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핀란드 스피커

조회수 2018. 7. 30. 10: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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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오디오 시리즈 추천기

▲ 펜오디오의 가장 최상위 모델, 신포니아 시그니쳐 스피커

1000만원 미만 제품에만 집중을 하고 있으니, 1000만원 넘는 제품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지 아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나보다 최상급 기종 더 잘 아는 선배님들도 있다. 그렇지만, 생업으로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서 일단은 단품으로 1000만원 초반 미만으로 좀 더 현실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중이다.


단품으로 1000만원이 넘어가면서부터는 최종 음질을 쉽게 단정해서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발언을 조심히 할 뿐이다. 나도 여기저기 방문도 하고 제품 빌려서 청음은 남들 한만큼은 하고 산다. 그리고 가격대가 그정도 올라갔는데, 쉽게 이야기 하다가 실수라도 하면 밤길 조심하라는 말을 종종 듣게 되기도 한다. 겁이 많아서리.... ^^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오디오 평론가들이 리뷰라거나 평가라는 것은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한, 가장 객관적으로 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 일종의 조심스러움이 개인의 캐릭터로 글에 나타나는 것이다. 그렇지만, 사람이기에 개인적인 취향이나 선호도라는 것이 없을 수 없다.


이 말은, 리뷰에서 극찬을 하더라도 개인적인 취향과는 안 맞는 경우도 있으며, 객관적으로 남들이 별로라고 하더라도 개인적으로 솔직하게는 취향에 잘 맞고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드는 제품들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때로는 애써서 지극히 객관적이라고 강조할 필요도 없다.

중요한 것은 오히려 객관성보다 자기 스스로 솔직했는지 아닌지가 더 중요할 수 있다. 
일개 개인이 제품 한두시간 테스트 해보고 어떻게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겠는가?

독보적인 매력의 보석같은 스피커

한때 실제 가정에서 가장 사용해 보고 싶었던 스피커 중의 하나가 펜오디오였다. 아마 펜오디오에 대해서 아는 이들이라면, 특히, 오디오의 매칭이나 매칭 결과에 대해서 어느정도 노하우가 있는 분들이라면 펜오디오의 음질이나 성능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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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보석 같은 스피커다

과거의 사례나 인기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들은 이 표현에 대해서 경계심을 갖을 수도 있겠지만, 단기간 내에 가장 파격적인 인기를 끌었고, 또 그만큼 판매가 되었던 스피커 중에, 펜오디오의 카리스마나 세레나데같은 스피커가 별로 없었다.

▲ (위쪽부터) 펜오디오의 카리스마, 세레나데 스피커

과거에도 한창 추천을 했었던 스피커였다.


물론, 펜오디오 전제품이 모두 다 완벽했다는 말은 아니다. 그렇지만, 가장 대표 제품들의 매력은 독보적인 수준이라는 표현을 쓰기에도 과하지 않다.


취향에 맞는 제품은 객관적 성능을 압도한다

나의 개인적인 취향이라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종종 밝혀왔었다. 취미 활동을 많이 해본 사람일수록 주관적인 자신의 취향이나 선호도는 더 잘 알기 마련이다.


경험이 많은만큼 좋은 것이 왜 좋은지는 다양하게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매칭을 통해 다양하게 만들 줄도 안다.


그렇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은 달콤하고 섬세하며 예쁘고 투명한 미음이 무겁지 않고 어렵지 않게 쉽게 나와주는 특성이다.

객관적인 성능을 인정한다면, 무조건 그 제품을 좋아해야 될까?

그건 아닌거다.

오늘 테스트한 다른 오디오 제품 중에는 엄청난 밸런스와 에너지와 파워를 유지해 주는 강력한 오디오도 있었다. 모든 면에서 흠잡을 것이 없는 오디오 제품이었다. 모든 면에서 흠 잡을 것이 없다는 것이 오히려 객관적인 FACT 다. 그런데 모든 면에서 흠 잡을 것이 없이 완벽한 밸런스를 구사해 주는 오디오는 나 스스로 무조건 좋고, 마음에 든다고 생각해야 될까? 무조건 그 제품의 음질을 좋아해야 될까? 가장 반듯한 핏으로 만들어진 정장이라는 것은, 현대 시대에 가장 완벽하고 객관적으로 흠잡을 것이 없는 패션으로 인정받는 것인데, 그렇다면 누구나 그 반듯한 정장을 좋아하고 즐겨 입어야 되는 것일까? 그건 아닌거다.

