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여자들> 감독, 배우들의 추천책!

조회수 2017. 7. 26. 13: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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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북이 만난 사람들

여자들(Write or Dance)

2017.08.03 개봉

<여자들>은 어떤 영화인가요?

한번도 자신의 글을 완성하지 못한 작가가 근사한 우연으로 여러 만남들을 가지게 되고, 스스로를 알아가는 과정의 이야기 입니다.영화를 만들기 전 '이 영화가 소설처럼 느껴지면 좋겠다' 라는 생각으로 시작해 순간순간의 감정들을 나눠 에필로그와 챕터 프롤로그로 구성했습니다.

기존의 영화가 '이야기'에 포커스를 두고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면,<여자들>은 배우들이 표현하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매 순간 주인공이 보는 풍경, 음악 등 모든 것이 스토리가 되는 새로운 방식,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입니다.

아무쪼록 좋은 면이 있는 영화이니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영화 제작에 영감을 받은 책이 있다면?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무라카미하루키

개인적으로 작가님들의 첫 장편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하루키 작가님의 굉장한 팬이라서 더욱 그렇습니다.

이 작품은 당시에 바(bar)를 운영하던 작가님이 퇴근 후 맥주한잔을 마시며 조금씩 글을 써 내려갔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저희 영화도 한 달에 한 챕터씩 만들어 가면서 무언가 하루키 작가님의 기운을 받는 거 같아서 스텝들에게 권유 했었습니다. '읽어보시죠, 이 영화는 이런 기분입니다' 라고 말입니다.

감독님의 인생책을 소개해주세요!

굉장히 진부 하지만 정말로 좋아해서 어쩔 수 없습니다. 여러 의미로 제 인생에서 자주 이 책을 보는데 시간을 보냅니다. 

영화 주인공 같이 꿈을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은?

만화 ‘배가본드’ 입니다. 현재 연재 중이고 실로 두 인물에 대한 인생 이야기라 딱히 덧붙일 말이 없습니다. 빨리 신간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연기한 '시형'에 대해 소개한다면?

자신의 글을 한번도 완성해 본적 없는 29살의 평범한 남자 ‘시형’역을 맡았습니다. 극 중 ‘시형’은 사촌매형이 일하는 잡지사에서 글 의뢰를 받지만 쉽게 글을 쓰지 못합니다. 그러던 중 여러 장소에서 우연히 각자의 매력을 가진 여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러한 근사한 우연을 통해 ‘시형’은 자신의 한 문장을 쓰기 시작합니다.

인생책이자 꿈을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은?

가즈오 이시구로 – 녹턴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음악’이라는 중심소재로 묶인 다섯 편의 단편 이야기인데요. 이러한 단편들은 얼핏 보면 서로 다른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모두 ‘음악’과 ‘일상’ 이라는 틀로 묶여 있습니다. 모두가 얼핏 보면 평범해 보이지만 모두가 자신만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과장 없이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결코 눈부시지 않지만, 너무 어둡지도 않은 인생’ - 녹턴中

영화 <여자들>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소설가를 꿈꾸는 시형의 고민의 여정을 다양한 여자들과 함께 하는 영화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시형이 답답하면서도 부럽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시형은 알고 있을까요, 조금은 복에 겨운 불행 속에 있다는 것을요.

캐릭터 연기에 영감을 받은 책은?

제 캐릭터는 책방주인 수진 역이었습니다. 실제로 책방주인이기도 하고요. 정말 책방주인다운 연기를 위해 제 책방에 비치되어있는 500여권 책들의 기운을 받았습니다.

인생책을 소개한다면?

그 중 제 인생책 <꽃들에게 희망을>을 추천하겠습니다.

줄무늬 애벌레는 사방으로부터 밀리고 채이고 밟히고 했습니다.
밟고 올라서느냐 밟혀 짓 눌리느냐입니다. 그는 밟고 올라섰습니다.
그 기둥 더미 속에서는 이제 친구란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다만 하나의 위협이요 장애문일 뿐이며 동료들을 발판으로 삼고 기회로 이용하여 올라가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올라 가야 겠다.”는 일념이 도움이 되었는지 줄무늬 애별레는 상당히 높이 올라온 것 같이 느꼈습니다. 그러나 어떤 때는 자기 자리를 가까스로 지키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캐릭터 연기에 영감을 받은 책은?

당장 이 질문을 받았을 때 떠오른 책은 알베르 까뮈의 <이방인>입니다.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책들이 있습니다.

인생책을 소개한다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들을 좋아하며, 공부를 하고 싶게 만드는 책들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노엄 촘스키의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 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저의 인생 책으로 생각합니다.

꿈을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은?

버트런드 러셀의 <행복의 정복>을 추천드려요. 자극적인 삶에 중독된 우리들에게 ‘러셀’은 권태로움을 견뎌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독서 중에 문득문득 찾아오는 권태로움을 견뎌내고 한 번 읽어보길 바랍니다. 한 세기가 흐른 현재에도 ‘러셀’이 말하는 문제들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모두가 행복을 정복하는 삶을 살기 바라며 여러분에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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