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관계 아니어서 좋았다는 김태리 반응에 송중기 반응은?

조회수 2021. 2. 16. 17:32 수정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인터뷰) 영화 <승리호> 의 주연배우 송중기

데뷔하자마자 넷플릭스 영화 분야 전 세계 1위를 차지한 <승리호>. 그리고 그 중심에는 당연히 우리의 주인공 태호를 연기한 송중기가 있었다.

주인공 다운 존재감을 보이며 극 중 드라마까지 책임지는 정서적 연기를 펼치며 <승리호>의 재미를 한껏 높여주는데 기여했다.

큰 히트와 함께 많은 이들이 영화를 감상하면서 여러 다양한 반응과 이에 대한 후문도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지고 있는 상황. 그래서 주인공 송중기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많았다. (특히 김태리와의 연기 호흡과 극 중 관계에 대한 부분이 궁금했다.)


아울러…


이번 <승리호> 외에도 준비 중인 여러 차기작들이 있는데, 이와 관련한 준비상황과 의문점도 많아 이 부분에 대해서도 물을 수밖에 없었다. 설날 명절 연휴를 맞이하기 전 송중기와 만나 영화와 관련한 이야기와 각종 궁금한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결과물을 본 소감과 넷플릭스 1위를 차지한 소감은?


최근 드라마 <빈센조>를 촬영 중이었다. 촬영 중 쉬는 시간에 조성희 감독님으로부터 <승리호>가 1위를 했다는 문자를 받았다. 처음에 문자로 봤을 때는 '이게 진짜인가?' 생각했는데, 기자님들이 써주신 기사를 접하고 나서야 그제야 믿게 되었다.


사실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웃음) 고생한 팀원들을 대신해 말하자면 너무 좋을 따름이다. 소감을 말하자면, 촬영 중이었던 1년간 우리가 촬영한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까 모두들 궁금했는데 완성된 장면들을 보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글로벌 반응도 속속 올라오고 있던 중이었는데 그걸 보니 절로 체감이 오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잘 알고 있는 해외의 친구들이 바로 소감을 전해줬다. 특히 작년 영화 <보고타> 촬영차 만난 콜롬비아 배우, 스태프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들이 감상하자마자 인증숏을 찍어주고 보내줬다.


영국 등 다양한 국가에 잇는 지인들이 보내준 사진을 봤을 때 그제야 시대가 많이 변했음을 직감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넷플릭스를 통해 우리 영화를 전 세계인들이 같이 보고 있다는 것은 큰 영광이다.


-그런데 작년에 두 번 개봉이 연기되어서 가장 안타까웠을 것 같다. 어떤 마음이었는지 궁금하다.


맞다. 작년에 두 번이나 개봉이 연기되었다. 나보다는 제작, 스태프가 더 힘들었을 거라고 본다. 관객들 입장에서도 더 아쉬웠을 것이다. 하지만 알다시피 지금의 현상황은 사람의 힘으로 인위적으로 바꿀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지금도 공개되지 못한 여러 작품이 많다고 하는데 이렇게 넷플릭스를 통해서라도 대중과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며 감사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해외에서 배우님이 출연한 장면이 깊은 의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영어가 아닌 나이지리아 피진어 같은 각국의 언어가 그대로 나오고 흑인 배우들이 노동자가 아닌 관리자로 등장해서 아프리커계 관객들이 해당 장면이 나오는 장면을 캡처하며 매우 좋아하고 있다. 다양한 문화, 언어권을 포옹하는 <승리호>의 이 모습을 주연배우 입장에서 보니 어떤가?


방금 기자님이 하신 질문을 통해 처음 알았다. 인터뷰 끝나고 그 반응을 찾아보겠다. 그런데 그런 비슷한 느낌을 촬영 때 받은 적이 있었다. 당시 극 중 카룸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와 촬영했는데, 그 배우가 사용한 언어가 영어가 아니어서 조금 신선하게 다가왔다.