▲ 자로 잰 듯 정확한 핏의 맞춤 수트는 흠잡을 것 없는 좋은 패션이다. 하지만 누구나 그렇게 입고 즐겨야 되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수천만원씩 비싼 기기라면 더 좋은 음질이 보장되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매칭을 좀 아는 사람이 매칭을 하고 세팅을 했을 때.. 얼마 전에도 수천만원 혹은 1억원이 호가하는 제품들을 매칭해서 그런 음질을 들었다.


다만, 개인적으로 힘이 실려있는 음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다.


소리에 힘이 실리면 임팩트감이 좋아지고 평소에 실제 원음에서 듣지 못했던 강렬함을 들을 수 있다. 사람들은 이러한 현실에서 듣지 못했던 강렬한 음에 매료되어 때로는 자동차보다도 더 비싼 비용을 쓰게 된다. 그걸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그래도 너무 힘이 실려있는 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힘이 많이 실려서 고도로 정확하고 고도로 정교한 음은 광택을 발하며 빛나는 스테인리스같은 음을 내주지만, 나는 그것보다는 그냥 강하지 않아도 되니 새벽에 이슬을 맞은 새싹같은 음을 더 좋아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말은, 솔직하게.... 뭔가 이상한 의도로 더 싼 것이 더 좋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광채를 발하며 빛나는 스테인리스나 카본같은 음이 좋은지를 몰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그냥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새벽녁에 이슬을 머금은 새싹같은 느낌을 더 좋아한다는 개인적으로 솔직한 견해를 말하는 것이다. 다시 생각해 보니, 새벽녁 깨끗한 이슬을 머금은 새싹같은 느낌이 흔하지는 않은 것 같다. 일상적으로 그냥 흔한 음질은 그냥 미세먼지 쌓인 슬레이트 벽면같은 느낌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그냥 좋아한다는데 거기에 굳이 무슨 정확성이나 객관성을 따질 필요가 있겠는가?


나무 마감 스피커의 획기적인 발상 전환

자작나무 적층 스피커의 원조

생긴 것도 너무 아름답게 생겼고, 너무 과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흔하지도 않고, 자작나무 적층 마감으로 절대로 저렴하지 않은 마감이다.(스피커 자작하던 어떤 분께서 알고 보면 얼마 비싸지도 않다면서 폄하하던 일도 있었지만, 제발 좀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 일반 한장으로 만들어진 얇은 일반 무늬목 제품도 소비자 가격이 1000만원이 넘어가고 그러는데, 어쨌든 일반 단순 무늬목 보다는 더 비싼 소재이지 않은가??)


거기에 소프트 재질 스피커 유닛으로는 다인오디오 에소타 다음으로 둘째 가라도 서러워 할 시어스의 고급 유닛을 사용하고 있다. 시어스 유닛들이 대체로 굉장히 투명하면서도 맑고 예쁘고 아름다운 음을 내준다. 개인적으로는 규모는 스캔스픽이 더 크겠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대로는 스캔스픽 녀석들보다는 좀 낫다 싶다. 물론, 스캔스픽에도 더 비싼 유닛들이 많고, 최고급 하이엔드 스피커에서도 사용 중이다. 그리고 금속 유닛들 중에서는 다이아몬드다 뭐다 말들이 많지만, 나는 어째 어마어마한 금액을 들이지 않고서는 평소에 긴장하지 않고 음악을 듣기에는 다인오디오의 에소타나 시어스의 상급 유닛들이 내주는 소리가 제일 낫더라 싶다. 다만, 최종적으로는 음을 좀 밝게 만들어야 한다.


