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저는 남들보다 뒤쳐질까요?' 취준생의 말 못할 고민이야기

조회수 2018. 8. 20.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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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사연 100책
100사연 100책
책 속에 길이 있다고 합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고민과 사연.
그 사연에 맞는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힘든 일상을 살고 있는 26살 여자입니다. 어느덧 친구들은 다 직장인이 되었고 저는 여전히 토익, 토스와 같은 시험 준비에 바쁘게 살고 있네요. 바쁘게 살다가 문득 뒤를 돌아보니 지금까지 뭘 위해 이렇게 살았나 하는 생각에 요즘 허탈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나름 열심히 살아온 것 같은데 언제나 남들보다 쳐져있으니까요. 과연 내가 인생을 잘 살고 있는 것인가 하는 고민도 되네요. 이런 저에게 혹시 추천해 주실 책이 있나요?"
- 20대 취준생
  사람들은 세상이 바다와 닮아 있다고 말합니다. 바다의 깊음, 거대함과 헤아리거나 예상하기 어려운 점들이 닮았기 때문이겠지요. 아주 작은 생물부터 거대한 물고기까지 무수한 삶과 삶이 서로 돕고, 경쟁하며, 생을 이어가는 공간이라는 것도 무척 닮아 있습니다.

  이런 바다에서 평생을 보낸 한 노인이 있습니다. 젊어서는 ‘승리자’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이제는 어부로서는 최악의 별명인 ‘살라오(운이 다한 사람)’라 불리고 있지요. 노인이 이 별명을 얻게 된 이유는 84일이나 물고기를 잡지 못한 불운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노인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지요.

  노인은 ‘매일이 새로운 날’이라며 곧 운이 돌아올 것이고, 다시 물고기를 잡게 될 거라고 믿습니다. 노인은 매일 새벽 바다로 나갑니다. 단지 운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막연히 바다를 바라보기만 하지는 않아요. 노인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합니다. 그 최선이란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노인에게 정말 힘든 것은 물고기가 잡히지 않는 것이 아니었을거예요. 사람들의 수군거림도 아니었지요. 노인은 스스로의 마음이 꺾여 ‘패배자’가 되는 것이 무엇보다 두려웠을 겁니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취업준비에 지친 취준생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책, 
'어니스트 헤밍웨이'<노인과 바다>입니다.
  한쪽은 노인, 한쪽은 청년 한쪽은 어부, 한쪽은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 둘 사이에는 어떤 공통점도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시선과 생활의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 것과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고 결국 언젠가 패배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에서 두사람은 몹시 닮아 있어요.

  “삶은 경쟁이다”는 말은 진리인지도 몰라요. 다만 경쟁의 대상이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노인과 바다>에서 노인은 거대한 물고기와 서로의 생명을 걸고 투쟁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노인은 마치 자신의 한계와 투쟁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요.

노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은 파멸당할 수는 있을지언정 패배하진 않아.”
솔직히 파멸이 패배보다 더 나은지 어떤지는 아직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다만 여기서 말하고 싶은 건 ‘사람의 의지’에 관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할 뿐이죠. 자신을 믿으세요. 혹시 자신을 믿을 수 없다면 지금까지의 노력을 믿어보세요. 그렇게 한다면 결코 패배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실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당신의 노력을 지지하며, 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
플라이북 에디터
서동민
captaindrop@flyboo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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