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이 사라지면 인간도 위험하다?
활짝 피어난 꽃
그 사이에서 열심히 꿀을 실어 나르는
아주 작은 이 녀석 '꿀벌'
바쁜 꿀벌은 슬퍼할 겨를도 없다
이런 말이 있을 정도로
꿀벌은 늘 부지런히
꿀과 꽃가루를 모으는데요
그런데 이 꿀벌이
지구 상에서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고 합니다
꿀벌이
갑자기 사라지기 시작한 건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인데요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2006년
미국 플로리다의 양봉 농장에서
꿀벌이 갑자기 사라지는 일이 있었어요
꿀을 따러 나간
일벌 무리가 돌아오지 않자
벌집에 남은
여왕벌과 애벌레가 떼로 죽는
벌집군집붕괴현상이 나타난 거죠
이후 미국의 꿀벌 수는
대략 40% 줄었다고 합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에서도
꿀벌이 사라지기 시작했는데요
2017년 유엔에 따르면
전 세계 야생벌의 40%가
멸종위기에 처한 상황이 됐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대로라면 2035년쯤
꿀벌이 지구 상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출지도
모른다고 걱정합니다
평화롭게
꿀을 따던 꿀벌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요?
그 원인으로
다양한 현상들이 지목됐지만
가장 대표적인 건
기후변화와 농약사용이 꼽힙니다
미국 연구진이
42만 건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유럽과 북미의
꿀벌 서식지의 남방 한계선이
무려 300km나 북쪽으로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북방 한계선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꿀벌 서식지는 줄어든 거죠
꿀벌의 유충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의 주요 원인도
이상 기온입니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는
꿀벌의 길 찾기 능력을 방해하고
여왕벌 수를 감소시켜
꿀벌의 떼죽음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어요
게다가 미세먼지까지
꿀벌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는데요
초미세먼지가 짙으면
꿀벌이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2배 정도 더 걸린다고 해요
한 번이라도
초미세먼지에 노출된 꿀벌은
공기가 맑은 날에도
길을 쉽게 찾지 못합니다
꿀벌의 실종은
생태계는 물론이고
인류의 생존까지 위협합니다
꿀벌은
꽃의 수술에서 꽃가루를 묻혀
이를 암술로 옮기면서
열매가 맺도록 돕습니다
만약
꿀벌이 꽃가루받이
역할을 하지 못해
열매를 맺지 못한다면
열매를 먹는
초식동물이 사라지고
생태계 속 다른 동물들도
연쇄적인 영향을 받게 되죠
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작물 가운데 63%가
꿀벌의 수분으로 열매를 맺습니다
아몬드의 경우
꿀벌 없이는 농사 자체가
되지 않으며
사과와 블루베리의 재배도
꿀벌에 90%를 의존하고 있어요
당장 꿀벌이 사라지면
100대 농작물의 생산량은
지금의 29%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다시 말해 꿀벌이
전 세계 식량재배에 기여하는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373조 원 정도니
이런 전문가의 예상이
과장으로 들리지는 않죠?
꿀벌은 수 천년을
인류와 함께 해오면서
우리들의 생존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에 유엔은
2017년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매년 5월 20일을
세계 꿀벌의 날로 지정했어요
꿀벌 잃고 벌통 고치기 전에
꿀벌을 좀 더 소중히 여겨야겠죠?
자세한 내용은 상단의 영상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