금속에서 나는 소리는 어째 암만 들어도 뭔가 소리에 까칠한 철심이 박혀 있는 느낌이 있다. 뭔가 스테인리스 철판이 울리는 느낌이 있다. 어려운 이야기이긴 하지만, 결국 이런 스피커들은 어마어마한 힘의 앰프로 근력을 늘려서 까칠함이 나오지 않도록 하던지, 아니면 반대로 음의 유연함과 매끄러움과 잔향을 늘려서 소리를 편안하게 하는 방법이 있다. 또 한가지 방법이라면, 아예 소리의 스피드를 엄청나게 빠르게 해서 사실상 소리를 더 광대역이면서 더 예리하게 만드는 방법이 있다. 예리함의 끝은 사실 당장에는 예리한지 모르고 부드럽게 느껴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까칠함이 없고, 그 까칠함을 해결해야 하는 걱정도 없이, 가장 투명하고, 가장 미려하고 예쁜 음을 내주는 스피커가 바로 펜오디오다.

▲ 펜오디오의 인클로져는 자작나무 적층구조로 되어있다. 이는 나무 소재의 장점은 취하면서 단점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고안된 방식이다. (사진은 Cenya 스피커)

펜오디오 스피커의 인클로져 재질이 자작나무 원목 적층 마감인 이유도 다 있다. 나무 재질의 장점은 취하면서 나무 재질의 단점인 통울림을 깔끔하게 억제하기 위해서다. 일부 제품은 아예 자작나무 적층을 대부분 사용한 스피커도 있지만, 일부 스피커는 틀을 견고하게 하기 위해 기본 틀을 MDF로 짜기도 했지만, 최상의 음질을 구현하기 위해 각 면마다 적층 재질의 두께를 달리 적용하기도 했다.


나무 재질의 통울림이나 쓸데없는 정재파를 줄이기 위해서는 알루미늄이나 무거운 아크릴이나 합성 재질이면 더 좋겠지만, 사실 그런 재질이라고 해서 무조건 다 좋은게 아니고, 그런 강한 재질의 경우는 앰프가 약할 경우는 소리의 배음이 살아나질 못한다. 소위 네추럴한 음의 잔향이나 산란이 억제된다는 것이다. 소위 제작사에서는 이런 특성을 정확성이라고 말하는데, 원리적으로는 틀린말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너무 정확한 음은 너무 뻣뻣하게 들리기도 한다. 그리고 작은 볼륨에서의 밸런스도 무너지고 까칠하고 경직되고 편협한 느낌의 음을 내게 된다.


경력 20년의 박사 출신 오디오 엔지니어도 수치상 정확성만 강조하면 감성적인 음질은 오히려 손해가 된다는 이야기도 한다. 중음이 너무 정교하게 딱 잘려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딱 그 성향에서 나무 성향의 장점까지도 함께 취하면서 나무 재질의 단점을 가능한 배제한 마감이 바로 자작나무 적층 마감인 것이다. 측면이나 상판, 하판을 아예 한장의 목재 배플로 마감하게 되면 그 한장의 넓은 배플이 또 하나의 울림판이 되어서 통울림이 발생하게 되는데, 약 2mm 간격으로 견고함을 유지할 수 있는 가공된 자작나무를 적층으로 붙이게 되면 통울림이 극히 배제되게 된다. 그렇지만 그래도 나무 특유의 약간의 네추럴한 울림은 남아있게 되는 것이다. 그 느낌이 딱 좋은 것이다.


그리고 아마 펜오디오 외에도 자작나무 적층 마감을 먼저 사용한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어쨌든 펜오디오가 자작나무 적층으로 성공한 거의 첫번째 사례라고 할 수 있고, 오리지널 업체이면서 그 디자인과 마감에 대한 유례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좋은 제품을 인정한다면, 이런 유례까지도 인정해 준다면 더 좋을 것이다.


이력서의 스펙과 경력만 따지면서 어떻게 숨겨진 보석을 찾을까 ?

근래에 블로그나 개인적인 연락 채널을 통해서 과거에 비해 많은 제품 문의나 질문을 받고 있다.


