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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 D 앰프는 과연 앰프의 미래가 될 수 있는가 ?

조회수 2018. 7. 9. 11: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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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메어 I35, 중가 앰프의 정점을 찍다.

가장 인기가 좋고 밸런스가 좋은 스피커들..

그런데 음질이 답답하다고 하는데.. 뭐가 문제일까? 

스피커도 그렇고 앰프까지도 지극히 성능 좋은 올라운드 성향으로, 스피커는 현존 최고 인기의 최고 밸런스를 지향하는 브랜드이며, 앰프는 캐리 앰프다. 에이징도 충분히 되었을 시점인데, 연락이 왔다.


소리가 저음이 벙벙거리면서 중음이 답답하게 들린다는 것이다. 지금 상태보다 중음이나 고음에서 뭔가 좀 더 입체적이며 세련된 느낌을 원한다는 것이었다.


또 다른 의뢰인의 연락도 받았다.


중저음이 제법 나오기로 유명한,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최고로 인기가 좋은 스피커 브랜드다. 분리형 파워앰프까지 해당하는 비싼 앰프까지 써본건 아니지만, 스피커는 마음에 들더라도 매칭기기를 여러가지 바꿔봐도 답답한 느낌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저음도 조금 더 단단하길 바라고 중음이나 고음도 좀 더 명료하고 투명한 음을 듣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국에는 의외로 넓지 않은 공간에서 오디오를 하는 분들이 많다. 처음 오디오를 세팅하고 사용할 때는 큰 불만이 없이 사용하다가 업그레이드를 고려할 때는 좀 더 말끔하고 깨끗한 음, 투명하고 입체적이며 극도로 디테일한 음, 저음은 늘어지거나 벙벙거리지 않고 단단하며 정확한 저음의 표현.. 모두 스피드가 필요한 음이다.


소위 전세계 매출 1~2위를 다투는 스피커 브랜드의 가장 대표 모델들이다. 매칭된 기기들도 확인해 보면, 전형적으로 균형잡힌 밸런스 좋은 매칭 기기인 경우다. 그런데 왜 실제 사용하시는 분은 음질에 실망하고 있을까? 무엇이 문제일까?


지극히 평탄한 재생 주파수와 중립적이며 밸런스가 좋은 오디오 제품들이니, 사용자들의 귀가 잘못된 것이라고 해야 될까? 아니면, 그정도 가격의 오디오 제품으로는 좋은 음질을 듣는건 불가능한 일이니, 무조건 더 비싼 제품을 추천해야 될까?


이 문제에 대해 두명의 오디오 경력자에게 의견을 묻다

나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명의 지인에게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물어보았다.


오디오를 아주 잘 안다는 준전문가급 지인은 당연히 음질의 기준은 명확하며 그것이 절대로 바뀔 수 없는 FACT라고 이야기 한다. 취향때문에 좋지 않은 음질이 좋은 음질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공간이나 사용자의 취향이 문제인 것이지, 밸런스 좋은 오디오 장비에게는 잘못이 없다는 견해였다. 다른 말로는, 공간과 취향을 바꿔야 된다는 의견이었다. 물론 그렇기는 하다. 아무리 취향때문이라도 정말로 안 좋은 음질을 좋아하는 사람도 더러는 있다.


두번째 지인의 말은 달랐다. 가정용 오디오 제품인데, 그걸 무조건 전문 오디오 청음실이나 스튜디오 기준으로만 평가한다는 것도 무리가 있다는 이야기였다. 가정용 스피커이니 실제 가정 공간에 어울리는 음을 내는 오디오가 더 바람직하다는 이야기였다.


사람의 취향에 따라, 그리고 그 사람의 조건과 환경에 따라 다르게 즐겨야 되는 것이 당연한거고, 가정용 오디오라는 것 자체가 그 특정한 사람의 취향과 환경이 더 우선되어야 하고 돈주고 산 사람의 만족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인데 공연장같은데서 밸런스가 맞고 원음에 가깝고 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냐는 것이었다.


가정용 오디오는 원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사용자의 취향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FACT라고 강조하는 지인이었다. (사실 그렇기 때문에 브랜드가 많은 것이기도 하다)


사용자의 취향과 환경에 맞아야 존재 가치가 있는 것이고, 음악을 연구하는 사람들도 아니고 지휘를 하는 사람들도 아닌데 공연장이나 전문 청음실에서의 밸런스가 뭐가 그리 중요하냐는 것이었다.


실제 가정에서 저음 많이 나오고 공간이 쿵쿵 울리는 대편성 클래식을 안 듣는 사람에게 웅장한 저음은 필요가 없고 깔끔하고 또렷하고 중음의 촉감이 투명하고 예쁜 음을 듣고자 하는데, 그 사람한테 중저음이 많이 나와주는 정상이라고 그 사람한테 강요하고 세뇌를 시킬려고 하는 것 자체가 자기 중심적인 편협하고 독단적인 생각이라는 것이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내가 우유부단해서였을까?


