 미리 마련해놓은 것이다. 이에 비해 현행 플래그십인 ‘Aria2’는 리니어 전원부를 갖췄으며, 내장 CD리퍼와 4TB(HDD) 저장용량을 자랑한다.


2015년에 처음 나온 오리지널 모델(Aria Piccolo)과 비교해보면, 덩치와 무게, 저장용량이 늘어났고, 동축과 AES/EBU 출력단(디지털), 밸런스 출력단(아날로그)이 추가됐다. 재생 지원 DSD 음원이 DSD128에서 DSD256으로 늘어난 점도 눈길을 끈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기능은 뺐는데, 이는 유선 랜을 통한 음질 향상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정숙도(SNR)는 106dBA에서 120dBA로 늘어났고, 왜율(THD+N)은 0.003%에서 0.0008%로 줄었다.


기능별 테스트 및 시청

▲ Aria Piccolo+ Music Server

‘Aria Piccolo+’를 자택에서 일주일 동안 집중 시청했다. 언밸런스 출력으로 자택 프리앰프에 연결했다. 물론 USB(A타입)나 동축 출력으로 DAC에 연결할 수도 있다. 동일 네트워크에 있는 아이패드에 전용 앱 ‘aria’을 설치하니 서버(ARIAPICCOLOPLUS)를 자동인식한다. 앱에서 내장DAC을 쓸 것인지, 외장DAC을 쓸 것인지, 아니면 HDMI로 디지털 출력을 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앱은 직관적이면서 복잡하지 않게 잘 짜여졌다. 앨범, 아티스트, 장르, 스타일, 작곡가, 샘플레이트, 지휘자, 오케스트라, 레이블 등으로 검색할 수 있다. 최근 추가한 항목이나 최근 재생 음악, 최다 재생 음악(Top Hits) 등으로 개인에 최적화한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하는 점도 솔깃하다. 한편 시청기의 HDD 사용용량을 확인해보니, 24GB를 썼고 2723GB를 더 쓸 수 있다.


Marianne Thorsen, Trondheimsolistene ‘Mozart Violin Concerto No.4’(2L Nordic Sound)
급한 마음에 첫 곡으로 HDD에 이미 저장돼 있는 ‘2L Nordic Sound’ 앨범을 골랐다. ‘노르웨이의 딸’ 마리안 토르센이 연주한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 DXD 포맷으로 마스터링된 음원으로 24비트, 352.8kHz 스펙을 보인다. 일감은 정숙도가 매우 높은 음이라는 것. 확실히 전용 뮤직서버의 최대 장점은 정숙도와 초저노이즈인 것 같다. 청감상 불쾌함이나 지글거리는 잡맛이 없는 순수하고 순결한 음이 순식간에 흘러나온다. 내장 DAC의 분해능이나 아날로그 출력단의 품질도 흠잡을 데가 없다. 무게중심이 밑으로 내려가 있고, 음의 윤곽선이 아주 선명하다. 밀도가 높아 음에서 뽀드득뽀드득 소리가 나는 것 같다.
노라 존스 ‘Come Away With Me’
다음은 CD 리핑 성능을 테스트해봤다. 사실, 시청하면서 가장 놀란 것은 앞에서 잠깐 언급했듯 엄청난 CD리핑 속도다. 노라 존스의 ‘Come Away With Me’ CD를 집어넣었더니 채 1분이 안돼 튀어나온다. 처음에는 뭐가 잘못됐나 싶었을 정도다. 그런데 앱을 살펴보니, 앨범 재킷 사진과 함께 트랙 정보가 말끔하게 정리돼 서버(Aria Server)에 무사히 안착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른 CD를 집어넣어봐도 재빠른 리핑속도를 자랑한다. CD가 아주 많거나 기존 굼뜬 CD리퍼에 스트레스를 받은 분들이라면 대환영할 것 같다.
Kremer, Dirvanauskaite, Trifonov ‘Rachmaninov Trio elegiaque No.2’(Preghiera)
리핑 포맷은 FLAC과 WAV, Apple Lossless 중에서 고를 수 있는데, 리핑 품질은 개인적으로는 아이튠즈 소프트웨어를 뛰어넘는 것 같다. 기돈 크레머 등 3인이 연주한 ‘라흐마니노프의 엘레지풍 피아노 삼중주 2번’을 리핑해서 들어보니, 조용하고 밀도가 높은 음이 꽤나 신선했다. 컴퓨팅 및 DAC, 아날로그 출력단 설계가 유기적으로 잘 이뤄진 덕분이다. 이 곡은 라흐마니노프가 평소 존경하던 차이코프스키가 1893년 11월 죽자 애도하는 마음을 담아 1893년 12월에 작곡한 곡이다. 그 중 1악장(Moderato)을 들었다. 우선 좋은 의미에서 음들이 빡빡하다. 거칠거나 앙상하거나 헐벗지 않은 음이다. 단단한 음, 밀도 높은 음이 이번 ‘Aria Piccolo+’를 관통하는 특징으로 확인된다. 분해능과 무대 펼침 능력, 해상력이 여전히 돋보인다. 기기에 바싹 귀를 갖다대야 겨우 희미하게 HDD 모터 돌아가는 소리만 들릴 뿐이다. 하지만 이것도 음악 재생 중에, 그것도 일반적인 청취 위치에서는 거의 느낄 수 없었다.
Iron Butterfly ‘In-A-Gadda-Da-Vida’(In-A-Gadda-Da-Vida)
필자 스마트폰에 깔아놓은 ‘버블유피앤피’(Bubble UPnP) DLNA 앱을 이용해 타이달과 코부즈 음원을 스트리밍해봤다. 여지없이 잘 붙고 잘 재생된다. 아이언 버터플라이의 ‘In-A-Gadda-Da-Vida’ 타이달 음원의 경우, 드럼 솔로 연주의 탄력감이나 저벅저벅 무대를 휘젓고 다니는 느낌이 잘 살아난다. 특히 드럼을 오른쪽 스피커 뒤에 확실히 위치시키는 솜씨가 대단하다. 본격 드럼 솔로밍을 앞두고 급격히 높아지는 SNR에도 소름이 돋았다. 내장 DAC 성능이 그만큼 괜찮다는 증거다. 아주 비싼 제품을 붙이지 않는 한 내장DAC에 압승을 거둘 외장 DAC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획실히 DLNA 렌더러로서 성능과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끝으로 ‘에어스팟’(AirSpot) 앱을 통해 스포티파이도 재생해봤다. 앱에서 DLNA에 ‘ariapiccoloplus DAC’이라고 뜬다. 이를 활성화시킨 후 스포티파이에서 빌 에반스 트리오의 ‘Waltz For Debby’(Take2)를 플레이. 온도감 가득한, 전형적인(?) 스포티파이 음질로 재생된다. 한편 이 제품이 에어플레이도 지원하는 만큼 에어스팟 앱에서 에어플레이 항목에 ‘piccoloplus’, HDMI 디지털 출력도 지원하는 만큼 별도 ‘HDMI Unconfigured’가 뜨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총평

