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후 거절당하면 술 찾는 이유(ft.초파리)

조회수 2020. 11. 9. 15: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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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의 두유노우가 알려드립니다
한잔 마시고, 다 잊어버려
출처: giphy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했지만

차인 친구를 위로하려면 술이 국룰이죠?

그런데 이 방법은 우리들뿐만 아니라

초파리들도 똑같다고 합니다

미국 하워드 휴스 의학연구소에서

어떤 실험을 진행해 이 사실을

발견하게 됐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실험명 '초파리의 짝짓기 방해하기'

연구진들은 수컷 초파리들을

짝짓기를 하지 않은 암컷과 있을 A집단

짝짓기를 이미 마친 암컷과 있을 B집단

이렇게 두 집단으로 나눴습니다

짝짓기를 마친 암컷 초파리는

짝짓기를 피하려는 습성을 이용해

B집단의 수컷 초파리들이 구애에

거절당하는 상황을 연출한 거죠

이 실험이 진행된 4일 동안

A집단은 매일 6시간씩 짝짓기를 했고

B집단은 매일 3번씩 거절당했습니다

이후 이들에게 항상 먹었던 먹이와

여기에 알코올이 15% 가미된 먹이를 주고

두 집단의 선택을 지켜봤는데요

알코올을 선택한 초파리는 대부분 B집단

이들은 자신 몸무게의 무려 2배가 되는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기도 했습니다

(마셔라, 마셔라, 마셔라! 술이 들어간다!)

반면에 짝짓기를 마친 A집단은

알코올을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난 알코올 없이도 내 삶에 만족한다구)

연구진은 이 실험을 통해

초파리는 알코올과 짝짓기로 쾌락을 느끼며

알코올과 짝짓기는 대체재라고 결론을 내렸어요

왜 두 쾌락이 대체 가능하다고 본 걸까요?

초파리 뇌에 있는 화학물질인

뉴로펩타이드 에프(NPF) 때문인데요

수컷 초파리가 짝짓기를 거절당할 때마다

뇌에서 NPF의 양이 줄어들었습니다

뉴로펩타이드?
신경계에서 발견되는 모든 펩타이드를 아우르는 용어인데요. 이때 펩타이드는 생체 내에서 호르몬, 효소, 항체 등의 형태로 대사조절이나 호르몬작용 등 생리적 활동을 수행합니다.

하지만 알코올이 들어간 먹이를 먹자

NPF가 정상수치로 돌아왔는데요

암컷에게 거절당한 걸 알코올로

보상받으려 했음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출처: giphy

그렇다면 사람이 차이고서

알코올을 찾는 이유도

초파리들과 같은 이유일까요?

연구진의 대답은 "가능성 있다"였습니다

초파리에게 뉴로펩타이드 에프가 있다면

인간에겐 뉴로펩타이드 와이(NPY)가 있거든요

유사한 역할을 하는 성분이 있기 때문에

같은 원리를 적용할 수 있다는 거죠

하지만 술에 지나치게 의존하기보다는

가벼운 술 한잔으로 순간을 털어내보세요

당신에게도 운명의 상대가 곧 나타날 겁니다


자세한 내용은 상단의 영상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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