역시나 오디오에 정답이 존재하지 않아서 이 말도 맞고 그 말도 맞는 것이었다.


하루는 이런 일도 있었다.


팝음악만 듣는 지인이었는데 수천만원의 오디오를 사용했다. 그 지인은 팝음악만 듣는데 뭘 그렇게 비싼 오디오를 쓰냐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는 것이었다. 예컨데, 한식이랑 중식은 저렴해야 되고 이태리 음식이나 프랑스 음식은 비싸도 된다는 생각과 비슷한 생각이다.


나도 이제는 슬슬 구세대가 되어가는 것인지, 나 또한 요즘의 젊은 세대들이 즐기는 힙합 음악에 대해서는 좀처럼 이해하기 힘들고 공감이 안되는 부분이 있는데, 10년쯤 지나서 지금의 힙합 세대들이 경제의 주축이 되었을 때, 무슨 힙합같은 음악을 그렇게 열중해서 듣느냐고 말한다면 완전 질 떨어지는 꼰대 취급을 받을 것이다.


그렇게 장르마다 소리를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고, 녹음을 하는 방식도 다를 것이다. 장르마다 감상하는 자세도 다르고 취향도 달라지게 된다. 그래서 장르마다 오디오로 소리를 표현하는 방식도 다르고 거기에 어울리는 환경과 어울리는 오디오의 종류도 종종 달라지곤 한다.

바보야, 문제는 밸런스가 아니야!!

필자는 오랜 오디오 칼럼리스트 생활동안 이런 고민을 많이 들어왔다. 이럴 때마다 고민을 털어놓는 유저들이 하는 말들이 있다.

"왜 유명하고 성능 좋은 제품인데 소리가 이러죠??"

유명하고 남들이 많이 추천하고 분명히 성능이 좋은 제품인데 결국은 왜 소리는 실망스러울까? 이 문제를 아마도 경력이 많지 않은 일반 아마추어 유저들은 쉽게 해결하기 힘들 것이다. 이정도 단계에서는 대부분 제품의 선택은 무조건 남들이 추천을 많이 하는 제품이어야 하고, 중립적인 관점에서 밸런스가 좋으면서 성능도 좋은 제품이어야 하는데, 오히려 그런 제품일수록 소리가 계속 별로인 경우가 있다.


여러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겠지만, 상당수는 공간 자체가 밸런스 좋은 오디오 매칭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이다.

일반적으로 공간이 좁은 경우
볼륨을 많이 못 올리는 경우
취향 자체가 투명하고 잘 들리는 음을 선호하는 경우


이런 경우가 해당된다. 1번과 2번의 경우, 실제로 중립적인 밸런스의 오디오 제품으로 오디오 세팅을 아무리 해보기 바란다. 분리형 앰프급이 아닌 이상은 소리가 답답할 것이다. 아는 지인은 결국 모노블럭 앰프정도 되니 이제 드디어 이 앰프 브랜드의 진가가 발휘가 된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 말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모든 오디오 유저들에게 그정도 투자를 강요하면서 밸런스 지향의 오디오만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 Primare i35에 장착된 "Class D" 증폭 회로 모듈

그리고 종종 볼륨을 조금만 더 올리면서 감상하시라는 이야기도 하곤 하지만, 그게 실제 아파트나 빌라같은 곳에서 거주하는 분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방음이 잘 되어 있는 단독 청음 공간에서의 음질만 객관적으로 따질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실제 사용자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그 상황에 오히려 더 어울릴 수 있는 오디오 제품이 밸런스 지향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도 이해하면서 제품을 추천할 필요가 있게 되는 것이다.


아파트나 빌라에서 거주하는 소비자의 경우, 오디오에 대한 이해력이 충분치 않은 일반 소비자의 입자에서는 오디오를 세팅해야 되는 상황이 정말로 천차만별이다. 충분한만큼의 공간 확보와 스피커 배치를 원하는대로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암만 밸런스 좋은 오디오로만 매칭해서는 좋은 음을 만들 수가 없다.


정말로 밸런스 위주의 오디오를 만들어서 좋은 음을 듣는 것은, 정말로 녹음실, 음향 스튜디오, 전문 청음실, 이해심 많은 가족과 사는 단독 주택 등에서나 가능한 일인 것이다.


그래서 결국은 좁은 공간이나 볼륨을 많이 못 올리는 공간의 경우는, 저음의 양감은 줄이고, 중고음의 이탈력은 늘려야 되며, 저음의 양감은 줄이되 저음이 단단하고 스피드를 살려야 된다. 그리고 당연히 중고음의 이탈력을 살리더라도 자극적으로 되어서는 안된다.