▲ Aria Piccolo+ Music Server

착한 가격만 보고 ‘Aria Piccolo+’를 그저 가성비 높은 뮤직서버 정도로 여기면 곤란할 것 같다. 조용하며 순도가 높은 음, 뽀송뽀송하며 밀도가 높은 음, 선명하고 투명한 음이 돋보인다. 스페인에서 건너온 ‘Aria Piccolo+’는 제대로 만든 본격파 뮤직서버이자 CD리퍼, 그리고 DLNA 렌더러로 평가하는 게 합당하다. 특히 빠른 CD리핑 기능은 이 기기가 숨겨놓은 비장의 카드. 이미 CD가 많거나 그동안 리핑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애호가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S P E C I F I C A T I O N
Hardware
Very slim aluminum fanless case
Custom ultra-low-power semi-custom intel NUC motherboard
Digital Outputs: Coax RCA, AES/EBU, USB
DAC 32/384K with asynchronous USB 2.0 and native DSD and DoP
Software (Ripping)
Fully automatic CD Ripper (insert & rip)
Error correction and AccurateRip audio check
Internet access to premium databases: Discogs, GD3, SonataDB (Classical), Freedb and Musicbrainz
PerfectMeta software picks and merges metadata results from each database to bring you the best metadata results in the industry
Extended metadata fields support (up to 18) for all music genres: Composer, Style, Period, Instrument, etc., a unique feature, and still a market first available
Software (Play)
Gapless playback
Play files from memory
Multizone streaming using UPnP/DLNA compatible renderers
Airplay™ compatible
Play from external NAS or HDD/SSD
Play to tablet and any other compatible devices
Automatic output sampling frequency switching
Multi Channel support via USB and HDMI
Software (Audiophile Characteristics)
Support for uncompressed (WAV, AIFF) and lossless formats (FLAC, ALAC)
DXD (32bit/352.8KHz) files Support
DSD, DSD x 2 and DSD x 4 files support
Bit Perfect support (ASIO, WASAPI and Kernel streaming)
DAC
Sampling frequency: PCM 44.1 to 384kHz, DSD 64 to 256
PCM resolution: 16 to 32 bits
Frequency response: 5Hz to 75kHz (fs 384kHz or DSD256)
SNR: 120dBA
THD+N: 0.0008%
Output voltage: 2.5Vrms @ 0DBFS (RCA), 5Vrms @ 0dBFS (BNC)
Output impedance: 0,5 Ohms
Clock precision: 2ppm 0°C to 50°C, 0.5ppm typical @ 25°C
Clock phase noise: -125dBC @ 100Hz
USB link: async, USB 2.0 Audio class compliant
Options
Internal storage: 1TB SSD or 2TB SSD
Other
Dimensions: 430 x 250 x 62 mm
Weight: 6 Kgs
AC: 110-230V
IMPORTER & PRICE
수입원 탑오디오 (070-7767-7021)
가격 3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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