나중에 감독님께 여쭤보니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언어라 해서 너무 신기했다. 나이지리아 언어 외에도 스페인, 러시아, 프랑스 그리고 북유럽 언어가 그대로 등장해 참 흥미로웠다. 각 나라의 언어 롤 포용하고 넘어선 설정이 나온 게 참 좋았고, 특히 할리우드가 아닌 한국영화에서 이런 과감한 설정을 했다는 게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러고 보니 감독님도 이 설정을 좋아하셨다.

-극 중 태호의 과거 장면에서 순이가 딸로 나온다. 전작인 <늑대소년>에서 순이에게 돌봄을 받았던 것을 생각해 보면 <늑대소년> 팬들에게는 매우 재미있게 느껴졌을 것이다.


맞다.(웃음) 좀 더 재미있는 비하인드가 있다. 처음 감독님이 쓴 <승리호>의 내 캐릭터가 사실 철수였다. (웃음)(철수는 <늑대소년>의 송중기 캐릭터 이름) 그래서 내 딸 이름이 순이라는 점이 참 흥미로웠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게 재미있어서 감독님께 그대로 이 이름을 쓰자고 했는데, 감독님이 쑥스럽다며 태호로 수정했다. 그래서 내가


감독님! 그냥 감독님 영화 모든 남자 캐릭터는 철수로 가죠!"

라고 했는데…(웃음) 어쨌든 나는 철수를 그렇게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다. 조성희 감독님 영화의 마니아라면 매우 반가웠을 설정일 것이다.



-아버지 역할로 나온다. 소감이 궁금하다.


사실상 처음 해본 역할이다. 제작진도 걱정한 부분이 '송중기가 아버지 역할을 맡을 수 있을까?'였다. 나는 그런 것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다. 처음이었지만 나는 자연스럽게 그 배역을 받아들였다.

-<승리호>를 보면서 부성애, 대안가족의 모습 등 한국적 정서가 SF라는 외피를 입으며 '한국형 SF'라는 장르가 탄생되었다고 본다. 수많은 할리우드 SF 장르를 경험한 관객들이 승리호를 신선하고 재미있게 받아들이는 요소는 무엇일까?


한국에서는 SF 장르영화가 많지 않다. 스페이스 시네마를 한국에서 만든다는 자체가 신선하고 재미있는 요소가 아닐까 생각한다. 내수가 아닌 세계 시장을 노리고 간다는 것도 재미있었고 신선하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승리호> 대본을 보면서 소름 돋았던 부분인데 '태극기가 걸려있고, 굉장히 허름한 한글로 쓰인 승리호가 정박해 있다'라는 문장이었다. 그런 다음 감독님과 미팅하며 <승리호>의 콘셉트 아트를 처음 보고 진짜 장난 아닌 영화 구 나라는 걸 느꼈다. 그때부터 이 영화에 대한 욕심이 나기 시작했다.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서는 태곳적 인물을, 영화 <승리호>에서는 미래의 인물을 연기했다. 촬영 시기의 간격이 크지 않았던 것 같은데 태고와 미래를 오가는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이 궁금하다.


<승리호>는 <아스달 연대기> 초기에 제안받은 작품이었다. 그때 대본을 받을 때 영화사 대표님께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태고적 인물이니 미래로 가면 되겠네?"(웃음)

그때부터 나도 호기심이 생겼던 것 같다. 고대사에서 미래로 가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고 보니 내가 판타지성 작품을 많이 해왔던 것 같다. 연기하는 재미도 있고, 장르 자체도 좋아해서 즐기면서 연기할 수 있다. 그래서 내가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영화 <보고타>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시즌 2 촬영이 코로나로 미뤄졌는데 현재로선 촬영이 언제쯤 진행될 계획인지도 궁금하다.


죄송하게도 <아스달 연대기>와 <보고타> 추가 촬영에 관해 아직까지 전해 들은 바가 없다. 워낙 전래 없는 상황이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아마도 <빈센조> 촬영이 끝나면 <아스달 연대기>, <보고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을 거라고 본다.