프라이메어 I35의 경우가 딱 그런 성향이다.


필자는 이런 성향의 앰프 출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만, 이 제품의 청음은 풀레인지 청음회를 통해 처음 공개되었다. 그런데 풀레인지 청음실은 과도하게 넓은 공간이어서 소리가 모아지기 보다는 소리가 많이 펼쳐지고 날리는 공간이다. 소리가 응집이 되기 보다는 멀리멀리 날리도록 세팅된 공간인 것이다. 그래서 답답한 음을 내는 오디오에는 소리가 좀 더 멀리 날아가면서 이득이 있지만, 소리가 얇은 특성의 오디오에는 그 얇고 가벼운 특성이 더 부각이 되면서 경질로 들릴 수 있는 공간이다. 그래서 청음회에서 가능하면 음이 응집이 될 수 있는 PL300Ⅱ보다는 PL200Ⅱ를 이용한 것이고, PL300Ⅱ보다는 포칼 소프라2를 이용한 것이다.

▲ 풀레인지 보조청음실 전경

풀레인지 청음실은 뒷쪽에 연결된 통로를 제외하더라도 9.2m x 7.2m 공간으로 정확하게 20평 공간이다. 참고로 33평 아파트의 거실 공간이 5~6평정도 수준이며, 47평 아파트의 거실 공간이 부엌으로 연결되는 통로까지 합치더라도 8평정도 수준이다. 발코니까지 확장을 하면 2.5평정도 늘어나서 최고 10평정도까지 만들 수 있다. 정확하게 풀레인지 청음실의 절반이라고 가정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풀레인지에서는 비슷한 사이즈의 스피커를 7평정도 공간의 작은 청음실에서 다시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는, 20평 청음실에서 감상한 음에 비해 한결 소리의 피치가 아래로 내려오면서 소리와 소리간의 연결감에 자연스러움과 매끈함이 향상된다. 당연히 중저음의 양감이나 밀도감도 늘어나서, 다소 작은 사이즈의 스피커를 사용하더라도 중저음의 양감은 딱 맞는 정도의 수준이 된다.


흥미로운 점은, 음의 이탈감이 우수하기 때문에, 실제 볼륨을 20평 청음실에서보다 앰프의 볼륨은 낮췄는데도 청음자의 위치에서 데시벨 측정기를 이용한 소리의 크기는 더 높아지고 있다.


앰프의 볼륨을 5dB정도 낮췄는데도 오히려 데시벨 측정기에서는 20평 청음실에서와 동일한 80dB 이상으로 측정이 되는 것이다.


그런대도 볼륨이 너무 크다는 부담감이나 너무나 중역만 앙상하게 쏟아지는 느낌은 없으며, 오히려 중저음의 양감은 늘어나더라도 일체의 답답함은 없으면서 중고음의 입자감은 고와지고 투명도나 입체감은 압도적으로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공간에 따른 소리의 변화다.


7평정도 공간이면, 대략적으로 33~47평 아파트 거실의 공간과 얼추 비슷한 공간인 것이다.


아마도 이보다 더 좁고 밀폐된 공간일수록 프라이메어 I35의 성향은 더 장점으로 발휘될 것이다.


음질의 선호도는 크게 두가지이다.

본인게 맞는 것은 어떤 것인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좋은 음질은 일단 잘 들리고 선명도나 투명도, 중음이나 고음의 해상력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그것보다는 음색톤이 아래로 잘 깔리면서 중저음을 얼마만큼 웅장하게 재생하고 중후하고 깊이감 있게 재생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선호도나 취향을 나누는 기준은 의외로 간단하다. 둘다 중요하겠지만, 둘의 비중을 어느정도로 두는가?


일반적으로 오디오와 음악에 대한 음색 선호도는 사람마다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어차피 오디오라는 것은 가정에서 음악을 듣기 위한 방식이고, 원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국은 가정에서 구현되는 음질의 상태에서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오디오를 많이 해본 마니아 및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것은 분명 틀린 말이 아니며 당연한 이야기다. 일단은 가정마다 음질이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 요인이 다르고, 사용자의 취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가정용 오디오 장비는 평가를 받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 감상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감상자의 환경과 취향에 잘 맞아야 하는 것이 필연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역설적이게도 다들 원음을 추구한다고 하지만, 오히려 원음과는 크게 관련이 없기도 한 것이다. 엄밀하게는 공연장의 소리 그대로가 원음인데, 그걸 가정에서 그대로 재연을 하면 사실상 음악 감상을 포기해야 될 것이다.


