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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24시간 수백 번 넘게 죽지만..그럴때마다 멋있어지는 이 남자

조회수 2021. 3. 5. 14: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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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극장가의 구원자라 자부하는 영화 <리스타트> 소개와 후기

내 이름은 로이 펄버(프랭크 그릴로). 참고로 나는 전직 델타포스 출신이다.


지금의 나는 정말… 아주… 특별한 삶을 살고 있다.  

그건 바로 아침 7시가 되면 항상 킬러가 찾아와 나를 죽이려 한다는 것! 처음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해서 죽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나는 죽음과 부활을 반복하며 하루하루 상황을 타개해 나간다. 

아침 7시에 킬러가 나타나면 그의 패턴을 외워서 바로 처치하고


그다음 유유히 탈출하는데…


그때마다 새로운 킬러들이 등장해서 나를 죽이고, 다시 아침 7시가 되어 부활한다.


제발 잠 좀 편하게 자고 싶다.ㅜㅜ

한 번은 패턴을 바꿔 킬러들의 동선을 피해 단골 식당으로 왔는데

이것들이 어찌 알고는 한꺼번에 나타나 나에게 또 죽음을 선사한다.


매번 죽고 패배하는 나! 그래도 델타포스 출신인 나는 여러 번 죽으며 상황을 이해하고 새로운 패턴을 만들어나가며 이 가혹한 운명과 맞서고 있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났다. 대체 왜 나에게 이 일이 일어나는지를… 바로 이 일이 일어나기 전날 나의 전 아내이자 연구소 과학자인 젬마 웰스(나오미 왓츠)가 나에게 뭔가 부탁을 했던 것이다. 

그러다 그녀가 경계하고 두려워하던 그녀의 상관을 기억하게 되는데… 바로 생긴 것부터 마음에 들지 않은 남자 클라이브 벤터 대령(멜 깁슨) 이었다. 지금의 내 상황은 이 남자와 관련되어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의 부하와 킬러들을 겨우 처치하며 그 앞에 다가서려 했는데…

그럴 때 마다 항상 그의 지루한 일장 연설을 듣고 최후를 맞게 된다.


나는 이 남자를 이길 수 없는 것일까? 그리고 어떻게 해야 이 무한으로 죽고 사는 반복된 삶을 끝낼 수 있을까? 

마블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에서 캡틴 아메리카와 과감하게 격돌하다 패한 브록 럼로우로 등장한 액션 스타 프랭크 그릴로가 주연을, 이제는 추억이 된 영원한 액션 스타 멜 깁슨, 그리고 나오미 와츠, 양자경 등 나름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라인업에 <A-특공대>의 조 카나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나름 괜찮은 조합이지만, <리스타트>는 이제는 고인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무한루프 형식의 이야기를 하려 한다. 그 때문에 뻔한 전형적인 영화라는 게 절로 느껴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리스타트>는 그러한 전형성을 쿨하게 인정하며 뻔뻔할(?) 정도로 이 이야기를 밀고 나가는 뚝심을 발휘한다. 이야기는 뻔하지만 그것을 캐릭터의 개성, 병맛스러운 편집과 전개, 유머와 액션으로 극복해 낸 것이다. 

여러 번 죽어봐서 모든 움직임과 패턴을 알고 있는 주인공이 여유롭게 커피 한잔하며 적을 물리치고, 죽음이라는 학습을 통해 다음 장면에서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미스터리한 진실에 마주하는 과정이 나름 흥미롭게 그려졌다는 점이다. 


그 점에서 특징은 다르지만 정서적인 면에서 <데드풀>을, 전개 방식에서는 <엣지 오브 투모로우>를 연상 시켜 나름의 장점들을 잘 취합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A-특공대>와 같은 여러 영화에서 인상적인 액션 연출을 선보인바 있는 조 카나한 감독답게 액션 역시 무난한 수준에서 연출되었다. 익숙한 총기 액션에 다소 잔인한 검술 액션까지 적절한 수위로 잘 그려져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영화의 큰 장점은


그동안 조연, 비주류 액션 영화의 주연배우로만 활동한 프랭크 그릴로라는 배우의 매력과 개성을 잘 활용했다는 점이다. 

영화의 메인 포스터에서 보여준 빙구미(?) 가득한 표정이 보여주듯이 시종일관 유쾌함을 보여주며 최악의 상황에서도 여유를 발휘하며 영화만의 경쾌한 순간을 만들어 내며 친근한 매력을 더한다. (무엇보다 가끔 강렬한 '똘끼'를 발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특히 철없는 모습을 유지하다가 여러 번의 죽음을 경험하며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그의 멋짐을 더해주며, 이 영화만의 괜찮은 드라마로 이어졌다. 그만큼 주연배우로서 무난하게 이야기를 끌고 나갔다. 

<리스타트>는 너무 잘 만든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지금의 코로나 시국의 암울한 극장가의 정서를 생각해 본다면 지금 극장가에 걸려야 하는 영화는 부담감을 덜어주고 가볍게 편안하게 즐기며 볼 수 있는 팝콘 영화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 점에서 예상치 못한 '꿀쨈' 혹은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재미만큼은 보장된 작품이다. 이 어려운 시국에 개봉하는 용기가 매우 가상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이 시국에 개봉하는 그대의 용기는 가상하도다!
<리스타트>에 대한 필더무비의 반응

우리 영화 볼래?: <리스타트> 메인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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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EW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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