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 잘못된 선택으로 얼굴 잃은 소녀가 잡지표지에 등장한 사연

조회수 2020. 5. 22. 22: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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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의 중요한 이슈를 알리며 여론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내셔널지오그래픽. 내셔널지오그래픽 표지에 담긴 의미는 상당합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표지에 등장한 소녀의 사연과 근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표지 사진 속 주인공은 미국에 사는 케이티 스터블필드(24)입니다. 2014년 3월 미시시피 주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총을 이용해 자살을 시도했는데요. 오빠 로버트는 당시를 회상하며 “총소리를 듣고 달려갔더니 동생 얼굴이 사라지고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케이티의 얼굴은 이마, 턱뼈 등 대부분이 망가져 있었고, 눈과 뇌 손상도 심각했습니다.

응급수술로 케이티는 목숨을 건졌지만, 얼굴 전체를 잃는 대가를 치러야 했는데요. 20차례가 넘는 대수술을 견딘 케이티는 안면이식수술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31세 여성의 가족이 안면 기증 의사를 밝히면서 케이티에게 제2의 삶을 살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무려 11명의 의사가 수술에 참여해, 31시간의 대수술 끝에 이마, 눈꺼풀, 코, 입, 아래턱, 치아 등을 기증받았습니다. 이런 케이티의 사연은 현지 사진가와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매체의 주목을 받았고요.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수술을 밀착 취재해 다큐멘터리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수술 후 케이티는 "예전에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고 했고요. 이 영상을 본 많은 이들은 케이티가 앞으로 삶에 대한 희망을 품고, 어려움을 잘 극복해내길 응원했습니다. 또한 어리석은 선택을 했음에도 끝까지 케이티를 포기하지 않고 지켜준 가족과 함께 한 사진을 보고 많은 이들이 감명을 받았습니다.

케이티는 18살 때 어머니가 실직한 것에 충격을 받았으며, 건강도 좋지 않아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힘든 상태였습니다. 특히 남자친구가 다른 여성을 만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불신, 트라우마, 공포 등에 사로잡혀 돌이킬 수 없는 시도를 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케이티는 “당시 내가 왜 그런 선택(자살시도)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어리석었다”면서 “나는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았고, 이제는 내가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는데요.

케이티의 이야기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절망을 딛고, 제2의 인생을 살려고 하는 케이티의 태도 때문입니다. 케이티는 "삶은 소중한 선물이에요. 당신이 어떤 어려움을 겪든 당신과 이야기해줄 누군가가 있을 거예요. 저는 제가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감사해요"라고 했는데요. 케이티는 학교로 돌아가게 되면 자살 생존자를 위한 상담사가 되는 게 꿈이라고 합니다.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자살예방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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