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이 넘는다는 세계서 가장 비싼 그림은?

조회수 2020. 2. 1. 08: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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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토르 문디'(구세주)
‘살바토르 문디’(구세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이자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으로 알려진 ‘살바토르 문디’. 현재 이 작품의 실소유주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로 알려졌고요.
살바토르 문디는 2017년 11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억 5030만 달러, 한화로 약 5040억 원에 낙찰돼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이라는 별칭이 붙었는데요. 하지만 이 그림은 여러 번 위작 논란에 휩싸였고요. 최근 이 그림이 위작이 아니라는 과학적인 분석이 나왔습니다.
수정구의 빛 굴절
당시 일각에서 해당 작품이 위작이라고 주장한 이유 중 하나는 손에 든 수정구의 빛 굴절이었습니다.
광학이나 해부학과 같은 과학적 원리를 그림에 철저하게 반영했던 다빈치가 수정구 뒤로 비친 손의 빛 굴절을 놓쳤을 리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는데요.
속이 텅 빈 수정구? 속이 꽉 차 있는 구체?
실제로 지금까지 그림 속 예수가 왼손에 든 것이 속이 텅 빈 수정구인지, 속이 꽉 차 있는 구체인지를 두고 논란이 많았고요.
굴절로 인한 왜곡된 표현이 없다
보통의 수정구라면 빛의 굴절이 있어야 하고, 왜곡된 예수의 손가락이나 옷가지가 표현돼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표현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은 해당 의혹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3D 컴퓨터 모델링을 이용한 분석을 시도했고요.
그 결과
해당 구체에서 생겨난 그림자는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향하는 빛에 의해 만들어진 산란광에 가깝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속이 꽉 찬 구체와 텅 빈 구체를 차례로 시뮬레이션 한 결과, 속이 텅 빈 구체일 경우 빛의 굴절에 의한 왜곡이 심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하네요.
속이 텅 빈 구체일 경우
즉 그림 속 예수의 손과 옷자락이 이상하리만치 ‘정상적’으로 보였던 것은 빛의 굴절에 의한 왜곡이 심하지 않은 텅 빈 수정구를 손에 들었기 때문이라는 것.
이러한 결과를 종합해 볼 때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빛의 굴절을 잘못 계산하거나 혹은 다른 사람이 그림을 대신 그린 것이 아니라, 왜곡이 심하지 않은 형태의 구체를 손에 든 예수의 그림을 그렸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네요.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수학·물리학 분야 논문 사이트인 아카이브(arXiv.org)에 발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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