두가지 취향을 가르게 하는 중요한 원인은 중저음의 양감이나 중량감, 그리고 음의 두께감이다. 중저음이 많고 웅장하며 전체 음의 전대역에 두께감이 있는 것을 선호하는 것과 혹은 그 반대로 중저음의 양감이 적고 음의 두께감이나 잔향감도 많지 않지만, 음의 투명도와 선명도가 더 상승하고 명료해지며 음의 이미징이 뚜렷해지고 깔끔해지게 된다. 저음의 경우도 양감은 줄어들지만, 스피커의 매칭이나 환경에 따라서는 중저음이 많이 나오는 오디오 기기에 비해 더 명료함이 뛰어나면서 더 단단하고 군더더기 없는 저음을 재생할 수 있게 된다. 중저음이 기본적으로 많은 오디오 제품의 경우는 실제 가정에서는 중저음이 오히려 과잉이 되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실제 가정 공간에서 부밍의 현상이 일체 발생하지 않는 오디오 장비를 찾게 되고, 그러면서도 중음과 저음의 표현의 스피드(타이밍)가 정확하고 빠른 오디오 제품을 찾게 되는데, 프라이메어 I35같은 성향이 그러한 성향이면서도 청음회에서는 중저음이 다소 부족한 것처럼 느껴지게 되지만, 실제 가정에서 실제로는 중저음이 크게 부족하지는 않다.

▲ Primare I35

이것이 결국은 취향 문제인 것인데, 중음이나 고음의 명료도가 떨어지더라도 전체 음조가 웅장하고 풍부하며 결국은 중저음이 많이 잘 나오는 상태를 선호하는 유저들도 있다. 과거에는 소위 중저음이 빵빵하고 웅장하게 잘 나와야 좋은 오디오라고 하던 시대가 있었고, 오디오 유저들의 취향도 그러한 취향의 비중이 더 많았지만, 서서히 그 취향의 비중도 그 반대되는 성향으로 많이 바뀌어가고 있는 중이다.


공연장이나 청음회장에서는 당연히 실제 가정에서는 들을 수 없을 정도의 과감하고 웅장한 중저음이 음악을 감상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실제 가정에서 그정도의 중저음을 들을 수 있는 가정은 그다지 많지 않다.


더 명료하고 더 군더더기 없이 이미징이 뚜렷하고 투명하며 단단한 음을 들을 것인가?

아니면, 부드럽고 풍부하며 진득하고 중후한 음을 들을 것인가?

개인적으로, 오랜 시간동안, 이러한 앰프의 출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미리 오해가 있을까봐 이야기를 하자면, 나는 특정한 한가지 제품만 추천하지 않는다. 그동안도 그러지 않았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다.

이번 비교 청음회에서 소개하는 제품들도 기본적으로는 추천을 하고자 하기 때문에 굳이 이렇게 시간을 내서 보여주는 것이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면 사서 고생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미리 언급을 했었지만, 청음회에 사용된 기기들 말고도 더 여러가지 기종들도 비교를 많이 해오고 있다. 직업이다 보니 일반 유저들에 비해서 좀 더 다양하게 사용해 보는 것은 당연한거다.


캐리오디오도 맨 처음 필자가 소개를 하고 추천을 하겠다고 했었던 것이고, 비교 청음회를 하기 전에 개인적으로는 눈치가 보일정도로 소개를 많이 했었다. 그리고 캐리오디오가 좋다는 것에 대해서 직접 청음이 진행된 후에는 많이들 공감해 주시고 있다.


다만, 이 글은 칼럼리스트의 특성상, 개성적이고 뭔가 다른 매력과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대상을 어필하기 위한 프라이메어 I35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을 이야기 하기 위한 내용이다.


▲ Primare I35

개인적으로, 오랜 시간동안, 이러한 앰프의 출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앰프가 더 비싼 수십킬로그램짜리 앰프들보다 성능이 더 좋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오해가 없길 바란다. 다만, 성향과 취향의 차이에 따라서 이 앰프는 가격을 월등히 넘어서는 엄청난 만족도의 변화를 가져다 줄 수도 있다.


정확하게 400만원대에 별도의 DAC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면서 중저음이 부스팅되어서 전체 음조가 깨끗하지 못하고 지저분하며 밋밋하게 재생되는 느낌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앰프가 필요했던 것이다.


엄밀하게는 해외에서는 DAC모듈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어서 DAC모듈을 500파운드에 별도로 판매하고 있다. 국내 가격으로는 약 75만원꼴인데, 내장 DAC를 거부한다면 순수 앰프 가격은 300만원대에 가능할 수도 있다.