-아마도 8,90년대 그리고 2000년 초반에 <승리호>가 나왔다면 극 중 캐릭터의 설정이 꽤 낯 뜨겁게 그려졌을 것이다. 멜로와 우정의 정서가 더 분명해졌다고 할까? 그런 점을 넘어서 장 선장, 타이거 박, 업둥이와의 조합을 어떻게 보는가?


몇 달 전 김태리 배우가 인터뷰에서도 이야기한 내용이다. 그런 전형적인 로맨스가 없고, 극 중 인물과 연인관계도 아닌 쿨한 설정이 참 좋았다는 소감이었다. 나도 동의한다. (웃음)


나 또한 이 영화의 쿨한 인물 설정이 참 좋았다. 우리 영화의 정서적 콘셉트가 토속적이면서 촌스러움도 있다. 개인적으로 그 부분도 좋았지만 나는 유해진 선배가 연기한 업둥이에 대한 설정이 참 좋았다. 로봇 캐릭터에게 인간성을 부여한 것을 넘어서 성 정체성까지 심어준 게 참 재미있었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것이 송중기라는 배우의 장점인 것 같다. 안전한 선택보다는 의미 있는 선택을 더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영화가 흥할지 안될지는 잘 모를 것이다. 그것을 미리아는 초능력이 있다면 참 좋을 것이다. 그렇듯이 안전한 선택은 없다. 나는 원래 의미 있는 작업, 깊이 있는 작업을 선호하지 않는다. 누군가


왜 그 작품을 선택하지 않았어?"

라고 하면 '나는 끌리지 않아서…'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편이다. 그게 내 성향이다.

-배우님은 <늑대소년> 당시 신인이었던 배우, 감독들과 함께 성장하며 한국 영화계의 중요한 축이 되어가고 있다. 그 소감도 궁금하다.


맞다. 개인적으로 <승리호>에도 함께한 조성희 감독님과 그런 비슷한 동지애를 갖고 있다. 내가 감히 누군가를 평가할 수 없지만 감독님과 같은 선상에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넷플릭스 영화 <사냥의 시간>의 윤성현 감독과 우리 감독님이 절친한 사이였고, <빈센조> 감독님과 나도 같은 또래였다.(웃음) 이런 비슷한 또래의 영화인들과 함께하며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끼며 자신감도 생긴다.



-<승리호>를 보면 <스타워즈>나 여러 유명 SF 영화를 오마주한 장면이 상당히 많다. 영화팬이라면 꿈같은 순간이자 장면이다. 그래서 직접 이 영화의 주인공이 되어 연기한 소감이 궁금하다.


그 장면들은 감독님도 그리고 나도 좋아한 장면들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스타워즈> 보다는 비주얼적인 면에서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와 드라마 <브이>의 정서가 떠올랐다. 그리고 감독님도 언급한 추억의 애니메이션 <마크로스>도 생각났고, 정서적인 면에서는 <구니스>의 유쾌한 면도 이어받았다고 본다. 참여자, 관객의 한 사람으로서 신선하고 익숙한 순간과 마주해서 참 좋았다.



-넷플릭스의 <승리호>, TV의 <빈센조>, 극장의 <보고타>까지 올해 모든 플랫폼을 섭렵하는 유일한 배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 속에서 송중기라는 배우가 바라보는 지향점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영화 <보고타>의 앞으로의 촬영 계획이 불확실해서 아쉬울 따름이다. 그럼에도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내가 <보고타>의 주연배우라는 것에 책임감을 갖고 이 작품을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어떤 플랫폼, 방식으로 가든 대중분들께 좋은 작품을 빨리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러고 보니 요즘 플랫폼 경쟁이 참 치열하다. 나도 가입한 플랫폼이 한두 개가 아니다. 그럼에도 관객 입장에서는 즐거운 순간이다.


예전에는 불법으로 다운로드하는 사람들이 상당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 그런 부분이 참 고마울 따름이다. 그러고 보니 <승리호>를 불법으로 본다는 분들도 계시던데…(웃음)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다.

damovie2019@gmail.com(오타 신고/제보 및 보도자료)






사진=넷플릭스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타임톡beta

해당 콘텐츠의 타임톡 서비스는
제공사 정책에 따라 제공되지 않습니다.