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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보면 시간순삭 소설5

조회수 2018. 8. 1. 16: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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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이런 책
책의 효용이 지식 전달에만 있는 건 아닙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드는 몰입의 즐거움, 등장 인물들의 관계와 이야기 흐름에 애태우게 되는 긴장감, 깜짝 놀라게 하는 반전과 웃음 들이 모두 책이 갖고 있는 가치이자 효용이니까요. 읽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리는 소설들을 소개합니다.

다른 세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모험, 어린 소년 소녀들의 성장과 도전을 다룬 이야기가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독자의 사랑과 관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의 매력은 어디에 있을까요? 많은 매력 포인트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에 있지 않나 합니다. 독자를 울리고 웃기는 마법의 중심에 있는 그들이요.


이 소설은 저주받은 운명을 타고난 한 소녀의 도전과 모험 이야기입니다. 저주부터 이미 최악이지만 더 최악인 건 고작 열한 살이라는 나이에 죽어야 하는 운명이라는 것입니다. 가족들 모두는 소녀를 살리기 위한 일말의 노력도 없이 소녀의 죽음을 당연하게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운명의 날 소녀의 운명을 바꾸는 일이 생겨납니다. 전혀 다른 세계, 네버무어로 소녀를 데려갈 후원자가 등장한 거죠. 간발의 차이로 소년은 죽음을 면합니다. 그러나 세상에 공짜는 없고, 새로운 세계는 소녀에게 또 다른 도전과 시험을 예고합니다. 


 이상하고 신기한 나라, 우리가 사는 이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마법과 기묘한 생물들의 이야기는 읽는 이들의 호기심을 한껏 끌어 올립니다. 우리가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없어’라고 말하면서도 아주 오래 전부터 이상한 나라의 신기한 이야기들을 사랑해왔던 이유도 우리 안에 살아 있는 호기심의 활약 아닐까요.

세계는 무수한 미스터리를 숨긴 채 돌아갑니다. 진실과 거짓, 사실과 허구를 뒤섞어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하죠. 어떤 이야기는 거대한 퍼즐과 복잡한 암호 뒤에 숨겨져 있어 비밀을 밝히려는 사람들과의 두뇌 대결을 펼치기도 합니다. 음모론이었던 것이 진실이 되고, 진실인 줄 알았던 것이 음모였다는 이야기는 현실에서나 소설에서나 유효하죠.


이 소설은 무수한 미스터리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신의 영역에 도전합니다. 실감나는 공간과 진짜 같은 단서들을 통해 독자의 판단을 뒤흔들어 놓죠.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과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주인공들의 활약. 파고들면 들어갈수록 거대해지는 진실에 압도당하지 않도록 조심하시길. 


 어떤 작가들은 소설을 쓸 때 호흡과 보폭, 시선이 닿는 풍경과 조명까지 고려해서 쓰기도 한다고 합니다. 소설의 호흡을 따라 가는데도 영화를 보는 듯한 현실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말이죠. 잊지 마세요. 이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소설’이라는 사실을요.

 뱀파이어, 늑대인간, 천사와 악마. 보통의 인간과 다르고 때로는 인간의 눈으로는 볼 수도 없는 존재의 이야기가 왜 사라지지 않을 수 있을까요? 오히려 열광하게 하고 빠져들게 하는 매력은 어디에 있을까요? 


 이 소설은 한 소녀가 인간을 해치는 존재를 사냥하는 이들을 발견하면서 시작됩니다. 우연히 사건을 목격해 사건에 휘말렸는데 알고 보니 자신도 특별한 존재였다는 단순하고 흔한 배경을 갖고 있죠. 하지만 같은 배경, 소재를 하고 있어도 작가의 마법 같은 솜씨가 전혀 다른 곳에서 이야기에 빠져들 수밖에 없게 합니다. 이 소녀에게 숨겨진 비밀이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지는지 흥미진진한 과정과 결말을 따라가 보시길.. 


 판타지의 세계, 환상의 세계는 보통의 사람은 결코 경험할 수 없는 불가능한 세계입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빠져드는 건 그 이야기 불가능하기 때문 아닐까요. 우리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많지 않은 기회 중 하나, 그것이 소설 속 세계가 선사하는 선물이 아닐까요.

 더우면 어디로 가나요? 계곡이나 바다는 어떤가요? 빙하기 이후 지구 대부분은 바닷물로 채워졌습니다. 세계의 주요 도시들, 발전한 마을들 중심에는 강이 자리하고 있었죠. 이처럼 물은 우리 인간에게 필수적인 요소이고, 삶 가까이에 있습니다. 


 이 소설은 불길한 전설을 품고 있는 강에서 시신이 발견되면서 시작된 사건을 파고들어 갑니다. 과거에서부터 반복된 미스터리한 죽음에 숨겨진 비밀을 추적하던 이가 그 미스터리에 희생된 또 다른 희생자로 발견된 거죠. 저주인지, 살인인지, 살인이라면 누가, 왜, 저지른 건지, 사실이 모두 밝혀지기 전까지는 물 가까이 가기 싫어질 지도 모릅니다. 


 무서운 장면 하나 없이 무서운 영화라는 게 있습니다. 피가 흐르지도, 잔인하거나 깜짝 놀라게 하지 않더라도 이야기가 관객의 심리를 조여오는 영화들이 그렇죠. 소설은 어쩌면 영화보다 더 심리적으로 압박해 올 수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영상으로 제한되지 않은 상상력에는 끝이 없으니까요.

 좀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구부정한 자세에 느리게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살아 있는 인간을 죽이고, 텅 빈 육체에 본능적인 욕구를 채워 넣는 의식이 없는 존재로요. 하지만 그런 이미지를 깨뜨리는 소설도 있습니다. 엄청나게 날렵한 좀비라거나 감정이 남아있는 좀비 이야기 같은 것들이요.


 이 소설의 주인공은 좀비입니다. 좀비가 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덜 썩은, 얼마쯤 생각이라는 걸 할 수 있고, 친한 친구 좀비와 대화 비슷한 걸 할 수 있는 조금은 인간적인 좀비죠. 살아있는 자를 습격하기를 반복하며 썩어가길 기다리기만 했던 이 좀비에게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집니다. 바로, 사랑이라는 감정이 찾아온 거죠. 사랑은 좀비에게도 변화를 일으킵니다. 이 좀비와 인간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대부분의 좀비 이야기에서 원인은 불명으로 그려집니다. 왜 좀비가 되는지 알 수 없다는 거죠. 그렇다면 알 수 없는 이유로 좀비에서 인간으로 돌아오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네, 바로 이 소설의 인간성을 완전히 잃지 않은 좀비들에게 싹튼 작은 희망처럼 말이죠.

책읽기, 독서가 반드시 교훈이나 깨달음을 남겨야 하는 건 아닙니다. 스트레스 해소를 돕는다는 독서의 효과는 깨달음으로써 자유로워지는 것도 있겠지만 잠시 고민을 잊어버릴 정도로 재밌게 빠져들었던 이야기에도 있을 테니까요. 아주 잠시 더위를 잊어버리는 시간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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