여기서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중저음 많이 나오는 구동하기 힘든 스피커들을 매칭하면서 DAC 제외 300만원대, DAC 포함 400만원대로 이러한 스피커들에서 대단히 투명하고 대단히 깔끔하며 대단히 단단하고 대단히 세련된 음을 낼 수 있는 앰프가 있을까?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문제의 해결이라는 것은 무조건 더 큰 비용을 들여서 간단히 해결할 수도 있지만, 진정한 문제의 해결이라는 것은 더 저렴한 비용이거나 혹은 동일한 비용으로 해결을 해야진정한 문제의 해결이라 할 수 있다

본 필자 입장에서는 1000만원 넘는 인티앰프들 중에서도 좋은 기종들을 여럿 테스트 하고 있고, 여러가지 추천하고 있지만, 1000만원 넘는 제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중가 오디오 유저들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400만원대에서 이 문제들이 해결되어야 했던 것이다.


취향에 따라서는 중립적인 음보다는 조금 더 투명하고 조금 더 깔끔하고 저음보다는 세련된 중고음 위주로 음악을 듣고자 하는 분들도 적지 않다. 가정용 제품들이고, 가정에서 오디오를 하는 분들을 위한 제품이기 때문에 그러한 분들의 취향과 요구를 무시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정작 아파트같은 가정에서 사용할 제품이기 때문에 오히려 20평의 전문 청음실에서 테스트 하고 평가하는 것이 오히려 부정확한 것일 수도 있다.


핸드볼 경기는 핸드볼 경기장에서 치르는 것이 가장 정확한 것이지, 핸드볼 경기를 그보다 월등히 넓은 축구장에서 진행하면 오히려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이다.

▲ 프리미엄 스피커 브랜드로 유명한 Bowers & Wilkins 사의 CM10 스피커

B&W CM9 이나 CM10 을 사용하면서도 조금만 더 투명하고 세련된 음이었으면 좋겠다는 분들이 있다. 다인오디오 Excite 시리즈나 Focus 시리즈를 사용하면서도 조금만 더 투명하고 세련된 음이었으면 좋겠다는 분들이 있다. KEF 스피커를 사용하면서 조금만 더 투명하고 세련된 음이었으면 좋겠다는 분들이 있다. 하베스나 ATC같은 스피커를 사용하면서도 조금만 더 투명하고 세련된 음이었으면 좋겠다는 분들이 있다. 심지어는 포칼이나 모니터오디오를 사용하면서도 소리가 답답하다거나 저음이 좀 더 단단해졌으면 좋겠다는 분들도 있다.


이런 경우라면, 상당 부분은 프라이메어 I35로 해결할 수 있다.


엄밀하게는 하베스나 BBC 모니터 스피커 계열에 프라이메어 I35를 물리는 것은, 스피커의 고유한 성향을 없애버리는 것이다. 종종 하베스 사용하면서 왜 소리가 더 투명하지 않느냐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건 스피커를 바꾸는 것이 정답이다. 강원도에서 곤드레밥 먹으면서 왜 아이스크림처럼 시원하지 않고 떡뽁이처럼 매콤하지 않느냐고 하면 되겠는가?


그렇지만, 그 외의 스피커들은 취향에 따라 좀 더 음의 이탈력이 살아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고 더 선예감이 뛰어나면서 더 실키하고 더 투명한 음을 내줄 필요가 있다.


공간의 크기와 취향에 따라 그런 경우에 프라이메어 I35가 가장 효과적인 매칭기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소금이라는 음식 재료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세상에 어느 누가 소금만 먹어보고 소금을 맛있는 음식이라고 평가하겠는가? 소금은 음식을 만들기 위한 과정의 재료인 것이고, 소금 자체가 혼자서 맛을 만들지는 않는다. 한가지 오디오 기기도 마찬가지다. 한가지 오디오 기기는 혼자서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다. 결국은 앰프도 결국은 최종적인 음질을 만들기 위한 한가지 재료인 것이다.


그래서 짠 음식에 소금을 넣으면 소금은 최악의 재료가 되지만, 밋밋한 음식에 소금을 넣으면 별것 아닌 것 같은 소금이 결국은 맛없는 음식을 맛있게 바꿔주는 말 그대로 소금같은 존개가 된다.


프라이메어 I35는 그 자체의 성향은 다소 중음만 강조된 얇고 가벼운 성향의 음을 내는 앰프라고 오해할 수도 있지만, 그다지 넓지 않은 공간에서의 오디오라던지, 중저음이 많은 스피커와의 매칭에서 프라이메어 I35는 마치 소금같은 역할을 해줄 것이다.

아무리 좋은 재료라 하더라도, 
간을 제대로 못 맞춘 상태에서 밸런스감이 좋은 좋은 재료만 추가한들 음식 맛이 좋아지겠나??

간을 맞춰야지....

그 간을 맞춘다는 것이 항상 밸런스감 좋은 기기들끼리만 매칭하는 것이 간을 잘 맞추는 것이 절대로 아님을 알아야 한다.