다른거 크게 바라지 않고, 아파트에서 볼륨 크게 올리지 않고도 산뜻하고 예쁜 음을 편안하게 듣고 싶다는 분도 있고, 기존에 사용하던 오디오가 뿜어져 나오는 소리가 너무 과하다는 분도 있다. 혹은 중저음이 너무 빵빵하고 강력해서 부담스럽고 정작 중음이 답답하다는 문의도 많다.


뭐가 문제일지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았는데, 여러가지 변수와 문제점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의외로 완벽한 상황에서의 만능의 제품만 의례 추천하려고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일 수 있다. 올라운드적으로 무조건 밸런스가 완벽하고 단점이 일체 없는 이미지의 제품만 추천하려고 해서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런 제품만 일반 소비자 사이에서 사용되게 되고, 아무리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라도 바른 생활의 모범생 이미지의 제품이면서 고풍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브랜드 네임밸류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추천하거나 사용하지도 않게 되기 때문에, 사용기도 별로 없고 사용자도 별로 없어서 불안하다는 이유로 계속 이런 독특한 매력의 제품은 사용되지 않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다. 그러면 아무래도 당연히 박리다매가 힘들어지게 되고 제작사에서는 소량 고급화로 생산하여 가격을 올리는 수밖에 없게 된다.


취미 생활은 안전을 위해서 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전혀 검증이 안되고 근거가 없는 듣보잡 제품에 적지도 않은 금액을 쏟아 부을 이유는 없지만, 펜오디오는 이미 국내에서 가장 오디오 생활을 오랫동안 해온 선배 오디오 마니아 및 전문가들에 의해 이미 검증이 한차례 이뤄지고 너무나 사랑받아온 브랜드다.


그렇지만, 가장 안전한 제품만 선택하려는 움직임이 계속 되고, 제품의 가치와 매력을 인정하려는 움직임이라는 것이 항상 사용기의 개수와 아직 경험해 보지도 않은 유저들의 다수결 방식과 실제 사용자의 수로만 먼저 따지게 되면, 세상에 불세출이나 숨겨진 명기라는 것을 어떻게 경험하게 될 것인가?


이런 과정이 계속 악순환되면서 독특한 개성과 특출난 매력의 제품을 사용해 볼 기회는 요원해지게 되는 것이다.


함께 청음해 보면 금방 답을 찾을 수도 있을텐데, 여러가지 이유로 그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이 조금 안타깝기도 하다. (경험이 있는 사람이 함께 청음해 보며 답을 찾아보자고 하는데,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질문해 보고 그분들이 아니라고 하면 아예 검증 실천도 안해보는 그런 상황..)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스피커

어쨌든 펜오디오는 이런 몇가지 특성들이 더해져서, 일반적인 영국제 스피커에서는 절대로 나지 않는 대단히 매력적이면서도 관능적이고 사랑스러울 정도로 예쁜 음을 내준다. 이에 비하면, 일반 영국제 스피커들은 그냥 무던한 스타일 아닌가? 미국 스피커 중에는 이런 예쁜 음을 추구하는 브랜드가 아예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분명 독보적으로 매력적인 부분이 있지만, 다만 권장 소비자 가격이 좀 비싸게 느껴질 뿐이다.


종종 정말로 피곤할 때면 음악 듣는 것조차도 피곤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펜오디오의 음은 소프트 재질의 유닛을 사용한 스피커 중에 가장 해상력이 뛰어나고 가장 투명하고 예쁜 음을 내주지만, 아무리 피곤한 상황에서도 피곤하게 들리지 않고 사랑스러운 음을 내주는 스피커다.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스피커인 것이다.


북쉘프 스피커는 카리스마와 센야 신형 .. 톨보이 스피커는 사라 S .. 그리고 가격이 좀 비싼 것이 흠이지만, 시그너처 시리즈 정도 ..


작은 방이라면 센야 신형.. 그리 넓지 않은 집의 거실이라면 사라 S 라면, 사랑스러운 음을 항상 달콤하게 들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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