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위로가 되는 그림책

조회수 2018. 5. 26.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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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이런 책
위로가 필요한 날에 어울리는 책이 있습니다. 두꺼운 책은 부담스럽고, 어려운 책은 펴기도 싫지만 그래도 책이 필요한 순간에 어울리는 책이요. 언제든 부담 없이 펼칠 수 있고,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책들을 소개합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가 쉽지는 않죠. 일, 연애, 공부. 저마다의 이유로 가장 바쁜 달이기도 하니까요. 일상, 생활이라는 일이 가족보다 우선시 되고 있음을 깨닫는 날은 씁쓸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잃어버린 건 뭘까요.


 이 책은 ‘이구나’라는 7살 소녀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딸 바보인 아빠와 까칠하지만 사랑 가득한 엄마와 살고 있죠. 아이가 나오고 부모가 등장한다고 모두가 육아 일기인 건 아닙니다. 한 아이가 자라며 경험하고 배우는 모습, 사랑에 빠지고 이별 앞에 슬퍼하는 모습, 탄생을 기뻐하고 죽음을 애도하는 모습까지 한 사람의 인생이 담고 있습니다.


 가족은 어떤 조건으로 사랑하거나 아끼게 되는 존재가 아니라고 합니다. 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헌신, 그 마음 씀을 고마워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여주는 아이. 어쩌면 잊고 있을 그런 소중한 마음을 떠올릴 수 있으실 거예요.

<아빠는 몰라두 돼> 상세정보

 어렸을 때의 일입니다. 어른들은 조금만 기특하다 싶으면 ‘철 들었구나’하는 말을 칭찬 삼아 하셨죠. 나중에야 깨달은 사실이 있습니다. 그건 분명 칭찬하려는 의도에서 한 말이겠지만 그 뒤에는 얼른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철이 들어야 한다는 가르침이 담겨 있던 거라는 사실이요.


 이 책은 알게 모르게 세상이 강요했던 ‘어른이 될 것’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어떤 건 어떻게, 저런 건 저렇게 해야 한다는 가르침에 그렇게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이야기 합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너무 많은 걸 ‘하라’고 ‘해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 짐과 부담을 조금은 내려놓아도 된다고 이야기 합니다.


 어떤 이들은 ‘나는 평생 철들지 않겠다’고 공언하며, 자유분방한 삶을 추구합니다. 그런 삶을 동경할 수는 있지만 ‘늘 그래야 한다’는 생각에 갇히지는 말아야겠죠.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속도가 있습니다. 너무 일찍 어른이 될 필요는 없겠죠.

<너무 일찍 어른이 될 필요는 없어!> 상세정보

 ‘히키코모리’가 있습니다. 방문을 걸어 닫고 세상에 나오지 않는 폐쇄적인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었죠. 한 때는 일부 개인의 특이한 문제로 치부됐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성향의 사람들이 늘어났고 기어이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이 책은 집밖에 나가서 사람들을 마주하기만 하면 딸꾹질을 하는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사람들과 세상에 관심이 있지만 밖으로 나가기를 망설이고 있죠. 하루는 뜻밖의 손님이 찾아옵니다. 이 손님의 동행으로 소녀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혼자서는 결코 해결할 수 없었던 너무 크고, 힘든 문제가 누군가와 함께일 때는 우연이라 해도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일도 생깁니다. 혼자 살아가기에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 길고, 멀기만 합니다. 함께 살아야겠습니다.

<딸꾹> 상세정보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세상을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는 조건 하나를 갖춘 셈입니다. 물질적인 부족도 힘이 들지만 마음을 기댈 곳이 없는 외로움이 몹시 힘이 드니까요.


 이 책은 따뜻한 톤의 그림과 함께 짤막하지만 긴 여운과 위안을 남기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깊이 사랑하지만 고민하고, 소중하다고 느끼면서도 부족하게 느끼는 모순된 감정에 조언을 건네죠.


 장자크 상페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그림 작가입니다. 특유의 따뜻함과 부드러움이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에 이야기를 건네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죠. 사랑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속 깊은 이성친구를 찾아보세요.

<속 깊은 이성 친구> 상세정보

 우리는 실시간 번역이 가능해졌다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기술이 더 발달하면 달라지겠지만 아직은 완전히 번역하기 어려운 표현, 대체 불가능한 단어들이 존재하는 게 사실입니다.


 이 책은 세계 각국의 단어, 표현들 중에서 다른 나라의 말로 번역되지 않는 고유의 표현들을 풀어 담고 있습니다. 표현하고 싶은 감정, 상황이 있었지만 우리 말에는 없었던 말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 나라, 사회의 언어, 표현은 그 사회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합니다. 고유의 표현을 보면 그 나라 사람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단서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모두가 사람 사는 세상, 지금 당신의 상황을 표현할 수 있는 한 단어를 찾아보세요.

<마음도 번역이 되나요> 상세정보

예전, 어른들은 아이가 만화책을 보면 머리 나빠지는 줄 아셨습니다. 그래서 극구 말리고, 혼내기도 했죠. 그림책도 비슷해서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아이들이나 읽는 것으로 알아왔습니다. 하지만 어른에게도 그림책은 효과가 있습니다. 그림책에도 위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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