중립적인 기기를 추천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중립적인 기기는 많을 뿐더러 좀 더 차별화 된 매력을 찾는 것이다

OOOO 정도만 되어도 음악 듣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는 연배가 지극하신 오디오 선배의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때만 하더라도 내공이 대단하신 분이나 할 수 있는 여유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많은 경험이 있으니 별거 아닌 오디오가 정말로 좋은 오디오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틀리지 않은 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우리는 음악 듣는데 아무 지장 없는 오디오가 필요해서 이런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따지면, 오래된 군용 짚차만 하더라도 이동수단으로 사용하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을텐데, 우리는 뭐하러 계속 자동차를 발전시키고 더 비싼 자동차를 구입하겠는가?


찾아보면 의례 아주 잘 알려져 있는 브랜드 중에 기본기가 아주 탄탄하고 밸런스까지 아주 훌륭하며, 가격도 그다지 비싸지 않은 오디오 제품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 가성비로 유명한 일본의 야마하 R-S202 하이파이 리시버. 일본의 제품은 꼭 오디오가 아니더라도 만듦새나 마감이 훌륭하다.

대표적인 예로 일본 제품들이 그렇다. 일본 제품들이 가격대비 성능이 좋고 일단 고급 공산품의 왕국답게 만듦새나 마감 상태도 우수하며, 상품성도 뛰어나다. 유럽 제품이나 미국 제품에는 음질에 영향이 있다며 제외시키는 일종의 안전장치나 차단장치 등도 충실하게 설계해 넣고, 톤 컨트롤 기능이나 PHONO 앰프 등도 들어가 있다. 그리고 전세계 모든 인종과 모든 국가, 모든 나이와 취향을 불문하고 취향을 가리지 않는 가장 완벽하며 가장 올라운드적이며, 가장 단점이 적은 오디오를 만들고 있는 것이 일본 오디오 제작사들이다.

자~
말만으로는 완전 울트라 초강력 어벤져스다.
단점이 없고, 상품성도 완벽하며 가격도 저렴하고 깔 것이 전혀 없다.
뭔가 비아냥 거리기 위해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도 그렇다.

기본기가 아주 좋고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나며, 만듦새도 좋고 안전장치같은 부분들도 잘 되어 있으며, 브랜드도 잘 알려져 있는 익숙한 브랜드이며, 음질 특성도 지극히 밸런스가 우수하며, 어디 하나 빠지는 음이 없도록 제작한다.


실제 개인적으로도 자평을 하자면, 밸런스와 중립적인 것을 중시하는 분들에게는 마란츠나 데논 등을 자주 추천하는 편이다. 이것이야 말로, 음악 듣는데 아무 지장이 발생하지 않는 기본기가 좋고 가격 좋은 오디오 제품인 것이다.


그런데 왜 하이엔드 오디오 유저나 다른 여러 오디오 마니아는 일본 제품 외의 다른 오디오 제품을 찾는 것일까?


오디오 마니아는 음악 듣는데 무리 없는 제품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위에 답이 있다.


오디오 마니아는 단순히 음악 듣는데 아무 지장 없는 오디오를 갖고 싶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밸런스가 좋고 중립적이며 모든 대역의 표현력이 평탄하고 힘까지도 좋은 오디오를 들려주거나 소개해 줘도 별다른 매력을 못 느끼기 때문이다.


제품에 대한 가장 정확한 평가는 사실 실제 가정에서 오랫동안 제품을 사용한 유저들의 이야기가 가장 정확하다. 너무 까다롭게 이야기 하는 것 같지만, 에이징이 안된 신품을 2~3개월정도 사용하는 것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가장 밸런스감이 좋으며 중립적인 음을 내는 앰프 브랜드는 무엇일까? 가장 대표적으로는 P와 M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이 있다.


P와 M 만큼 밸런스가 뛰어나면서 최고의 하이엔드 브랜드도 없을 것이다. 그것은 오디오 경력이 많은 마니아나 오디오 전문가들도 다들 인정하는 부분이다. 그렇지만 밸런스가 좋다고 해서 다들 P와 M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 이유는, 앰프가 아무리 중립적이고 밸런스가 좋은 성향이라 하더라도 모든 조건과 상황에서 중립적이고 밸런스 좋은 음을 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종종 모든 조합이 이뤄져야 되는 대상에서 믿을만한 존재가 하나 있으면 그 존재대로만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는데, 오디오도 한가지 유명한 제품이나 한가지 믿을만한 제품이 있다고 해서 그 제품대로만 결과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중립적이고 밸런스감 좋은 음을 좋아하는 이들도 결국은 실제 가정에서 사용할 때는 어지간한 성능으로는 그러한 성향에서 특별한 감흥을 얻지를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패스를 사용하는 유저들도 왠만하면 그 성향과 지향하는 음색 자체는 지지하고 좋아하지만 결국은 모노블럭 파워앰프까지 투자하고서야 만족하고 칭찬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에 대해서 가장 간단한 이유를 한가지 분석하자면, 결국은 앰프의 성향이 중립적인 성향이긴 하지만 힘이 점점 더 좋아짐으로써 결국은 밸런스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음의 이탈력이기 때문이다. 예컨데, P와 M의 하위 기종의 성향 자체는 마음에 들지만, 원래의 음의 이탈력이 좋은 앰프에 비해 이러한 중립적인 성향의 앰프들은 기본적으로 음의 이탈력이 -2 혹은 -3 정도 수준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그것을 하이엔드적으로 충분히 뛰어난 이탈력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2~3단계 상위 기종으로 올라가게 되면 중립적인 성향이라 하더라도 스피커를 밀어주는 능력이 한층 향상이 되면서 음의 이탈력이 특별하지 않았던 특성이 보완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되려면 그만큼 앰프의 가격이 비싸지는 것이 문제다.


