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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기진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가 "피를 뽑지 않고도 혈당 수치를 잴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는데 중국 화웨이에서 제안이 왔어요. 상용화까지 필요한 연구비 전액을 지원해준다고요. 정부 지원이 끊긴 상황이라서 솔직히 마음이 흔들렸지만, 거절하고 한국 제품으로 완성하기로 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기진 교수는 가수 씨엘(CL)의 아버지로 알려졌지만 30년 가까이 마이크로파 연구에 매진해온 물리학자이기도 합니다.

이 교수가 상용화에 도전하는 무채혈 혈당 측정 기술은 당뇨 환자들의 오랜 꿈입니다. 하루에 많게는 10번씩 피부에 바늘을 찔러 피를 뽑는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용화 연구로 넘어가던 문턱이었던 지난해 초 지원이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습니다. 화웨이가 연구를 지원해주기로 했지만 거절했습니다. 이 교수는 "애초 정부 지원으로 시작한 연구인 만큼 우리나라의 기술로 끝까지 보호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는 기술 개발 이외에도 점점 과학기술이 복잡해지는 시대에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그리는 만화가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습니다. 그는 "과거에 어린 딸에게 과학을 가르치기 위해 어설프게 그리기 시작한 과학 만화가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어린 딸에게 과학을 가르치기 위해 책을 쓰기 시작했다는 이 교수는 12편의 물리책을 발간했고, 딸 씨엘이 2NE1으로 활동할 당시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로봇까지 제작할 정도로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2009년 2NE1으로 데뷔한 씨엘은 YG를 떠나 지난해 10월 '+HWA+'를 발매했습니다. 1월 발매한 에픽하이 새 정규 앨범 'Epik High Is Here 上' 피처링으로 참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