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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더무비

기생충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일본 언론,영화계 근황

"우리는 왜?" 기생충으로 자학중인 일본 언론과 영화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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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이 아카데미 상을 받은 지 한달 이 다 되어 가지만 여전히 이웃 나라 일본에게는 여전히 충격적인 순간인것 같다.


최근 3월 첫째 주 까지 일본 내 언론에서는 <기생충>으로 세계 영화계의 위상의 높아진 한국영화계의 현실을 파악하려는 기사와 이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일본 영화계의 문제점을 따지며 비판하는 칼럼이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그로인해 우리도 몰랐던 한국영화 시장,제작시스템의 장점과 과거와 달라진 일본 영화계의 현실, 그리고 문제점을 알게 되었다.


현재 아카데미 수상과 한류의 부흥으로 새로운 중흥기를 맞게 된 한국영화와 한류 시스템이지만, 한때 세계 영화 시장에 두각을 나타냈던 일본 영화계가 지금의 문제점을 않게된 것은 앞으로도 제2의 <기생충>이 탄생되길 원한다면 꼭 참고해야 하는 사안이라 본다.


오늘은 <기생충>을 바라본 세 개의 일본 기사 칼럼의 내용을 간추려서 소개하려 한다. 

1.일본 영화가 아카데미상을 받기 위해서는 넷플릭스의 도움이 필요하다?

출처CJ엔터테인먼트

영화 평론가 에도키 준의 칼럼으로 이번 <기생충>의 수상 원인을 영화적 완성도라 인정하면서, 제작과 배급을 맡은 CJ 엔터테인먼트와 네온의 캠페인이 주요 원인이라 강조하며 일본 영화가 아카데미를 받기 위해서는 이같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봉준호 감독에 필적할만한 재능을 지닌 일본 영화 감독으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언급하며 그가 아카데미 상을 받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이야기했다.


"문제는 고레에다 감독에게 봉준호 감독의 CJ엔터테인먼트처럼 비전을 지닌 실력 있는 프로듀서가 존재하느냐이다. 솔직히 일본의 영화사, TV, 투자자에게서 그걸 기대하는 건 무리다. 하지만 최근 기세를 탄 넷플릭스라면 그 역할을 해줄지도 모른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실적과 지명도라면 국제적 유명 배우가 모일 수 있고, 거기에 넷플릭스가 자금을 대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가까운 장래에 고레에다&넷플릭스가 아카데미를 노리는 기획이 실행된다면 이상할 게 전혀 없다. 이미 넷플릭스는 일본의 유명 감독 소노 시온, 츠카모토 신야와 함께 작업했고. 이구치 노보루, 하마구치 류스케 등 유망한 감독들도 있다. 세계에서 잘 나가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아카데미 애니메이션상은 물론 작품상도 동시에 노려볼 수 있다."


<기생충>의 수상을 계산적,전략적인 시각으로 바라본 칼럼으로 일본 영화계의 문제점을 해외 교류가 부재되다 싶이된 외부시스템에서 찾고 있다. 하지만 <기생충>의 수상과 해외에서의 흥행을 단순한 로비로 인한 전략으로 정의 내린것은 설득력이 부족해 보인다. 아카데미를 비롯한 칸 영화제의 작품 초청과 수상은 이러한 외부 요인이 아닌 작품 자체 예술관에 대한 대중과 평단의 지지와 시대적 정서를 반영한 흐름에 있다.


<기생충>은 애초에 봉준호 감독이 오랫동안 구상한 이야기의 일부이며, 전략적 관점에서 기획된 상품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후자에 언급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같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영화감독들을 상당수 확보하고 있는데 그들의 세계관과 예술성을 인정해 주기는 커녕 아카데미 같은 세계적 영화제에 상을 받아야 한다는 일등주의 관념과 성과지상주의가 만연하게 퍼진 일본 사회와 영화계의 문제점이라 생각된다. 

2.일본 영화가 한류를 이기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출처CJ엔터테인먼트

일간 겐다이 디지털에 3월 4일 올라온 기사. 전자서 언급한 성과 시스템적 시각으로 <기생충>을 바라본 것에 대한 답변으로 보이는 칼럼이다.


일본 언론이 <기생충>의 수상을 "아시아의 쾌거"라고 자랑한 것에 대해 부질없는 짓이다라고 냉정하게 언급하며, 일본 정부 스스로가 혐한을 부채질하며 바보 취급 하는 사이에 이웃나라에 뒤쳐지게 되었다며 자국의 문제점을 강조했다.


칼럼은 이어 영화 평론가 마에다 유이치의 말을 빌려온다.