원론적으로 맞는 것이 경우에 따라서는 항상 맞는 것만은 아닐 수 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실제 가정 공간에서 사용했을 때는 그러한 앰프들이 의외로 음의 이탈력이 약해지고 전체 음조가 심심해지기 때문이다. 원음이고 뭐고를 떠나서 일단 음질이 재미가 없고 심심하면 매력과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오디오는 원음을 공부하기 위해 큰돈 들이는 취미가 아니다. 수천만원짜리 스피커를 사용하는 오래된 오디오 마니아의 경우도 결국은 소리의 밝음과 이탈감, 음의 펼쳐짐이 없고는 심심해서 음악을 듣는 재미가 반감되는 경우가 많다.


밸런스와 원음을 추구하는 것을 폄하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밸런스와 원음을 추구하는 것이 절대로 잘못 된 것이 아니다. 당연한 것이다. 그렇지만, 모든 오디오 장비를 밸런스 위주로만 매칭하는 것은 모든 것이 완벽한 청음실이거나 혹은 공연장같은 곳에서나 하는 매칭법이다. 아파트나 빌라같은 곳에서는 그런 매칭으로 뭔가 탁월한 화려함이나 입체감이나 투명도를 만들어 낼 수 없다.

실제 가정에서는 매칭법이 달라져야 한다

▲ 청음실에서 듣던 셋팅 그대로 가정에서 셋팅을 할 경우 소리는 다르다. 오디오 매칭시에는 제품뿐만 아니라 환경, 공간도 아주 중요하다.

어딘가에서는 음의 이탈력을 살려줘야 되며, 어딘가에서는 음의 밝기와 개방감과 투명도를 살려줘야 하며, 또 어딘가에서는 중저음을 모아주고 응집시켜줘야 한다. 중저음의 양감을 확보하는 것은 어쩌면 오디오에서 매우 쉬운 일이라서 별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200만원대 스피커들 중에서도 10인치나 15인치 우퍼를 탑재하고 있는 스피커들이 있는데 저음의 양감을 걱정할 이유가 뭐 있겠는가? 저음은 양감을 걱정해야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양감을 어떻게 응집을 시키고 단단하게 만들고 어떻게 탄력적으로 치고 빠지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런 측면에서 스피커는 스피커의 선택은 중립적인 스피커를 선택하더라도 앰프를 프라이메어 I35로 선택한다면, 중립적인 스피커에서 심심한 음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음의 이탈력과 중저음의 팽팽하면서도 단단하게 치고 빠지는 저음까지 확보가 이뤄지는 것이다. 다만, 저음의 양감이 기본적으로는 부족하지 않은 스피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프라이메어 I35 라면 AB클래스 앰프 중에서 가장 음의 이탈력이 짜릿하게 좋았다는 S보다도 더 음의 이탈력이 우수하지만, 오히려 발전된 Class D 앰프 특성상, 음의 끝이 자극적이고 까칠한 것이 아니라 음의 끝이 매끈하고 세세하게 표현되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예컨데, 다인오디오, B&W, 모니터오디오, PMC 의 중하위 라인업은 확실히 밸런스감이 좋고 유닛의 구성도 좋은 스피커인데, 실제 사용자들이 집에서 사용할 때면 답답하다고 하는 이야기가 많다. 왜 보컬이 심심하다고 하는 것일까? 밸런스가 좋은 스피커인데??? 그건 스피커의 잘못이 아니다. 모든 조건을 밸런스 위주로만 매칭했기 때문인 것이다. 물론 모니터적인 성향의 스피커에 밸런스 위주의 매칭을 했을 때도 매우 훌륭한 음질이 보장될 수 있고, 일반적으로는 그것이 원칙이다. 그렇지만, 대체로 단독 주택에서 많이 거주하는 비율이 높은 서양과는 다르게 국내의 거주 환경에서는 밸런스 위주의 매칭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가 많다.


