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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위한 스토리에 그렇지 못한 티켓값, 왜?

조회수 2020. 10. 5. 17: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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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의 두유노우가 알려드립니다
뮤지컬 '캣츠' 40주년 내한공연 한 장면

현란한 몸짓에 라이브까지 볼거리 풍성한 '뮤지컬'

코로나 시국으로 밀폐된 공간이 꺼려지긴 하지만

평소 뮤지컬을 좋아하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그런데 유일한 단점은 상대적으로 비싼 티켓값?

서민문화였던 뮤지컬 티켓값이 왜 이렇게 비싸졌는지

오늘 두유노우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시다

서민의, 서민에 의한, 서민을 위한 뮤지컬

뮤지컬의 시초를 먼저 알아볼까요?

중세시대 유럽 상류층에선 오페라가 유행했어요

오페라는 귀족·왕족의 후원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들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단골 소재였습니다

그런데 이들에게 충격을 안겨준 작품이 등장합니다

오페라와 뮤지컬?
오페라와 뮤지컬은 핵심요소가 다릅니다. 오페라는 드라마가 있는 음악으로, 스토리보다 음악이 더 중요해요. 그래서 성악가의 음성을 그대로 들려주기 위해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뮤지컬은 음악이 있는 드라마입니다. 스토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노래 속 대사와 감정을 전하기 위해 마이크를 쓴답니다.

1728년 잉글랜드 극작가 존 게이의 '거지 오페라'

존은 상류층의 비리를 고발하는 일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러던 와중 친구인 조나단(걸리버 여행기 작가)이

"상류층의 도덕성은 죄수들과 다를 바 없는데

죄수들 이야기도 좋은 오페라가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말에 영감을 받아 '거지 오페라'를 쓰게 됩니다

이 오페라에 언급되는 상류층 인물들은

사기, 매춘, 폭력 등을 저지르는 부패한 모습을 보여요

오페라 등장인물 가운데 하층민이 이를 풍자하자

대중들은 점차 오페라에 관심을 두게 됩니다

경험해본 적 없는 귀족·왕족의 사랑이야기보다

훨씬 더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였으니까요

상류층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오페라가

대중인 자신들을 위해 나온 데다

기존 오페라와 달리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노래로 구성되자 순식간에 흥행몰이 성공!

이후 뮤지컬 '데드 독' 등으로 재해석되면서

웨스트엔드 뮤지컬의 시초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당시만 해도 뮤지컬이라는 단어는 없었어요

19세기 말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배경엔 영국의 산업화가 있답니다

도시로 몰려든 근로자들에게는 작업을 마친 후

그들의 피로를 풀어줄 오락거리가 필요했는데요

그 역할을 춤과 노래를 포함한 재밌는 연극인

뮤지컬 파스(a.k.a 뮤지컬 코미디)가 맡으면서

뮤지컬이란 단어가 생기기 시작한 겁니다

뮤지컬 파스가 영국의 식민지였던 미국으로 넘어가

지금 우리가 볼 수 있는 뮤지컬로 발전했습니다


그런데 뮤지컬 티켓값은 왜 때문에

서민들을 타깃으로 만들어졌던 뮤지컬

그런데 티켓값은 왜 이렇게 비쌀까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뮤지컬 티켓값이 결정됩니다

관객이 많을수록 티켓값을 올리는 거죠

하지만 국내는 제작사들의 눈치게임으로 결정됩니다

2001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VIP는 5만원이었지만

2002년 한 제작사가 15만원으로 올린 적이 있었어요

매력적인 원작 소설과 완성도 높은 연출 등

입소문이 나자 대중들이 큰돈을 주고서라도

이 뮤지컬 공연을 보러 올 거라고 판단했거든요

결과는 VIP를 포함한 전석 매진!

'오페라의 유령'은 또 한 번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그 후로 다른 제작사들도 야금야금 티켓값을 올렸고

지금의 뮤지컬 티켓 시장이 만들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티켓값이 내려가기는 힘들다고 보는데요

배우의 출연료가 상승했기 때문이죠

제작사 입장에서는 신인배우를 섭외하면

인건비를 줄여 결과적으로 제작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타배우 출연작을 찾는 관객들이 늘면서

흥행을 위해서는 인건비를 줄이는 것보다

스타배우를 섭외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대중문화로 시작했지만 대중들은 쉽게 접하기 힘든

뮤지컬,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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