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폰트가 그러던데 "다람쥐 헌 쳇바퀴에 타고파"

조회수 2020. 10. 7. 11: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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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의 두유노우가 알려드립니다

최근 새로운 폰트 다운받아 보신 분?

폰트 설치파일을 열어보니 눈앞에 보이는 건

다양한 폰트로 쓰인 이 문장이었는데

"다람쥐 헌 쳇바퀴에 타고파"

엥? 다람쥐가 헌 쳇바퀴를 타고 싶어한다구?

이런 아리송한 문장은 왜 만들어졌나 궁금해서

두유노우가 한번 찾아봤어요!

'다람쥐 헌 쳇바퀴에 타고파'는

헛소리가 아니라 팬그램이더라구요

팬그램은 '모든 글자'라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 Pan gramma에서 유래된 말로

특정 언어를 나타내는 문자들을 1번 이상

사용해서 만든 문장을 의미합니다

19세기 말 미국의 통신회사 웨스턴 유니온이

데이터 통신장비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만든 게 팬그램의 시초입니다

요즘은 아까처럼 문서 작업시 사용되는

글꼴을 확인하기 위해 활용하고 있죠

문자들을 순서대로 하나씩 나열하는 것보다

문장으로 표현하면 눈에 더 잘 들어오기도 하고

각 글꼴들이 갖고 있는 특징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도 있거든요

한글에는 헌 쳇바퀴를 타고 싶은

다람쥐가 있다면 영어는 어떨까요?

영어에는 게으른 개를 뛰어넘고 싶은

재빠른 갈색 여우가 있답니다

(팬그램은 동물원 재질인듯🐹🦊🐶)

이 문장은 웨스턴 유니온사가 처음 만든 이후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팬그램입니다

알파벳 26자를 모두 포함하는 완벽한 팬그램이죠

(움짤 보면서 abcdefg 노래 흥얼흥얼📣)

이외에도 독일어, 프랑스어, 러시아어까지

세계 각국의 언어로 만든 팬그램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한자를 주로 사용하는 일본과 중국의

언어로도 팬그램을 만들 수 있을까요?

일본어에는 한자를 표기하기 위한

문자인 히라가나와 가타카나가 있습니다

그래서 가나를 활용해서 팬그램을 만들 수 있어요

하지만 한자만 사용하는 중국어는 어렵습니다

셀 수 없이 많은 한자를 다 넣은 팬그램이라니

만들기 전부터 먼 산을 바라보게 되는🙀

다시 헌 쳇바퀴 갈망하는 다람쥐에게 돌아가 봅시다

여우가 등장하는 영어 팬그램은 완벽하다고 했죠?

다람쥐가 등장하는 한글 팬그램은 완벽하지 않아요

한글은 자음(ㄱㄴㄷ)과 모음(ㅏㅔㅣ)으로 구성되는데

자음은 모두 사용했지만 받침으론 일부만 썼거든요

글꼴에서 자음은 초성인지, 받침인지

그러니까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모양이 달라집니다

(글꼴마다 편차는 있지만 대부분은 달라요!)

그러니 같은 기역(ㄱ)을 썼더라도 초성과 받침을 

모두 사용해야 완성도 있는 팬그램이 되는 거죠

또한 한글에는 쌍자음과 겹자음, 겹모음까지

굉장히 많은 조합들이 있습니다(웅장해진다😳)

그래서 한 문장에 저 모두를 넣기는 쉽지 않습니다

"나도 한번 만들어볼까?" 호기심이 생겼다면

한글 팬그램 메이커에서 만들어 볼 수 있답니다

여기에서는 복잡한 쌍자음이나 겹자음은 제외하고

기본자음 14개와 기본모음 10개로 조합하면 됩니다

자음과 모음을 모두 쓴 문장을 완성했다면

'팬그램 등록하기' 버튼이 활성화됩니다

사이트 방문자들이 지금까지 만든

다양한 팬그램도 구경할 수도 있답니다

'쥬스에 타피오카 추가하려면 요금 더 비싸냐'

이처럼 의미를 유추할 수 있는 문장부터

'카려빈등쇼무고젗턒휴' '간댜럼볏옺춐투퓨희'

이렇게 손이 가는 대로 적을 수도 있는데요

출처: giphy

기생충부터 방탄소년단까지

세계적으로 한국문화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요즘

올해 574돌인 한글날을 맞아

별의별 소리까지 표기할 수 있는

한글의 소중함을 잊지 말아요!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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