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에이드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안티 에이징에 엄청난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 처진 볼과 점점 깊어지는 주름을 보면, 세월이 야속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더욱 참을 수 없는 건, 단지 처진 볼이나 주름이 아니라, 생기 없는 얼굴이다. 분명 화장이나 화려한 액세서리로 치장하지 않아도 충분히 자신 있던 시절이 있었건만, 이제는, 왜 우리 엄마가, 이모가, 회사 선배들이, 점점 화장이 짙어지고, 그토록 화려한 옷을 좋아했는지,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생기는 살아있는 에너지, 즉 아우라이다. 아우라가 꺼져 간다는 건 곧 늙음을 의미한다. 누구나 생기 없는 사람보다 생기 있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는 건 인지상정. 안티 에이징을 위해 보톡스와 리프팅으로 얼굴의 주름을 감추는 것도 좋지만, 젊음의 근원인 아우라를 끌어올리기 위한 방법은 없을까?

자연이 주는 에너지 중 단연 으뜸은 바로 ‘흙’에 있다. 옛말에 사람은 땅을 밟고 살아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정기적으로 흙을 가까이하면, 땅의 에너지를 받아 몸 안에 자연의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방법은 이렇다. 주 1회 이상 공원이나 산책로, 혹은 가까운 산에 오르는 것이다. 특히 초록이 많은 공간은 눈과 몸을 릴랙스하게 만들어, 피로가 풀리는 것은 물론, 자연의 에너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 오롯이 나 혼자만의 산책 시간을 확보하고, 이때만큼은 치장 따위는 신경 쓰지 말고, 편안하게, 자연을 걸어보자.

마사지가 좋은 이유는 모두 알다시피 몸속의 독소를 배출해 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아우라가 꺼져가는 이유 중 하나는, 내 몸 안에 나쁜 독소가 쌓이면서, 좋은 아우라의 공간을 점점 빼앗아 버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기적인 마사지로 몸 안의 나쁜 에너지와 독소를 배출해 준다면, 혈색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빠져나간 독소의 자리에 좋은 에너지가 다시 들어올 여유가 생기게 된다.

또한 네일 케어는 손끝까지 생기를 불어넣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반드시 갑갑한 매니큐어를 발라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깨끗하게 정돈된 손톱만으로도 한결 생기 있어 보이는 법. 크고 투박한 알 반지로 손을 가리기보다, 네일 케어로 손끝에도 생기를 불어넣어라.

“꼰대”라는 말은 아집으로 가득 찬 늙은 사람을 비꼬는 말이다. 아집이란 시도 때도 없이 “라떼는 말이야~”를 시전하며, 세상이 변하는 것을 부정하고, 자신에게 익숙한 것이나 자신의 생각만을 고집하고 강요하는 태도를 말한다. 또한 이들은 자신의 잘못을 결코 인정하지 않는다. 이미 머리가 늙어버렸기 때문이다.
머리가, 생각이 늙으면, 제아무리 고대 아유르베다의 고수가 재림한다고 하여도, 꺼진 아우라를 되살릴 수 없다. 따라서 두뇌가 진짜로 늙어 버리기 전에 항상 생각하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 행동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운이 좋은 또는 기회를 잘 잡는 사람들은 실수를 재빠르게 수습하는 능력이 뛰어난 경우가 많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인정하고, 고백하고, 혼자 해결할 수 없다면 주변에 도움을 청하여 해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끊임없이 배우고 발전한다. 늙을 새가 없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나이가 70이 되든 80이 되든, 언제나 현역에서 젊고 생기 있게 활동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