다시 이야기 해보자. 다인오디오, B&W, 모니터오디오, PMC 등의 중하위 라인업이 이정도 가격대에서는 가장 인기가 좋은 스피커들이다. 그런데 이런 스피커들을 이용해서 클리어함과 미려하고 세세한 음의 펼쳐짐과 입체감, 그러면서도 중저음이 응집되고 밀도감 있고 스피디하게 순간적으로 치고 빠지는 단단함을 만들 수 있는 앰프를 신품가 300~400만원대에서 찾아보자. 정확한 정답은 구체적일수록 좋은 것이다. 기왕이면 최신 DAC까지 내장되어 있으면 더 좋다.

오디션 프로에서 의외로 노래 잘 부르는 사람들이 우승하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결국은 개성적이고 다른 매력이 있어야 우승을 한다.
기본적인 노래 실력은 결국 최종적으로 만들어지지만,
차별화 된 개성은 노래 실력과는 별개로 만들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오디오도 결국은 중립적인 음색 밸런스는 조합을 통해 만들어 진다. 그렇지만 차별화 된 개성과 매력은 중립적인 밸런스만으로는 만들어 낼 수 없다.

이렇게, 오디오의 매칭은 단순하지 않다. 사실 그렇기 때문에, 제품의 평가라는 것이 밸런스만 좋다고 해서 극찬을 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이다.


밸런스가 좋은 제품이 너무 많기 때문에, 전문가 입장에서는 밸런스도 어느 수준까지 유지가 되면서 마니아나 소비자들이 더욱 관심을 갖고 좋아할만한 음질을 만들기 위해서는 밸런스만 좋아서 되는 것이 아니라, 밸런스만 좋은 제품들보다 뭔가 더 독특한 매력이 있어야 되는 것이다.


잘 지어진 백반보다 뭔가 더 다른 재료를 이용해 집밥과는 다른 맛을 내줘야 사람들이 돈을 내고 식당에도 찾아와 주는 것이다. 정말로 집밥과 동일한 맛을 내는 식당은 장사가 되지 않는다. 매력이 없는 것이다. 그것이 어쩌면, 제품의 제작자나 판매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생각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더 흥미로운 제품을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의지와 요구이기도 하다. 그래서 결국 하이엔드 제품들이 최소한의 밸런스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게 따지지만, 사실상 밸런스보다 더 중요시 하는 것이 바로 기존의 다른 제품들이 발휘해 주지 못했던 개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정말로 밸런스만 좋아서 될 것이었다면, P와 M 외의 다른 하이엔드 브랜드가 나올 필요도 없었고, 나와도 팔리지 않았을 것이다.

그동안의 앰프들이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하는 획기적 앰프

▲ Primare I35

그러한 측면에서 프라이메어 I35의 출현이 획기적이라는 것이다. 아직까지 이정도로 군더더기 없이 가장 스피드를 살리면서 명확하고도 투명하고 짜릿하고 단단한 음을 내주는 앰프는 이 가격대에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내장 DAC라고 해서 무조건 무시해서는 안된다. 프라이메어 I35의 내장 DAC를 무시할거라면 프라이메어 I35의 신품 가격에서 최소의 DAC 비용인 200만원을 빼고, 나머지 250만원정도의 비용으로 프라이메어 I35보다 더 좋은 성능을 갖춘 앰프가 있어야 된다. 과연 그게 쉬울까?


250만원 앰프 + 200만원 DAC 의 조합으로 과연 고성능의 스피커를 물려서 일체의 저음이 풀어지지 않는 느낌을 만들 수 있을까? 중음이 답답하지 않도록 충분한 음의 정교함과 디테일을 표현해 주면서 뛰어난 투명도와 이미징을 만들어줄 수 있을까?


계속 반복하느라, 신경이 쓰이긴 하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은, AB클래스 증폭 방식의 앰프 중에서도 이와 유사한 특성의 앰프는 있었다. 대단히 칼칼하고 대단히 생생한 음을 내는 앰프.. 그런데 프라이메어 I35는 그보다도 더 음의 이탈력과 입체감이나 정교함이나 투명도가 더 뛰어나면서 음의 끝이 까칠하거나 거칠지 않다는 것이다.


송이 버섯이나 새송이 버섯이나 가격차이는 몇배 차이가 나지만, 사실 식감이나 모양, 영양의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다. 큰 차이도 없는데 가격 차이가 왜 그렇게 나는지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질 수 있지만, 결국 그다지 대단치 않은 차이라고도 할 수 있는 향의 차이때문에 몇배의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결국은 그동안의 대부분의 다른 제품들이 추구하는 방식을 그대로 추구하는 것이 뛰어난 경쟁력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대부분의 제품들이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이 뛰어난 경쟁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중가의 가격대 앰프 중에서는 바로 프라이메어 I35 가 그런 앰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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