“축복 무드에 찬물을 끼얹는 것 같지만, 이번 오스카 수상으로 한국에 추월당하면서, 아시아에서는 한국영화가 넘버원이라는 서열이 완벽해 졌다. 구로사와 아키라, 오즈 야스지로 같은 위대한 선배 감독들이 쌓아올린 평판에 안주한 채, 세계에선 도저히 통용되지 않는 싸구려 내수용 돈벌이 기획물만 양산해온 것이 원인이다. 지난해 연간 Top 50 작품들을 보더라도 원작물이 아닌 완전 오리지널 일본 실사 영화는 단 한 편이었다. 히트할 내용이 아니더라도 의욕적인 기획에는 적극적으로 돈을 대서 세상에 내보내는 한국영화와는 근본적으로 발상이 다르다."


칼럼은 이어 한국이 일본의 배 이상인 연간 2,600억 엔의 문화예산을 투입하는 한국 정부와 민간의 노력과 일본 영화 시장 못지않게 방대한 한국 영화 시장의 규모를 성공의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밤쉘>로 두 번째 분장상을 수상한 카즈 히로가 말한 "저는 순종을 강요하는 일본문화에 질려서 미국으로 이주했습니다"라는 말을 소개하며 다양한 작품과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일본 사회의 폐쇄성을 강렬하게 비판했다. 

3.이 순간 한국영화와 일본영화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출처excite.co.jp

방송작가로 활동 중인 시이나 모토키의 칼럼. 작가는 봉준호 감독의 출세작 <살인의 추억>에 반해 한국영화를 꾸준히 찾아봤다고 말하며 한국 영화는 15년 전부터 일본영화를 몇 단계 앞서기 시작했다라고 말하며, <기생충> 수상으로 한국영화는 일본영화가 따라가지 못할 경지에 이르렀다고 말하며 제대로 확인 사살 당했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일본 아카데미 12개 부분에 노미네이트된 영화이자 히트작이 <날아라 사이타마>라 강조하며 <기생충>과 다르게 너무나 유치한 순간이라고 강조한다.


다음은 그가 쓴 칼럼의 일부로 첫 번째, 두 번째 소개한 기사의 요소를 모두 담고 있는 중요한 내용이다.


"영화는 사회의 문화적 성숙도를 반영하는 거울이다. 우리는 언제부터 '유치한 사회'에 살게 된 것일까? 한때 일본 영화도 세계에 통용되는 작품을 만들었다. 미국 영화 <황야의 7인>은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의 리메이크다. 고질라는 전 세계에 그 이름을 알렸다(즉 일본은 스케일이 큰 특촬영화로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것이다.) 홍콩 영화의 선조격 영화사 '쇼브라더스'가 설립될 당시에는 카메라맨 등 일본의 영화 기술자가 다수 참여했다.


과거 일본 영화도 순수한 엔터테인먼트 작품으로서 세계에 통용되었다. 엔터테인먼트 작품이야말로 영화 제작의 체력을 가늠하는 지표다. 단순하게 재밌는 작품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현재 일본 영화 엔터테인먼트 작품은 트집 잡을 구석이 많거나, 애초에 스토리가 성립이 안 된다거나, 각본이 파탄 나 있다거나, 극단적으로 유치한 것들뿐이다. 그렇게 기대를 저버린 일이 너무 많기에, 일본 영화에는 좀처럼 손이 가지 않게 되었고, 최근에는 거의 보지 않게 되었다.


<기생충>은 엔터테인먼트 작품이다. '격차사회가 테마'라는 등 스테레오타입 같은 설명이 자주 눈에 띄는데, 격차는 이야기를 재밌게 하기 위한 설정이지 '테마'라 할 만큼 중요하지 않다. <기생충>의 위키백과 항목에 있는 '블랙 코미디'라는 것이 가장 잘 어울리는 카테고리 일지도 모르겠다. 분류하기 까다로움이 독창성을 증명하고 있다. 어쨌든 이 영화는 웃기고 조마조마하고 두근거리게 한다.


과거에 일본 영화도 재밌는 엔터테인먼트 작품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사라져 없어지고 말았다. 왜 일까? 그것은 일본 사회에서 모종의 정신성이 사라져버린 것을 암시한다. 일본 영화 특유의 ‘위원회 제도’가 타락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여러 기업들로부터 제작비를 모으기 위해선, 당연히 기획서가 통과되기 쉽도록, 이미 히트한 원작 만화들만을 가지고 만든다. 돈벌이가 확실한 오타쿠용 영화만 제작된 것이다. 무난함을 선택하는 정신성, 위험성을 떠안기 꺼려하는 책임회피, 그것도 원인 중 하나일 것이다. 무언가 근본적인 정신성을 일본 사회가 잃어버린 것처럼 느껴진다."

글에서 언급된 일본 아카데미 12개 부분 후보작 <날아라 사이타마>. 칼럼에서는 비판적 이지만 실제 영화평은 나쁘지 않다. 다만 글에서 문제가 된 원작 만화 위주 제작시스템의 문제을 대표한 작품이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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